포털 뉴스 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about Media 2008/07/01 19:07조중동, 5일부터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수레바퀴)
네이버, 뉴스 편집 포기(그만)
둘 다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지만, 이렇게 급박하게, 그것도 핵폭탄급 이슈 두 가지가 동시에 터지니 어안이 벙벙하다.아마 이 이슈는 향후 상당기간 동안 미디어 지형도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이고, 블로고스피어의 미디어 관련 논객들에게 최고의 소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좀 더 시간이 흘러봐야 알겠지만, 일단 다음에겐 악재, 네이버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어떻게 개편되는지는 서비스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네이버로서는 메인화면에서 뉴스를 아예 없애고 메뉴만 노출한다고 해도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 이미 뉴스를 포털에서 보는 것이 뼛속까지 습관화된 네티즌들이 메인에 뉴스가 없다고 해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온갖 '오해'에 시달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뿐더러, 사용자가 참여하는 형식의 시스템 개편으로 '뉴스2.0'의 모습을 선도적으로 치고 나갈 수도 있다. 다른 곳도 아닌 네이버가 편집을 배제하고 사용자에게 뉴스편집을 맡기게 되면 이제 뉴스섹션도 가공할 로봇과 알바의 대난투장으로 바뀌겠지만, 그건 네이버 트래픽을 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해명해야 할 일'의 대상과 내용도 전혀 달라진다.
내가 보기에 이건 네이버가 네티즌들에게 '굴복'한 게 아니라 그동안 개발은 다 해놓고, 시기만 저울질 해오던 일을 이 참에(조중동의 총구가 다음으로 옮겨가고 있는 타이밍에) 결행한 게 아닌가 싶다. 울고 싶은 데 뺨때려 준 격이라고나 할까.
그동안 네이버의 뉴스편집과 서비스 방식에 대해 그동안 가장 큰 불만을 표시하고 압력을 행사한 곳은 네티즌들이 아니라 '조중동'이었다. 물론 재주는 누가 넘고...식의 경제적 이슈와 미디어 주도권을 둘러싼 쓸데없는 몸부림에 불과하기는 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쇄미디어들의 對온라인 주적은 다음이 아니라 네이버였지 않은가.
그런데 이제 뉴스유통의 주도권 문제는,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정치적 이슈와 결부되면서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고, 인쇄미디어와 인터넷 미디어 사이의 전선은 조중동 대 다음의 구도로 집중되게 됐다. (미디어다음에는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조선일보 기자 출신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데, 물밑 협상..이런 게 왜 잘 안되는 지 모르겠다)
쉽게 예측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뉴스'에 있어서 네이버는 뉴스리더(Reader) 혹은 뉴스유통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미디어다음은 커뮤니티 성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 어떤 것이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에 있어서 비교우위를 갖게 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아고라와 블로거뉴스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이 큰가 하는 물음만큼 어렵다.
촛불정국이 여러가지로 다양한 사회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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