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특히 ePub)에 있었으면 하는 두 가지
각종 미디어 2011/02/18 15:421. 전자책은 왜 스크롤 읽기를 지원하지 않을까?
전자책이라는 형식을 갖고 있는 것들을 보면 모두가 페이지 넘김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취하고 있다. 전자잉크 방식의 e북 단말기(비스킷, 페이지원, 킨들 등)에서 책을 읽을 때는 그런 방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전자책을 읽을 때는 페이지넘김 방식은 전혀 편리하지 않다. 뉴스나 블로그 같은 웹컨텐츠를 읽을 때와 같이 전자책도 엄지손가락으로 툭툭 밀어올려가면서 읽으면 더 편하지 않을까?
특히 요즘에는 수백페이지의 종이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자책 외에도 몇 페이지 안되는 캐주얼한 전자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책들도 여전히 페이지 넘김방식으로만 읽을 수 있다.
페이지넘김 방식이 유용한 점도 물론 있지만(종이책 유사성, 책갈피 기능, 페이지 찾아가기, 얼마나 읽었는지 가늠하기 등), 앞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아 앞뒤를 왔다갔다 하게 되는 불편도 있고 페이지 나눔 문제 때문에 이미지 레이아웃이 자연스럽지 않을 때도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은 ePub 이라는 전자책 형식에서 발생한 문제다. ePub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규격이 서로 다른 단말기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종이책의 페이지 구분을 폐지하고 폰트의 크기나 단 구분 같은 것과 무관하게 문단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도록 만든 게 ePub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페이지 넘김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고수한 이유가 무엇일까?
애플의 경우에도 책류의 경우 앱스토어보다 아이북스에 올리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아이북스에 책을 올리려면 ePub형식을 따라야 하고 페이지 넘김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굳이 그래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전자책 제작업체들이 앱스토어에 앱북으로 등록하고 스크롤 읽기 기능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 전자책 뷰어를 개발하시는 분들은 ePub 파일이라도 페이지 구분없이 스크롤 모드로 읽는 기능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2. ePub에는 왜 옆표지가 없을까?
ePub에는 책 표지 이미지를 메타데이터로 넣을 수 있게 돼 있다. 애플의 아이북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표지이미지를 활용한 책꽂이 인터페이스가 많은 이들의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처음 아이북스를 봤을 때부터 뭔가 2%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꽂이에 아이북스같이 책 앞면이 보이도록 꽂아두지 않는다. 대부분 위 사진처럼 책 옆면이 보이도록 꽂아둔다. 이게 책장이 좁기 때문만일까? 아니다. 옆으로 꽂는게 훨씬 효율적일 뿐더러 꽂아둔 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ePub에는 책표지 앞면 이미지는 있지만 옆면 이미지는 없다. 만약 그게 있었다면 아이북스 책장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사소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전자책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마다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이어서 한 줄 끄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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