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정치 [3.12. 퓨리서치 보고서 번역]

소셜 미디어 2012.03.19 22:33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SNS상에서 다른 사람을 블록(차단)하거나 언팔(친구끊기)한 적이 있나요? 혹은 정치적인 견해차로 블록당하거나 언팔당한 적은 없으신가요? 나와 정치적인 성향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SNS에 정반대되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당황한 경우는 혹시 없으신가요? 

평소에도 그렇지만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는 정치적인 이야기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SNS 관련 조사보고서를 꾸준하게 내놓고 있는 미국의 퓨(Pew)리서치센터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SNS이용자의 38%가 친구의 정치성향이 나와 다름을 알고 놀란 적이 있으며, 18%는 정치적인 이유로 다른 사람을 차단하거나 친구관계를 끊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22%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어떤 정치적인 글이나 링크도 올리지 않는다고 답했답니다.


Pew Research Center의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가 지난 3월12일 발간한 'SNS와 정치'(Social Netwoking Sites and Politics)의 요약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원문 및 PDF 다운로드를 할 수 있습니다.
http://www.pewinternet.org/Reports/2012/Social-networking-and-politics/Main-findings/Social-networking-sites-and-politics.aspx 

이하 요약 번역문.(번역의 거의 대부분은 @easysun 님이 해 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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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정치적 대화와 논쟁이 오가는 공간이 되었으며 종종 자신의 정치적 믿음을 설파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선거 기간중에는 이러한 성향이 더욱 심해진다. 정치 활동가들은 새롭게 정치 토론의 전투장으로 등장한 이 곳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특히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 진영이 이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동시에 몇몇 분석가들은 SNS 사이트가 전반적인 정치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SNS상에서 사용자들이 정치적 인식을 공유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모이며 따라서 그들의 정치적 견해를 더욱 굳어지는 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친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퓨 리서치 센터는 최근 사람들의 정치적인 SNS 활용과 SNS 사이트에서의 정치적 이슈를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일련의 설문 조사를 벌였다. 이 설문의 한가지 목표는 사람들이 SNS 사이트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메아리가 울리는 방" (자신의 의견에 확신을 더하는)으로 활용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것이었다.

우선 이번 설문에서 미국 성인의 80%가 인터넷 사용자였으며 그 가운데 66%가 페이스북이나 LinkedIn, 구글 플러스 등의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인 성향이 보수적인 사람들보다는 중도, 또는 진보적인 사람들의 SNS 활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인터넷 사용자의 74%가 SNS 이용자였으며 중도 성향 사용자는 70%, 그리고 보수성향에서는 60%가 SNS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도표는 (인터넷 사용자 뿐 아니라) 전체 인구 대비 가운데 SNS 사용자 비율을 나타낸다. 

Chart

38%의 SNS 사용자들은 친구들의 포스팅을 보고 그들의 정치적 견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답했다. 
 
정파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리고 성향으로는 진보주의적인 사람들과 보수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특히 SNS를 통해 예상밖의 정치적 견해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Chart 
  
정치 이슈는 민감한 주제일 수 있다. SNS이용자의 18%가 다른 사람의 정치적인(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게시물 때문에 블록, 언팔 등 친구를 끊거나 차단하는 행동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 정치적인 주제에 관한 글을 너무 자주 올려서 (10%)
 -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는 정치 문제나 사회 이슈를 포스팅하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내용을 올려서  (9%) 
 - 자신 또는 자신이 아는 또 다른 친구와 정치적인 주제로 논쟁을 벌여서 (8%)
 - 자신의 다른 SNS 친구를 정치적인 문제로 공격하게 될 것을 우려해서 (5%)
 - 자신이 올린 정치적인 글에 대해 그들이 동의하지 않아서(4%)
 
물론 나머지 82%의 SNS 사용자들은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무시하거나 관계를 끊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혹은, 아직 그런 반응을 보일 만한 사례가 없었을 수도 있다.

특히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블락하거나 친구를 끊는 데 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성향의 사람들 가운데 28%가 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SNS상에서 다른 사람을 차단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보수성향 사용자 가운데는 16%, 중도파 가운데는 14% 만이 반대파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나타냈다.  


Chart 
 
누가 짤렸을까?

위에서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가리거나 블락했다는 18%의 SNS 사용자들에게 누구를 블락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과 긴밀한 관계가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 블락 당한 사람의 67%는 먼 친구이거나 알고 있는 정도의 사람이었다
- 블락 당한 사람의 31%는 실제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 블락 당한 사람의 31%는 친한 친구였다
- 21%는 함께 일하는 사람이었다
- 18%는 가족 구성원이었다

그렇다면 SNS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적인 컨텐츠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할까?
 

- 47%는 다른 사람의 정치적인 댓글 또는 포스트에 대해 '좋아요' 버튼을 클릭한다
- 38%는 다른 사람의 정치적인 포스트에 대해 우호적인 댓글을 단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48%, 공화당 지지자들의 33%가 이런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 16%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을 팔로우 하거나 친구를 맺은 적이 있다.

Chart 

하지만 일부 이용자에게 정치적 주제는 금기다. SNS이용자의 22%는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것을 염려하여 정치적인 글을 게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Chart 


SNS이용자의 75%가 자신의 친구들이 때때로 정치적인 글을 올린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25%만이 친구들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항상' 또는 '대부분'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64%는 '아주 가끔' 동의한다고 답했다. 9%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Chart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극단(매우 보수적, 매우 진보적) 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친구들의 정치적 견해에 동조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SNS친구의 정치적 견해에 아주 가끔씩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hart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글을 친구가 올렸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66%는 무시, 28%는 댓글을 달거나 자신의 견해를 따로 글로 올린다. 5%는 때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정치적인 견해를 자신의 SNS에 올렸던 사용자들 가운데 37%가 강한 반박댓글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63%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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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비단 정치적인 문제 뿐은 아니죠. 아마 종교 문제에 대해 설문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군요. 더 심할까요?

SNS는 소통의 도구라고 합니다. 내 의견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의견들도 열린 마음으로 듣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의 마지막 설문 내용에서 보듯이 동의하지 않는 글을 '친구'가 올렸을 때 66%는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지나쳐 간다고 합니다. 66%에 달하는 소리 없는 소리에도 귀를 조금씩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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