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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2/03/28 13:33
슬로우뉴스(http://slownews.kr/)라는 새로운 팀블로그가 그저께(3월26일)오픈했다. 이름 탓에 '뉴스'사이트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나는 굳이 이를 팀블로그라고 부른다. 뉴스사이트는 만들었다가 금방 없어지면 쪽팔리지만 팀블로그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니 마음부담이 덜하다. 그래서 참여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어 근데 이거 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이 사람들이 눈에 뭐가 씌었는지 밤낮을 잊고 달려들어 뭔가 만들고 있다. 오픈 첫 날부터 서버 리셋을 두번하게 한 트래픽도, 트위터에서의 열렬한 반응도 갑자기 부담을 팍팍 느끼게 한다. 슬로우뉴스는 회사도 아니고 단체도 아니다. 사무실도 없고 대표 연락처도 없다. 페이스북 비밀그룹에서 이야기하고 각자 로그인해서 글을 쓴다. 몇 가지 규칙은 정했지만 데스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원고료를 받기는 커녕 서버비를 분담하면서 원고까지 써야 한다. 현재까지 15명의 블로거들이 참여했지만 다들 생업이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에 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블로그스피어에서 몇 년 놀아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만한, 다들 개성과 곤조가 탁월한 사람들이다. 여기까지 딱 보면 사람들이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한다. "에이 얼마나 가겠어~" 팀블로그를 만들자는 말이 처음 나오고 페이스북에 비밀그룹을 만든 것이 2월26일이니 딱 한 달만에 사이트를 오픈했다. 디자인, 개발, 구축, 기획, 컨텐츠기획, 창간특집, 인터뷰, 원고작성, 스케줄링, 일러스트.... 한 달 만에 팀블로그 오픈한 게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다. 내가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고 싶기 때문이다. 한 달동안 오프라인 기획회의 한 번 없었다. 사실 한국과 미국에서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서 다함께 만날 수도 없다. 활동시간대가 서로 틀리니 페이스북과 구글닥스에 공동작업문서를 만들어 놓고 24시간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됐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누군가 더 보충하고 누군가 목차를 짜면 이건 내가, 그럼 이건 내가 하며 나서고, 누가 초고를 올리면 줄줄이 이어지는 코멘트와 보강들. 서로 알아서 짤방 이미지 구해다 주고 관련자료 찾아주고.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한 일도 다 있네...라는 생각이 절도 드는 모습이다. 사실 페이스북 그룹이나 구글닥스 스프레드시트 만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것은 거의 최악에 가까운 환경이다. 사이트 이름과 도메인을 정하는 문제에서부터 최종원고의 저작권 해결문제에 이르기까지 페이스북과 구글닥스만으로 난장토론을 벌였다. 그런데도 결국 기어이 사이트를 오픈하고야 말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공동의 목표? 의기투합? 잉여력? 자발성? 동기부여? 이런 것들은 기본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서로간의 신뢰'. '이 사람들이 따로 무엇인가를 바라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신뢰를 타인에게 전적으로 갖기는 힘든 일이다. 믿기 힘들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그런 신뢰가 있다. 돈? 명예? 비즈니스 관계구축? 연애? 아무것도 아니다. 각자 생업에서는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이 모임에서만큼은 그동안 그 누구도 다른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무려 5년 동안. 이번에도 역시 디자인과 개발에 온 몸을 던진 사람. 자는 시간 빼고 온전히 이 일에 투신한 사람들이 생겼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슬로우뉴스의 대표도 아니고 혹시나 성공하더라도 대주주가 될 것도 아니다. 아니 그럴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각자가 그런 보상을 바라고 헌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서로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팀블로그 하나 만든 것 가지고 뭐 대단한 감상에 젖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사람들이 참으로 신기하다. 블로거 번개모임에서 시작해 인터넷주인찾기로 이어져 벌써 길게는 5년째 만나고 있는 이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깜짝깜짝 놀란다. 약간만 털어도 먼지가 풀풀 날릴 나같은 사람은 미안해서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순수한 열정. 그래서 자격은 없지만 그 순수함의 향기라도 맡을까 싶어 계속 발을 걸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네 차례나 알찬 주제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개최하면서, 어디서 뭉터기 돈 하나 받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돈 없이는 아무 것도 굴러가지 않는 우리 시대의 논리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몸으로 보여준 분들입니다. 사회 논리에 반하는 존재는 그 자체로 혁명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분들은 찬 겨울 속에서도 마음 속에 불굴의 여름을 간직하고 사는 이라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슬로우 슬로우 http://deulpul.net/3822571 중에서
팀블로그든, 뉴스사이트든 어차피 글을 쓰겠다고 만든 사이트니 글로서 평가받을 것이다. 그 글들이 나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때로는 논쟁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사실 멤버들 간에도 서로 견해가 다르니 독자들이야 오죽하랴. 하지만 우리가 아니었더라도 누군가는 '슬로우 뉴스'를 만들었을 것이다. 이 미친 듯한 속도의 세상에 누군가는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하지 않겠나. -> 슬로우뉴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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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뗏목지기™의 인생사분지계 2012/03/28 14:04 DELETE
블로거들이 모여서 만든 인터넷 미디어 슬로우뉴스가 오늘 출발했습니다. 속보와 특종의 경쟁 속에서 놓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으로 시작하여, “빠른 것은 좋지만, 느..
-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12/03/29 01:56 DELETE
!@#…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도, c모는 미디어환경과 언론의 역할이나 재발견해야할 가치와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더 중요한 것이라면, 그런 것이 실제로 시도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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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주낙현 신부님께서 댓글로 남긴 가벼운 권유 말씀 때문에 쓰는 글입니다. ^ ^; "슬로우뉴스" 창간 축하해요. 애 많이 썼어요. 갈 길이 더 멀긴 하지만. 그나저나, 원래 썼던 창간사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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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2/03/19 22:33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SNS상에서 다른 사람을 블록(차단)하거나 언팔(친구끊기)한 적이 있나요? 혹은 정치적인 견해차로 블록당하거나 언팔당한 적은 없으신가요? 나와 정치적인 성향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SNS에 정반대되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당황한 경우는 혹시 없으신가요?
평소에도 그렇지만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는 정치적인 이야기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SNS 관련 조사보고서를 꾸준하게 내놓고 있는 미국의 퓨(Pew)리서치센터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SNS이용자의 38%가 친구의 정치성향이 나와 다름을 알고 놀란 적이 있으며, 18%는 정치적인 이유로 다른 사람을 차단하거나 친구관계를 끊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22%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어떤 정치적인 글이나 링크도 올리지 않는다고 답했답니다.
Pew Research Center의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가 지난 3월12일 발간한 'SNS와 정치'(Social Netwoking Sites and Politics)의 요약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원문 및 PDF 다운로드를 할 수 있습니다.
http://www.pewinternet.org/Reports/2012/Social-networking-and-politics/Main-findings/Social-networking-sites-and-politics.aspx
이하 요약 번역문.(번역의 거의 대부분은 @easysun 님이 해 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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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정치적 대화와 논쟁이 오가는 공간이 되었으며 종종 자신의 정치적 믿음을 설파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선거 기간중에는 이러한 성향이 더욱 심해진다. 정치 활동가들은 새롭게 정치 토론의 전투장으로 등장한 이 곳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특히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 진영이 이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동시에 몇몇 분석가들은 SNS 사이트가 전반적인 정치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SNS상에서 사용자들이 정치적 인식을 공유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모이며 따라서 그들의 정치적 견해를 더욱 굳어지는 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친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퓨 리서치 센터는 최근 사람들의 정치적인 SNS 활용과 SNS 사이트에서의 정치적 이슈를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일련의 설문 조사를 벌였다. 이 설문의 한가지 목표는 사람들이 SNS 사이트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메아리가 울리는 방" (자신의 의견에 확신을 더하는)으로 활용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것이었다.
우선 이번 설문에서 미국 성인의 80%가 인터넷 사용자였으며 그 가운데 66%가 페이스북이나 LinkedIn, 구글 플러스 등의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인 성향이 보수적인 사람들보다는 중도, 또는 진보적인 사람들의 SNS 활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인터넷 사용자의 74%가 SNS 이용자였으며 중도 성향 사용자는 70%, 그리고 보수성향에서는 60%가 SNS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도표는 (인터넷 사용자 뿐 아니라) 전체 인구 대비 가운데 SNS 사용자 비율을 나타낸다.
38%의 SNS 사용자들은 친구들의 포스팅을 보고 그들의 정치적 견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답했다.
정파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리고 성향으로는 진보주의적인 사람들과 보수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특히 SNS를 통해 예상밖의 정치적 견해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정치 이슈는 민감한 주제일 수 있다. SNS이용자의 18%가 다른 사람의 정치적인(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게시물 때문에 블록, 언팔 등 친구를 끊거나 차단하는 행동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 정치적인 주제에 관한 글을 너무 자주 올려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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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동의하지 않는 정치 문제나 사회 이슈를 포스팅하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내용을 올려서 (9%)
- 자신 또는 자신이 아는 또 다른 친구와 정치적인 주제로 논쟁을 벌여서 (8%)
- 자신의 다른 SNS 친구를 정치적인 문제로 공격하게 될 것을 우려해서 (5%)
- 자신이 올린 정치적인 글에 대해 그들이 동의하지 않아서(4%)
물론 나머지 82%의 SNS 사용자들은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무시하거나 관계를 끊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혹은, 아직 그런 반응을 보일 만한 사례가 없었을 수도 있다.
특히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블락하거나 친구를 끊는 데 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성향의 사람들 가운데 28%가 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SNS상에서 다른 사람을 차단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보수성향 사용자 가운데는 16%, 중도파 가운데는 14% 만이 반대파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나타냈다.
누가 짤렸을까?
위에서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가리거나 블락했다는 18%의 SNS 사용자들에게 누구를 블락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과 긴밀한 관계가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 블락 당한 사람의 67%는 먼 친구이거나 알고 있는 정도의 사람이었다
- 블락 당한 사람의 31%는 실제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 블락 당한 사람의 31%는 친한 친구였다
- 21%는 함께 일하는 사람이었다
- 18%는 가족 구성원이었다
그렇다면 SNS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적인 컨텐츠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할까?
- 47%는 다른 사람의 정치적인 댓글 또는 포스트에 대해 '좋아요' 버튼을 클릭한다
- 38%는 다른 사람의 정치적인 포스트에 대해 우호적인 댓글을 단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48%, 공화당 지지자들의 33%가 이런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 16%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을 팔로우 하거나 친구를 맺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에게 정치적 주제는 금기다. SNS이용자의 22%는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것을 염려하여 정치적인 글을 게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SNS이용자의 75%가 자신의 친구들이 때때로 정치적인 글을 올린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25%만이 친구들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항상' 또는 '대부분'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64%는 '아주 가끔' 동의한다고 답했다. 9%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극단(매우 보수적, 매우 진보적)
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친구들의 정치적 견해에 동조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SNS친구의 정치적 견해에 아주 가끔씩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글을 친구가 올렸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66%는 무시, 28%는 댓글을 달거나 자신의 견해를 따로 글로 올린다. 5%는 때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정치적인 견해를 자신의 SNS에 올렸던 사용자들 가운데 37%가 강한 반박댓글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63%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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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비단 정치적인 문제 뿐은 아니죠. 아마 종교 문제에 대해 설문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군요. 더 심할까요?
SNS는 소통의 도구라고 합니다. 내 의견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의견들도 열린 마음으로 듣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의 마지막 설문 내용에서 보듯이 동의하지 않는 글을 '친구'가 올렸을 때 66%는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지나쳐 간다고 합니다. 66%에 달하는 소리 없는 소리에도 귀를 조금씩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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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2/03/06 18:57
지난 한 주동안 SNS상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기업관련 이슈는
제일모직의 새로운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의 디자인 불법복제 논란이었다. 얼마전 사무실이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화려한 이벤트와 함께 등장하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인지 의류브랜드와는 영 담을 쌓고 사는 내게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사건 개요]
중소 의류 브랜드인 코벨이라는 회사가 2월27일 밤 9시경 자사 블로그에 ‘제일모직이 자사 디자인을 불법복제했다’는 글을 게재하고 이를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올렸다.
-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코벨의 제품을 불법 복제 하였습니다. [코벨 블로그]
- 코벨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http://twitpic.com/8pd23n
이 트윗은 이후 몇 시간 만에 1,200회 이상 리트윗되었고 바로 다음날인 28일 다수의 언론매체가 코벨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인용해 '제일모직의 중소브랜드 카피 논란 이슈'를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 이건희 회장 차녀 이서현의 에잇세컨즈 불법복제 논란
제일모직은 문제가 불거진 지 불과 하루만인 28일 밤 11시 경에 자사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복제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논란이 된 제품을 전량 수거, 소각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 제일모직의 사과문 :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8seconds.kr/posts/255918624491044
블로그 http://8secondsblog.com/110132759961
[관전 포인트]
- SNS 상의 反대기업 정서
코벨이 트위터에 처음 이슈를 제기할 당시 트위터 계정(@coevel)은 팔로워 355명, Klout Score 28에 불과한 그야말로 '변방의' 계정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변방의 계정에서 발생한 메시지가 불과 몇 시간만에 리트윗 1,233회, 관련 멘션 3천회 이상을 기록하는 매우 이례적인 파급력을 나타냈다. 기업 대 기업 이슈 관련 트윗으로는 매우 보기 드문 경우다. SNS상에서의 反대기업(反삼성) 정서가 이슈의 빠른 전파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 관련 리트윗 메시지 전체보기 http://tweetmix.net/?u=http://coevel.com/40153203825
-사과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최근 SNS상에서의 '위기관리' 이슈가 기업들에게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채선당의 사례와 같은 소비자 대 기업의 이슈 뿐만 아니라 기업 대 기업 간의 이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SNS가 발달하기 전에는 언론만 막으면 됐거나, 당사자와 합의를 맺고 조용하게 끝내거나, 이슈가 시들해지기를 기다리거나 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관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SNS시대에는 이슈 메시지가 정형화돼 있지도 않고 어디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기업에게는 정말 억울할 수도 있고 괜히 건드려서 이슈가 더 커질까 걱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빠른 상황파악과 진솔한 사과 외에는 별 도리가 없다. 개인적으로도 회사와 관련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에잇세컨즈 이슈의 경우에도 제일모직이 재빨리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적어도 SNS상에서는 이슈가 종결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2주간 ‘에잇세컨즈’ 멘션 추이 그래프 _ 출처 topsy]
http://analytics.topsy.com/?q=%EC%97%90%EC%9E%87%EC%84%B8%EC%BB%A8%EC%A6%88
- 노이즈마케팅의 성공?
이번 사건에 대해 양사의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논란이 양 브랜드의 이름알리기에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제일모직의 경우에는 새로 런칭한 브랜드의 이름알리기 효과는 톡톡히 봤을 성 싶다. 적어도 가로수길의 가로수 전체를 빤짝이로 장식하는 데 들었던 비용은 뽑아내지 않았을까?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코벨의 트위터가 수천회의 리트윗이 발생하는 와중에도 팔로워가 단 한 명(355->356)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은 좀 의아스럽다. RT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기업 까기에 참여한 것이지 코벨이라는 브랜드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고 봐도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에잇세컨즈만 가만히 앉아서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봐도 될까?
[최근 한 달간 @coevel 팔로워 추이 그래프 _ 출처 tweetercounter.com]
하지만 팔로워가 단 한 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코벨의 Klout Score는 수천회의 리트윗 덕에 일주일만에 28에서 48로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coevel Klout Score 그래프_ 출처 Klout]
이는 당장은 크게 도움이 안됐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코벨에도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해도 무방할 듯 싶다. 최소한 에잇세컨즈는 지속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쓸 것이고
소비자들이 에잇세컨즈를 검색하면 당분간은 코벨이 함께 뜰 것이기 때문에 검색엔진 마케팅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제대로 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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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1/12/31 22:58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는 매년 연말에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라는 행사를 합니다. 올해부터는 SNSI(소셜미디어활용지수)라는 특별상이 추가됐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들이 블로그와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는 흐름을 따른 것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기업/공공부문 시상식을 개인 블로그 어워드와 분리해서 연말에 먼저 시상식을 갖게 됐는데, 기업/공공기관에 있어서는 더더욱 블로그와 SNS의 연계가 중요시된 해였던 만큼 SNSI 특별상 신설은 나름대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초기에는 문화관광부에서 협회 출범에도 큰 역할을 했고 블로그어워드 행사에도 예산지원은 물론 담당과장이 참석하는 등 관심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예산지원도 끊기고 관심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변한건지, 협회가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인지, 업계의 활력이 사라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블로그가 진짜로 한 물 가는 것일까요.)
아무튼 이 SNSI라는 특별상 심사의 계량평가부문을 어쩌다가 제가 담당하게 됐습니다. 협회 회원사인 미디어유와 유저스토리랩이 함께 만들고 있는 KoSBI라는 소셜미디어 평가분석 시스템을 SNSI의 계량평가용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죠.(KoSBI는 미디어유의 내부 프로젝트명이며 아직 서비스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 지는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나는가수다'에 최근 합류한 박완규씨가 프로그램 중에 그러더군요. "처음에는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무척 싫어했다. 가수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 말이 되느냐"
사실 인간의 행위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점수를 매기고 랭킹을 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SNS활동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죠. 목적과 동기가 서로 다르고 취향과 분야가 제각각인데 이를 하나의 동일한 잣대로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하지만 나가수의 박완규씨도 인정하듯이 그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한계를 인정하고 그 한계안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내면 되는 것이겠죠. 더구나 개인의 취미활동이 아니라 업무로서 SNS활용을 해야 한다면 합리적인 성과지표는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소셜미디어 컨설팅 분야 업무를 5년 가까이 하면서 많은 기업/기관들과 부딪혔던 일들 중에 하나가 바로 성과측정입니다. 하기는 하는데, 잘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무엇으로 평가하나, 잘 한다는 게 과연 뭔가, 이걸 해야 하나 저걸 해야 하나, 경쟁사에 비해서는 우리가 어느정도나 하고 있나, 광고비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나, 이 정도의 것을 이루기 위해 비용은 얼마나 투입하는게 합리적인가 등등..
KoSBI 프로젝트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안해주니 그냥 우리가 만들어보자. 메타블로그인 블로그코리아를 운영하면서 블로그 영향력 지수(BII)라는 블로그 영향력 평가측정시스템을 만들어 본 경험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데이터분석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유저스토리랩이 같이 만들면 어느 정도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죠.
좀 거창하게 적어놓긴 했습니다만, 사실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무엇보다 핵심인 '신뢰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해외의 다양한 성과분석 서비스들을 보고 있으면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한글 인터넷 환경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아시는 분은 척 보면 아실테고, 이런 분야에 관심없는 분은 이 포스트를 아예 읽지 않으리라 믿고 -_-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사실은 올해가 지나기 전에 이 글을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글이 급합니다 ㅠㅠ)
어쨌든, KoSBI 평가시스템을 활용하여 SNSI 특별상 계량평가(80%)를 한 결과와 심사위원들의 비계량평가(20%)를 합산한 블로그산업협회의 2011 블로그어워드 수상기업들의 명단은 위에 링크한 블로그산업협회 블로그를 참조하시고 이번에 수집한 데이터들 중에서 관점(가중치 등)을 배제한 raw data 중 일부를 정리한 자료 화면 하나만 첨부합니다.
SNS를 업무로 수행하시는 분들은 특별한 설명이 없이도 무슨 내용인지 아실 것입니다.
KoSBI 지수는 위 항목만 조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플랫폼별로 대표적인 지표들만 표시한 것입니다.
데이터의 수집기준일은 11월15일이며,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 기준일 현재 총 누적데이터, 3개월, 1개월, 1주일 단위의 범위를 가집니다. 이번 블로그어워드에서 SNSI 특별상을 신청한 32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며 데이터는 평균값만, 순위는 1위만 공개합니다.
(이 글에 첨부된 이미지들은 지난 20일 열린 블로그어워드 시상식에서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화면의 일부입니다. 원래는 발표자료를 슬라이드쉐어같은 곳에 올리고 자료를 모두 공개할 생각이었는데, 수상을 하지 못한 기업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지수까지 모두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협회의 의견이 있어서 자료의 일부만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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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2012/01/03 05:20 DELETE
올 해도 힘들다 힘들다 투정했던 한 해였다. 일 그 자체의 고달픔보다는 언제나 제자리인듯한 나에 대한 한심함과 불만, 내가 발딛고 있는 현실은 왜 이렇게도 변화가 더디 일어나는가에 대한..
소셜 미디어 2011/10/27 19:24
[10 26 재보선 선거를 바꾼 SNS] (상) 트위터의 힘 http://news.donga.com/3/all/20111027/41425248/1
트위터 선거여론, 얼마나 정확했을까 http://www.bloter.net/archives/81232
트위터와 서울시장 재보선의 상관관계? 트위터분석과 의미정리 http://bklove.info/111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SNS와 선거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SNS여론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었다. 위의 기사들과 특히 마지막의 트윗믹스 운영자 김봉간님의 블로그 글이 많은 것을 잘 정리해 놓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몇 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들만 짤막하게 정리해 본다.
SNS여론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대세
SNS상에서만 보면 이미 박원순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실제 투표결과가 그러할 것이냐 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였다. 과거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의 여론이 실제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결과는 이제 더이상 SNS상의 여론을 비주류라거나,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로 치부할 수 없게 됐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SNS의 주사용계층인 20~40대의 투표율을 보면 SNS를 통해 나타난 여론이 실제 여론을 매우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패자인 한나라당 역시 SNS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인식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10월25일자 정옥임의원 칼럼에서도 'SNS인구가 이제 임계질량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있고, 선거기간동안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인 것 역시 SNS 여론을 어떻게든 만회해 보고자 하는 노력이었을 것이다.
SNS의 기본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
하지만 한나라당이 SNS를 '활용'하는 방식이나 선거패배후 '대응책'(SNS명망가를 영입하겠다는 등)을 내놓는 것을 보면 아직도 SNS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별로 없어보인다. 방송, 신문을 장악한 것과 같이 SNS도 장악하겠다는 태세이지만 매스미디어를 장악해 봤던 경험과 인식으로 SNS를 장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업이든 정치조직이든 SNS 활용의 기본은 말하기보다 듣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SNS는 자발적으로 팔로우하는 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미디어이기 때문에 알바든 이벤트든 동원된 여론으로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돈만 내면 황금시간대에 광고를 틀어주는 매체도 아니고 접대와 강압으로 헤드라인을 바꿀 수 있는 매체도 아니다.
소셜미디어 모니터링은 불만분자 색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론을 귀담아듣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며, 소셜분석은 말뿐인 허위공약을 개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소셜분석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 설계와 마케팅에 반영하기 위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가 SNS여론이 현실을 매우 근접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앞으로는 SNS를 통해 드러나는 여론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진정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일에 힘을 쏟으면 될 일이다(절대 그럴 사람들이 아니지만). '뼈를 깎는 노력', '당을 새로 만든다는 각오'같은 단어를 틈만 나면 입에 올려봤자 조선일보 따라 iSad라고 썼다가 망신당하고, 팟캐스트의 황금시간대를 찾다가 조롱당하는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으려면 진심으로 SNS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사족이지만) 또다른 승자, 팟캐스트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미디어 플랫폼은 단연 아이튠즈, 팟캐스트(Podcast)다. 그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SNS의 첨병으로 계속 주목돼 왔지만 애플의 팟캐스트가 이렇게 단시간에 한국땅에서 급부상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아이튠즈는 애플이 운영하는 컨텐츠 유통 플랫폼의 이름이고 팟캐스트는 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오디오 비디오 제작물을 말한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내의 팟캐스터(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몇 안되는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로운 블로거들이 대부분이었고, 애플의 대표적인 플랫폼 서비스인 아이튠즈는 그저 아이폰을 구입한 후 계정을 연동하고 앱을 보관해 두는 곳 정도로 치부돼 왔었다.
하지만 '나는꼼수다' 열풍은 그동안 팟캐스트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 특히 아이폰을 손에 들고도 팟캐스트 사용은 해 본적이 없던 많은 사람들이 팟캐스트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개인적으로도 몇 달 전 한 대기업에 팟캐스트를 운영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었지만,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지금이라면 아마 다시 생각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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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1/10/14 17:52
서울시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 공간 역시 서울시장 선거가 주요이슈다. 특히 트위터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여론 형성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흥과 함께 유망 비즈니스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소셜분석(Social Media Analysis) 시장도 서울시장 선거로 대목을 맞이한 분위기다. 주요 소셜분석 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앞다퉈 서울시장 선거 특집 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셜분석 시장에서의 브랜드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소셜매트릭스 : http://campaign.socialmetrics.co.kr/
씨날 : http://www.seenal.com/seoul2011
개인적인 인상비평이지만 (서울시장선거 특집페이지에서만큼은) 소셜매트릭스보다는 씨날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다. 트윗믹스에서는 아직 서비스 예고편만 버섯돌이(유저스토리랩 부사장)님의 블로그를 통해 내놓았기 때문에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시장선거 며칠 안남았습니다. 빨리 오픈하셈~) (10월14일 22시 10분에 추가한 내용: 글쓴지 몇 시간 만에 트윗믹스가 서울시장선거 특집페이지를 정식 오픈했습니다. 평가는 귀차니즘을 핑계로 패스합니다^^ 다만 유저스토리랩 특유의 디자인스타일과 페이스북 연동이 추가된 것이 눈에 띄네요....)
씨날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소셜매트릭스는 데이터분석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펼쳐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씨날은 그 중에서 의미있는 것들을 추려서 사용자들이 보기 쉽도록 정리하는 데 좀 더 고심을 한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개인이용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B2B서비스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논외)
어쨌든, 한 번 훑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트위터에서 '누가 더 많이 언급되고 있나' 라는 단순 키워드 점유율에 있어서는 두 후보 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단순 트윗수 외에 트윗한 사람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고려한 좀더 치밀한 계량화가 뒷받침된다면 좀 더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처럼 양강 체제의 선거전에서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와중이라면 정량분석에 대한 의미는 한참 퇴색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단순한 키워드 점유율이 아니라 많이 회자되고 있는 메시지들과 인기링크들을 들여다보면 현재 트위터 상에서의 여론은 아무래도 박원순 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소셜분석 서비스 업체들이 이런 정성적 분석을 합리적이고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발전시킨다면 좀 더 의미있는(돈벌수 있는 -_-)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소셜분석 서비스가 의미있는 비즈니스모델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석기법의 정밀성과 합리성을 발전시키는 것보다 먼저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것은 트위터라는 공간이 여론분석의 표본으로서 충분히 가치있는가 라는 의문이다. (물론 조사분야에 따라서는 충분히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오기도 한다. 여기서는 서울시장 선거와 같은 정치이슈에 촛점) 쉽게 말해 트위터만 보면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실제로 투표결과가 그렇게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의 경험과 달리 지금은 충분히 SNS가 전체 여론을 대표할 만큼 성숙했을까.
트위터가 소셜분석의 핵심플랫폼으로 떠오른 것은 공개API를 통해 외부업체에게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과 140자라는 짧은 문장으로 완결돼야 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정성적 분석이 보다 쉬워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물론 사용자 규모가 이제 충분히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 여론의 표본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트위터 쓰는 사람보다 안쓰는 사람이 아직 훨씬 많다거나 트위터 여론은 특정분야에 있어서는 과도한 편향성을 띄고 있다는 인식은 트위터 여론을 애써 무시하게 만들기도 하고 트위터 여론만으로는 안심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알바를 동원한 여론조작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선거법 의식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계속 글이 꼬여서 이정도에서 줄여야겠다. 어쨌든 이 글은 서울시장 선거를 점치거나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글이 아니라 업계 종사자로서 소셜분석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연장선에서 쓴 글이라는 점을 밝힌다. 이번 선거가 소셜분석 서비스의 발전에도 큰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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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Trendmix 블로그 2012/04/10 16:51 DELETE
‘SNS 민심’, ‘선거 인증샷’, ‘계정폭파’, ‘소셜분석’, ‘SNS 소통지수’... 4.11 총선을 앞두고 언론에 회자된 말들이다. 불과 몇 해 전 선거풍경과 비교해도 신조어에 가깝다. 제19대 국..
소셜 미디어 2011/07/29 02:25
오늘 오후(아니 어제군요)에 공정거래위원회의 파워블로거 규제관련 설명회(블로그산업협회 회원사 대상)에 참석하였습니다.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 관련 파워블로거 등의 대가 공개에 대한 궁금증 풀이(Q&A)
http://www.ftc.go.kr/news/ftc/annView.jsp?notify_no=741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들은 생략하고, 오늘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질답 중에 위 링크의 문서에 없거나 관련자 분들은 꼭 인지해야 할 사항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 기억이 부정확하거나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 기업블로그에 게재한 개인 블로거의 기고 글도 광고표시대상인가?
게재한 곳이 기업블로그라 하더라도 필자(개인블로거)에게 원고료 등의 댓가를 제공한 것이 있다면 이같은 사실(원고료를 지급함)을 표시해야 한다. 그 글을 필자의 블로그에 다시 게재할 때도 마찬가지다.
- 댓가를 받았어도 광고성 내용이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비판성 리뷰도 많이 나오는데?
내용이 얼마나 광고성이냐와 관계 없이 경제적 댓가를 받았을 경우 무조건 공개해야 한다.
- ‘후원/협찬’ 등의 표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보기에 그러한 문구가 경제적 댓가를 받았다는 표시로 인식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고한 내용임', ‘켐페인에 참여하고 있음', ‘후원/협찬을 받음’등의 표현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경제적 댓가를 받았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므로 적절하게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이 포스트는 ㅇㅇ기업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라는 문구가 일반적인 소비자가 보기에 원고료를 받은 것이라고 인지한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문구가 일반인들이 보기에 원고료를 받은 것으로 인지할 수 없다고 판단함)
-언론사도 제품을 협찬받아 리뷰기사를 게재하고 이를 표시하지 않으며, 돈을 받고 기사를 쓰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인데 블로거들에게만 이런 규제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
(협찬사실을 고지하지 않았을 경우) 엄밀히 말해 규제대상이다. 기존 미디어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며,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앞으로 보다 명확해지면 심사지침은 추가 개정할 수도 있다.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자사 서비스의 홍보를 위해 유명인에게 경제적 댓가를 지불하고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또는 사용하는 것처럼 만드는) 행위도 규제대상 아닌가?(스타마케팅)
그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규제대상이다.(소비자들이 이를 광고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 홍보자료(보도자료)를 배포하였을 경우 블로그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작성할 때 이를 광고로 표시해야 하나?
광고주는 블로거가 객관적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블로거는 자유의사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포함하여 블로그에 게재하였을 경우에는 광고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다만 광고주가 블로거에게 사전에 포스팅 여부를 강제하거나 글 내용에 대해 가이드할 경우는 광고라고 본다.
(즉 광고주와 블로거 사이에 이런 이런 내용으로 언제 써달라는 일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광고라고 봄. 하지만 블로그 글에 대해 통제하지 않으며 단순 자료제공의 경우 광고가 아님. 제품의 무상제공, 또는 대여에 의한 리뷰는 광고는 아니지만 제품을 리뷰하게 된 경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함)
-경비(비용)도 경제적 댓가로 봐야 하는가? (예: 간담회 참석을 위한 교통비 지급 등)
경비는 댓가로 보지 않는다.
- 블로그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어 블로그 포스팅을 유도한 경우, 댓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작성한 글을 광고로 봐야 하는가?
공모 이벤트 참여글 작성시, 작성당시에는 대가를 받은 적이 없으므로 광고가 아니다. 사후에 당선작으로 상금 또는 상품을 받았을 경우 표시해야 하는지는 사안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블로그에는 배너 광고를 달 수 있다. 광고주로부터 배너광고를 수주하여 게재하였을 경우 포스트와 연관성이 있다고 볼 것인가?
배너광고는 명확히 광고로 인식되므로 그것이 광고인지 아닌지 별도로 표시할 필요는 없다. 또, 배너광고 게재의 댓가로 홍보성 포스팅을 작성했다고 해도 이를 판단할 근거는 사실 빈약하다. 하지만 배너광고 게재 조건으로 광고주와 블로거가 홍보성 포스팅에 대해 별도의 합의가 있었다면 해당 포스팅에는 이와 관련하여 표시를 하여야 한다.
-앞으로 단속활동 계획은?
공정위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10명 안팎이다. 현실적으로 단속을 세밀하게 하기는 불가능하며, 아직 단속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당분간은 이러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업계와 블로거가 자율적으로 시행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로거들에게 공정위의 공문이 도착하고 있는데, 이건 뭔가?
이번 심사지침과 관련한 것이 아니며 공동구매를 진행한 적이 있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감상평)
블로거 입장에서 볼 때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관심을 갖고 있는 '허위과장광고로부터의 소비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 취지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훌륭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는 전혀 건드리지 못하면서 힘없는 블로거들만 때려잡는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블로거 수만큼 다양한 형태의 블로그를 하나의 잣대로 일괄 적용하기는 무리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부디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를 낳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거들의 문제, 블로거에게 '파워'감투를 씌움으로서 발생하는 문제들, 블로거에게 '블로거 기자'라는 호칭을 부여함으로써 생길 수 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들은 이미 제 블로그에서 입이 아프도록 이야기했으니 여기서 다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블로그마케팅의 투명성도 높아지고, 블로그가 마케팅의 도구가 아니라 미디어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음성적 블로그 마케팅의 단가만 올려줄 게 뻔히 보입니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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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두두맨 2011/11/16 10:47 DELETE
블로그 랭킹에 들어있는 인기블로거들에 대해서 1년전 쯤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요번에 다시 확인을 해보니 역시나 많은블로그들이 랭킹에서 교체되었더군요. 기준은 랭키닷컴입니다. 1년전..
소셜 미디어 2011/07/10 16:52
지난 금요일(7월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아이뉴스24 주최 '2011 SMSC : n스크린 시대 스마트 미디어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동형(싸이월드 창업자, 현재 런파이프 대표)의 발표내용 중 일부를 정리해 본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갸우뚱해지는(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소셜미디어가 가진 산업적, 사회문화적, 정치적 의미에 관해 여러가지 화두를 던져주는 발제였다. 내 고민을 덧붙이는 것 보다는 일단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 차원에서 정리해 둔다.
다음은 이동형 대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는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므로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잘못 이해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에서 사람의 바다로 진화하고 있다"
(뭔가 뻔한 얘기같다.) SNS의 발달로 정보검색(포털) 중심의 인터넷이 사람검색(또는 사람관계) 중심의 인터넷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SNS는 Fast Social Networking"
fast food 처럼 단어 앞에 fast를 붙여부르는 것(서비스)들은 편리성을 높여주지만 상대적으로 신뢰성, 품질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SNS는 일상생활(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맺는 원래의 소셜 네트워킹(인간관계)에 비해 훨씬 쉽고 편하게 '친구'를 갖게 만들지만 신뢰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fast social networking 이라고 부를 수 있다.
"포털(검색엔진)은 컴퓨터 DB를 끌어모으고 SNS는 사람 머리 속의 DB를 끌어모은다"
정보의 바다 시대에 인터넷을 정복한 포털은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잘 해냄으로써 성공했다면 SNS는 사람 머리 속에 있는 DB를 끌어내 정리한다. 컴퓨터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뇌를 따를 수 없다. (더구나 관계정보, 실시간성 등을 더해 DB의 가치를 높여준다. 다음 이야기로 연결..)
"과거의 정보보다 현재의 정보가 더 위험하지만 가치는 높다"
미니홈피의 사진첩보다 포스퀘어의 체크인 정보가 개인정보 측면에서 더 위험하지만, 정보의 가치는 더 크다. 과거의 정보보다 현재의 정보가, 현재의 정보보다 미래의 정보가 더 위험하면서도 공유가치는 더 크다. (런파이프는 미래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SNS)
만얀 내가 어떤 식당 앞에 서서 여기는 어떨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정보는 '현재 식당 안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손님들 머리 속을 스캔하는 것'이다. 포털 검색 정보보다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정보가 더 가치가 크고, 같은 SNS라도 '과거에 다녀간' 리뷰보다 현 시점의 실시간 정보가 더 가치가 크다.
"인터넷은 처음에 위험한 공간이었다. 갈수록 안전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것은 '그렇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사람들이 '그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인터넷 포털(디렉토리, 검색) 서비스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컨텐츠를 골라서 정리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인터넷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인터넷이 예전보다 훨씬 안전해졌다, 투명해졌다, 믿을 수 있다 는 인식이 확산됨으로써 가능해졌다. 사람들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사소한 것에도 참여하고 공개하고 공유한다. 사진을 찍고 감상을 적고, 현재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이제 컴퓨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뇌가 공유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포털 시대에 시민은 '사용자'였지만 SNS 시대에 시민은 '참여자'로 바뀌었다. 이제 집단화, 대량생산, 매스미디어 의존적인 사회에서의 포털 시대(포털과 매스미디어에 의존적인 비즈니스모델)은 가고 투명성과 신뢰에 기반한 SNS시대로 발전할 것이며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왕정 시대에서 시민사회로 발전한 세상이 다시 왕정으로 돌아갈 리 없다는 얘기다.
"넥스트 SNS는 함께 소유하는 공간. 소유 상실감이 없는 SNS"
개인공간(홈페이지)에서 친구공간(미니홈피), 뉴스피드(페이스북), 리트윗(트위터)까지 발전해 온 SNS의 차세대 비전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싸이월드를 매각했을 때 가장 많이 욕을 먹었던 부분은 '컨텐츠는 내가 만들었는데 돈은 왜 네가 버냐?' 라는 류의 비판이었다.
앞으로 SNS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이나 궁극적으로는 누구의 소유도 아닌 SNS가 최종목적지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구글플러스는 아니라고 본다. 기술적으로도 더 진화하겠지만 결국은 주커버그만 돈 버는 SNS, 래리 페이지만 돈 버는 SNS가 아니라 참여자 모두가 함께 소유하는 SNS가 차세대 SNS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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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1/06/27 16:53
장마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후, 한남동의 다음커뮤니케이션 강당에 97명의 블로거들이 모였다.
인터넷 주인찾기(이하 인주찾기)가 주최한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컨퍼런스.
 인터넷 주인찾기 세 번 째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행사장 전경
인주찾기라는 모임에 스스로 업저버라 칭하며 한 발 걸친 게 벌써 몇 년째이건만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 째 행사때는 불참후기로 떼우고, 두 번째는 완전히 지나쳤었으니, 이 모임의 멤버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민노씨가 늘 큰형님이라고 부르며 불러대는 통에 이번에는 준비모임에도 참석하고 행사장에도 나가게 됐다.
- 인주찾기 공식 홈페이지: 클릭 | 행사 개요, 모든 발표 자료들, 후기 등을 볼 수 있음.
- 인주찾기 동인 메타블로그: 클릭 | 쟁쟁한 멤버들의 블로그 흔적 모음
- 트위터 해시태그: #ournet | 최근 트윗 검색.
- 첫날 올라온 전체 후기 몇가지: 루습히님, ZFlow21님
(capcold님의 블로그님에서 copy&paste함)
-(추가) 발제 동영상 모음 : 소리웹
이번 컨퍼런스는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이 지난 두 차례에 비해 훨씬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동인들간의 좌충우돌하면서도 치열한 논의 끝에 프로그램 구성은 훌륭하게 마무리되었고, 행사를 불과 1주일 남겨놓고 홍보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50명이 참가를 신청하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되었다. 다행히도 장마가 도와줘서(?) 자리가 모자라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행사를 지켜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너무 훌륭하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언론사의 사업기획자로서 그동안 백여 차례 이상의 세미나,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진행해 본 나도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깊이있는 컨퍼런스를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성찰'을 주제로 한 2부의 제라드, 펄, capcold, 신비, 김우재 등의 발표는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개인적 경험과 진솔함이 잘 어우러진 명강의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김우재님의 영상발제. '급진적 생물학자'라는 블로그로, '초파리 야동'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트위터로 잘 알려진, 그러나 이제는 개인적 이유로 블로그를 중단하고, 사회적 이유로 트위터를 끊었다는 그의 웹캠 발제는 마치 저 멀리 우주공간에서 유영하는 우주인이 지구인에게 던지는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 날아온 영상발제. 김우재님의 "나는 왜 트위터를 그만두었나"
개인적으로는 신비님의 발표에서 많은 생각꺼리들을 찾았다. 뒷풀이 자리에서 신비님과 그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컨퍼런스였기 때문에, 맛깔나게 글 쓰는 재주가 없으면서도, 한 명이라도 더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겨본다.
<사진은 모두 새드개그맨 님이 촬영하여 공유해 주신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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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1/05/27 20:21
트위터, 페이스북같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해악을 지적하는 이야기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느낌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최근에 낸 니콜라스 카 선생이 서울(서울디지털포럼)에 와서 "나는 이미 SNS를 끊었다"(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 실제로 이렇게 이야기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음) 라며 SNS(더 나아가 인터넷 전반)에 대한 비판의 칼을 든 것이 뉴스에 오르내리더니 어느 아나운서의 자살이 SNS 탓으로 돌려지는 등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SNS가 지난 재보선에서 민주당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 일등공신이라며 (이건 누구에게는 긍정적 이슈이지만, 누구에게는 부정적 이슈다) 정치와 SNS(특히 트위터)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심지어는 최초로 그래프까지 그렸다면서 트위터와 선거의 관계를 입증하려는 뉴스까지 봤는데, 그 그래프로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심증이야 누구나 갖는 거지만 그런 어설픈 통계를 연구결과랍시고 제시하는 모습은 좀 우스꽝스럽다.
아무튼 미디어들이 떠드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내 경우를 보면 트위터 사용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처음 시작하고 한 6개월 동안은 참 재미있게 했었던 것 같다. 나는 주로 트위터를 정보채널로 사용했고 유용한 정보(뉴스 포함)링크가 많은 트위터 계정을 주로 팔로했다. 그러다보니 트위터만 보고 있어도 알아야 할 것들은 대부분 알게 되고 포털사이트에 직접 접속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트위터를 쓰다 보니 RSS리더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요즘은, 특히 한 두 달 전부터는, 다시 RSS리더를 나의 메인 정보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나는 주로 크롬의 feedly를 RSS리더로 사용한다.) 왤까?
피로감, 볼 게 없다, 시간낭비다, 너무 휘발성 강한 이야기들만 떠돈다, 즉흥적이다, 정신이 산만해진다... 뭐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그냥 지난 24시간동안 내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 전체를 쌩노가다로 분석해 보았다. 이건 뭐 통계로서의 가치는 전무하지만 트위터와 선거의 관계를 입증하는 그래프만큼은 말이 될 것 같아서 그냥 한 번 해봤다.
(참고로 나는 IT, 미디어, 전자출판, 홍보, 마케팅 분야 계정들을 주로 팔로하는 편이며 오늘 현재 팔로잉 계정은 408개이다)
@philosism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의 유형
단순 정보링크(뉴스포함, RT포함, 기업계정의 홍보트윗 포함) 38%
주의, 주장, 견해, 감정이 포함된 정보링크(뉴스포함, RT포함, 이거 좋아요, 저거 나빠요, 하고싶어요 포함) 12%
독백(링크없는 혼잣말, 뻘소리, 훈계, 비난, 잘난척 포함) 33%
팔로워들간의 대화(RT, 질문, 답변, 도와주세요, 감사해요 포함)17%
@philosism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의 톤
좋아요 23% (ㅋㅋ, 이쁘다, 감탄, 대박, 격려, 응원, 감사, 하고싶다, 가고싶다, 사고싶다 등)
싫어요 31% (한숨, 분노, 실망, 슬픔, 짜증, 좌절, 골치, 싫다, 불쾌, 비난, 비판, 비아냥 등)
기타 46%
이걸 왜 분석하느라 짜증을 스스로 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아무튼 이 모든 것들이 아무런 분류없이 타임라인에 마구 뒤섞여 있는 게 트위터다. 사람들마다 트위터를 쓰는 이유가 다 다르겠지만, 정보채널을 주목적으로 트위터를 시작한 내게는 갈수록 트위터의 효용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톤분석에서 보여지듯이 부정적 톤의 메시지들이 긍정적 톤의 메시지보다 많다는 것도 그리 반갑지 않다. 타임라인을 죽 훑어보는데 부정톤 단어들이 많은 것은 내 기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테니까.
니콜라스 카 선생이 말하는 것처럼(책은 아직 안읽었지만) SNS가 사람들을 아무 생각없게 만든다는 것도 사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아무 관계도 없고 맥락도 없는 트윗 메시지들(유머, 뉴스, 짜증, 호감, 블로그, 사진, 동영상, 고발, 동정, 이지메, 칭찬, 감사)을 보다보면 중간중간 발견한 좋은 정보링크들과 좋은 글들조차 기억에 묻혀버리기 일쑤다.
아무래도 이 글은 제대로 마무리가 안될 것 같으니 대충 정리해야겠다.
결론은 트위터 쓰지말자, 이런 얘기가 아니고, 트위터보다는 블로그, 블로그보다는 한 권의 책, 책보다는 직접경험이 백 번 낫다는 정도의 얘기다. 백튓불여일블, 백블불여일책, 백독불여일행.
p.s. 제3회 인주찾기 컨퍼런스 준비모임 관련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정작 글은 산으로 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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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민노씨.네 2011/05/28 15:38 DELETE
새드 로맨스... 처음엔 그저 작은 위로였습니다.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 아이는,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들이 다 그렇듯, 지금 저와 함께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그게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마음이란게 투명하게 지워지고, 그게 풍경이라면 거기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사람들 얼굴 보지 않아...
- Tracked from Forget the Radio 2011/06/22 02:15 DELETE
1. 인터넷 주인찾기 세번째 컨퍼런스 :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0:00) http://www.ournet.kr/1 2. 무엇이 나를 블로그로부터 멀어지게 하나? (7:08) 3. 무엇이 내게서 마이크를 빼앗나? (17:48) 4. 무엇이 내 팟캐스트로부터 청중을 빼앗나? (26:22) 5. 그럼에도 불구하고 (36:29) (다운로드 용량을 줄이기 위해 24Kbps 22050Hz Mono로 제작되었습니다.)
- Tracked from 호기심은 공포를 이긴다 2011/06/23 16:47 DELETE
이번 토요일에 열리는 인터넷 주인찾기(인주찾기)의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올핸 안식년이어서 공식 활동 절대 안한다고 입에 달고 다니더니, 지난 달 연대회의 교육에 이어 벌써 두번째 그 원칙을 어기게 되었네요. 뭐 별 것도 아닌 제가 몇번씩 요청 거절할 때 그대로받아주신 분들께 넘 죄송.. 민망.. 하지만 이번에는 시민단체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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