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9.05 미디어다음 오늘의 인물 '이재용' (2)
  2. 2008.10.11 미디어다음 스포츠의 대박낚시 (2)
  3. 2007.05.28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 (12)
  4. 2007.05.23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3) (23)
  5. 2007.05.21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8)
  6. 2007.05.20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35)

미디어다음 오늘의 인물 '이재용'

각종 미디어 2009.09.05 16:29
2009년 9월5일 토요일 미디어다음 메인의 오늘의 인물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걸려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사, 이해할 수 없는 편집에 실망하여 기록 차원에서 캡쳐해 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기사의 내용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캘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고,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기사 내용에는 이 기능올림픽(World Skills Calgary 2009)을 삼성전자가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돼 있다.

대충 그림 나온다.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국제행사에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가 참석했다. 기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현지 특파원인지 삼성전자에서 데리고 간 기자들인지는 잘 모르겠다. 정황상 삼성에서 데리고 간 기자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관련기사로 표기된 6개를 보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6개 매체의 이름이 나온다. 이 정도의 기사를 연합 인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사 말미에 "그는 선수단을 격려한 뒤 경기장을 둘러보고 나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09에 참석하기 위해 떠났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위 6개 매체 기자는 삼성전자의 초청으로 캘거리 기능올림픽을 거쳐 베를린까지 동반 취재를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위 매체의 IFA기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보면 알것이다.

삼성전자의 초청을 받아 해외 동반취재 나간 기자들의 입장이야 뭐 하나라도 기사꺼리 만들어서 보내야 하는 형편일 것이니 그것까지는 이해한다고 치자. 도대체 이 기사의 어떤 부분이 미디어다음 메인에 대문짝만하게 실을 만한 뉴스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가 경제계의 중요인물이라 하더라도 그의 한 말이 기사꺼리가 되려면 최소한 삼성전자 경영에 대한 주요한 팩트가 실려있거나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이어라야 한다. 하지만 저 발언은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소리나 다를 바 없는 뻔한 소리 아닌가.

미디어다음 정말 실망스럽다. 도대체 왜 주말 아침부터 사람 열나게 만드는 것인지...원...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zombi.tistory.com 좀비 2009.09.07 08: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전 TV로 봤습니다만..
    참으시옵서소.. 건강에 안좋습니다.. ^^;;

  2. Favicon of http://zoominsky.com 짠이아빠 2009.09.09 23: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삼성 PR의 승리.. 광고의 힘이죠.. ㅜ.ㅜ 돈으로 다 되는 세상... 돈으로 이미지도 만들어내는 세상입니다.. @.@ 울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정신적으로는 극우에다가.. 육체적으로는 모두들 속물을 지향하고 있으니.. 우울합니다.. ㅜ.ㅜ

Write a comment


미디어다음 스포츠의 대박낚시

축구 이야기 2008.10.11 12:20
정신줄 놓은 기자와 멍청한 포털뉴스 편집자가 만나 대박 낚시를 만들었다.

LST미디어 배수산나 기자의 아래 기사 본문을 보면 기자가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포르투갈의 호날두를 헷갈린 것은 전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그(그녀?)는 호나우두 기사에 호날두 사진을 싣는 실수(?)를 저질렀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만 보고 호날두 기사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다음 스포츠 뉴스 편집자는 호날두의 다른 기사와 함께 해외축구 톱에 기사를 배치한다. 그 사이에 기사의 제목도 호나우두에서 호날두로 바뀌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너무 심한 낚시가 아닌가.
오후 12시 10분 현재 해당 기사에는 500개가 넘는 성토 댓글이 달려 있다.

기사가 전송된 지 4시간이 지난 오후 12시 18분에 미디어다음 해외축구 코너는 아래와 같이 수정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www.sunnymusics.com Sunny21 2008.10.13 23:21 신고 Modify/Delete Reply

    퍼덕퍼덕~ 아유.. 싱싱한 대어인걸요?

Write a comment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

소셜 미디어 2007.05.28 22:48

"혹자는 똑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반복하여 올라오고 자꾸 회자되는 블로고스피어를 지독하게도 편향적이고 좁다며 비판하지만 따지고보면 그런 비판도 얼마든지 식상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rainydoll)

"지겹다는 소리 하기도 이제 지겹다" 혹은 "(당신들이) 지겹다는 소리 듣는 것도 지겹다"(민노씨)
어젯밤 미투데이에서 위의 글을 보고, 정말 나도 그만 써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난 사이에 지난 글(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1)에 새로 올라온 트랙백과 코멘트를 읽으면서,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쓴다.

새로 올라온 트랙백은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단이신 아리솔님이 블로거기자로서 '취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본인의 예를 들어 설명한 내용(http://blog.daum.net/ditqyd/5172146)이며 또다른 블로거(비밀댓글로 붙여놓으셔서 소개하기는 곤란하지만)는 지난 글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첨부한 영문 포스트을 게재함으로써, 이 주제가 영어권 블로거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의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물론 이 두 분 때문에 그동안 생각지 않았던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건 아니다. 첫 번째 글을 쓴 직후부터 예상치 않았던 많은 트랙백과 다양한 코멘트를 보면서 내가 쓴 글이 얼마나 애매모호하고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반성했다.

나의 블로깅 행위는 반갑게도 유사한 문제의식을 갖는 다른 훌륭한 블로거들을 알게 해주었고 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러한 즐거움을 묻어버리고도 남을 만큼의 또다른 오해를 촉발, 증폭시킨 모습들도 발견하면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또다시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세 번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진정으로 내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화려한 수사와 말장난이 '글 잘 쓰는 놈'으로 보이게 할 수는 있어도 '진실되고 정확한 글'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고백하고 반성한다.

또한 지난 글들이 여러 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담아내려고 애쓰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것 저것 건드리기는 하였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만한 좋은 문장들이 중간중간 눈에 띄기는 하나 딱히 결론은 없는' 신문사 칼럼류의 글이었다.

그래서 쓰려고 했던 내용(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측면도 있긴 하지만 이미 뱉은 글이니 어쩔 수 없다)을 1. 블로거에게 하고 싶었던 말 2.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었던 말 3. 블로거기자(또는 블로거기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로 나누어서 최대한 직설적으로 쓰도록 하겠다.

0.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쓰게 된 동기
먼저 본인 소개를 해야겠다. 익명의 블로깅을 시작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고 있고 이런 저런 교류가 발생한 이상 최소한의 이력은 공개하는 게 예의일 듯 싶다.

필자는 8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고, 기자생활을 그만 둔 이후 8년간 '업자'생활을 했다. 지금은 '블로그'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을 하려고 준비중이다.

필자는 2004년부터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3년간 약 20건의 포스팅을 하였으니 운영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다)해 오다가 최근에야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티스토리라는 툴도 알게 됐다. 생각나면 쓰고 잊어버리는 일기장처럼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매체로서의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런 것들을 알게 된 것이다.

미디어다음이 블로그뉴스를 외부블로거에 오픈한다는 이야기(와 그것이 블로거들에게 불러일으킨 파장과 의미) 또한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코너도 처음 들어가 보게 됐다. (그동안 메일과 검색 등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생활을 네이버에서 해 왔으나 뉴스만큼은 미디어다음에서 계속 봐왔는데도, 블로거뉴스 코너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것은 미디어다음이 쓰고 있는 '블로거기자'라는 단어가, 그렇지않아도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나로 하여금 더욱 심각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고민의 과정과 결과물을 스스로 정리하고, (가능하다면)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하면서 스스로의 고민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였던 것이며 계속된 트랙백과 코멘트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공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내가 훌륭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후에라도 내 고민의 흔적들을 돌이켜 볼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혹자는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에서 '블로거는 기자가 될 수 없다', 또는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니 괜히 나대지 말아라'는 식으로 블로거를 평가절하하는 뉘앙스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이 글에서 내가 전직기자였음을 밝혔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게 전달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건 전적으로 필자의 글쓰기 능력 부족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블로거들이 기자들의 좋지 않은 점을 답습하는 모습을 경계하고자 했다. 기자생활을 통해 (나를 포함한) 기자들의 무지몽매함과 권위의식,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여론에 귀를 닫고 언론사 울타리에만 갇혀 있는 불쌍한 모습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블로거들이 대안 미디어를 만들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다.

또 다시 글이 엉뚱하게 길어지는 것 같아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1.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난 글을 다시 읽어 보니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해당하는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초보 블로거 주제에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짓이다.

그래도 정리하자면
a. 블로그를 위한 취재활동을 하지 말자.
b. 무의미한 포스팅 남발하지 말자.
c. 글쓰기 주제에 대한 쏠림현상을 경계하자.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a항에 대해서는 뒤에 '블로거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서 다시 부연해서 쓰도록 하겠지만, 사실 원론적이고 단순한 이야기다. 자기 본업에 충실하자는 얘기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내 가족, 내 직장, 내 일에 대해 충실해야 블로그에 쓸 꺼리도 풍성해지고 글 하나를 써도 알차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지난 주에 아들 녀석과 함께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상이 다 차려져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 녀석이 "아빠 잠깐"하길래 뭔가 했더니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폰카로 다 찍은 후에야 밥을 먹도록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동의하지 않을 분도 많으실 줄 알지만) 나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밥먹으러 와서도 자기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본다. 내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하는 것인가,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생활을 하는 것인가.

물론 아들 녀석처럼 사소한 일상이야기를 찍고, 쓰고, 포스팅하는 것이 인터넷 시대의 삶의 한 방식(문화)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구세대라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b.c항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는 줄 알고 더 이상 부연하지는 않겠다.

2.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은 말

사실 미디어다음에 딱히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쓴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한 나의 고민과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오픈이 시기적으로 일치했기 때문에 글의 소재의 상당부분이 미디어다음으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다음의 관계자가 혹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하고 싶은 얘기는 있다. 그것은 단지 블로그뉴스 코너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어쩌면 미디어다음 전체에 해당하는 얘기일 수도 있다.

우선, 많은 블로거들이 미디어다음의 이번 블로그뉴스 오픈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애정과 비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번 일이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국내 제2의 포털사이트인 다음이 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그만큼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큰 사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다음은 오픈 초기부터 네이버와는 달리 상근기자를 두고 자체적으로 생산한 '뉴스'를 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은 회사의 경영진들이 자체 생산 콘텐츠의 파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한 경향이 블로그뉴스라는 코너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 외부블로거를 끌어들이려는 노력까지 하게 된 것으로 나는 해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의 유통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까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것이 미디어다음의 장기전략이든, 마케팅 방식이든 이용자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어차피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면,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면 그동안 올드미디어에게 쏟아졌던 감시와 비판의 시선도 감당할 자세가 되어있기를 바란다.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큰 사인인 만큼 미디어다음 측이 좀더 블로거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노력과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사례이긴 하지만
-최근 '기자실'을 주제로 한 '이슈트랙백'과 관련하여 세계일보 서명덕 기자의 문제제기에 대한 미디어다음의 반박이 뉴스팀 담당자가 아닌 검색팀 직원을 통해 이루어진 것과
-블로거 민노씨의 블로거뉴스 운영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토론이 미디어다음 직원이 아니라 오픈에디터와의 간접적인 토론에 그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미디어다음 측에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서명덕 기자가 세계일보 지면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이어서 미디어다음도 '관계없는' 직원의 블로그를 통해 반박한 것인가? 민노씨의 문제제기는 다음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가치가 없는 문제인가?

미디어다음이 올드미디어와 다르게 좀더 독자와 소통하고 블로그뉴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솔직하게 나와서 토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대응하기 곤란한 일이 벌어졌을 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식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올드미디어의 전형적인 악습이 아닌가?

여기까지가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은 이야기다.

설사 이러한 지적이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이고, 미디어다음 운영진이 이런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로 받아들여주기 바란다.


3. 블로거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끝으로 내가 '블로거는 취재를 해서는 안된다'고 쓴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좀 장황하고 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내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나 역시 '모든 블로거는 기자다' 더 나아가서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명제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명제가 100% 참인 명제가 아닌 것처럼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명제도 100% 참인 명제는 아니다.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블로거는 언제든 기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또는 '모든 시민은 때에 따라서는 기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을 하다가 불합리,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생겼다고 하자. 운전면허 시험보러 갔다가 이상한 시스템을 발견했다면, 구청에 서류를 떼러 갔는데 잘못된 시스템과 잘못된 공무원의 태도 때문에 짜증이 났다면, 이러한 일을 혼자서 끙끙대거나 지나치지 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문제를 제기하여서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태도. 이는 좋은 태도이고 건강한 시민의식이다. 이런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기자정신은 '때에 따라서만'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은 이 주제로 내가 글을 썼을 때 '블로거기자 또는 시민기자의 가치와 전망'처럼 무슨 거창한 타이틀을 주제로 해서 쓴 것이 아니라 생업이 있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기자'로서 '취재'하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도 한 때문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겠다.

처음 기자생활을 시작하면 선배들로부터 '취재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데스크로부터 숱하게 '빠꾸'당하고 빨간색 줄이 좍좍 그어지는 원고지를 보면서 '글쓰기'방법을 훈련한다.(지금은 원고지에 글 쓸 일이 없겠지만 내가 기자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PC가 없었다)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글쓰기 훈련이란 것은 '수필'을 쓰거나 '소설'을 쓰는 훈련이 아니라 '기사'를 쓰는 훈련이다. 다시 말해 신문에 실을 수 있는 글을 쓰는 훈련이라는 얘기다.

그 훈련 속에는
a. 6하원칙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왜 역삼각형 문장구조를 써야 하는지, 취재원의 코멘트는 어떻게 인용하여야 하는지, 주어와 술어는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기초훈련
b. 어떤 것이 '기사꺼리'가 되는지, 어떻게 '기사꺼리'로 만드는지, 자그마한 사실을 어떻게 하면 큰 이슈로 키울 수 있는지, 독자와 취재원의 항의는 어떻게 대처하는지와 같은 중급 훈련
c. 회사의 편집방향과 논조, 정치적 성향, 관심사, 광고주 분포와 독자층 같은 고급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훈련은 단계별, 시기별로 짜여진 훈련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기자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길들여지고 터득하게 되는 사항들이다.  

이러한 훈련에 길들여지게 되면서 기자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기자'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자'가 되고 나면 사건,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일반인들과 달리 '뉴스'라는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살아가면서 보고 듣는 모든 일이 '기사꺼리'가 되느냐 아니냐에 경중이 매겨지고, '기사꺼리'가 되지 않는 일은 눈에 들어오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게 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기사를 마감해야하는 일간지 기자생활을 몇 년 만 하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이렇게 되어 버리며 자신이 그렇게 변했다는 사실도 모르게 된다.

최근 문화일보 사건만 봐도 그러한 경우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사람들은 문화일보 기자가 기사를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 기자에게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대신 그 기자에게는 그것밖에 안보였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기자생활을 하면 본인이 소속된 매체에서 쓸 수 있는 '뉴스'의 틀 안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남들은 다 보는 것도 안보이고, 남들은 잘 안보이는 것도 눈에 쏙쏙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기자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종종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매일 취재해서 매일 기사를 쓰세요?"하고 감탄하는데 기자생활 2~3년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되는 이유가 필요한 것만 보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안보기 때문이라고 나는 분석한다.

이야기가 너무 장황해졌지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실 거라고 믿는다.

블로거기자 분들중에는 여러가지 이유는 다르지만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많은 시간을 내서 취재하고 글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그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한다.

다만,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기자'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기사꺼리'를 찾게 된다. 거기서 문제가 출발한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게 마련이다. '기사꺼리'를 찾는 눈이 밝아지면 좋은 '기사'를 많이 쓰게 되겠지만, 그만큼 '세상'을 전체적으로 보고 가슴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다른 눈은 어두워진다. (내가 그랬으니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억지기사,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부분만 보고 전체를 이야기하는 오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류, 침소봉대, 왜곡과장, 기사를 위한 기사....이 모든 구시대 언론들의 오류들을 블로거 기자들이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스스로 '나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되뇌어야 한다. 지난 일주일간 블로거뉴스에서 이러한 오류를 범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으나 굳이 인용은 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 역시 미디어다음이 가진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가진 무게감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예를 들어 '기자'와 '사람'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

1.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했을 때, '사람'이라면 먼저 응급차를 부르고 피해자 구난활동부터 생각한다. 혹시나 차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주위의 사람들을 불러 함께 끌어내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응급조치를 하고 등등....

2. 만약 교통사고를 목격했을 때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거나, 장소와 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시계'를 확인하거나, 머리속에 6하 원칙에 따른 뉴스가 먼저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사람이 아니라 기자다'.

사람마다 생각이 틀릴 수 있겠지만 나는 모든 사람이 1번이었으면 좋겠다. 심지어 현직 기자들조차 1번이 우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장편소설로 써도 모자랄 한 사람의 인생도 '6하 원칙에 입각한 1단기사'로 쓰면 '길러주신 할머니를 살해한 패륜아'가 되고, '변심한 애인에 앙심을 품은 살인마'가 된다. '기사'는 그렇게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길어서 이만 줄인다.

모든 블로거기자들의 건승을 빈다./
신고
Trackbacks 4 : Comments 12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9 02:12 신고 Modify/Delete Reply

    말씀하신 거시적 취지에 찬동합니다. 후반부에 써주신 부분에 대해선 좀더 공감하게 되네요.

    1. 주제에 대한 쏠림
    이에 대해선 '시의성'의 가치, 그리고 블로깅을 통한 동시대적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학습의 가치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제 의견은
    블로그의 시간과 공간 ; 블로그의 시의성에 대해
    http://minoci.net/73 로 갈음합니다.

    2. 미디어 다음에 대한 지적
    크게 공감합니다.
    제가 예시로 거론되어 좀 민망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만, 미디어 다음이 그저 유행쫓기의 구색 맞추기를 다른 포털보다 먼저 했을 뿐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고, 또 그것을 효율적인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절실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에 대해선 딱히 미디어 다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http://minoci.net/102 로 제 나머지 이야기를 대신할까 합니다.

    3. 블로거 기자
    이에 대해선 좀더 복잡한 마음이 생기는데요. 다음에서 원하는 것은 블로거가 아니라 '아마추어 기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블로거들 생산하는 실존적인 영역에서의 '발견' 혹은 '성찰'이나 리뷰어로서의 '평론'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선 가장 큰 아쉬움을 느끼고, 미디어 다음의 철학이, 그 지향점이 무엇인지 좀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명확하게 공표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은 그 영토를 함께 하지만, 그 철학과 시스템적 메카니즘을 기본적으로 달리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기즘이 블로거의 개성과 관점, 그리고 자기 체험의 실존적인 자기표현(의 공적인 가치)를 중핵으로 한다면, 저널리즘은 좀더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고, 그 물적, 인적 시스템으로서의 증대된 힘을 통해 사회의 공적인 '소통 기구'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블로기즘은 '취재'보다는 '리뷰어'로서의 영역이 특화되고, 또 강조되어야 한다면, 저널리즘은 집단적인 시스템을 통한 '취재'와 이를 통한 다양한 세상에 대한 이모저모를 시의성 있게 보도하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minoci.net/100 )

    그러니까 저널리즘의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것인지, 블로거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한 블로기즘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블로거 뉴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인지를 미디어 다음 측에서 좀더 명확하게 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이죠. 물론 그 두 가지 영역의 효율적인 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댓글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9 02:20 신고 Modify/Delete

      '블로그의 시간과 공간'에 관한 글은 제가 미처 읽어보지 못한 내용이네요...역시 저보다 먼저 깊이있게 고민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이제 민노씨를 통해 써머즈님을 알게 되었으니, 그 분 블로그에 들어가서 다른 것들을 파보아야겠습니다.

      블로거 기자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디어다음을 자꾸 거론하게 돼 글을 쓰면서도 사실 조금 불편합니다. 당분간은 글을 쓰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computingisnothing.tistory.com 배움군 2007.05.29 02:44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그가 기존 매체와 다른 점 중 하나가 소통이라고 볼 때, 블로거뉴스라는 것을 운영하는 측이 소통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이러니합니다. 아주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첨언하자면, 블로거는 블로거뉴스의 공급자이자 독자이며 비판자입니다. 고객도 이런 고객이 없는데 찾아다니지 않고 찾아오길 기대한다면 대고객 서비스가 빵점이라고 비난하지 않을 수 없네요. 요즘은 굴뚝 기업도 그러지 않습니다. ;-)

  3. Favicon of http://ismytreasure.tistory.com 민서대디 2007.05.29 10:36 신고 Modify/Delete Reply

    긴 글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맨 마지막의 극단적인 예에 말씀하신 것 처럼 대다수 사람들(기자도 포함이겠죠.)이 1번을 선택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현재 또는 과거)분들의 글들을 심심찮게 읽으면서 그 분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들을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글들을 통해서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 PhiloMedia 2007.05.29 11:31 신고 Modify/Delete

      엄청나게 긴 글을 다 읽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4. 스피어스 2007.05.29 12:27 신고 Modify/Delete Reply

    생산적인 논의입니다. 떡이님 링크타고 왔어요..근데 여러번 읽고 곱씹어야할 내용인듯 싶네요.

  5. Favicon of http://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7.13 13:43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거 취재의 한계를 느껴서 글을 쓴 뒤 올블에서 같은 주제가 있는지 검색하다가 들어왔는데 PhiloMedia님 글이 있네요.

    트랙백 겁니다.

    매우 동감합니다. 블로거가 기자가 될 수 없는 이유야 여러가지 있습니다.

    특히 본업이 있는데 기사를 쓰기 위해 블로깅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반면 자신의 일에 관해서 지속해서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니죠. (전 여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기자와의 차이는 글에 따르는 책임감, 사실에 근거하는 글을 써야한다는 소명의식이 블로거에게는 강요될 수 없다는 것이 극명한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반면 뉴스라는 것이 언론사에서 낸 기사만 뉴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문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PhiloMedia님의 의도와는 달리 제목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좋은 글이고 공감이 갔습니다.

    뒤늦게 보고 댓글 다네요~ ^^

  6. Favicon of http://soundcard.tistory.com soundcard 2007.07.14 16:14 신고 Modify/Delete Reply

    공감합니다. 기자 지망하는 사람으로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7.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tvbodaga 2007.11.10 19:40 신고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그 글이 블로그코리아 팀장님 필로스님 글이었군요. 다른 부분들은 생각이 잘 안났는데 교통사고 부분은 블로거뉴스 하면서 항상 머릿곳에 남아 있었답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블로거뉴스 2.0 개편 무렵이어서 그런지 저랑 생각 하던 바가 조금은 차이가 있었네요^^;;

    그래도 교통사고부분은 다른 블로거들이 공감할 부분이고 제가 다시 설명하는바 보다 필로스님 글 그부분을 직접 소개 하는 편이 더 나은거 같아 그 부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사전 양해 없이 한점 죄송스럽고 문제 있음 알려 주시고요.

    이렇게 다시 이 글을 보게 되어 많이 반갑고 그렇습니다^^ 앞으론 자주 들려 좋은글들 읽어 보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yser.sshel.com/blog/noname/ noname 2008.03.16 12:59 신고 Modify/Delete Reply

    위에 tvbodaga님 글의 소개로 왔습니다. 장문이지만 중간 중간 공감가는 바가 있어 죽 읽어내려왔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Write a comment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3)

소셜 미디어 2007.05.23 20:08
블로거, 특종은 있지만 낙종은 없다

블로거에게는 마감시간이 없다고 쓴 지난 글에서는 블로거들의 포스팅 횟수, 즉 기사량에 대한 강박관념을 지적했다면, 이 글에서는 포스팅 주제에 대한 강박관념(및 쏠림현상)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

기자들에게는 특종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 낙종이다. 한 언론사가 특종을 하여 나머지 언론사가 '물먹었을'때보다 여러 언론사가 같은 주제의 기사를 썼는데 나만 모르고 지나갔을 때 훨씬 더 힘든 일이 닥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자 스스로 '이건 기사거리가 아니다'라고 판단하여 기사를 쓰지 않았는데도 많은 언론사에서 중요기사로 다루었다면, 데스크에 시말서를 써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요즘 말많은 '기자실'은 그런 측면에서 기자들에게 훌륭한 안식처가 된다.(기자실이 없어지면 기자들의 낙종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될 것이다) 이래저래 어느 신문을 봐도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만 나오게 된다.

하지만 우리 블로거들에게는 낙종이란 게 없다. 남들 다 관심가지는 일에 내가 관심없다고 해서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다는 거다. 그런데도 최근 블로그 사이트를 보면 마치 블로거들이 낙종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일 만큼 주제에 대한 쏠림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지 않다, 특정주제에 대한 글이 많은 것은 그 주제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라고 반문할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블로거들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서로 소통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블로고스피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실제로 대다수 사람들이 관심있는 주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블로거 여러분들은 올블로그 인기태그를 보고 그 태그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가? 냉철하게 내가 관심있고, 내가 잘 아는 주제가 인기태그에 올라와 있어서 나도 그들과 소통하고 거기에 나의 경험을 더 쌓아올리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기태그이기 때문에 글을 써 본 적은 없는가?

솔직히 나는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다. 아는 게 없어서 쓰지는 못하지만 마치 논술시험장에서 문제를 받아든 수험생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미디어다음이 '오늘의 태그: 기자실'이라고 떡 붙여놓으니 마치 오늘 기자실에 관한 글을 써야 하는 것 같는 느낌마저 온다. 나 또한 기자실에 관해서라면 이야기할 게 산더미다. 하지만 참기로 한다.)

블로고스피어는 다양성의 사회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의 부정적인 측면은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자신도 모르게 끌려들어간다. 또 그렇게 해서 글을 쓰다 보면 마치 자신이 이 주제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 같은 자기암시에 빠진다. 그러다가 뭔가 모자란 것 같으면 네이버 지식인부터 시작해서 인터넷을 뒤지며 '공부'해서라도 글을 완성하게 된다.

자, 이제 메타블로그로도 모자라서 포털사이트까지 기자단이니 뉴스니 하는 매혹적인 타이틀을 내걸고 블로거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메타블로그의 '인기태그', '추천글'의 기능은 '블로그뉴스 헤드라인', '이슈트랙백' 등의 이름으로 재포장됐다. 그것도 막강한 트래픽의 유혹과 함께...

이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유혹이 시작될 것이다. '헤드라인'이나 '이슈트랙백'에 채택되는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블로거들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를 보고 있으면 블로거들이 온통 기자실 폐쇄 문제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신문이 지면을 도배하면 온 국민이 그 문제에 골몰하던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블로고스피어만큼은 다양성이 대접받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블로고스피어마저 획일성과 쏠림현상의 노예가 돼서는 안된다. 시각의 다양성만큼, 주제의 다양성이 함께 실현되어야 한다.

방송에 출연한 불쌍한 아이에게 전 국민이 성금을 몰아주면서도 정작 이웃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는지도 모르는 게 우리 사회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이제 이 제목의 글도 그만 써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세 번째 쓰니까 벌써 질린다. 뿐만 아니라 이 주제 역시 이전의 많은 선배 블로거들이 숱하게 고민하고 지적한 이야기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미디어다음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미디어다음이 블로그뉴스를 외부 블로그에 오픈한다고 했을 때 나 또한 '와우, 포털이 이런 깜찍한 생각을 하다니'하고 탄성을 표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생각이 바뀌었다. 오늘 거리에 나갔다가 '다음 블로거 뉴스' 버스광고판을 보았다. 관심있으니까 자꾸 눈에 띄는 것일 게다.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는 네이버를 따라잡기위한 '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기자단'이나 '뉴스'라는 말은 블로거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

그것은, 이 글이 앞서 많은 블로거들이 한 얘기를 재탕 삼탕한 것에 불과하면서도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도전적인 제목을 채택함으로써 블로그 홍보에 성공한 것과 마찬가지다.

풀뿌리 민초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한 공간으로, 미디어다음에는 '아고라'라는 훌륭한 광장이 마련돼 있다. 진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외치고 싶다면 '아고라'를 이용하면 된다. 아고라에는 '익명성'이, 블로그뉴스에는 '무명성'(실명은 없어도 익명도 아닌) 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히려 아직까지는 '블로거뉴스'보다 '아고라'에 읽을 거리, 토론할 거리가 훨씬 많다.

또, 혹시라도 블로거에 만족하지 않고 아마추어일망정 '기자'가 되고 싶다면 차라리 블로터닷넷같이 대놓고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는 공간으로 가라. 트래픽이 필요하다고? 애드센스 수입이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나도 딱히 할 말은 없다.

블로고스피어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아 있다. 메타사이트가 인기태그를 선정하고, 오늘의 태그를 선정하고 하는 것이 전혀 무의미한 것도 아니다. 글을 읽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르고, 인터넷 콘텐츠에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도 다 틀리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구현하기에는 포스트 수가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만 부탁한다. '메타블로그'든, '포털사이트'든 간에 '미디어'라는 미명하에 과거 올드미디어의 습관을 답습하지 말자. 매일 매일 오늘의 태그 선정하는 게 머리아프면 차라리 헤드라인이니, 이슈트랙백이니, 이런 거 없애버려라.

그리고, 블로거들도 그놈의 의제설정에 휘둘리지 좀 말자. '세계는 평평하다'<- 이 말은 모든 블로거들이 좋아하는 말 아닌가?

사족)
오늘 '기자실'을 주제로 한 미디어다음 이슈트랙백 코너에는 미디어다음에 송고되지 않은 외부 블로거의 글이 리스트에 연결돼 있었습니다. 저는 과연 이러한 행위가 허용 가능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디어다음에서 그 블로거 분에게 사전 허용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아웃링크라 하더라도 사전동의없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남의 글을 끌어옮겨 놓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군요. (미디어다음에서는 제목 변경할 때도 사전동의를 받는다는 군요..그 블로거분께 확인은 못했지만, 일단은 동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족 관련 추가)떡이떡이님의 글(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931)을 보면 미디어다음에서 외부블로거의 글을 이슈트랙백에 끌어다 쓰기 전에 사전동의를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픈에디터 분의 제보로 다음이 동의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아닌 것 같군요..

관련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신고

'소셜 미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  (12) 2007.05.28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3)  (23) 2007.05.23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8) 2007.05.21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35) 2007.05.20
Trackbacks 3 : Comments 23
  1. 2007.05.23 21:15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3 21:23 신고 Modify/Delete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비밀댓글에는 댓글 달기가 쉽지 않군요..어쨌든 열심히 하십시오...ㅡㅡ;;

  2. Favicon of http://qkor.com damibasia 2007.05.23 22:40 신고 Modify/Delete Reply

    와우~ 정말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vered 호갱 2007.05.23 22:41 신고 Modify/Delete Reply

    완전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자기만족을 느끼려면 방문자 수를 늘려야 하고
    방문자 수를 늘리려면 항상 유행에 민감해야 하니까요...쿨룩~

  4. Favicon of http://blog.empas.com/makarony 라인하르크 2007.05.23 22:53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거분들이 기존 매스미디어를 대체하는 새로운 미디어가 되고자하는 열망이 큰 거 같습니다. -_- 하지만 올블로그 보면 아직 멀어보이네요..

  5. Favicon of http://ninetail.wo.tc 나인테일 2007.05.23 23:27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는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인데요. IT관련 서비스나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하는 것에 관한 리뷰를 쓰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이건 그냥 단순한 취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댓글 서너개 달리면 그걸로 만족할만한 그런 글인데...

    제가 생각해도 그냥 그저 그런 뻘글이라 생각하는 그런 포스트를 한번 올리면 방문자 분들께서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너무 과분한 관심을 보여주신다는 것이지요. '어째서 저게 베스트로 올라가 버린거야!!'라고 제가 황당해질 때도 있었지요.

    그래서 오히려 저 같은 경우엔 IT 관련 포스팅은 요즘에는 어지간하면 안 하려고 하고 있지요.

  6.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썬도그 2007.05.24 00:52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거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건 올블로그 같은 메타싸이트들의 구조적인 문제같습니다. 단지 여기에 걸리지 않는 양질의 포스트들이 생산되고 있는것 또한 사실이구요. 그래도 뭐 신문사 편집장에게 휘둘리고 편집방향대로 기사를 쓰고 써야하는
    기자들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줄인는것또한 사실인것 같구요.

    기사의 생산속도는 블로거들이 대단하더군요. 오늘 돼지능지처참도 다음블로거 기자단이 가장 먼저 보도(?)하더군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4 01:29 신고 Modify/Delete

      글의 주제가 메타사이트의 구조적인 문제였습니다..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4 00:53 신고 Modify/Delete Reply

    주제를 풀어가는 솜씨가 탁월하시네요. : )
    글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하게 됩니다.

    특히나 "'헤드라인'이나 '이슈트랙백'에 채택되는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블로거들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라고 우려하신 바에 대해선 그 우려를 함께 합니다.

    블로거의 개성이 '포털에서 심사하는 특정 주제를 갖는 백일장'에 의미없이 함몰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가 블로거들의 개성과 블로기즘에 대해 고민하고, 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고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8. Favicon of http://noonso.tistory.com/ NoonSo 2007.05.24 01: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조금 아까 이글루스의 이오공감에서도 그런현상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나 자신을 위한 포스팅을 하고싶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ㅜ_ㅜ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4 01:31 신고 Modify/Delete

      저도 마찬가집니다..이 글 역시 기자실 태그에 편승한 것 같아서 손들고 반성중입니다...

  9.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4 01:41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까는 속으로만 갸우뚱하면서 넘어갔는데요. ^ ^;
    마지막에 언급하신 "세계는 평평하다"는
    http://gatorlog.com/?p=49
    위 글에서의 그 "세계는 평평하다"인가요?

    그런데 그 취지가 정확히 잡히지 않습니다.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지 못해서요.

    그 말을 언급한 취지를 여쭤도 될는지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4 02:23 신고 Modify/Delete

      제 지식의 천박함을 한 방에 까발려주시는군요..리차드 프리드만의 세계는 평평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막판에 대충 붙여 봤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 글 문맥과는 안 어울리는 말이네요...걍 대충 알아서 해석하세여...ㅠ.ㅠ

  10. 2007.05.24 01:45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4 02:25 신고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4 02:38 신고 Modify/Delete

      근데 저는 써놓고 2%가 아니라 20%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기자실' 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 것이 사고의 제한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부분은 다른 분들이 채워 주시길 기대합니다.

  11. Favicon of http://delight.bloter.net delight 2007.05.25 16:36 신고 Modify/Delete Reply

    3회까지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역시 테마를 정하면서 지적하신 유혹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들 만나면 블로고스피어는 다양해야 한다고 외쳐대면서 말이죠..

    • PhiloMedia 2007.05.25 20:25 신고 Modify/Delete

      delight님은 블로거라기보다는 기자라고 해야죠? 엄연히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잖아요?

  12. Favicon of http://lemonstore.net 레몬가게 2007.05.26 23:52 신고 Modify/Delete Reply

    살포시 트랙백하나 보내고 댓글 남기고 갑니다.
    민초들끼리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는 블로고스피어가 제 맘속의 유토피아랄까요.
    개성을 가진 대중이 아닌 획일화된 대중을 자꾸만 양성하는것 같아서 항상 불만이었는데 다시한번 순수한 '블로거'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갑니다.

Write a comment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소셜 미디어 2007.05.21 17:41

지난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를 쓸 때 제목 끝에 (1)을 붙였던 것은 딱히 2회, 3회를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글을 다 쓰고 보니 나중에 이런 제목으로 또 쓸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들어서 그냥 숫자를 붙여 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2)회를 쓰게 된 것은 지난 글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에 고무되었기도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생각거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1)편에서 본의 아니게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 대한 일말의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그리고 오픈에디터)의 입장에 서 보면 그들 나름대로 얼마나 고충이 많을까'를 화두로 글을 써 볼 요량이었다. 본인도 과거(5,6년전)에 불특정다수의 네티즌을 필자로 참여시키는 뉴스사이트를 기획, 런칭,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 기획자의 입장에서 생기는 고충을 대충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전체 기사 보기를 선택하여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를 보기로 했다. 결과는 뭐 대충 예상한 것과 거의 틀리지 않았다. 한 마디로 말해 미디어다음 전체 사이트를 신문 한 부에 비유한다면 블로거뉴스 사이트는 배달신문에 끼워서 들어오는 '찌라시'라고나 할까. 온갖 광고글, 홍보성 글로 블로거뉴스는 도배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뉴스'로서의 값어치를 하는 글을 골라내야 하는 오픈 에디터들의 노가다에 참으로 경의를 표한다.

글의 주제에서 벗어났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아니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를 쓰게 된 이유는 블로거뉴스 전체보기에서 발견한 다음과 같은 엄청난 '뉴스'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켁, 캡쳐를 잘못했는지 이미지가 흐릿하게 나왔지만 대충 무엇인지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출석체크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로 발행되었습니다'.


블로거에게는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다.


출석체크 '뉴스'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블로거를 비난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저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블로그 운영자는 '어린이'로 짐작된다. 비난은 커녕 귀여워 죽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거들 중에는 '출석체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글을 남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언론사 기자들처럼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는데도 마치 하루에 한 번 이상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증에 시달린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에 읽을 게 없다는 푸념을 밥먹듯이 하면서 스스로가 쓰레기 양산에 동참한다.

쓸 게 없으면 쓰지 않으면 되는 자유를 블로거들은 누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마감시간 내에 지면(또는 에어타임)을 채워야 하는 기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를.

마감시간 내에 지면을 채워야 하는 올드 미디어의 구조는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아마추어는 음표에 집착하고, 프로는 쉼표에 주목한다.
지난 일요일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에서 따왔다.
 
그렇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려면 좋은 글을 지속적으로 써야 한다. 모든 블로거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글을 쓰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지 모르겠지만 피천득님(정확한지 모르겠다)의 수필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붓두껍을 더 이상 닫아 두기 힘들 정도로 글이 차올라 오면 그때서야 붓을 들어라'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8
  1.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1 20:24 신고 Modify/Delete Reply

    네, 억지로 뽑아 내려고 하면 글이 정말 안 되더라구요. 가끔은 억지로 뽑아내야 하는 일도 생기는데, 그렇지 않으면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블로그, 참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1 20:45 신고 Modify/Delete

      네..처음이라 그런지 아직은 재미있네요...언제 시들해질 지 모르겠지만...블로깅이 생업이신 레이님은 힘들죠?..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3 00:00 신고 Modify/Delete

      ㅋㅋ 이거 마저 힘들어지면 그만 놀아야쥬~ ㅋㅋㅋ 아직까진 저도 재밌답니다. 근데 블로깅이 생업은 아니에요 글 쓰는게 생업이지~ ^^

  2.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2 08:2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로선 이 글을 읽으니..
    다음(daum)이라는 거대권력이 '트래픽' 혹은 그저 공허한 공명심을 미끼로 블로거 '길들이기'를 하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크게 생기네요. 혹은 블로거들 스스로 블로거의 최고 덕목인 자율성과 독립성을 내챙게치고, 다음에 '자발적 복종'의 감수성과 태도를 스스로 내면화하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생깁니다.

    다음이 블로기즘에 대한 정립된 입장과 철학이 없다면, 블로거뉴스가 장사가 잘 되건 잘 되지 않건.. 그 성공과 실패가 모두 의미없는 '장사'의 연장이 되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없는 편보다 못한 것이 되지 않을까.. 그 우려가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하셨네요.

    p.s.
    이 글을 읽고 글 하나 쓰고 싶다는 충동 ^^;; 이 솟구치네요. : )

    • PhiloMedia 2007.05.22 10:10 신고 Modify/Delete

      민노씨님은 정말 블로기즘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을 하시고 있으시군요...저로서는 아직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는 수준이라...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2 11:08 신고 Modify/Delete

      겸손이 과한 말씀입니다.
      저도 그저 블로거일 뿐입니다. : )

      p.s.
      민노씨님(X) 민노씨(O) ^ ^;

  3. Favicon of http://www.soondesign.co.kr 순디자인 2007.05.22 13:21 신고 Modify/Delete Reply

    간혹 제가 포스팅하는 모든 글들이 혹시 쓰레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텍스트지향, 절제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포스트, 감사합니다.

    • PhiloMedia 2007.05.22 15:21 신고 Modify/Delete

      방문 감사합니다. 디자인 전문 블로거시네요.. 알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Write a comment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소셜 미디어 2007.05.20 18:42

블로거는 기자가 될 수 있는가

전시회든 콘퍼런스든 '유료' 이벤트를 개최할 때 행사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 들 중에 중요한 한 가지가 '기자 응대'다.

비단 행사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기자 응대'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겪게 될 뿐 아니라, 처리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일이 바로 '사이비기자' 처리문제다.

기자 응대 업무를 처음 해 보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놀라는 일은 '세상에 왠 신문사가 이렇게 많은가' 이다. 인기가 많고 관람객이 많은 행사일수록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온갖 신문사, 방송사에서 '프레스 등록'을 요청해 온다. 물론 담당자가 무지해서 주요 언론사를 모를 수도 있지만, 경험상 태반이 '사이비 기자'다.

언론사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비리를 캐고 협박하고 삥 뜯는 것만 사이비 기자가 아니다. 행사장 무료 입장은 물론 고급 음식이 서빙되는 리셉션장의 무전취식 전문 사이비 기자들도 숱하다. 이제는 이런 일도 이력이 나서 눈빛만 봐도 진퉁과 짝퉁을 구분할 수 있지만,  이들은 중요한 행사일수록 행사진행자들이 행사장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거의 매일 코엑스 인근에서 진을 치고 산다.

이런 악의적인 사이비기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기자를 맞이해야 하는 입장에 서 보면 '기자'로 인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게 만드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상에서만 뉴스를 게재하는 '온라인 매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언론담당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엑스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른 뒤 프레스 등록으로 입장한 '국내 언론사 리스트'중에서 내가 처음 들어보는 '언론사'만 무려 270여개나 됐던 기억이 난다. 언론사 타이틀은 없지만 프리랜서 리포터, 언론사 객원 리포터, 학생 명예기자, 비디오 저널리스트(VJ) 등 개인자격으로 프레스 등록을 하는 입장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블로고스피어의 주요 이슈중에 하나인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를 보면서 이제 행사장에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기자입니다'라는 소리도 듣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이 미디어다음의 블로그기자단을 깎아내리거나, 블로거기자를 응대해야 하는 우려같은 게 생각나서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이번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개편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나 또한 블로거기자단에 등록한 블로거 중 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행사가 더욱 많이 알려진다면 백번 고마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민하고 있는 '기자와 블로거, 전통 미디어와 대안 미디어, 제도권 언론과 풀뿌리 저널리즘,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문제에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개방사건이 더해지니 머리 속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나는 '블로거는 기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블로거는 '취재'를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업기자가 쓰는 블로그나, 전업은 아니더라도 글쓰는 일을 직업의 일부로 삼는 사람들이 쓰는 블로그는 예외다. 그것은 개인 블로그에서 '발생한 뉴스'가 아니라, 직업기자가 블로그에 '쓴 뉴스'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거와 기자의 가장 큰 차이는 '취재'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다고 본다.

'취재'라는 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간접경험하는 일이고 '기사'는 이런 취재를 바탕으로 또다른 제3자(대중)에게 남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일이다. 취재의 넓이와 깊이, 기사의 문장력과 매체력에 따라 그 기사가 좋은 기사,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취재해서 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남의 이야기를 간접경험한 이야기일 뿐이다.

반면 블로그는 내 이야기다. '내 이야기'가 일반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엉뚱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일반화할 수 없는 특이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그것은 엄연한 팩트(fact)를 바탕으로 한다. 팩트를 가진 사람이 본인의 입으로(제3자의 입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퍼블리싱하는 게 블로그이다.

코끼리를 본 적은 없으나 코끼리를 많이 본, 전문적으로 본 사람을 취재하여 코끼리를 그린 그림이 기사라고 한다면 코끼리를 전체적으로 보지는 못했으나, 코끼리 다리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코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꼬리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그러다가 코끼리를 전부 다 본 사람이 올린 팩트들이 모두 모여서 거대한 진실을 만들어 나가는 게 블로고스피어라고 나는 생각한다.

블로거는 기자 흉내도 내서는 안된다.

블로그가 대안 미디어로 기대를 모으고, 많은 사람들이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을 바라는 것은 그동안 제도권 언론이 전해주는 간접적 사실에 의존하여 세상을 바라보던 것을 이제 팩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진실(그것이 김치찌개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진실이든, 이명박이 망월동 묘석에 발을 올린 진실이든)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는 자신이 본 것만 말하고 경험한 것만 써야 한다. 어줍잖게 기자 흉내를 내서는 안된다. 자신이 본 몇 개의 팩트를 바탕으로 억지로 일반화시키는 제도권 언론의 잘못된 전철을 답습해서도 안된다. 괜히 블로그뉴스, 블로그기자단 이라는 단어에 현혹돼서 기사를 쓰기 위해 본업을 제쳐두고 기사꺼리 찾으러 돌아다니거나, 없는 사실을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하지도 않은 가공의 인터뷰를 적거나 하는 일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냥 자신의 생업에, 일상에 충실하게 살다가 남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팩트가 발생했을 때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그만인 것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나간다면 미디어다음의 이슈트랙백 같은 코너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이슈가 올라왔다면 트랙백으로 글을 올려주는 정도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며칠 보지는 않았지만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를 보면 순수한 의미의 블로거들을 육성하기보다는 '프리랜서 기자'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디어다음이 막강한 트래픽(독자수)을 무기로 다음의 우산 아래 들어오는 프리랜서 기자를 양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편집권력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에 있어서까지 기성언론과 맞상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는 블로고스피어에 좋은 일일까?

설사 그것이 다음의 기획의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흘러갈 공산이 다분하다. 그것은 기성언론사보다 훨씬 많은 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포털사이트가 블로거에게 '기자'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보상체계를 갖추고, 우수한(?)블로거에게는 편집권력을 부여함으로써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이미 편집권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의제설정에 있어서는 어느 언론사보다 더한 권력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다음이 육성한 '프리랜서 기자'중에 '사이비기자'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추가)저녁 운동하고 들어와서 자기 전에 한 번 들러봤는데 갑작스럽게 많은 방문객에 깜짝 놀랐습니다. 티스토리나 올블로그를 알게 된 지 보름도 안 된 초보 블로그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남들 보니까 댓글에 일일이 댓글달고 그러던데요, 저도 그러려고 하다가 쑥스러워서 그만뒀습니다. 트랙백 주신분, 댓글 주신 분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신고
Trackbacks 9 : Comments 35
    이전 댓글 더보기
  1. 지나가다 2007.05.20 20:34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올블로그에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들어오는 어진 사람입니다. 인기글이나 추천글을 클릭하여 읽고 있습니다.

    저는 블로거분들이 포스팅한 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내용이었으면 합니다.

    컴퓨터,법,경제전문 블로거의 글이 신문기자들이 쓰는것 보다 더 질이 좋거든요. 이런 블로거분들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요.

    올블에 들어올때마다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푸념을 늘어놓았네요..

    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shinee.tistory.com 썬샤인 2007.05.20 20:35 신고 Modify/Delete Reply

    음..역시 블로거 기자단의 부작용이 걱정이됩니다..

  3. 우리네 2007.05.20 20:37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에 공감 합니다. 요즘은 개나소나 기자랍시고 대우 안해주면
    소리 칩니다.
    어디 소속이냐 물어보면, 블로거뉴스 기자단이라고 하면서
    말도 안되는..........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0 20:51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 염려가 다소간 예언적이라는 점은 별론으로, 의미있는 지적으로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어요. : )

  5. Favicon of http://trivial.tistory.com/ nova 2007.05.20 21: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 역시 블로거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취재라는 형태를 통하지 않고, 개인의 이야기가 직접 전달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RSS 신디케이션과 블로그스피어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미디어다음이 말하는 프로블로거, 블로거기자, 기사라는 용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저도 이와 비슷한 투덜거림을 한 적이 있는데 트랙백 걸도록 하겠습니다. ;-)

  6. veri 2007.05.20 21:16 신고 Modify/Delete Reply

    동감합니다. 지금 소위 올블로그 등 블로그 메타 사이트들은 <애드센스로 돈벌기 강좌 블로그>, 애드센스로 돈벌기 위한 <포털 인기검색어 따라잡기 스크랩 블로그> 이외에는 뭐 제대로 된 심층있는 내용의 블로그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차라리 네이버, 다음의 파워 블로거들이나, 메이져 언론사의 소속 사이트내의 기자블로그들은 정말 괜찮은 블로그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올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일부 블로거들이 스스로 무슨 대단한 글을 쓰는 듯 착각을 하는데, 아무리 어린 대학생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린 학생들의 공명심을 이용해, 소위 Web 2.0 이라는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는 일부 벤쳐기업들도 문제라고 봅니다.

  7.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0 22:02 신고 Modify/Delete Reply

    관점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 예전에 썼던 글이 하나 있는데 트랙백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솜씨가 하나도 녹슬지 않으셨어요~ ^^

  8. Favicon of http://veiz.com/blog 비즈군 2007.05.20 23:11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야기의 핀트가 좀 안맞는 리플 같지만 의견 드립니다.

    저도 사이비끼가 다분한 기자에 속하지만(어디가서 낯이뜨거워서 기자라고 하진 않습니다. 매거진 담당자라고만 하지)
    사이비 기자가 그렇게나 많다는건 오늘 이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실제로 매체가 상상 이외로 많이 생겼더군요. 이엔지카메라를 들고 다녀서 있어보이는 방송계열도 케이블 채널만 해도 수십개가 넘으니까요.

    사이비 기자는 어느정도 관리가 되지 않나요?
    프레스등록을 거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간단한 생각을 해봅니다.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겠지만)

    특히 고급 음식이 서빙되는 리셉션장의 취재는 일정한 기준으로 막을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시는걸 보니 악의적인 사람들이 '고정'도 되어 있는듯 하구요.

    또 글속에 진짜기자만의 특권의식이 다분히 녹아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짜 기자냐, 아니냐를 구분짓는게 단순하기도 하지만 시민저널리즘이라는것도 인터넷의 등장과함께 꽤 건강하게 성장했으니까요. 시만기자는 기자일까요 아닐까요 라는 물음과 같을거 같아요.

    아 저는 참고로 www.teencast.net에서 매거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법인의 형태는 아닙니다.) 학생이지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0 23:37 신고 Modify/Delete

      댓글 감사합니다.

      비즈군님 같은 경우를 사이비기자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은 기업들도 입소문 마케팅이니, 온라인 마케팅이니 해서 블로거들이나 아마추어 저널리스트들(전업기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을 얼마나 배려하는데요^^

      그런데, 세상일을 아무리 좋게 좋게 이해하려고 해도 정말 좋게 봐줄 수 없는 일들은 결국 사람들이 하는 짓이더라고요..

      제 우려가 단지 우려만으로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gniang sepial 2007.05.22 01:46 신고 Modify/Delete

      중앙일간지의 기자도 기자 나름이듯이, 블로거(이건 블로거기자이건간에)도 마찬가지로 자기 하기 나름이 아닐까요?
      저도 취재 요청을 할 때 "미디어다음의 블로거기자입니다."라고 소개하는데....이 글을 보니.....앞으론 뭐라고 소개하는 게 나을지.....하하하~ 하지만 "나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인데 당신 식당 기사 써 줄테니 10만원 주쇼..."이건 씨도 안 먹힐 소리라고 생각하는데요...

      대기업의 홍보에 동원되는 블로거 기자??? 블로거 "기자"가 아니더라도, 물질적인 댓가를 받지는 않더라도 흐름이 휩싸여... 블로거들...이미 그런 글 많이 쓰고 있지 않나요? ^^;

      소속이 없다는 점은 담당 데스크의 압력때문에 소신을 꺾을 일이 없고, 블로거이기 때문에(그야말로 뉴스 생산자이자 소비자니까...) 보다 독자와 가까운 글을 쓸 수 있으며, 아무래도 기자보다야 청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가 싶습니다. (여태 아무도 저에게 껌하나 안주던데요.....ㅠ.ㅠ)

      틀에 박히고 위에서 내려오는 기사가 아닌 기사를 읽을 수 있어서 저는 블로거뉴스도 나름 좋아합니다.
      어쨌거나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기사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는 있을 수도 있겠고, 또한 블로거뉴스를 어뷰즈하는 경우도 물론 많이 있지만, 그것 또한 세상사 다 그런듯이 사용자가 하기 나름 아닐까요?

      블로거가 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뉴스를 쓰는 거고, 블로거는 기자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면 뉴스를 쓰지 않으면 되는 거고.....저는 블로그가 잡지사나 방송국이나 겔러리나 놀이터나 낙서장이나 유세장이나 시장이나 쓰레기통이나 스크랩북이거나....."만드는 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블로그나 블로거뉴스같은 곳에 "뿌리는"일에 따르는 책임을 어떤 식으로 지는가가 문제 아닐까요? 일단 한번 써 보시고....어떤지 평가하고, 문제가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도 되지 않을까요? 블로거뉴스가 2.0으로 개편한 이후로 편집진의 영향력보다는 독자 및 송고하시는 분들의 영향력이 엄청 커졌구나 그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2 10:20 신고 Modify/Delete

      sepial//님의 댓글을 보니, 제 글이 열심히 하고 있는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들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닌가 걱정이 되는 군요. 동전의 양면 중 밝은 면을 강조하는 글들은 넘쳐나고 있어서 어두운 면을 거론해 본 것입니다. 블로거기자들에게서도 좋은 뉴스 많이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9.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1 00:39 신고 Modify/Delete Reply

    논의 확장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글 하나 썼습니다.
    트랙백 보냅니다. : )

  10. Favicon of http://www.designlog.org 마루[maru] 2007.05.21 02:44 신고 Modify/Delete Reply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글이였습니다.
    블로거와 기자의 개념은 구분되어야 하고 근래에 들어 미디어다음을 통해서 시작된 듯한 블로그기자라는 명칭도 잘못된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대로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의 운영주체로 주관적인 경험과 지성, 그리고 감성에 입각한 글을 발행하므로써 그에 반하는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수용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적당한 시기에 한번 쯤 모든 블로거들이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명제를 어필하신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1. Favicon of http://emailer.egloos.com jef 2007.05.21 06:16 신고 Modify/Delete Reply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애시당초 다음에서는 말씀하신 부분을 분명히 계산에 넣어두고 블로거뉴스를 오픈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미디어를 지금까지 키워왔던 부분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얼마전의 댓글 문제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12.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bilelearn ghost 2007.05.21 09:01 신고 Modify/Delete Reply

    Philomedia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또한 글을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웃은것은 글에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웃었고 결코 비웃은 것은 아닙니다. ^^;;
    앞으로도 좋은 비판글 부탁드립니다.

  13. Favicon of http://rens.tistory.com 이스트라 2007.05.21 09:21 신고 Modify/Delete Reply

    문제의식에 무지 많이 공감합니다^^. 진짜 사이비 기자 많죠 ㅡㅡ;
    그리고..트랙백 하나 겁니다.. ^^

    • PhiloMedia 2007.05.21 12:27 신고 Modify/Delete

      트랙백 감사합니다.
      이스트라님 블로그에 읽을 얘기가 상당히 많네요..감사합니다.

  14. Favicon of http://delight.bloter.net delight 2007.05.21 10:06 신고 Modify/Delete Reply

    황치규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포스가 느껴지는데요~블로그 RSS에 등록했습니다. 선배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 PhiloMedia 2007.05.21 12:32 신고 Modify/Delete

      오랜만이여...황형 블로그 보고 오늘은 나도 RSS가 뭔지 공부좀 하고 RSS구독기도 한 번 써보려고 하네..블로그계에 입문하려고 하니 어려운게 많네 그려...많이 도와주게

  15. Favicon of http://www.himyblog.com 박희준 2007.05.21 10:52 신고 Modify/Delete Reply

    기자들은 오히려 이런 글을 쓸 수 없는데, 좋은 글입니다. 행사장에 등록하려던 언론사가 250여개나 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사실 기자들이 많은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고 헐값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기자들은 생활인으로서 안주하지 않고 뭔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사이비 기자들의 모습이 기자들의 본 모습으로 잘못 비쳐져 기자들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PhiloMedia 2007.05.21 12:29 신고 Modify/Delete

      네..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기자들 아직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일은 좋지 않고요..기자들 비판하려고 쓴 글은 아니라는 건 아시죠?

  16. Favicon of http://m-yan.net 꼬마얀 2007.05.21 19:4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요즘 일부 기자들의 인터넷에 올려진 글을 가지고 소설을 쓴다거나하는 작태를 보면서 진덜머리를 내고 있던 찰나에 블로그 뉴스라는 것이 오픈하면서 그런 것들을 깰 수 있어서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서마저 트래픽을 위하여 도배를 하고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나오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17. Favicon of http://www.mydiary.biz 컴ⓣing 2007.05.21 23:47 신고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그동안 많이 접했던 이야기중 하나가 블로그도 언론이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것을 운영하는 블로거는 기자다..라는 공식이 은연중에 생긴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처음에 올블로그에서 제목을 봤을땐..
    약간 반감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읽고서보니 상당수 공감이 가능글이였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ditqyd 아리솔 2007.05.28 01:56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위의 글을 요약하자면, 블로그라는 것 자체가 여러 사람이 보고 참여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블로거뉴스도 여러 사람의 트랙백이나 글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뉴스가 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기자가 취재를 하듯, 사람들을 만나며 인터뷰하는 것은 블로거기자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만 이야기 하고 나머지는 다른 블로거들이 채워주도록 남겨둬라. 그게 블로그의 속성이니까.

    위와 같이 요약하겠습니다.

    블로그는 트랙백이라는 훌륭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 기능을 이용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면 분명 최고의 기사가 되겠지요. 저도 뉴타운 관련 강제 철거와 강제 수용을 직접 찾아가 보고 기사를 썼었는데요. 기사를 쓰면서, 서울시와 sh공사에서 트랙백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접한 민원에 대한 공식 문서나 전화 통화내용보다 건설 관개자들의 생각이 트랙백 걸려서 소통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식이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트랙백으로 기다린 것이 자칫 대충 한 쪽 이야기만 듣고 편향된 질 낮은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이겠구나. 그 누가 일일이 트랙백을 걸어주고, 자기의 의견을 정리해서 반대 의견을 낼까 ..현실적으로 그 부분이 충족 될까...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님께서 쓰신 위의 내용중에서 코끼리가 만들어지는 비유에 대한 부분을 블로그뉴스가 가야할 어떤 이상향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sh공사가 트랙백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알려주고, 전 서울시장이 강남 강북 균형발전을 위한 뉴타운이 과연 공익 사업인지, 그리고 왜 2001년에 그린벨트를 해제 하지 않고, 2004년 뉴타운 사업 발표 후 해제를 하여 원주민들을 억울하게 만들었는지, 그린벨트로 묶여진 땅은 가치가 현저하게 낮아서 헐값인데 그런 부분들을 그린벨트 묶인 가격으로 보상해 주고, 아파트를 평당 최고 1500만원에 분양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등등 모두 트랙백으로 알려주면 정말 좋지 않았을까, 바로 이런 부분들이 자연적으로 충족되도록 그냥 놔두면 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앞으로 기사를 쓸일이 있다면, 절대로 한쪽 생각만 적어서 올리지 말자. 왜냐. 블로거들이 관심을 갖고 트랙백을 보내는 주제는 매우 한정되어 있고, 전문적이지도 않는 감정섞인 주관적인 감상글들이다. 또한 전문적인 반박 또는 비판 트랙백들이 대부분 IT나 연예 또는 어떤 역사와 연계된 정치분야에 한정된다. 그리고 기사의 쟁점에 대해 진실 또는 어떤 핵심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블로그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용한다고 해도 자신의 의견을 트랙백으로 보내지 않는다. 왜냐 우리 나라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그 분들은 컴맹들이 많다.실제로 그렇고요. 아마 나이드신 분 중에서 트랙백 기능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괴롭더라도 발품하여 취재하자 . 이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취재하지 않는다면 그 빈곳을 매꿔 줄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재개발 관련하여 기사를 보냈을 때 그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문제나, 건설 관행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판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 과연 트랙백으로 글을 보내서 완벽한 코끼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과연 블로그라는 본래 취지를 지키기 위해 블로거기자의 취재행위가 블로그 성격아래 닫혀져야 하는지, 아니면 블로거 기자이지만 더 정확하고 다양한 생각을 알리기 위해서 취재를 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트랙백으로 제 글의 빈 영역을 채워줄 행동하는 블로거가 지극히 적은 분야의 기사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과연 내가 취재를 하는 것으로 인해 블로그 본래의 역할과 성격에 훼손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바로 그 글을 읽는 네티즌들에게 피해로 돌아가는지. 즉, 취재를 해서 블로그 본래의 성격을 훼손하더라도 그것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다면, 기자처럼 취재를 하는 것이 옳은것은 아닌지.

    블로그의 본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취재를 금하는 것과 네티즌의 바른 정보 습득을 위해 취재를 하는것 사이에서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9 02:11 신고 Modify/Delete

      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은 저의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편을 통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더이상 안쓰려고 했는데 또다시 화두를 던져주시네요^^

  19. 2007.05.28 04:12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8 15:57 신고 Modify/Delete

      관심과 코멘트 감사합니다. 영어가 짧아서 제가 충분히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덧붙여, 제 포스트가 영문으로 번역까지 할 만한 글이었는지 부끄럽군요.

  20. Favicon of http://e-zoomin.tistory.com e-zoomin 2008.03.25 17:42 신고 Modify/Delete Reply

    1년여 전 글이지만 뒤늦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관련있는 제 글도 트랙백 쏘았구요.
    제 글에서 저도 1인미디어라는 블로그의 속성과 저널리즘의 차이에 대해서 다뤘지만,
    저는 일부 블로거가 기자를 자처하는 것 역시 하나의 블로깅 유형중에 하나로
    인정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정한 비율의 블로거들이 이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기자라는 의미는 기성 언론의 기자라는 직업이 가지는 속성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다른 말로 구분짓자면 시민기자, 뉴스게릴라 등 여러가지 용어를 붙일 수는 있겠습니다.
    모든 블로거가 스스로를 기자라고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소수의 블로거들은 저널리즘의 기본을 지켜나가면서 기성 언론의 한계와 병패를 집어주고 보완해주는 대안적인 저널리즘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블로그의 발전 가능한 여러가지 모습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Write a commen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