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7/07/14 내가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 (21)
  2. 2007/07/04 글을 쓸 수 없는 이유, 그래도 쓰는 이유 (12)
  3. 2007/07/02 블로그는 주류가 될 수 있을까? (10)
  4. 2007/06/17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3) 공유와 불펌의 사이에서 (10)
  5. 2007/05/28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 (12)
  6. 2007/05/21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8)
  7. 2007/05/20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35)
  8. 2007/05/18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1)

내가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

about Media 2007/07/14 12:57
7월 둘 째주 랭키닷컴 순위에서 티스토리가 처음으로 이글루스를 추월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스토리의 급성장이 애드센스 때문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티스토리의 성장세가 요즘 눈에 부쩍 띄고 있다.

내가 네이버를 탈출하면서 새로운 정착지로 티스토리를 선택한 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였다.

보통 인터넷 사이트에서 회원들에게 자주 하는 설문 가운데 하나인 '어떤 경로로 우리 사이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취한다면 '지인의 소개로'이다.

'레이의 콘텐츠 유토피아'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레이님께 "새로 블로그를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아?"라고 물었더니 "티스토리 쓰세요"하고 대답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유를 더 붙이자면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의 메인 페이지 때문이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이글루스와 티스토리를 비교하기 위해 양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글루스보다 티스토리가 내 취향에 맞았기 때문이다.

이글루스 홈페이지를 본 첫 인상은 '뭔가 불꽃이 튀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내가 참여하기는 버거운 딴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티스토리 홈페이지는 중구난방에다 주제도 없고 색깔도 없어서 아무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었다. (써놓고 보니 선택한 이유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사실이다.)

나중에서야 구글에서 만든 블로거닷컴을 발견했는데 만약 미리 알았다면 블로거닷컴에 가입했을 것 같다. 사실 나같은 아마추어 블로거에게는 스킨편집같은 기능은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나는 원래 시스템 순응적이라 주어진 기능, 주어진 조건에서 만족하면서 살기 때문에 서비스별로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비교도 해 보지 않았다.

어쨌든, 요즘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이글루스는 태그기능을 도입하고, 밸리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한편 렛츠리뷰 같은 새로운 시도도 하면서 무언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티스토리 역시 다음이 완전 인수하면서 8월중에 '정식'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두 서비스 모두 포털 사업자의 우산아래 들어간 셈이지만, 독립된 도메인을 사용하는 양대 블로그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다른 블로거의 관련글]
이글루스와 티스토리 비교
티스토리는 여기까지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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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수 없는 이유, 그래도 쓰는 이유

about Me 2007/07/04 22:27
저녁먹으면서 막걸리 한 잔 먹었습니다.(사실은 몇 병인지 모름)

즉, 음주 포스팅입니다.

저는 살면서 지금까지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이 두 번 있습니다.

첫번째는 대학 2학년때. 두 번째는 신문사를 그만둘 때 였습니다.(상세한 이야기를 한참 쓰다가 술이 깼습니다. 결국 다 지웠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세 번째 절필은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블로그코리아에 합류하게 되면서 글 쓰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그리고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길 때만 해도 저는 자유로운 블로거였습니다. 티스토리 포스트가 10건이 채 넘기도 전에 블로그코리아와 연결되면서, 더 이상 자유로운 블로거가 될 수 없었습니다.

뭐 하나 쓰려고 해도 자꾸 블로그코리아 팀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망설여졌습니다. 이 블로그를 폐쇄하고 새로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숨어서 계속 블로깅을 해야 하나. 그렇게 2주를 고민했습니다. 더이상 다음 블로거뉴스를 비판하기도, 올블로그를 비판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물론 블로그코리아를 비판하다간....짤릴까요?

지난 주에 이글루스 사업부장님을 만났습니다. 블로깅에 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막상 서비스가 오픈하면 공식적인 이야기밖에 못쓰게 되더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물론 개인 블로그 얘기는 아니었습니다만, 개인 블로그에서조차 글을 마음대로 쓰기가 망설여지는군요.

하지만, 이제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시간이 잘 안나서 업데이트를 잘 못하는 일은 있어도, 제가 써야 할 꺼리가 생기면 그냥 쓰겠습니다. 그것도 블로그코리아와 관련이 없던 시절에 썼던 글까지 남아 있는 이 곳에서 계속 쓰겠습니다.

다만 문체는 기사체(..이다)에서 방송체(..입니다)로 바꾸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봅니다.

블로그코리아 팀장이기 이전에 저는 블로거이고 싶습니다. 믿어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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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주류가 될 수 있을까?

about BlogKorea 2007/07/02 15:05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 시리즈를 2주째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다. 블로그코리아 오픈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내 블로그는 점점 방치되고 있다. 하여, 오늘 중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는 하지만 잠시 짬을 내어 후딱 글 하나 쓰기로 한다.

원래 이 글은 알짜매니아 님의 글 '네이버엔 수만명의 파워블로거가 있다' 와 이 글에 링크된 세이하쿠님의 '전 올블로그 부사장님 인터뷰' 를 읽다가 그동안 생각하던 것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주말에 쓰려고 했던 글이다.

나름대로 좀 정리를 해서 썼으면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짤막하게 쓴다.

블로그 바닥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든 이후 줄곧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블로그 바닥이 소수의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물음이다.

또한 그 의문의 밑바닥에는 "아니, 블로그계가 주류가 될 수 있기는 한 건가?"라는 회의적인 질문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메타블로그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진지한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서로 견해는 다를지라도 충분한 토론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 질문은 질문 꺼리로 취급되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블로그 바닥 안에서도 "도대체 블로그가 왜 주류가 돼야 하는데?", "블로그는 블로그지 왜 자꾸 1인 미디어니, 뭐니 하면서 어설픈 충동질이야?", "블로그사업한답시고 블로거들을 자꾸 상품취급하지 말고 걍 냅둬!"라는 욕을 먹기 일쑤고,

블로그 바닥 바깥에서는 "블로그하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블로그라는 거 그거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잘난 체 하는 애들이나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비아냥거림만 듣게 된다.

각설하고, 알짜매니아님의 글은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지적이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화두이다.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별 블로거들은 전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블로그계를 이끌고 있고, 블로거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블로그 바닥을 키워야 하는 블로그 업자들끼리는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문제만 해도 그렇다. 블로거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네이버를 싫어할 수도 있다.  블로거는 자신의 생각을 자기 블로그에 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 업자들은 다른다. 네이버가 우리나라 블로그 바닥을 넓히는 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네이버를 까대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폐쇄적 콘텐츠 운영이나 무한 스크랩 블로거 양산 등 네이버가 블로그계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못지 않게 블로그를 대중화시킨 네이버의 공로 또한 인정해야 한다. 블로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태그'란 단어만 해도 우리 국민 중에 몇 %가 알고 있을까. 나는 일반인이 '태그'라는 용어를 접하게 해 주고 있는 것만 해도 네이버에 감사한다.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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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3) 공유와 불펌의 사이에서

about Media 2007/06/17 18:47
블로그계는 논쟁으로 해가 떠서 논쟁으로 해가 진다.

지난 한 주 동안 블로그계는 큰 이슈 없이 지나간 듯 하다. 밀양 성폭행사건이나 이명박씨 위장전입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었으나 블로그계에서는 큰 논쟁거리가 되지는 못했다. 논쟁이란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 것인데 두 사건 모두 찬반양론이 별로 있을 수 없었던 탓이다.

그렇다고 조용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최민수씨의 대부업 광고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그 중 한 가지다. 그동안은 연예인들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고 광고 중단을 결정하는 연예인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왜 최민수를 비난하는가?", "연예인 사채광고가 잘못이라고?" 등의 반박 포스트가 올라오면서 그동안의 일방적인 매도에서 벗어나 블로그계의 논의가 한 걸음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로그계의 외부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탓일까? 이번 한 주 동안 (적어도 내 눈에는) 가장 시끄러웠던 문제는 바로 블로그계 내부 문제였다. 펌블로그에 대한 블로거들간의 격렬한 논쟁이 그것이다.

[공유문화와 불펌블로깅의 사이에서]

불펌 블로깅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은 비난대상이었던 펌블로거들의 본격적인 반박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논쟁이 발화, 증폭, 변주, 재생산되었다.

파파짱님의 펌글 포스팅이 올블 어제의 추천글에 오르면서 시작된 논쟁은 이에 대한 노바님의 공격글이 어제의 추천글에 다시 오르고, 이글에 대한 파파짱님의 반박글이 다시 추천 글에 오르면서 점점 열기를 더해 갔다.

이같은 논쟁은 드록빠님이 "남의 블로그에 대해 더 이상 까대지 마라"고 쓰자, 노바님이 "메타블로그를 좀 먹는 막장테크"로 지칭하면서 전장이 확대되는가 했더니 드록빠님의 솔직담백형 대응으로 싸움구경하던 사람들의 김을 새게 만들기도 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결론은 없었다.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법 완벽공략"이라는 SuJae님의 실패한 패러디와 "블로거들을 그냥 놔둬라"라는 아해소리님의 일갈을 끝으로 논쟁은 종식됐다.

하지만 펌블로그에 대한 논쟁은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다. 더우기 아직 메타블로그에는 피딩하지 않고 있는 숱한 스크랩 블로그들의 수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저작권법의 규정들, 그리고 블로그 운영에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생각해 볼 때 더욱 치열한 논쟁들이 언제든 재발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때마다 메타블로그의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참여, 개방, 공유'는 웹2.0시대의 핵심가치라고 한다. 아름다운 공유의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번 주 이글루스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Pluto님의 '그가 주는 감동' 은 유투브 동영상의 '공유'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불펌, 아니 도둑질의 사례 또한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유와 도둑질은 극단적 사례를 놓고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그 사이에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문제는 공유정신과 불법복제를 정밀하게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 알고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주 전 쯤에는 올블로그의 인기글과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의 베스트 블로그 뉴스에 동시에 올라온 서로 다른 블로거의 완벽하게 동일한 글도 본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익현님의 '웹2.0시대의 온라인 미디어'라는 책을 보면 '기술보다는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이를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짜기 이전에, 운영원칙같은 좀 더 문서화된 규칙을 제정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미디어 운영에 대한 철학의 정립"이라고 해석한다.

철학이란 뭘까?  "블로그란 무엇인가?", "블로그계란 무엇인가?", "메타블로그는 무엇인가?" 라는 인식론적 물음에서부터 "무엇이 블로거와 블로그계에 도움이, 또는 해악이 될 것인가?"라는 가치론적 물음에까지 철학적인 질문은 다양하다. 거기다가 법적인 문제, 도덕적인 문제, 경영경제학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질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답변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철학은 어렵다. 그래서 일단은 상식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포스트]
나오지도 않는 결론을 내리려고 애쓰지 말고 늘 하던 대로 좋은 블로그 알리기에 좀 더 힘써야겠다. 나쁜 블로거 짜르기보다는 숨어 있는 좋은 블로그들이 더 많이 알려져서 '경쟁력 없는 블로그는 스스로 도태되는 시스템'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MMORPG의 새로운 전설 탄생, 이글루스 온라인!
이 글은 논쟁으로 해가 떠서 논쟁으로 해가 지는 블로그계를 적절하게 풍자하고 있는 글이다. 블로거가 이글루스 소속이어서 이글루스로만 한정했고, 이글루스에만 해당하는 내용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이글루스'를 '블로그계'로 바꿔서 읽어도 그다지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치열한 논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조금만 관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처럼 재미있는 해학이 넘치는 곳도 블로그계이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거: 김인성님]

그 분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블로거였으나 최근 들어 거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차에 RSS구독기가 그 분의 새 글을 알려 주었다.

긴 글을 읽는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라도 이 분의 글은 쉽게 읽힐 것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는 일종의 인물비평 글인 내 안의 사람들 이다.

워낙 글 한 편을 써도 엄청난 공력을 들여서 쓰는 스타일이라 자주 업데이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옆에서 글쓰라고 조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많은 글로 우리를 기쁘게 해 주실 것 같다. 모두 달려가서 업데이트를 졸라 보면 어떨까.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거 2: vivimar님]

http://blog.daum.net/enjcorp/12053668
포털사이트에 거주하는 블로거들 중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이 분은 아직 40대 후반이라 포털사이트에서는 그리 노인네는 아니지만, 글에는 초보블로거의 쑥스러움과 함께 연륜이 묻어 난다.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고생하시는 모든 해외동포들과 이제 막 블로그계에 발을 디디는 많은 어르신 블로거들을 동시에 격려하는 의미에서 vivimar님을 금주의 블로거로 선정함과 동시에 필로미디어의 '페루 특파원으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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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

about Media 2007/05/28 22:48

"혹자는 똑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반복하여 올라오고 자꾸 회자되는 블로고스피어를 지독하게도 편향적이고 좁다며 비판하지만 따지고보면 그런 비판도 얼마든지 식상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rainydoll)

"지겹다는 소리 하기도 이제 지겹다" 혹은 "(당신들이) 지겹다는 소리 듣는 것도 지겹다"(민노씨)
어젯밤 미투데이에서 위의 글을 보고, 정말 나도 그만 써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난 사이에 지난 글(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1)에 새로 올라온 트랙백과 코멘트를 읽으면서,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쓴다.

새로 올라온 트랙백은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단이신 아리솔님이 블로거기자로서 '취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본인의 예를 들어 설명한 내용(http://blog.daum.net/ditqyd/5172146)이며 또다른 블로거(비밀댓글로 붙여놓으셔서 소개하기는 곤란하지만)는 지난 글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첨부한 영문 포스트을 게재함으로써, 이 주제가 영어권 블로거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의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물론 이 두 분 때문에 그동안 생각지 않았던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건 아니다. 첫 번째 글을 쓴 직후부터 예상치 않았던 많은 트랙백과 다양한 코멘트를 보면서 내가 쓴 글이 얼마나 애매모호하고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반성했다.

나의 블로깅 행위는 반갑게도 유사한 문제의식을 갖는 다른 훌륭한 블로거들을 알게 해주었고 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러한 즐거움을 묻어버리고도 남을 만큼의 또다른 오해를 촉발, 증폭시킨 모습들도 발견하면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또다시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세 번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진정으로 내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화려한 수사와 말장난이 '글 잘 쓰는 놈'으로 보이게 할 수는 있어도 '진실되고 정확한 글'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고백하고 반성한다.

또한 지난 글들이 여러 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담아내려고 애쓰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것 저것 건드리기는 하였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만한 좋은 문장들이 중간중간 눈에 띄기는 하나 딱히 결론은 없는' 신문사 칼럼류의 글이었다.

그래서 쓰려고 했던 내용(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측면도 있긴 하지만 이미 뱉은 글이니 어쩔 수 없다)을 1. 블로거에게 하고 싶었던 말 2.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었던 말 3. 블로거기자(또는 블로거기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로 나누어서 최대한 직설적으로 쓰도록 하겠다.

0.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쓰게 된 동기
먼저 본인 소개를 해야겠다. 익명의 블로깅을 시작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고 있고 이런 저런 교류가 발생한 이상 최소한의 이력은 공개하는 게 예의일 듯 싶다.

필자는 8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고, 기자생활을 그만 둔 이후 8년간 '업자'생활을 했다. 지금은 '블로그'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을 하려고 준비중이다.

필자는 2004년부터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3년간 약 20건의 포스팅을 하였으니 운영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다)해 오다가 최근에야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티스토리라는 툴도 알게 됐다. 생각나면 쓰고 잊어버리는 일기장처럼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매체로서의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런 것들을 알게 된 것이다.

미디어다음이 블로그뉴스를 외부블로거에 오픈한다는 이야기(와 그것이 블로거들에게 불러일으킨 파장과 의미) 또한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코너도 처음 들어가 보게 됐다. (그동안 메일과 검색 등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생활을 네이버에서 해 왔으나 뉴스만큼은 미디어다음에서 계속 봐왔는데도, 블로거뉴스 코너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것은 미디어다음이 쓰고 있는 '블로거기자'라는 단어가, 그렇지않아도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나로 하여금 더욱 심각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고민의 과정과 결과물을 스스로 정리하고, (가능하다면)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하면서 스스로의 고민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였던 것이며 계속된 트랙백과 코멘트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공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내가 훌륭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후에라도 내 고민의 흔적들을 돌이켜 볼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혹자는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에서 '블로거는 기자가 될 수 없다', 또는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니 괜히 나대지 말아라'는 식으로 블로거를 평가절하하는 뉘앙스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이 글에서 내가 전직기자였음을 밝혔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게 전달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건 전적으로 필자의 글쓰기 능력 부족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블로거들이 기자들의 좋지 않은 점을 답습하는 모습을 경계하고자 했다. 기자생활을 통해 (나를 포함한) 기자들의 무지몽매함과 권위의식,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여론에 귀를 닫고 언론사 울타리에만 갇혀 있는 불쌍한 모습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블로거들이 대안 미디어를 만들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다.

또 다시 글이 엉뚱하게 길어지는 것 같아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1.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난 글을 다시 읽어 보니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해당하는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초보 블로거 주제에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짓이다.

그래도 정리하자면
a. 블로그를 위한 취재활동을 하지 말자.
b. 무의미한 포스팅 남발하지 말자.
c. 글쓰기 주제에 대한 쏠림현상을 경계하자.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a항에 대해서는 뒤에 '블로거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서 다시 부연해서 쓰도록 하겠지만, 사실 원론적이고 단순한 이야기다. 자기 본업에 충실하자는 얘기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내 가족, 내 직장, 내 일에 대해 충실해야 블로그에 쓸 꺼리도 풍성해지고 글 하나를 써도 알차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지난 주에 아들 녀석과 함께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상이 다 차려져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 녀석이 "아빠 잠깐"하길래 뭔가 했더니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폰카로 다 찍은 후에야 밥을 먹도록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동의하지 않을 분도 많으실 줄 알지만) 나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밥먹으러 와서도 자기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본다. 내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하는 것인가,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생활을 하는 것인가.

물론 아들 녀석처럼 사소한 일상이야기를 찍고, 쓰고, 포스팅하는 것이 인터넷 시대의 삶의 한 방식(문화)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구세대라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b.c항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는 줄 알고 더 이상 부연하지는 않겠다.

2.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은 말

사실 미디어다음에 딱히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쓴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한 나의 고민과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오픈이 시기적으로 일치했기 때문에 글의 소재의 상당부분이 미디어다음으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다음의 관계자가 혹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하고 싶은 얘기는 있다. 그것은 단지 블로그뉴스 코너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어쩌면 미디어다음 전체에 해당하는 얘기일 수도 있다.

우선, 많은 블로거들이 미디어다음의 이번 블로그뉴스 오픈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애정과 비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번 일이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국내 제2의 포털사이트인 다음이 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그만큼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큰 사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다음은 오픈 초기부터 네이버와는 달리 상근기자를 두고 자체적으로 생산한 '뉴스'를 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은 회사의 경영진들이 자체 생산 콘텐츠의 파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한 경향이 블로그뉴스라는 코너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 외부블로거를 끌어들이려는 노력까지 하게 된 것으로 나는 해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의 유통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까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것이 미디어다음의 장기전략이든, 마케팅 방식이든 이용자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어차피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면,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면 그동안 올드미디어에게 쏟아졌던 감시와 비판의 시선도 감당할 자세가 되어있기를 바란다.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큰 사인인 만큼 미디어다음 측이 좀더 블로거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노력과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사례이긴 하지만
-최근 '기자실'을 주제로 한 '이슈트랙백'과 관련하여 세계일보 서명덕 기자의 문제제기에 대한 미디어다음의 반박이 뉴스팀 담당자가 아닌 검색팀 직원을 통해 이루어진 것과
-블로거 민노씨의 블로거뉴스 운영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토론이 미디어다음 직원이 아니라 오픈에디터와의 간접적인 토론에 그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미디어다음 측에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서명덕 기자가 세계일보 지면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이어서 미디어다음도 '관계없는' 직원의 블로그를 통해 반박한 것인가? 민노씨의 문제제기는 다음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가치가 없는 문제인가?

미디어다음이 올드미디어와 다르게 좀더 독자와 소통하고 블로그뉴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솔직하게 나와서 토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대응하기 곤란한 일이 벌어졌을 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식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올드미디어의 전형적인 악습이 아닌가?

여기까지가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은 이야기다.

설사 이러한 지적이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이고, 미디어다음 운영진이 이런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로 받아들여주기 바란다.


3. 블로거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끝으로 내가 '블로거는 취재를 해서는 안된다'고 쓴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좀 장황하고 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내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나 역시 '모든 블로거는 기자다' 더 나아가서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명제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명제가 100% 참인 명제가 아닌 것처럼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명제도 100% 참인 명제는 아니다.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블로거는 언제든 기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또는 '모든 시민은 때에 따라서는 기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을 하다가 불합리,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생겼다고 하자. 운전면허 시험보러 갔다가 이상한 시스템을 발견했다면, 구청에 서류를 떼러 갔는데 잘못된 시스템과 잘못된 공무원의 태도 때문에 짜증이 났다면, 이러한 일을 혼자서 끙끙대거나 지나치지 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문제를 제기하여서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태도. 이는 좋은 태도이고 건강한 시민의식이다. 이런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기자정신은 '때에 따라서만'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은 이 주제로 내가 글을 썼을 때 '블로거기자 또는 시민기자의 가치와 전망'처럼 무슨 거창한 타이틀을 주제로 해서 쓴 것이 아니라 생업이 있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기자'로서 '취재'하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도 한 때문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겠다.

처음 기자생활을 시작하면 선배들로부터 '취재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데스크로부터 숱하게 '빠꾸'당하고 빨간색 줄이 좍좍 그어지는 원고지를 보면서 '글쓰기'방법을 훈련한다.(지금은 원고지에 글 쓸 일이 없겠지만 내가 기자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PC가 없었다)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글쓰기 훈련이란 것은 '수필'을 쓰거나 '소설'을 쓰는 훈련이 아니라 '기사'를 쓰는 훈련이다. 다시 말해 신문에 실을 수 있는 글을 쓰는 훈련이라는 얘기다.

그 훈련 속에는
a. 6하원칙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왜 역삼각형 문장구조를 써야 하는지, 취재원의 코멘트는 어떻게 인용하여야 하는지, 주어와 술어는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기초훈련
b. 어떤 것이 '기사꺼리'가 되는지, 어떻게 '기사꺼리'로 만드는지, 자그마한 사실을 어떻게 하면 큰 이슈로 키울 수 있는지, 독자와 취재원의 항의는 어떻게 대처하는지와 같은 중급 훈련
c. 회사의 편집방향과 논조, 정치적 성향, 관심사, 광고주 분포와 독자층 같은 고급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훈련은 단계별, 시기별로 짜여진 훈련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기자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길들여지고 터득하게 되는 사항들이다.  

이러한 훈련에 길들여지게 되면서 기자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기자'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자'가 되고 나면 사건,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일반인들과 달리 '뉴스'라는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살아가면서 보고 듣는 모든 일이 '기사꺼리'가 되느냐 아니냐에 경중이 매겨지고, '기사꺼리'가 되지 않는 일은 눈에 들어오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게 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기사를 마감해야하는 일간지 기자생활을 몇 년 만 하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이렇게 되어 버리며 자신이 그렇게 변했다는 사실도 모르게 된다.

최근 문화일보 사건만 봐도 그러한 경우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사람들은 문화일보 기자가 기사를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 기자에게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대신 그 기자에게는 그것밖에 안보였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기자생활을 하면 본인이 소속된 매체에서 쓸 수 있는 '뉴스'의 틀 안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남들은 다 보는 것도 안보이고, 남들은 잘 안보이는 것도 눈에 쏙쏙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기자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종종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매일 취재해서 매일 기사를 쓰세요?"하고 감탄하는데 기자생활 2~3년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되는 이유가 필요한 것만 보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안보기 때문이라고 나는 분석한다.

이야기가 너무 장황해졌지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실 거라고 믿는다.

블로거기자 분들중에는 여러가지 이유는 다르지만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많은 시간을 내서 취재하고 글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그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한다.

다만,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기자'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기사꺼리'를 찾게 된다. 거기서 문제가 출발한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게 마련이다. '기사꺼리'를 찾는 눈이 밝아지면 좋은 '기사'를 많이 쓰게 되겠지만, 그만큼 '세상'을 전체적으로 보고 가슴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다른 눈은 어두워진다. (내가 그랬으니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억지기사,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부분만 보고 전체를 이야기하는 오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류, 침소봉대, 왜곡과장, 기사를 위한 기사....이 모든 구시대 언론들의 오류들을 블로거 기자들이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스스로 '나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되뇌어야 한다. 지난 일주일간 블로거뉴스에서 이러한 오류를 범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으나 굳이 인용은 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 역시 미디어다음이 가진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가진 무게감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예를 들어 '기자'와 '사람'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

1.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했을 때, '사람'이라면 먼저 응급차를 부르고 피해자 구난활동부터 생각한다. 혹시나 차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주위의 사람들을 불러 함께 끌어내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응급조치를 하고 등등....

2. 만약 교통사고를 목격했을 때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거나, 장소와 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시계'를 확인하거나, 머리속에 6하 원칙에 따른 뉴스가 먼저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사람이 아니라 기자다'.

사람마다 생각이 틀릴 수 있겠지만 나는 모든 사람이 1번이었으면 좋겠다. 심지어 현직 기자들조차 1번이 우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장편소설로 써도 모자랄 한 사람의 인생도 '6하 원칙에 입각한 1단기사'로 쓰면 '길러주신 할머니를 살해한 패륜아'가 되고, '변심한 애인에 앙심을 품은 살인마'가 된다. '기사'는 그렇게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길어서 이만 줄인다.

모든 블로거기자들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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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about Media 2007/05/21 17:41

지난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를 쓸 때 제목 끝에 (1)을 붙였던 것은 딱히 2회, 3회를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글을 다 쓰고 보니 나중에 이런 제목으로 또 쓸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들어서 그냥 숫자를 붙여 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2)회를 쓰게 된 것은 지난 글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에 고무되었기도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생각거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1)편에서 본의 아니게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 대한 일말의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그리고 오픈에디터)의 입장에 서 보면 그들 나름대로 얼마나 고충이 많을까'를 화두로 글을 써 볼 요량이었다. 본인도 과거(5,6년전)에 불특정다수의 네티즌을 필자로 참여시키는 뉴스사이트를 기획, 런칭,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 기획자의 입장에서 생기는 고충을 대충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전체 기사 보기를 선택하여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를 보기로 했다. 결과는 뭐 대충 예상한 것과 거의 틀리지 않았다. 한 마디로 말해 미디어다음 전체 사이트를 신문 한 부에 비유한다면 블로거뉴스 사이트는 배달신문에 끼워서 들어오는 '찌라시'라고나 할까. 온갖 광고글, 홍보성 글로 블로거뉴스는 도배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뉴스'로서의 값어치를 하는 글을 골라내야 하는 오픈 에디터들의 노가다에 참으로 경의를 표한다.

글의 주제에서 벗어났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아니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를 쓰게 된 이유는 블로거뉴스 전체보기에서 발견한 다음과 같은 엄청난 '뉴스'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켁, 캡쳐를 잘못했는지 이미지가 흐릿하게 나왔지만 대충 무엇인지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출석체크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로 발행되었습니다'.


블로거에게는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다.


출석체크 '뉴스'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블로거를 비난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저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블로그 운영자는 '어린이'로 짐작된다. 비난은 커녕 귀여워 죽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거들 중에는 '출석체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글을 남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언론사 기자들처럼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는데도 마치 하루에 한 번 이상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증에 시달린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에 읽을 게 없다는 푸념을 밥먹듯이 하면서 스스로가 쓰레기 양산에 동참한다.

쓸 게 없으면 쓰지 않으면 되는 자유를 블로거들은 누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마감시간 내에 지면(또는 에어타임)을 채워야 하는 기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를.

마감시간 내에 지면을 채워야 하는 올드 미디어의 구조는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아마추어는 음표에 집착하고, 프로는 쉼표에 주목한다.
지난 일요일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에서 따왔다.
 
그렇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려면 좋은 글을 지속적으로 써야 한다. 모든 블로거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글을 쓰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지 모르겠지만 피천득님(정확한지 모르겠다)의 수필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붓두껍을 더 이상 닫아 두기 힘들 정도로 글이 차올라 오면 그때서야 붓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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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about Media 2007/05/20 18:42

블로거는 기자가 될 수 있는가

전시회든 콘퍼런스든 '유료' 이벤트를 개최할 때 행사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 들 중에 중요한 한 가지가 '기자 응대'다.

비단 행사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기자 응대'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겪게 될 뿐 아니라, 처리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일이 바로 '사이비기자' 처리문제다.

기자 응대 업무를 처음 해 보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놀라는 일은 '세상에 왠 신문사가 이렇게 많은가' 이다. 인기가 많고 관람객이 많은 행사일수록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온갖 신문사, 방송사에서 '프레스 등록'을 요청해 온다. 물론 담당자가 무지해서 주요 언론사를 모를 수도 있지만, 경험상 태반이 '사이비 기자'다.

언론사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비리를 캐고 협박하고 삥 뜯는 것만 사이비 기자가 아니다. 행사장 무료 입장은 물론 고급 음식이 서빙되는 리셉션장의 무전취식 전문 사이비 기자들도 숱하다. 이제는 이런 일도 이력이 나서 눈빛만 봐도 진퉁과 짝퉁을 구분할 수 있지만,  이들은 중요한 행사일수록 행사진행자들이 행사장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거의 매일 코엑스 인근에서 진을 치고 산다.

이런 악의적인 사이비기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기자를 맞이해야 하는 입장에 서 보면 '기자'로 인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게 만드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상에서만 뉴스를 게재하는 '온라인 매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언론담당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엑스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른 뒤 프레스 등록으로 입장한 '국내 언론사 리스트'중에서 내가 처음 들어보는 '언론사'만 무려 270여개나 됐던 기억이 난다. 언론사 타이틀은 없지만 프리랜서 리포터, 언론사 객원 리포터, 학생 명예기자, 비디오 저널리스트(VJ) 등 개인자격으로 프레스 등록을 하는 입장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블로고스피어의 주요 이슈중에 하나인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를 보면서 이제 행사장에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기자입니다'라는 소리도 듣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이 미디어다음의 블로그기자단을 깎아내리거나, 블로거기자를 응대해야 하는 우려같은 게 생각나서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이번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개편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나 또한 블로거기자단에 등록한 블로거 중 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행사가 더욱 많이 알려진다면 백번 고마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민하고 있는 '기자와 블로거, 전통 미디어와 대안 미디어, 제도권 언론과 풀뿌리 저널리즘,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문제에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개방사건이 더해지니 머리 속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나는 '블로거는 기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블로거는 '취재'를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업기자가 쓰는 블로그나, 전업은 아니더라도 글쓰는 일을 직업의 일부로 삼는 사람들이 쓰는 블로그는 예외다. 그것은 개인 블로그에서 '발생한 뉴스'가 아니라, 직업기자가 블로그에 '쓴 뉴스'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거와 기자의 가장 큰 차이는 '취재'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다고 본다.

'취재'라는 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간접경험하는 일이고 '기사'는 이런 취재를 바탕으로 또다른 제3자(대중)에게 남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일이다. 취재의 넓이와 깊이, 기사의 문장력과 매체력에 따라 그 기사가 좋은 기사,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취재해서 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남의 이야기를 간접경험한 이야기일 뿐이다.

반면 블로그는 내 이야기다. '내 이야기'가 일반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엉뚱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일반화할 수 없는 특이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그것은 엄연한 팩트(fact)를 바탕으로 한다. 팩트를 가진 사람이 본인의 입으로(제3자의 입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퍼블리싱하는 게 블로그이다.

코끼리를 본 적은 없으나 코끼리를 많이 본, 전문적으로 본 사람을 취재하여 코끼리를 그린 그림이 기사라고 한다면 코끼리를 전체적으로 보지는 못했으나, 코끼리 다리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코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꼬리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그러다가 코끼리를 전부 다 본 사람이 올린 팩트들이 모두 모여서 거대한 진실을 만들어 나가는 게 블로고스피어라고 나는 생각한다.

블로거는 기자 흉내도 내서는 안된다.

블로그가 대안 미디어로 기대를 모으고, 많은 사람들이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을 바라는 것은 그동안 제도권 언론이 전해주는 간접적 사실에 의존하여 세상을 바라보던 것을 이제 팩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진실(그것이 김치찌개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진실이든, 이명박이 망월동 묘석에 발을 올린 진실이든)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는 자신이 본 것만 말하고 경험한 것만 써야 한다. 어줍잖게 기자 흉내를 내서는 안된다. 자신이 본 몇 개의 팩트를 바탕으로 억지로 일반화시키는 제도권 언론의 잘못된 전철을 답습해서도 안된다. 괜히 블로그뉴스, 블로그기자단 이라는 단어에 현혹돼서 기사를 쓰기 위해 본업을 제쳐두고 기사꺼리 찾으러 돌아다니거나, 없는 사실을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하지도 않은 가공의 인터뷰를 적거나 하는 일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냥 자신의 생업에, 일상에 충실하게 살다가 남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팩트가 발생했을 때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그만인 것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나간다면 미디어다음의 이슈트랙백 같은 코너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이슈가 올라왔다면 트랙백으로 글을 올려주는 정도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며칠 보지는 않았지만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를 보면 순수한 의미의 블로거들을 육성하기보다는 '프리랜서 기자'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디어다음이 막강한 트래픽(독자수)을 무기로 다음의 우산 아래 들어오는 프리랜서 기자를 양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편집권력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에 있어서까지 기성언론과 맞상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는 블로고스피어에 좋은 일일까?

설사 그것이 다음의 기획의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흘러갈 공산이 다분하다. 그것은 기성언론사보다 훨씬 많은 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포털사이트가 블로거에게 '기자'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보상체계를 갖추고, 우수한(?)블로거에게는 편집권력을 부여함으로써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이미 편집권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의제설정에 있어서는 어느 언론사보다 더한 권력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다음이 육성한 '프리랜서 기자'중에 '사이비기자'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추가)저녁 운동하고 들어와서 자기 전에 한 번 들러봤는데 갑작스럽게 많은 방문객에 깜짝 놀랐습니다. 티스토리나 올블로그를 알게 된 지 보름도 안 된 초보 블로그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남들 보니까 댓글에 일일이 댓글달고 그러던데요, 저도 그러려고 하다가 쑥스러워서 그만뒀습니다. 트랙백 주신분, 댓글 주신 분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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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about Media 2007/05/18 16:15

티스토리 초대장이 도착했다. 네이버 블로그를 옮길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네이버 블로그의 마지막 포스트를 티스토리 첫 포스트로 옮겨 놓고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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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업계의 이슈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있다.

4년 반동안 떠나 있었던 인터넷 업계로 다시 돌아가려다 보니,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인터넷 생태계도 그 사이에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 떠나 있었다고는 하지만 IT업계 주변에 있었는데도, 직접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낙후시킬 줄이야.

한 보름 동안 닥치는 대로 새로 생겨난 사이트들, 회사들, 새로 부각되는 비즈니스 모델들, 그리고 무엇보다 웹2.0에 대한 광범위한 담론들을 훑어 보았다. 특히 메타블로그라는 올블로그 사이트를 들여다 보면서 이른바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상념에 하염없이 빠져들고 있다.

올블로그에 링크된 포스트들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 인터넷 업계의 최대 이슈는 '네이버'와 '구글'인 것처럼 보인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회사이기 때문에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게다.
특히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反네이버的인 글이 상당하다. '블로거'들은 대부분 네이버를 싫어하는 것같다.

하지만 웹2.0시대의 대안미디어로서 각광받는다고 하는 블로그와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처음 이용해 보는 나같은 초짜 블로거에게 이러한 모습은 매우 이상해 보인다. 인터넷 업계 전문 블로그들을 모아놓은 사이트도 아니고 말그대로 올 블로그 아닌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