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1.05.27 SNS와 블로그 (8)
  2. 2010.01.02 어느 인기블로그의 RSS구독을 중단하며 (18)
  3. 2009.02.24 잡념들 20090224 (33)
  4. 2007.07.14 내가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 (21)
  5. 2007.07.04 글을 쓸 수 없는 이유, 그래도 쓰는 이유 (12)
  6. 2007.07.02 블로그는 주류가 될 수 있을까? (10)
  7. 2007.06.17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3) 공유와 불펌의 사이에서 (10)
  8. 2007.05.28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 (12)
  9. 2007.05.21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8)
  10. 2007.05.20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35)

SNS와 블로그

소셜 미디어 2011.05.27 20:21
트위터, 페이스북같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해악을 지적하는 이야기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느낌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최근에 낸 니콜라스 카 선생이 서울(서울디지털포럼)에 와서 "나는 이미 SNS를 끊었다"(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 실제로 이렇게 이야기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음) 라며 SNS(더 나아가 인터넷 전반)에 대한 비판의 칼을 든 것이 뉴스에 오르내리더니 어느 아나운서의 자살이 SNS 탓으로 돌려지는 등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SNS가 지난 재보선에서 민주당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 일등공신이라며 (이건 누구에게는 긍정적 이슈이지만, 누구에게는 부정적 이슈다) 정치와 SNS(특히 트위터)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심지어는 최초로 그래프까지 그렸다면서 트위터와 선거의 관계를 입증하려는 뉴스까지 봤는데, 그 그래프로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심증이야 누구나 갖는 거지만 그런 어설픈 통계를 연구결과랍시고 제시하는 모습은 좀 우스꽝스럽다.

아무튼 미디어들이 떠드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내 경우를 보면 트위터 사용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처음 시작하고 한 6개월 동안은 참 재미있게 했었던 것 같다. 나는 주로 트위터를 정보채널로 사용했고 유용한 정보(뉴스 포함)링크가 많은 트위터 계정을 주로 팔로했다. 그러다보니 트위터만 보고 있어도 알아야 할 것들은 대부분 알게 되고 포털사이트에 직접 접속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트위터를 쓰다 보니 RSS리더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요즘은, 특히 한 두 달 전부터는, 다시 RSS리더를 나의 메인 정보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나는 주로 크롬의 feedly를 RSS리더로 사용한다.) 왤까? 

피로감, 볼 게 없다, 시간낭비다, 너무 휘발성 강한 이야기들만 떠돈다, 즉흥적이다, 정신이 산만해진다... 뭐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그냥 지난 24시간동안 내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 전체를 쌩노가다로 분석해 보았다. 이건 뭐 통계로서의 가치는 전무하지만 트위터와 선거의 관계를 입증하는 그래프만큼은 말이 될 것 같아서 그냥 한 번 해봤다.

(참고로 나는 IT, 미디어, 전자출판, 홍보, 마케팅 분야 계정들을 주로 팔로하는 편이며 오늘 현재 팔로잉 계정은 408개이다)

@philosism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의 유형
단순 정보링크(뉴스포함, RT포함, 기업계정의 홍보트윗 포함) 38%
주의, 주장, 견해, 감정이 포함된 정보링크(뉴스포함, RT포함, 이거 좋아요, 저거 나빠요, 하고싶어요 포함) 12%
독백(링크없는 혼잣말, 뻘소리, 훈계, 비난, 잘난척 포함) 33%
팔로워들간의 대화(RT, 질문, 답변, 도와주세요, 감사해요 포함)17%
 
@philosism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의 톤
좋아요 23% (ㅋㅋ, 이쁘다, 감탄, 대박, 격려, 응원, 감사, 하고싶다, 가고싶다, 사고싶다 등)
싫어요 31% (한숨, 분노, 실망, 슬픔, 짜증, 좌절, 골치, 싫다, 불쾌, 비난, 비판, 비아냥 등)
기타 46% 

이걸 왜 분석하느라 짜증을 스스로 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아무튼 이 모든 것들이 아무런 분류없이 타임라인에 마구 뒤섞여 있는 게 트위터다. 사람들마다 트위터를 쓰는 이유가 다 다르겠지만, 정보채널을 주목적으로 트위터를 시작한 내게는 갈수록 트위터의 효용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톤분석에서 보여지듯이 부정적 톤의 메시지들이 긍정적 톤의 메시지보다 많다는 것도 그리 반갑지 않다. 타임라인을 죽 훑어보는데 부정톤 단어들이 많은 것은 내 기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테니까. 

니콜라스 카 선생이 말하는 것처럼(책은 아직 안읽었지만) SNS가 사람들을 아무 생각없게 만든다는 것도 사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아무 관계도 없고 맥락도 없는 트윗 메시지들(유머, 뉴스, 짜증, 호감, 블로그, 사진, 동영상, 고발, 동정, 이지메, 칭찬, 감사)을 보다보면 중간중간 발견한 좋은 정보링크들과 좋은 글들조차 기억에 묻혀버리기 일쑤다.

아무래도 이 글은 제대로 마무리가 안될 것 같으니 대충 정리해야겠다.

결론은 트위터 쓰지말자, 이런 얘기가 아니고, 트위터보다는 블로그, 블로그보다는 한 권의 책, 책보다는 직접경험이 백 번 낫다는 정도의 얘기다. 백튓불여일블, 백블불여일책, 백독불여일행.

p.s. 제3회 인주찾기 컨퍼런스 준비모임 관련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정작 글은 산으로 갔군요^^;;

신고
Trackbacks 3 : Comments 8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5.28 13:47 신고 Modify/Delete Reply

    오, 직접 자료 조사까지 해주셨군요!!

    1. 정보 습득 공간으로서의 트위터
    콘텐츠 필터링의 차원에선 RSS리더의 정적인 필터링보다는 트위터의 생기발랄(?)하고, 살아숨쉬는 느낌의 필터링이 큰 매력의 요소로 작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효율성(?)에서는 확실히 그 체감효용이 낮아지고, 피로감이 쌓이며, 정보 습득체계(?)가 산만해지는 것도 사실이죠.

    2. 자극적인 속보성 콘텐츠 편중
    또 하나 지적해야 하는 건, 언젠가 아거님께서도 지적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요즘은 다수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속보성이 강조되는 자극적인 이슈들이 아무래도 가속화되는 현상이 경향화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나마 소극적인 팔로잉 정책을 사용해서 그 정도가 덜한 것 같기도 하지만, 수천 명 이상을 팔로잉하는 경우에는 정보 습득을 위한 콘텐츠 필터링 용도로서의 타임라인은 완전히 무의미해지는 것 같아요.

    2-1. 타임라인과 리스트
    물론 리스트를 잘 관리한다고 이야기들 하시는데, 그 나름의 장점을 분명히 인정하지만, 리스트만 따로 읽는다면, 트위터의 메인공간이랄 수 있는 타임라인 공간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죠. 점점 타임라인은 별 의미없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죠. 다만 인간의 인정 욕구(맞팔로 팔로워 늘리기!)과 자기애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방치되는 공간이랄까, 그런 느낌입니다.

    3. 블로그와의 관계, 제로섬인가 플러스섬인가?
    이게 헷갈리는 문제인데, 사용자에 따라서는 블로그를 기반으로 그 블로그 콘텐츠를 좀더 널리 즉각적으로 유통시키고, 그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사랑방(?) 공간으로서 트위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매체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지극히 한정적이고, 기성언론 위주의 자극적 속보형 기사들에 트위터 콘텐츠 유통의 대부분이 장악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어서, 현재로선 확실하게 제로섬 관계이고, 그 경향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블로거들이 뭔가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거나, 트위터 문화 패턴 자체에 충격을 주지 못한다면 말이죠.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6.10 18:52 신고 Modify/Delete

      우습게도 트위터는, 다른 것 보다, 수익모델을 찾지못해 망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근데 망해도 별로 아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미돌 2011.07.14 22:17 신고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 여기오니 뵙는군요~ 잘 지내시죠?

    •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7.16 13:30 신고 Modify/Delete

      앗, 미도리님 : )
      제 블로그에 오시면 항상 볼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올해 가기 전에 맥주 한잔 해요!!

  2. 아거 2011.06.08 15:58 신고 Modify/Delete Reply

    트위터 정보의 휘발성, 트위터 피로감, 일의 집중에 미치는 나쁜 영향등에 관한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 트위터에서 RT의 비율이 현격히 떨어지면서 적극적 트위터 이용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미쳤던 서비스라고 해도 시대가 바뀌면 사람들이 그 포맷을 이미 진부한 것으로 여기는 현상은 가속화됩니다. 이럴 때 기술의 혁신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또다시 우하고 다른 혁신의 산물로 이동해 갈 것이 분명하겠죠.
    위대함의 몰락은 양적으로 가장 팽창했을 때 일어난다는 것은 역사가 준 교훈아니겠어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6.10 18:49 신고 Modify/Delete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피로해지고, 또 새로운 혁신이 나타나고... 참 피곤한 세상이에요^^

  3.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미돌 2011.07.14 22: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안그래도 오늘 SNS때문에 읽을만한 제대로 된 블로그 글이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RSS를 열었더니 필로스님의 이글이 마치 저를 기다렸다는 듯이 공감을 안겨주시는군요 ^^ 저도 요즘 트위터를 거의 안하는데 그 이유가 보기만 하고 RT든 멘션이든 무반응이니 메시지가 전달은 되나 싶은게 재미가 없더라구요..페북도 조금씩 그렇게 되는것같고..뭐 좀 재밌는거 없을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7.14 22:42 신고 Modify/Delete

      읽을 만한 글이 없다보니 이런 허접한 글도 눈에 띄는군요^^ 저로서는 다행? 그나저나 폐렴이시라면서 인터넷은 좀 멀리하시지..

Write a comment


어느 인기블로그의 RSS구독을 중단하며

소셜 미디어 2010.01.02 17:31
오래전부터 구독해 오던 한 블로그를 오늘 RSS구독기에서 삭제했다.

그의 블로그에 구독해지를 알리는 댓글을 남길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한창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구독자도 점점 늘어나는 블로그에 내가 이런 글을 남겨서 괜히 서로 불쾌한 일을 만들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구독을 해지한 이유는 더 이상은 찾아서 읽을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주제가 바뀐 것도 아니고 업데이트가 소홀해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초창기보다는 더욱 글도 세련되어지고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듣보잡이었던 시절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연말에 주는 이런 저런 베스트 블로그 상은 빠짐없이 수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의 블로그를 읽는 것이 조금씩 불편해졌다. 예전의 날카로움과 해박한 지식이 요즘 들어서는 무언가에 가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글에서 조금씩 억지가 묻어나오고 독자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졌다. 급기야 마감시간에 쫓겨 급하게 쓴 것 같은 글들, 데스크의 지시를 받아 억지로 짜낸 것 같은 '뉴스형' 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그의 글들은 포털의 관련 뉴스섹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뉴스'의 하나로 변해버렸다. 자신의 글은 사라졌고 '대중의 눈높이'와 '객관성', '인기'을 먼저 고려하는 흔해 빠진 블로그의 하나로 전락했다.

내가 어떤 블로그의 글을 RSS로 구독하는 이유 중에 가장 첫 번째는 그 글들이 일반적인 뉴스 코너에서는 볼 수 없는 '주관'이 있기 때문이다. '팩트'는 나도 얼마든지 수집할 수 있고 그 대부분은 국내외 언론사들이 알려준다. 특별한 볼 일이 있을 때에는 검색엔진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뉴스 외에, 블로그를 별도로 구독씩이나 하는 이유는 동일한 팩트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들을 보면서 나도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할 꺼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관심사를 가진 블로그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글로 쓰는 이유는 2년 가까이 구독해 온 블로그가 '다음뷰 베스트 블로그'의 함정에 빠져서 '미디어'의 환상에 빠져서 스스로를 망쳐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우연하게라도 이 글을 발견하게 된다면 1년 전 그의 블로그에 달리던 댓글과, 요즘 그의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들을 비교해 보면서 그의 초심을 다시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

inspired by
J준_한국에서 블로그가 미디어로 성장하기 힘든 이유

신고
Trackbacks 4 : Comments 18
  1. 2010.01.02 18:06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1.02 19:53 신고 Modify/Delete

      저는 야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님 블로그는 자주 방문하는 편은 아닙니다^^.
      새해에도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2. 2010.01.02 19:27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1.02 19:55 신고 Modify/Delete

      아이 둘 이상 키우는 사람은 무조건 저보다 어른입니다 ㅎㅎ.
      호주에는 언젠가 한 번 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3. Favicon of http://initworld.tistory.com 우치타 2010.01.02 20:18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굉장히 유명한 블로거의 글을 구독하다가. 같은이유로 구독을 중단했습니다.
    개성있는 어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어느순간 블로그에 구글 광고만 가등하고
    온갖 링크에 구독버튼이 덕지덕지 붙은 블로그가 되었더군요..

  4. Favicon of http://naya7931.tistory.com 버드나무그늘 2010.01.02 21:12 신고 Modify/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사실"의 전달보다는, 독특한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RSS로 받아본다고 보는 게 맞죠.

    인기 블로거라고 치켜세워지는 몇몇 블로그를 보면, '과연 인기는 있지만, 내용은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곤 했었는데, 그와 비슷한지도 모르겠네요.

  5. Favicon of http://boanchanggo.tistory.com JQ 2010.01.02 21:22 신고 Modify/Delete Reply

    개인이 판단하는 기준이 서로들 다르겟지요
    처음에 그 블로그의 어떤점이 좋아서 구독햇지만 이제는 아니다.... 저도 이런 비슷한 경우도 있어지만

    저는 개인 블로그에 뭔가를 바라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잘못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늘 변화합니다. 그걸 예전하고 달라졋다고 해서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것이.. 예매하더라구요..^^

  6. virus 2010.01.02 21:46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가 변했다해서 내치는 건 좀 이기적이지 않나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인간들하고 뭐가 다릅니까.

    초심은 누구나 흐려질 수 있는 겁니다. 이름이 좀 알려지면 다 한번은 밟게 되는 과정이에요.
    그렇다는거지 그가 초심을 잃은 건 아닙니다. 잠시 유명세에 현혹되어 길을 잃은 것일 뿐.
    글쓰는 이에게 있어 오랜 독자의 비판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환호를 받고 있을때는 당연히 모르겠지만 곧 알게되는 날이 옵니다.
    그를 진정 아낀다면 내칠 게 아니라 초심을 찿을 수 있도록 더 준엄한 비판을 가해야겠지요.

  7. Favicon of http://kraze.tistory.com 모르겐 2010.01.02 22:10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하긴 정말 그렇죠. 시사/사회 분야 블로거분들은 리얼리즘 보다는 서브젝티즘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하겠죠... 다만~ '라고 생각한다'는 꼭 붙이구요^^...

  8. 지나가다 2010.01.02 23:02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는 발행은 안하고 읽기만 하는 편인데 기억나는 한 유명 블로거께서는 가끔 본인이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졌다는 듯한 의견을 내비치면서 대중들이 열광하는 문제에 대해 아주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글을 올리더군요.
    보기에따라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꼭 맞는 말도 아닌 내용들로 말이죠. 그럼 댓글들이 끝이 없죠. 욕설도 난무하고 양측의 비생산적인 공방이 이어지고...
    원래 정답은 없는 문제들인데.
    예를 들면 아이폰은 구리다라든가 등등. (그분이 아이폰 관련글도 올렸는지 모르겠는데, 안들어간지 오래되서, 실제로 구릴수도 있죠. 전 안써봐서..)
    글쓴이의 변은 100% 옳다곤 할 수 없지만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니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이기 위해서다 뭐 이런식의 논리를 대면서...

    혹시 단순방문자만 늘어도 광고 수입같은게 증가하나요.
    그냥 가끔씩 올라오는 그런글들이 그럴듯하면 모르겠는데 좀 냄새가 나는 듯 해서 요즘엔 안가게 되더군요.
    온라인상이라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니.

    글쓰기가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유명블로거라는 분들이 얼마나 자기 생각을 담은 글들을 쓰고있는지...
    제가 이공계라 글쓰기가 두려운건지도 모르죠

  9. 이슈팟 2010.01.02 23:11 신고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대중의 지혜를 빌려 결과가 나오지 않은 뉴스의 결과를 예측하는
    신규 웹사이트 이슈팟에서 오픈 이벤트를 진행중 입니다.
    참여 하셔서 160만원 상당의 상품권 및 많은 경품들 받아가세요!
    http://issuepot.com/customer/notice_view.php?idx=11

  10. Favicon of http://sophiako.tistory.com 초하(初夏) 2010.01.03 00:37 신고 Modify/Delete Reply

    자신있는 결단과 공표에 박수를 보냅니다. ^&^

    새해에도 건강과 함께 변함없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11. Favicon of http://www.doimoi.net 도이모이 2010.01.03 16:51 신고 Modify/Delete Reply

    동의합니다. 저도 단순 사실을 옮겨 놓은 글.... 양으로 승부하는 블로그는 안 가게 되더군요.

    단순 사실은 뉴스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죠.

    주관과 생각... 이것을 넘어 혜안이 있어야죠.

  12.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0.01.04 05:49 신고 Modify/Delete Reply

    어떤 블로그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새해에는 미끼블로그 운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말이죠. ㅎㅎ.
    (농담반 진담반)

    추.
    위 이슈팟의 열정적인 광고댓글이 인상적이네요!
    물론 바이러스라는 임시필명으로 남긴 지적도 흥미롭고요.

  13.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필그레이 2010.01.04 09:38 신고 Modify/Delete Reply

    날이 선 포스팅이라 오히려 더 잼나는데요.ㅎㅎㅎ 저도 궁금하긴합니다.^^;;;
    파워블로거가 아닌걸 다행이라여기며.ㅋㅋ

  14.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미돌 2010.01.04 22:31 신고 Modify/Delete Reply

    j준님 블로그에서 댓글 보고 다시 들렀습니다. 해지했다는 그분이 누구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뭐 요즘 저도 그런 느낌을 받는 블로거들이 많아서..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는 요즘 다음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방문자가 절반 이하로 꼬꾸라지더군요 ㅠㅠ
    [덧] 저는 rss해지하는 법 몰라, 혹은 알아보기 귀찮아 해지를 하지 않는다는 ㅋㅋ

  15. Favicon of http://dcsquared.wordpress.com DC^2 2010.01.10 15:43 신고 Modify/Delete Reply

    다시한번 제가 블로그하는 목적을 돌아보게하는 글이였습니다. ㄳ합니다 =)

  16. Favicon of http://dreamgod.tistory.com 갓쉰동 2010.01.14 01:30 신고 Modify/Delete Reply

    누구나 한번씩 하는 고민같아요

Write a comment


잡념들 20090224

일상 잡담 2009.02.24 01:42
새벽1시.
아직도 업무상 오늘(날짜기준으로 어제)까지 써야 하는 글이 두 개나 남아 있다.

블로그스피어를 쳐다 보지 않으면 업무생산성이 엄청나게 올라갈 것 같은데, 하나의 글을 보게 되면 이슈를 따라 계속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한 두 시간 후딱 지나가기 일쑤다.

커피 한 잔 타와서 잠시 머리 식히는 기분으로 한 줄 쓴다.

#1
블로그스피어에서 싸움이 붙으면 나는 대개 약자(또는 공격받는 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포스팅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다. 최근 이슈들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비록 동의를 할 수 없을지라도 왠지 모두들 한 쪽으로 비판할 때 반기를 들고 싶은 충동. 하지만 결국은 쓰지 못한다. 그럴 용기가 없달까...

#2
최대의 덕목은 밥벌이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만큼 중요한 이념은 없다.

#3
제목만(일부는 몇 줄만) 써놓은 포스팅들.
-기업블로그의 한계들(기업의 의사결정구조 한계 내에서의 기업블로그 운영의 애로점, 성과측정의 함정, 트래픽 vs 관계형성 등에 대해 쓰다가 말았다) 
-블로그마케팅 논란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슈에 매몰되는 현상들, 네이버스피어 대 블로그스피어, 블로그와 마케팅을 붙여씀으로 생기는 오해들, 미디어라는 단어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 하나 쓰기 시작하면 마무리를 지을 자신이 없어서 엄두를 못내고 있다)

#4
한 명이 포스팅하여 1만명이 보았을 때 1만 PV가 발생.
백 명이 포스팅하여 각 블로그를 평균 100명씩 방문하여 1만 PV가 발생.
같은 것? 다른 것? 다르다면 무엇이?

#5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아내가 이 블로그를 보면서 깨달았다고 하는 말씀.
모든 블로거는 거짓말장이다.(아내는 블로거가 아니므로 이 명제는 참일 수 있다)

자 이제 머리 식혔으니 일하자 얍!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33
  1. Favicon of http://krlai.com 시앙라이 2009.02.24 02:02 신고 Modify/Delete Reply

    늦은시각까지 정말 수고많으십니다.
    저도 이제 뿅~침대로 갑니다

  2. Favicon of http://j4blog.tistory.com 재준씨 2009.02.24 06:52 신고 Modify/Delete Reply

    최고의 이념은 '밥벌이'라는 부분에 정말 공감합니다.
    딸린 식구가 있고 그들의 생존을 위한 의무가 지워져있다면 다른 이념따윈 들어올 틈이 없습죠.

  3. Favicon of http://zombi.tistory.com 좀비 2009.02.24 08:15 신고 Modify/Delete Reply

    #5의 경우처럼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더라도 웬지 그런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듯한 아내의 모습이 떠오름에 불쑥 땀 삐질삐질 모드로 돌입하게 되누만요..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2.24 14:36 신고 Modify/Delete

      네...좀비님은 블로그에 아내사랑이 듬뿍 묻어나는데...왜 그러실까요 ㅋㅋ

  4.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9.02.24 12:09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가족은 블로그를 보면 안돼요! ㅋㅋ

  5. Favicon of http://akalog.wo.tc 아카사 2009.02.24 12:28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저는 지인들에게 블로그 주소를 안가르쳐 줍니다. ㅋ

  6. 2009.02.24 13:33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nirvanana.com 너바나나 2009.02.24 15:16 신고 Modify/Delete Reply

    슈퍼우먼이라 하시더만 참말이였구만요.

    =>모든 블로거는 거짓말장이다.
    한 눈에 꿰뚫어 보시구만요. 절대공감!

  8. Favicon of http://9yin.tistory.com SuJae 2009.02.24 21: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최대의 덕목은 밥벌이다. 아멘.

    • 필로스 2009.02.25 20:05 신고 Modify/Delete

      허리다치셨다면서요... 책상에 앉아 블로깅하면 안되시는 거 아닌지요. 몸조리 잘하세요..

  9.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해피아름드리 2009.02.25 13:33 신고 Modify/Delete Reply

    기업블로그의 한계들(기업의 의사결정구조 한계 내에서의 기업블로그 운영의 애로점, 성과측정의 함정, 트래픽 vs 관계형성 등에 대해)에 대해 글 기다리고 있습니다^^*...
    블로거는 다 거짓말쟁이이다..
    오늘은 얼마나 거짓말을 했을까? 반성하며 돌아갑니다...

    • 필로스 2009.02.25 20:07 신고 Modify/Delete

      흐미...부담 백 배입니다..

      기업의 의사결정구조 한계 내에서의 기업블로그 운영의 애로점-> 이부분은 제목만으로 쓸 내용 다 쓴 것 같고요 ㅎㅎ
      나머지도 언제 쓰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leehaksang.kr 헤밍웨이 2009.02.26 12:48 신고 Modify/Delete Reply

    요즘엔 주로 새벽에 글을 올리곤 합니다. 이러다 올빼미가 될 것 같습니다..흐흐흑
    요즘 스트레스도 상당히 많고, 생각할 것들도 많습니다.
    한번에 고민 좀 해결해 줄 방법이 없을까요?

    • 필로스 2009.02.26 14:45 신고 Modify/Delete

      뭘 그리 고민하세요.. 그냥 진인사 대천명... 마음을 비우세요^^

  1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9.02.28 20:11 신고 Modify/Delete Reply

    #.3 꼭 마무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네이버스피어 대 블로그스피어, 블로그와 마케팅을 붙여씀으로 생기는 오해들"
    이 부분이 몹시 궁금하네요... : )

  12. Favicon of http://midorisweb.com/ 미도리 2009.03.01 10:11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블로그를 읽기시작하면 시간 가는줄을 모르겠어요..읽는것도 너무 시간이 많이 들어서...
    기업 블로그의 한계에 대해서 꼭 한번 써주세요 ^^ 밥벌이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요 ㅋㅋ

  13. 2009.03.01 23:35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3.02 14:56 신고 Modify/Delete

      제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리뷰는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시간나실 때 천천히 써주시면 감사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3.02 15:06 신고 Modify/Delete

      수정하였습니다. rss주소 변경과정에서 주소가 잘못 입력돼 있었던 모양입니다. 고객센터 담당자가 일이 많이 밀려 있는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 2009.03.02 21:28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09.03.02 12:29 신고 Modify/Delete Reply

    모든 블로거는 거짓말장이다. - 참 -

    ^^;;;
    필로스님 좋은 한주되세요 (이건 거짓말 아닙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3.02 14:57 신고 Modify/Delete

      네...린스님도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저는 린스님 블로그에서 그냥 웃다가만 나오는데 ㅋ

  15. Favicon of http://shimonback.tistory.com Peter SEO 2009.03.03 12:21 신고 Modify/Delete Reply

    음... 모든 블로거는 거짓말장이다.. 음...

    그건.. 모.. 보는 시선의 차이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인터넷의 익명성에 기대어 얼마나 우리가 졸렬한 행동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반성의 화두이기도 하네요..(왜 이리 심각한지.. 쩝) 답글 감사 드리고요.. 블코 사랑합니다..(^^*) 수고 하세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3.03 21:23 신고 Modify/Delete

      레므르스님 방문 감사하고요..
      버그 리포팅은 얼마든지 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이용하다가 마음에 안들면 그냥 이용안해버리는 사용자들이 대다수인데 그나마 시간을 들여서 글을 써 주시는 분들이 있어야 저희들도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지요. 모든 상황에서 최대한 테스트한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언제든지 놓치는 부분이 생기잖아요. 앞으로도 이상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포스팅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진심입니다.

Write a comment


내가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

소셜 미디어 2007.07.14 12:57
7월 둘 째주 랭키닷컴 순위에서 티스토리가 처음으로 이글루스를 추월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스토리의 급성장이 애드센스 때문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티스토리의 성장세가 요즘 눈에 부쩍 띄고 있다.

내가 네이버를 탈출하면서 새로운 정착지로 티스토리를 선택한 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였다.

보통 인터넷 사이트에서 회원들에게 자주 하는 설문 가운데 하나인 '어떤 경로로 우리 사이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취한다면 '지인의 소개로'이다.

'레이의 콘텐츠 유토피아'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레이님께 "새로 블로그를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아?"라고 물었더니 "티스토리 쓰세요"하고 대답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유를 더 붙이자면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의 메인 페이지 때문이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이글루스와 티스토리를 비교하기 위해 양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글루스보다 티스토리가 내 취향에 맞았기 때문이다.

이글루스 홈페이지를 본 첫 인상은 '뭔가 불꽃이 튀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내가 참여하기는 버거운 딴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티스토리 홈페이지는 중구난방에다 주제도 없고 색깔도 없어서 아무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었다. (써놓고 보니 선택한 이유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사실이다.)

나중에서야 구글에서 만든 블로거닷컴을 발견했는데 만약 미리 알았다면 블로거닷컴에 가입했을 것 같다. 사실 나같은 아마추어 블로거에게는 스킨편집같은 기능은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나는 원래 시스템 순응적이라 주어진 기능, 주어진 조건에서 만족하면서 살기 때문에 서비스별로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비교도 해 보지 않았다.

어쨌든, 요즘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이글루스는 태그기능을 도입하고, 밸리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한편 렛츠리뷰 같은 새로운 시도도 하면서 무언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티스토리 역시 다음이 완전 인수하면서 8월중에 '정식'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두 서비스 모두 포털 사업자의 우산아래 들어간 셈이지만, 독립된 도메인을 사용하는 양대 블로그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다른 블로거의 관련글]
이글루스와 티스토리 비교
티스토리는 여기까지가 한계?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21
  1. Favicon of http://kazanarun.tistory.com kazanarun 2007.07.14 14:37 신고 Modify/Delete Reply

    티스토리에 어서오세요. ㅇㅅㅇ/

  2.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Zet 2007.07.14 15:03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환영합니다. ^.^

  3. Favicon of http://feelyou.tistory.com 필유 2007.07.14 15:38 신고 Modify/Delete Reply

    중구난방에다 주제도 없고 색깔도 없어서;; 적극 동의합니다-_-)b

  4. c2TOO 2007.07.14 19:57 신고 Modify/Delete Reply

    싸이에서 만든 C2도 비슷한 느낌입니다..지네들끼리 노는 분위기..ㅠㅠ

  5. Favicon of http://kr.iamvip.net Jack Park 2007.07.14 20:33 신고 Modify/Delete Reply

    티스토리가 엄청 좋습니다 ^^

    • Philomedia 2007.07.15 10:58 신고 Modify/Delete

      엄청 좋은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foreversj.tistory.com 홍컴 2007.07.14 23:08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개설한지 얼마안되었습니다^^

  7. Favicon of http://blog.daum.net/zoode fortune 2007.07.14 23:12 신고 Modify/Delete Reply

    주제도 없고 색깔이 없다라... 흠..
    티스토리 하려다 다음 블로그 운영 하는데..
    후회가 듭니다.

    • Philomedia 2007.07.15 10:59 신고 Modify/Delete

      이제 다음이나 티스토리나 한 회사니까 별 차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8.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7.15 05:21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런데 태터에서 티스토리 경영권을 다음에 완전히 넘겼다는 건 확실한 건가요?
    http://me2day.net/zb5team/2007/07/14#09:52:47 여기 보면.. 그럴리 없다, 이렇게 보시는 분도 있으셔서요.
    궁금하네요.

    • Philomedia 2007.07.15 10:57 신고 Modify/Delete

      아 zb님 글은 티스토리를 다음이 인수한 금액에 관한 논란의 와중에 나온 코멘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기억이 잘 안나네요) 다음이 티스토리 인수하는 데 현금을 들인 것은 없다고 썼거든요...그걸 zb님이 그럴 리가 있나...고 반문하신 것 아닌가요?

    •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7.16 22:16 신고 Modify/Delete

      아, 그런 취지였군요. ^ ^;
      제가 잘못 해석했네요. ㅡㅡ;;

  9.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7.15 23:49 신고 Modify/Delete Reply

    ^^ 리퍼러가 잡혀 있길래 뭔 일인가 봤더니~ ^^ 아유, 내가 여기서 이럴 때가 아니지, 원고 드려야 되는데... 쩝...

  10. Favicon of http://rhksckfwk.tistory.com/ Hearer 2007.07.16 01:08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첫블로그를 티스토리로 했고 배웠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깔끔한 이미지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킨편집 알고보면 매우 쉽다는것도!

    • Philomedia 2007.07.16 13:14 신고 Modify/Delete

      오 덕분에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1. Favicon of http://GOODgle.kr 굿글 2007.07.22 20:48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글루스도 좋지만, 티스토리의 자유도가 훨씬 높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Write a comment


글을 쓸 수 없는 이유, 그래도 쓰는 이유

일상 잡담 2007.07.04 22:27
저녁먹으면서 막걸리 한 잔 먹었습니다.(사실은 몇 병인지 모름)

즉, 음주 포스팅입니다.

저는 살면서 지금까지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이 두 번 있습니다.

첫번째는 대학 2학년때. 두 번째는 신문사를 그만둘 때 였습니다.(상세한 이야기를 한참 쓰다가 술이 깼습니다. 결국 다 지웠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세 번째 절필은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블로그코리아에 합류하게 되면서 글 쓰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그리고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길 때만 해도 저는 자유로운 블로거였습니다. 티스토리 포스트가 10건이 채 넘기도 전에 블로그코리아와 연결되면서, 더 이상 자유로운 블로거가 될 수 없었습니다.

뭐 하나 쓰려고 해도 자꾸 블로그코리아 팀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망설여졌습니다. 이 블로그를 폐쇄하고 새로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숨어서 계속 블로깅을 해야 하나. 그렇게 2주를 고민했습니다. 더이상 다음 블로거뉴스를 비판하기도, 올블로그를 비판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물론 블로그코리아를 비판하다간....짤릴까요?

지난 주에 이글루스 사업부장님을 만났습니다. 블로깅에 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막상 서비스가 오픈하면 공식적인 이야기밖에 못쓰게 되더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물론 개인 블로그 얘기는 아니었습니다만, 개인 블로그에서조차 글을 마음대로 쓰기가 망설여지는군요.

하지만, 이제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시간이 잘 안나서 업데이트를 잘 못하는 일은 있어도, 제가 써야 할 꺼리가 생기면 그냥 쓰겠습니다. 그것도 블로그코리아와 관련이 없던 시절에 썼던 글까지 남아 있는 이 곳에서 계속 쓰겠습니다.

다만 문체는 기사체(..이다)에서 방송체(..입니다)로 바꾸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봅니다.

블로그코리아 팀장이기 이전에 저는 블로거이고 싶습니다. 믿어주세요..ㅜ.ㅜ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12
  1. Favicon of http://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7.05 07:26 신고 Modify/Delete Reply

    고민하시지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충분히 고민은 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심어린 포스팅은 블코에도 도움이되고 블로거 사이에서도 신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문체는 말이죠, 잘 몰라서 그러는데 포스팅 하고 읽다보면 제가 쓴 글인데도 어떤 글은 "..이다."로 쓰기도 하고 어떤 글은 "...입니다" 로 쓰기도 하고 그 때 그 때 기준이 없는데 어떻게 쓰는게 옳바른지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모르고 그냥 되는데로 써왔거든요.

    • Philomedia 2007.07.05 11:46 신고 Modify/Delete

      양깡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체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글쓴이의 특색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about media에서는 가급적 '이다'로 쓰고, about me에서는 '입니다'로 쓰고 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www.systemplug.com 어설프군 YB 2007.07.05 11:28 신고 Modify/Delete Reply

    팀장님 화이팅입니다.
    전 그런 팀장님의 거침없는 글들이 좋답니다.
    ^____________^

  3. Favicon of http://easysun.tistory.com easysun 2007.07.05 15:19 신고 Modify/Delete Reply

    거침없이 쓰십시오. 미디어 다음이나 올블로그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블코에 대한 비판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겁니다. 잘 아시잖아요..^^ 자유롭게 블로깅 하는 것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4. Favicon of http://computingisnothing.tistory.com 배움군 2007.07.05 16:55 신고 Modify/Delete Reply

    후후. 앞으로 무슨 글을 쓰시건 저에게 필로스님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로 등장한 블로거일뿐입니다.

    부담을 드리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소위 업계 유명 관계자들의 rss를 거의 등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rss들을 지운 것에 대해, 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당연한 이야기만 해야 하는 입장들이니 글이 재미가 없어,라고 말하곤 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가진, 이런 수준의 사람이 그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만든단 말야,라는 생각에 열 받아서 삭제하는 경우도 있긴 있었습니다만 많지 않은 경우죠.

    제가 일반적인 감각과는 좀 동떨어진 사람이라 제 판단이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어떤 것을 의식하셔서 자기 색을 지우지만 않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 제가 느끼는 필로스님의 색은 무색이니 다른 색이 덧칠되지 않는다면,으로 문장을 바꿔야겠네요. ;-)

    필로스님 맘대로 고른 블로거 포스트를 블코에서 보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블코에 아련한 향수와 그것만큼 진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멋진 블코를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Philomedia 2007.07.05 23:47 신고 Modify/Delete

      제가 블코로 가기 전에 제 블로그를 알게 되셨던 분들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도 걱정이 없습니다. 평상시대로 블로깅하고, 또 블코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를 다 터놓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근데 처음 이 블로그를 들어오게 되시는 분들이 "아 블코 직원이 운영하는 블로그구나..."라는 것을 선입견으로 갖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그렇다 하더라도 신경 안 쓰려고요..

      노바님같은 티스토리 대표 까칠 블로거의 격려말씀을 들으니 힘이 두 배로 납니다^^

  5. Favicon of http://pariscom.info 2007.07.05 22:23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요즘 필로스님 포스팅이 뜸한 거랑 블코 재오픈(?)이랑 관계가 있지 않나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이 맞았군요.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nova님처럼 제게도 필로스님은 블로거일 뿐입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블코 팀장이 쓴 글'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라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물론 블코에 대한 세간의 반응에 대해 적는다든가 하실 때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Philomedia 2007.07.05 23:50 신고 Modify/Delete

      포스팅 주제를 좀 가리게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글 쓰는 빈도가 줄어든 제일 큰 원인은 너무 바쁘다는 거긴 하지만요...

      조언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www.raytopia.net 레이 2007.07.05 23:13 신고 Modify/Delete Reply

    포스팅은 안 부럽고, 음주는 부러운... ^^

  7.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7.06 09:42 신고 Modify/Delete Reply

    거침없는 블로깅을 기대합니다. : )
    약한 말씀은 그만 ^ ^

  8.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Zet 2007.07.14 15:05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민노씨님 처럼 거침없는 블로깅을 기대합니다. :D

Write a comment


블로그는 주류가 될 수 있을까?

소셜 미디어 2007.07.02 15:05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 시리즈를 2주째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다. 블로그코리아 오픈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내 블로그는 점점 방치되고 있다. 하여, 오늘 중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는 하지만 잠시 짬을 내어 후딱 글 하나 쓰기로 한다.

원래 이 글은 알짜매니아 님의 글 '네이버엔 수만명의 파워블로거가 있다' 와 이 글에 링크된 세이하쿠님의 '전 올블로그 부사장님 인터뷰' 를 읽다가 그동안 생각하던 것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주말에 쓰려고 했던 글이다.

나름대로 좀 정리를 해서 썼으면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짤막하게 쓴다.

블로그 바닥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든 이후 줄곧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블로그 바닥이 소수의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물음이다.

또한 그 의문의 밑바닥에는 "아니, 블로그계가 주류가 될 수 있기는 한 건가?"라는 회의적인 질문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메타블로그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진지한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서로 견해는 다를지라도 충분한 토론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 질문은 질문 꺼리로 취급되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블로그 바닥 안에서도 "도대체 블로그가 왜 주류가 돼야 하는데?", "블로그는 블로그지 왜 자꾸 1인 미디어니, 뭐니 하면서 어설픈 충동질이야?", "블로그사업한답시고 블로거들을 자꾸 상품취급하지 말고 걍 냅둬!"라는 욕을 먹기 일쑤고,

블로그 바닥 바깥에서는 "블로그하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블로그라는 거 그거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잘난 체 하는 애들이나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비아냥거림만 듣게 된다.

각설하고, 알짜매니아님의 글은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지적이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화두이다.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별 블로거들은 전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블로그계를 이끌고 있고, 블로거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블로그 바닥을 키워야 하는 블로그 업자들끼리는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문제만 해도 그렇다. 블로거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네이버를 싫어할 수도 있다.  블로거는 자신의 생각을 자기 블로그에 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 업자들은 다른다. 네이버가 우리나라 블로그 바닥을 넓히는 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네이버를 까대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폐쇄적 콘텐츠 운영이나 무한 스크랩 블로거 양산 등 네이버가 블로그계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못지 않게 블로그를 대중화시킨 네이버의 공로 또한 인정해야 한다. 블로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태그'란 단어만 해도 우리 국민 중에 몇 %가 알고 있을까. 나는 일반인이 '태그'라는 용어를 접하게 해 주고 있는 것만 해도 네이버에 감사한다.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10
  1. Favicon of http://delight.bloter.net delight 2007.07.02 17:27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코 오픈이 언제에요? 어떤 모습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7.02 17:52 신고 Modify/Delete

      사무실 놀러오시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오픈일은 아직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2. Favicon of http://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7.03 01:01 신고 Modify/Delete Reply

    네이버 지식인에서 열심히 활동해보려고 했지만, 답변의 가벼움과 올바른 해답을 채택 못하는 질문자의 모습과 내공에 연연하며 복사해서 답변하는 모습...

    그리고 정작 전문가의 답변보다는 듣기 좋은 말을 정답(?)으로 채택하는 모습, 광고 일색(?)의 상품평등에 회의를 느껴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블로그의 전문화만 꾀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여러가지 고민이 많으실텐데 좋은 성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도 요즘 여러가지 고민중이에요.

    • Philomedia 2007.07.03 10:57 신고 Modify/Delete

      저도 그 가능성이라는 것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양깡님의 의학건강 전문 블로그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7.03 01:35 신고 Modify/Delete Reply

    취미 블로거 -> 바쁘면 업데이트 안 한다
    전업 블로거 -> 바빠도 블로깅 안 하면 불안하다

    >.< 고생하셔요~ 홧팅!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7.05 05:05 신고 Modify/Delete Reply

    분명히 댓글을 남겼는데.. ^ ^;
    날아가버렸네요.

    흥미롭게 읽다가 '여기까지'가 나와서..
    다음 글 어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s.
    블코에 계셨었군요. : )
    블코의 건투를 빕니다.

    • Philomedia 2007.07.04 12:30 신고 Modify/Delete

      어서오셔요..댓글 감사하고요....여기까지 라고 썼지만...언제 쓸지는 모르겠어요...ㅠ.ㅜ

  5.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Zet 2007.07.14 15:07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올린 타고 우연히 들어왓는데 블로그 코리아 팀장님이셨네요? 블로그 코리아 새로운 단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Write a comment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3) 공유와 불펌의 사이에서

소셜 미디어 2007.06.17 18:47
블로그계는 논쟁으로 해가 떠서 논쟁으로 해가 진다.

지난 한 주 동안 블로그계는 큰 이슈 없이 지나간 듯 하다. 밀양 성폭행사건이나 이명박씨 위장전입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었으나 블로그계에서는 큰 논쟁거리가 되지는 못했다. 논쟁이란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 것인데 두 사건 모두 찬반양론이 별로 있을 수 없었던 탓이다.

그렇다고 조용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최민수씨의 대부업 광고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그 중 한 가지다. 그동안은 연예인들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고 광고 중단을 결정하는 연예인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왜 최민수를 비난하는가?", "연예인 사채광고가 잘못이라고?" 등의 반박 포스트가 올라오면서 그동안의 일방적인 매도에서 벗어나 블로그계의 논의가 한 걸음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로그계의 외부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탓일까? 이번 한 주 동안 (적어도 내 눈에는) 가장 시끄러웠던 문제는 바로 블로그계 내부 문제였다. 펌블로그에 대한 블로거들간의 격렬한 논쟁이 그것이다.

[공유문화와 불펌블로깅의 사이에서]

불펌 블로깅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은 비난대상이었던 펌블로거들의 본격적인 반박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논쟁이 발화, 증폭, 변주, 재생산되었다.

파파짱님의 펌글 포스팅이 올블 어제의 추천글에 오르면서 시작된 논쟁은 이에 대한 노바님의 공격글이 어제의 추천글에 다시 오르고, 이글에 대한 파파짱님의 반박글이 다시 추천 글에 오르면서 점점 열기를 더해 갔다.

이같은 논쟁은 드록빠님이 "남의 블로그에 대해 더 이상 까대지 마라"고 쓰자, 노바님이 "메타블로그를 좀 먹는 막장테크"로 지칭하면서 전장이 확대되는가 했더니 드록빠님의 솔직담백형 대응으로 싸움구경하던 사람들의 김을 새게 만들기도 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결론은 없었다.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법 완벽공략"이라는 SuJae님의 실패한 패러디와 "블로거들을 그냥 놔둬라"라는 아해소리님의 일갈을 끝으로 논쟁은 종식됐다.

하지만 펌블로그에 대한 논쟁은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다. 더우기 아직 메타블로그에는 피딩하지 않고 있는 숱한 스크랩 블로그들의 수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저작권법의 규정들, 그리고 블로그 운영에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생각해 볼 때 더욱 치열한 논쟁들이 언제든 재발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때마다 메타블로그의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참여, 개방, 공유'는 웹2.0시대의 핵심가치라고 한다. 아름다운 공유의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번 주 이글루스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Pluto님의 '그가 주는 감동' 은 유투브 동영상의 '공유'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불펌, 아니 도둑질의 사례 또한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유와 도둑질은 극단적 사례를 놓고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그 사이에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문제는 공유정신과 불법복제를 정밀하게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 알고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주 전 쯤에는 올블로그의 인기글과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의 베스트 블로그 뉴스에 동시에 올라온 서로 다른 블로거의 완벽하게 동일한 글도 본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익현님의 '웹2.0시대의 온라인 미디어'라는 책을 보면 '기술보다는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이를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짜기 이전에, 운영원칙같은 좀 더 문서화된 규칙을 제정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미디어 운영에 대한 철학의 정립"이라고 해석한다.

철학이란 뭘까?  "블로그란 무엇인가?", "블로그계란 무엇인가?", "메타블로그는 무엇인가?" 라는 인식론적 물음에서부터 "무엇이 블로거와 블로그계에 도움이, 또는 해악이 될 것인가?"라는 가치론적 물음에까지 철학적인 질문은 다양하다. 거기다가 법적인 문제, 도덕적인 문제, 경영경제학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질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답변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철학은 어렵다. 그래서 일단은 상식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포스트]
나오지도 않는 결론을 내리려고 애쓰지 말고 늘 하던 대로 좋은 블로그 알리기에 좀 더 힘써야겠다. 나쁜 블로거 짜르기보다는 숨어 있는 좋은 블로그들이 더 많이 알려져서 '경쟁력 없는 블로그는 스스로 도태되는 시스템'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MMORPG의 새로운 전설 탄생, 이글루스 온라인!
이 글은 논쟁으로 해가 떠서 논쟁으로 해가 지는 블로그계를 적절하게 풍자하고 있는 글이다. 블로거가 이글루스 소속이어서 이글루스로만 한정했고, 이글루스에만 해당하는 내용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이글루스'를 '블로그계'로 바꿔서 읽어도 그다지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치열한 논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조금만 관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처럼 재미있는 해학이 넘치는 곳도 블로그계이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거: 김인성님]

그 분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블로거였으나 최근 들어 거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차에 RSS구독기가 그 분의 새 글을 알려 주었다.

긴 글을 읽는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라도 이 분의 글은 쉽게 읽힐 것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는 일종의 인물비평 글인 내 안의 사람들 이다.

워낙 글 한 편을 써도 엄청난 공력을 들여서 쓰는 스타일이라 자주 업데이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옆에서 글쓰라고 조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많은 글로 우리를 기쁘게 해 주실 것 같다. 모두 달려가서 업데이트를 졸라 보면 어떨까.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거 2: vivimar님]

http://blog.daum.net/enjcorp/12053668
포털사이트에 거주하는 블로거들 중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이 분은 아직 40대 후반이라 포털사이트에서는 그리 노인네는 아니지만, 글에는 초보블로거의 쑥스러움과 함께 연륜이 묻어 난다.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고생하시는 모든 해외동포들과 이제 막 블로그계에 발을 디디는 많은 어르신 블로거들을 동시에 격려하는 의미에서 vivimar님을 금주의 블로거로 선정함과 동시에 필로미디어의 '페루 특파원으로 임명'한다./


신고
Trackbacks 2 : Comments 10
  1. Favicon of http://inthenet.tistory.com SuJae 2007.06.17 20:37 신고 Modify/Delete Reply

    패러디라기 보다는...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긴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실패' 맞습니다 ㅡㅜ

    • Philomedia 2007.06.17 20:41 신고 Modify/Delete

      흐..죄송합니다. 관대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07.06.17 23:18 신고 Modify/Delete Reply

    한주의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네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3. Favicon of http://computingisnothing.tistory.com 배움군 2007.06.18 01:0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 역시 특정 시간대 올블로그에 올라온 2백개 글을 대상으로 나름의 필터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블로깅 방식에 놀라기도 했고 제외할 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사태는 심각하고 방법은 어렵고,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막혀 글 자체는 봉인 중입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답이 없는 일이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잠정적인 제 결론(http://trivial.tistory.com/144)도 필로미디어님과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블로그를 알리는 일에 힘 쓰는 것. 전 그것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거님이 김인성님을 소개한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독자 수를 보면서 제 시각이 좁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막장테크(?)를 이용하는 유력 블로거에 대한 비난을 멈출 생각은 없지만, 미력한 힘이나마 더 많은 시간을 발굴에 힘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그게 또 재미있기도 하구요 ;-)

    마지막으로, 소모적이랄 수 있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빠진 중요 쟁점까지 짚어주신 점 감사드려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6.18 09:56 신고 Modify/Delete

      노바님의 문제의식과 그 문제의식의 치열성에 늘 감동하고 있습니다. 부디 쉽사리 그 문제의식을 놓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6.18 09:10 신고 Modify/Delete Reply

    오, 반가운 이름들이 많네요. : )
    흥미롭고, 정성스런 리뷰 잘 읽었습니다.
    묶어두고 싶어서 글 몇 개 트랙백 보냅니다.

  5. Favicon of http://pariscom.info 2007.06.20 16: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좋은 블로그 많이 소개해주세요~
    훌륭한 블로그는 <젬로그>(www.gemlog.kr)에 계속 소개할 작정입니다..

    • Philomedia 2007.06.20 16:59 신고 Modify/Delete

      젬로그가 펄님이 운영하시는 거였나요?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Write a comment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

소셜 미디어 2007.05.28 22:48

"혹자는 똑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반복하여 올라오고 자꾸 회자되는 블로고스피어를 지독하게도 편향적이고 좁다며 비판하지만 따지고보면 그런 비판도 얼마든지 식상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rainydoll)

"지겹다는 소리 하기도 이제 지겹다" 혹은 "(당신들이) 지겹다는 소리 듣는 것도 지겹다"(민노씨)
어젯밤 미투데이에서 위의 글을 보고, 정말 나도 그만 써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난 사이에 지난 글(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1)에 새로 올라온 트랙백과 코멘트를 읽으면서,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쓴다.

새로 올라온 트랙백은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단이신 아리솔님이 블로거기자로서 '취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본인의 예를 들어 설명한 내용(http://blog.daum.net/ditqyd/5172146)이며 또다른 블로거(비밀댓글로 붙여놓으셔서 소개하기는 곤란하지만)는 지난 글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첨부한 영문 포스트을 게재함으로써, 이 주제가 영어권 블로거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의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물론 이 두 분 때문에 그동안 생각지 않았던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건 아니다. 첫 번째 글을 쓴 직후부터 예상치 않았던 많은 트랙백과 다양한 코멘트를 보면서 내가 쓴 글이 얼마나 애매모호하고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반성했다.

나의 블로깅 행위는 반갑게도 유사한 문제의식을 갖는 다른 훌륭한 블로거들을 알게 해주었고 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러한 즐거움을 묻어버리고도 남을 만큼의 또다른 오해를 촉발, 증폭시킨 모습들도 발견하면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또다시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세 번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진정으로 내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화려한 수사와 말장난이 '글 잘 쓰는 놈'으로 보이게 할 수는 있어도 '진실되고 정확한 글'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고백하고 반성한다.

또한 지난 글들이 여러 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담아내려고 애쓰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것 저것 건드리기는 하였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만한 좋은 문장들이 중간중간 눈에 띄기는 하나 딱히 결론은 없는' 신문사 칼럼류의 글이었다.

그래서 쓰려고 했던 내용(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측면도 있긴 하지만 이미 뱉은 글이니 어쩔 수 없다)을 1. 블로거에게 하고 싶었던 말 2.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었던 말 3. 블로거기자(또는 블로거기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로 나누어서 최대한 직설적으로 쓰도록 하겠다.

0.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쓰게 된 동기
먼저 본인 소개를 해야겠다. 익명의 블로깅을 시작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고 있고 이런 저런 교류가 발생한 이상 최소한의 이력은 공개하는 게 예의일 듯 싶다.

필자는 8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고, 기자생활을 그만 둔 이후 8년간 '업자'생활을 했다. 지금은 '블로그'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을 하려고 준비중이다.

필자는 2004년부터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3년간 약 20건의 포스팅을 하였으니 운영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다)해 오다가 최근에야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티스토리라는 툴도 알게 됐다. 생각나면 쓰고 잊어버리는 일기장처럼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매체로서의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런 것들을 알게 된 것이다.

미디어다음이 블로그뉴스를 외부블로거에 오픈한다는 이야기(와 그것이 블로거들에게 불러일으킨 파장과 의미) 또한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코너도 처음 들어가 보게 됐다. (그동안 메일과 검색 등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생활을 네이버에서 해 왔으나 뉴스만큼은 미디어다음에서 계속 봐왔는데도, 블로거뉴스 코너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것은 미디어다음이 쓰고 있는 '블로거기자'라는 단어가, 그렇지않아도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나로 하여금 더욱 심각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고민의 과정과 결과물을 스스로 정리하고, (가능하다면)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하면서 스스로의 고민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였던 것이며 계속된 트랙백과 코멘트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공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내가 훌륭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후에라도 내 고민의 흔적들을 돌이켜 볼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혹자는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에서 '블로거는 기자가 될 수 없다', 또는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니 괜히 나대지 말아라'는 식으로 블로거를 평가절하하는 뉘앙스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이 글에서 내가 전직기자였음을 밝혔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게 전달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건 전적으로 필자의 글쓰기 능력 부족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블로거들이 기자들의 좋지 않은 점을 답습하는 모습을 경계하고자 했다. 기자생활을 통해 (나를 포함한) 기자들의 무지몽매함과 권위의식,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여론에 귀를 닫고 언론사 울타리에만 갇혀 있는 불쌍한 모습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블로거들이 대안 미디어를 만들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다.

또 다시 글이 엉뚱하게 길어지는 것 같아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1.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난 글을 다시 읽어 보니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해당하는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초보 블로거 주제에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짓이다.

그래도 정리하자면
a. 블로그를 위한 취재활동을 하지 말자.
b. 무의미한 포스팅 남발하지 말자.
c. 글쓰기 주제에 대한 쏠림현상을 경계하자.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a항에 대해서는 뒤에 '블로거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서 다시 부연해서 쓰도록 하겠지만, 사실 원론적이고 단순한 이야기다. 자기 본업에 충실하자는 얘기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내 가족, 내 직장, 내 일에 대해 충실해야 블로그에 쓸 꺼리도 풍성해지고 글 하나를 써도 알차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지난 주에 아들 녀석과 함께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상이 다 차려져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 녀석이 "아빠 잠깐"하길래 뭔가 했더니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폰카로 다 찍은 후에야 밥을 먹도록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동의하지 않을 분도 많으실 줄 알지만) 나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밥먹으러 와서도 자기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본다. 내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하는 것인가,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생활을 하는 것인가.

물론 아들 녀석처럼 사소한 일상이야기를 찍고, 쓰고, 포스팅하는 것이 인터넷 시대의 삶의 한 방식(문화)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구세대라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b.c항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는 줄 알고 더 이상 부연하지는 않겠다.

2.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은 말

사실 미디어다음에 딱히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쓴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한 나의 고민과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오픈이 시기적으로 일치했기 때문에 글의 소재의 상당부분이 미디어다음으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다음의 관계자가 혹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하고 싶은 얘기는 있다. 그것은 단지 블로그뉴스 코너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어쩌면 미디어다음 전체에 해당하는 얘기일 수도 있다.

우선, 많은 블로거들이 미디어다음의 이번 블로그뉴스 오픈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애정과 비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번 일이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국내 제2의 포털사이트인 다음이 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그만큼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큰 사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다음은 오픈 초기부터 네이버와는 달리 상근기자를 두고 자체적으로 생산한 '뉴스'를 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은 회사의 경영진들이 자체 생산 콘텐츠의 파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한 경향이 블로그뉴스라는 코너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 외부블로거를 끌어들이려는 노력까지 하게 된 것으로 나는 해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의 유통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까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것이 미디어다음의 장기전략이든, 마케팅 방식이든 이용자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어차피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면,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면 그동안 올드미디어에게 쏟아졌던 감시와 비판의 시선도 감당할 자세가 되어있기를 바란다.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큰 사인인 만큼 미디어다음 측이 좀더 블로거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노력과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사례이긴 하지만
-최근 '기자실'을 주제로 한 '이슈트랙백'과 관련하여 세계일보 서명덕 기자의 문제제기에 대한 미디어다음의 반박이 뉴스팀 담당자가 아닌 검색팀 직원을 통해 이루어진 것과
-블로거 민노씨의 블로거뉴스 운영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토론이 미디어다음 직원이 아니라 오픈에디터와의 간접적인 토론에 그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미디어다음 측에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서명덕 기자가 세계일보 지면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이어서 미디어다음도 '관계없는' 직원의 블로그를 통해 반박한 것인가? 민노씨의 문제제기는 다음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가치가 없는 문제인가?

미디어다음이 올드미디어와 다르게 좀더 독자와 소통하고 블로그뉴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솔직하게 나와서 토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대응하기 곤란한 일이 벌어졌을 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식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올드미디어의 전형적인 악습이 아닌가?

여기까지가 미디어다음에 하고 싶은 이야기다.

설사 이러한 지적이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이고, 미디어다음 운영진이 이런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로 받아들여주기 바란다.


3. 블로거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끝으로 내가 '블로거는 취재를 해서는 안된다'고 쓴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좀 장황하고 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내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나 역시 '모든 블로거는 기자다' 더 나아가서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명제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명제가 100% 참인 명제가 아닌 것처럼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명제도 100% 참인 명제는 아니다.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블로거는 언제든 기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또는 '모든 시민은 때에 따라서는 기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을 하다가 불합리,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생겼다고 하자. 운전면허 시험보러 갔다가 이상한 시스템을 발견했다면, 구청에 서류를 떼러 갔는데 잘못된 시스템과 잘못된 공무원의 태도 때문에 짜증이 났다면, 이러한 일을 혼자서 끙끙대거나 지나치지 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문제를 제기하여서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태도. 이는 좋은 태도이고 건강한 시민의식이다. 이런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기자정신은 '때에 따라서만'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은 이 주제로 내가 글을 썼을 때 '블로거기자 또는 시민기자의 가치와 전망'처럼 무슨 거창한 타이틀을 주제로 해서 쓴 것이 아니라 생업이 있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기자'로서 '취재'하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도 한 때문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겠다.

처음 기자생활을 시작하면 선배들로부터 '취재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데스크로부터 숱하게 '빠꾸'당하고 빨간색 줄이 좍좍 그어지는 원고지를 보면서 '글쓰기'방법을 훈련한다.(지금은 원고지에 글 쓸 일이 없겠지만 내가 기자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PC가 없었다)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글쓰기 훈련이란 것은 '수필'을 쓰거나 '소설'을 쓰는 훈련이 아니라 '기사'를 쓰는 훈련이다. 다시 말해 신문에 실을 수 있는 글을 쓰는 훈련이라는 얘기다.

그 훈련 속에는
a. 6하원칙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왜 역삼각형 문장구조를 써야 하는지, 취재원의 코멘트는 어떻게 인용하여야 하는지, 주어와 술어는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기초훈련
b. 어떤 것이 '기사꺼리'가 되는지, 어떻게 '기사꺼리'로 만드는지, 자그마한 사실을 어떻게 하면 큰 이슈로 키울 수 있는지, 독자와 취재원의 항의는 어떻게 대처하는지와 같은 중급 훈련
c. 회사의 편집방향과 논조, 정치적 성향, 관심사, 광고주 분포와 독자층 같은 고급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훈련은 단계별, 시기별로 짜여진 훈련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기자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길들여지고 터득하게 되는 사항들이다.  

이러한 훈련에 길들여지게 되면서 기자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기자'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자'가 되고 나면 사건,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일반인들과 달리 '뉴스'라는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살아가면서 보고 듣는 모든 일이 '기사꺼리'가 되느냐 아니냐에 경중이 매겨지고, '기사꺼리'가 되지 않는 일은 눈에 들어오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게 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기사를 마감해야하는 일간지 기자생활을 몇 년 만 하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이렇게 되어 버리며 자신이 그렇게 변했다는 사실도 모르게 된다.

최근 문화일보 사건만 봐도 그러한 경우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사람들은 문화일보 기자가 기사를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 기자에게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대신 그 기자에게는 그것밖에 안보였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기자생활을 하면 본인이 소속된 매체에서 쓸 수 있는 '뉴스'의 틀 안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남들은 다 보는 것도 안보이고, 남들은 잘 안보이는 것도 눈에 쏙쏙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기자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종종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매일 취재해서 매일 기사를 쓰세요?"하고 감탄하는데 기자생활 2~3년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되는 이유가 필요한 것만 보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안보기 때문이라고 나는 분석한다.

이야기가 너무 장황해졌지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실 거라고 믿는다.

블로거기자 분들중에는 여러가지 이유는 다르지만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많은 시간을 내서 취재하고 글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그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한다.

다만,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기자'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기사꺼리'를 찾게 된다. 거기서 문제가 출발한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게 마련이다. '기사꺼리'를 찾는 눈이 밝아지면 좋은 '기사'를 많이 쓰게 되겠지만, 그만큼 '세상'을 전체적으로 보고 가슴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다른 눈은 어두워진다. (내가 그랬으니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억지기사,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부분만 보고 전체를 이야기하는 오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류, 침소봉대, 왜곡과장, 기사를 위한 기사....이 모든 구시대 언론들의 오류들을 블로거 기자들이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스스로 '나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되뇌어야 한다. 지난 일주일간 블로거뉴스에서 이러한 오류를 범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으나 굳이 인용은 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 역시 미디어다음이 가진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가진 무게감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예를 들어 '기자'와 '사람'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

1.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했을 때, '사람'이라면 먼저 응급차를 부르고 피해자 구난활동부터 생각한다. 혹시나 차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주위의 사람들을 불러 함께 끌어내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응급조치를 하고 등등....

2. 만약 교통사고를 목격했을 때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거나, 장소와 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시계'를 확인하거나, 머리속에 6하 원칙에 따른 뉴스가 먼저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사람이 아니라 기자다'.

사람마다 생각이 틀릴 수 있겠지만 나는 모든 사람이 1번이었으면 좋겠다. 심지어 현직 기자들조차 1번이 우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장편소설로 써도 모자랄 한 사람의 인생도 '6하 원칙에 입각한 1단기사'로 쓰면 '길러주신 할머니를 살해한 패륜아'가 되고, '변심한 애인에 앙심을 품은 살인마'가 된다. '기사'는 그렇게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라는 글을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길어서 이만 줄인다.

모든 블로거기자들의 건승을 빈다./
신고
Trackbacks 4 : Comments 12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9 02:12 신고 Modify/Delete Reply

    말씀하신 거시적 취지에 찬동합니다. 후반부에 써주신 부분에 대해선 좀더 공감하게 되네요.

    1. 주제에 대한 쏠림
    이에 대해선 '시의성'의 가치, 그리고 블로깅을 통한 동시대적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학습의 가치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제 의견은
    블로그의 시간과 공간 ; 블로그의 시의성에 대해
    http://minoci.net/73 로 갈음합니다.

    2. 미디어 다음에 대한 지적
    크게 공감합니다.
    제가 예시로 거론되어 좀 민망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만, 미디어 다음이 그저 유행쫓기의 구색 맞추기를 다른 포털보다 먼저 했을 뿐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고, 또 그것을 효율적인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절실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에 대해선 딱히 미디어 다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http://minoci.net/102 로 제 나머지 이야기를 대신할까 합니다.

    3. 블로거 기자
    이에 대해선 좀더 복잡한 마음이 생기는데요. 다음에서 원하는 것은 블로거가 아니라 '아마추어 기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블로거들 생산하는 실존적인 영역에서의 '발견' 혹은 '성찰'이나 리뷰어로서의 '평론'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선 가장 큰 아쉬움을 느끼고, 미디어 다음의 철학이, 그 지향점이 무엇인지 좀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명확하게 공표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은 그 영토를 함께 하지만, 그 철학과 시스템적 메카니즘을 기본적으로 달리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기즘이 블로거의 개성과 관점, 그리고 자기 체험의 실존적인 자기표현(의 공적인 가치)를 중핵으로 한다면, 저널리즘은 좀더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고, 그 물적, 인적 시스템으로서의 증대된 힘을 통해 사회의 공적인 '소통 기구'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블로기즘은 '취재'보다는 '리뷰어'로서의 영역이 특화되고, 또 강조되어야 한다면, 저널리즘은 집단적인 시스템을 통한 '취재'와 이를 통한 다양한 세상에 대한 이모저모를 시의성 있게 보도하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minoci.net/100 )

    그러니까 저널리즘의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것인지, 블로거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한 블로기즘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블로거 뉴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인지를 미디어 다음 측에서 좀더 명확하게 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이죠. 물론 그 두 가지 영역의 효율적인 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댓글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9 02:20 신고 Modify/Delete

      '블로그의 시간과 공간'에 관한 글은 제가 미처 읽어보지 못한 내용이네요...역시 저보다 먼저 깊이있게 고민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이제 민노씨를 통해 써머즈님을 알게 되었으니, 그 분 블로그에 들어가서 다른 것들을 파보아야겠습니다.

      블로거 기자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디어다음을 자꾸 거론하게 돼 글을 쓰면서도 사실 조금 불편합니다. 당분간은 글을 쓰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computingisnothing.tistory.com 배움군 2007.05.29 02:44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그가 기존 매체와 다른 점 중 하나가 소통이라고 볼 때, 블로거뉴스라는 것을 운영하는 측이 소통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이러니합니다. 아주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첨언하자면, 블로거는 블로거뉴스의 공급자이자 독자이며 비판자입니다. 고객도 이런 고객이 없는데 찾아다니지 않고 찾아오길 기대한다면 대고객 서비스가 빵점이라고 비난하지 않을 수 없네요. 요즘은 굴뚝 기업도 그러지 않습니다. ;-)

  3. Favicon of http://ismytreasure.tistory.com 민서대디 2007.05.29 10:36 신고 Modify/Delete Reply

    긴 글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맨 마지막의 극단적인 예에 말씀하신 것 처럼 대다수 사람들(기자도 포함이겠죠.)이 1번을 선택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현재 또는 과거)분들의 글들을 심심찮게 읽으면서 그 분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들을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글들을 통해서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 PhiloMedia 2007.05.29 11:31 신고 Modify/Delete

      엄청나게 긴 글을 다 읽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4. 스피어스 2007.05.29 12:27 신고 Modify/Delete Reply

    생산적인 논의입니다. 떡이님 링크타고 왔어요..근데 여러번 읽고 곱씹어야할 내용인듯 싶네요.

  5. Favicon of http://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7.13 13:43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거 취재의 한계를 느껴서 글을 쓴 뒤 올블에서 같은 주제가 있는지 검색하다가 들어왔는데 PhiloMedia님 글이 있네요.

    트랙백 겁니다.

    매우 동감합니다. 블로거가 기자가 될 수 없는 이유야 여러가지 있습니다.

    특히 본업이 있는데 기사를 쓰기 위해 블로깅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반면 자신의 일에 관해서 지속해서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니죠. (전 여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기자와의 차이는 글에 따르는 책임감, 사실에 근거하는 글을 써야한다는 소명의식이 블로거에게는 강요될 수 없다는 것이 극명한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반면 뉴스라는 것이 언론사에서 낸 기사만 뉴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문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PhiloMedia님의 의도와는 달리 제목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좋은 글이고 공감이 갔습니다.

    뒤늦게 보고 댓글 다네요~ ^^

  6. Favicon of http://soundcard.tistory.com soundcard 2007.07.14 16:14 신고 Modify/Delete Reply

    공감합니다. 기자 지망하는 사람으로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7.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tvbodaga 2007.11.10 19:40 신고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그 글이 블로그코리아 팀장님 필로스님 글이었군요. 다른 부분들은 생각이 잘 안났는데 교통사고 부분은 블로거뉴스 하면서 항상 머릿곳에 남아 있었답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블로거뉴스 2.0 개편 무렵이어서 그런지 저랑 생각 하던 바가 조금은 차이가 있었네요^^;;

    그래도 교통사고부분은 다른 블로거들이 공감할 부분이고 제가 다시 설명하는바 보다 필로스님 글 그부분을 직접 소개 하는 편이 더 나은거 같아 그 부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사전 양해 없이 한점 죄송스럽고 문제 있음 알려 주시고요.

    이렇게 다시 이 글을 보게 되어 많이 반갑고 그렇습니다^^ 앞으론 자주 들려 좋은글들 읽어 보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yser.sshel.com/blog/noname/ noname 2008.03.16 12:59 신고 Modify/Delete Reply

    위에 tvbodaga님 글의 소개로 왔습니다. 장문이지만 중간 중간 공감가는 바가 있어 죽 읽어내려왔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Write a comment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소셜 미디어 2007.05.21 17:41

지난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를 쓸 때 제목 끝에 (1)을 붙였던 것은 딱히 2회, 3회를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글을 다 쓰고 보니 나중에 이런 제목으로 또 쓸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들어서 그냥 숫자를 붙여 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2)회를 쓰게 된 것은 지난 글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에 고무되었기도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생각거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1)편에서 본의 아니게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 대한 일말의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그리고 오픈에디터)의 입장에 서 보면 그들 나름대로 얼마나 고충이 많을까'를 화두로 글을 써 볼 요량이었다. 본인도 과거(5,6년전)에 불특정다수의 네티즌을 필자로 참여시키는 뉴스사이트를 기획, 런칭,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 기획자의 입장에서 생기는 고충을 대충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전체 기사 보기를 선택하여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를 보기로 했다. 결과는 뭐 대충 예상한 것과 거의 틀리지 않았다. 한 마디로 말해 미디어다음 전체 사이트를 신문 한 부에 비유한다면 블로거뉴스 사이트는 배달신문에 끼워서 들어오는 '찌라시'라고나 할까. 온갖 광고글, 홍보성 글로 블로거뉴스는 도배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뉴스'로서의 값어치를 하는 글을 골라내야 하는 오픈 에디터들의 노가다에 참으로 경의를 표한다.

글의 주제에서 벗어났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아니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를 쓰게 된 이유는 블로거뉴스 전체보기에서 발견한 다음과 같은 엄청난 '뉴스'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켁, 캡쳐를 잘못했는지 이미지가 흐릿하게 나왔지만 대충 무엇인지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출석체크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로 발행되었습니다'.


블로거에게는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다.


출석체크 '뉴스'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블로거를 비난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저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블로그 운영자는 '어린이'로 짐작된다. 비난은 커녕 귀여워 죽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거들 중에는 '출석체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글을 남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언론사 기자들처럼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는데도 마치 하루에 한 번 이상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증에 시달린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에 읽을 게 없다는 푸념을 밥먹듯이 하면서 스스로가 쓰레기 양산에 동참한다.

쓸 게 없으면 쓰지 않으면 되는 자유를 블로거들은 누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마감시간 내에 지면(또는 에어타임)을 채워야 하는 기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를.

마감시간 내에 지면을 채워야 하는 올드 미디어의 구조는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아마추어는 음표에 집착하고, 프로는 쉼표에 주목한다.
지난 일요일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에서 따왔다.
 
그렇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려면 좋은 글을 지속적으로 써야 한다. 모든 블로거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글을 쓰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지 모르겠지만 피천득님(정확한지 모르겠다)의 수필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붓두껍을 더 이상 닫아 두기 힘들 정도로 글이 차올라 오면 그때서야 붓을 들어라'

신고
Trackback 0 : Comments 8
  1.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1 20:24 신고 Modify/Delete Reply

    네, 억지로 뽑아 내려고 하면 글이 정말 안 되더라구요. 가끔은 억지로 뽑아내야 하는 일도 생기는데, 그렇지 않으면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블로그, 참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1 20:45 신고 Modify/Delete

      네..처음이라 그런지 아직은 재미있네요...언제 시들해질 지 모르겠지만...블로깅이 생업이신 레이님은 힘들죠?..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3 00:00 신고 Modify/Delete

      ㅋㅋ 이거 마저 힘들어지면 그만 놀아야쥬~ ㅋㅋㅋ 아직까진 저도 재밌답니다. 근데 블로깅이 생업은 아니에요 글 쓰는게 생업이지~ ^^

  2.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2 08:2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로선 이 글을 읽으니..
    다음(daum)이라는 거대권력이 '트래픽' 혹은 그저 공허한 공명심을 미끼로 블로거 '길들이기'를 하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크게 생기네요. 혹은 블로거들 스스로 블로거의 최고 덕목인 자율성과 독립성을 내챙게치고, 다음에 '자발적 복종'의 감수성과 태도를 스스로 내면화하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생깁니다.

    다음이 블로기즘에 대한 정립된 입장과 철학이 없다면, 블로거뉴스가 장사가 잘 되건 잘 되지 않건.. 그 성공과 실패가 모두 의미없는 '장사'의 연장이 되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없는 편보다 못한 것이 되지 않을까.. 그 우려가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하셨네요.

    p.s.
    이 글을 읽고 글 하나 쓰고 싶다는 충동 ^^;; 이 솟구치네요. : )

    • PhiloMedia 2007.05.22 10:10 신고 Modify/Delete

      민노씨님은 정말 블로기즘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을 하시고 있으시군요...저로서는 아직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는 수준이라...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2 11:08 신고 Modify/Delete

      겸손이 과한 말씀입니다.
      저도 그저 블로거일 뿐입니다. : )

      p.s.
      민노씨님(X) 민노씨(O) ^ ^;

  3. Favicon of http://www.soondesign.co.kr 순디자인 2007.05.22 13:21 신고 Modify/Delete Reply

    간혹 제가 포스팅하는 모든 글들이 혹시 쓰레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텍스트지향, 절제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포스트, 감사합니다.

    • PhiloMedia 2007.05.22 15:21 신고 Modify/Delete

      방문 감사합니다. 디자인 전문 블로거시네요.. 알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Write a comment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1)

소셜 미디어 2007.05.20 18:42

블로거는 기자가 될 수 있는가

전시회든 콘퍼런스든 '유료' 이벤트를 개최할 때 행사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 들 중에 중요한 한 가지가 '기자 응대'다.

비단 행사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기자 응대'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겪게 될 뿐 아니라, 처리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일이 바로 '사이비기자' 처리문제다.

기자 응대 업무를 처음 해 보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놀라는 일은 '세상에 왠 신문사가 이렇게 많은가' 이다. 인기가 많고 관람객이 많은 행사일수록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온갖 신문사, 방송사에서 '프레스 등록'을 요청해 온다. 물론 담당자가 무지해서 주요 언론사를 모를 수도 있지만, 경험상 태반이 '사이비 기자'다.

언론사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비리를 캐고 협박하고 삥 뜯는 것만 사이비 기자가 아니다. 행사장 무료 입장은 물론 고급 음식이 서빙되는 리셉션장의 무전취식 전문 사이비 기자들도 숱하다. 이제는 이런 일도 이력이 나서 눈빛만 봐도 진퉁과 짝퉁을 구분할 수 있지만,  이들은 중요한 행사일수록 행사진행자들이 행사장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거의 매일 코엑스 인근에서 진을 치고 산다.

이런 악의적인 사이비기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기자를 맞이해야 하는 입장에 서 보면 '기자'로 인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게 만드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상에서만 뉴스를 게재하는 '온라인 매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언론담당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엑스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른 뒤 프레스 등록으로 입장한 '국내 언론사 리스트'중에서 내가 처음 들어보는 '언론사'만 무려 270여개나 됐던 기억이 난다. 언론사 타이틀은 없지만 프리랜서 리포터, 언론사 객원 리포터, 학생 명예기자, 비디오 저널리스트(VJ) 등 개인자격으로 프레스 등록을 하는 입장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블로고스피어의 주요 이슈중에 하나인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를 보면서 이제 행사장에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기자입니다'라는 소리도 듣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이 미디어다음의 블로그기자단을 깎아내리거나, 블로거기자를 응대해야 하는 우려같은 게 생각나서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이번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개편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나 또한 블로거기자단에 등록한 블로거 중 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행사가 더욱 많이 알려진다면 백번 고마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민하고 있는 '기자와 블로거, 전통 미디어와 대안 미디어, 제도권 언론과 풀뿌리 저널리즘,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문제에 미디어다음의 블로그뉴스 개방사건이 더해지니 머리 속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나는 '블로거는 기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블로거는 '취재'를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업기자가 쓰는 블로그나, 전업은 아니더라도 글쓰는 일을 직업의 일부로 삼는 사람들이 쓰는 블로그는 예외다. 그것은 개인 블로그에서 '발생한 뉴스'가 아니라, 직업기자가 블로그에 '쓴 뉴스'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거와 기자의 가장 큰 차이는 '취재'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다고 본다.

'취재'라는 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간접경험하는 일이고 '기사'는 이런 취재를 바탕으로 또다른 제3자(대중)에게 남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일이다. 취재의 넓이와 깊이, 기사의 문장력과 매체력에 따라 그 기사가 좋은 기사,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취재해서 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남의 이야기를 간접경험한 이야기일 뿐이다.

반면 블로그는 내 이야기다. '내 이야기'가 일반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엉뚱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일반화할 수 없는 특이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그것은 엄연한 팩트(fact)를 바탕으로 한다. 팩트를 가진 사람이 본인의 입으로(제3자의 입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퍼블리싱하는 게 블로그이다.

코끼리를 본 적은 없으나 코끼리를 많이 본, 전문적으로 본 사람을 취재하여 코끼리를 그린 그림이 기사라고 한다면 코끼리를 전체적으로 보지는 못했으나, 코끼리 다리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코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꼬리 만진 사람이 올린 팩트, 그러다가 코끼리를 전부 다 본 사람이 올린 팩트들이 모두 모여서 거대한 진실을 만들어 나가는 게 블로고스피어라고 나는 생각한다.

블로거는 기자 흉내도 내서는 안된다.

블로그가 대안 미디어로 기대를 모으고, 많은 사람들이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을 바라는 것은 그동안 제도권 언론이 전해주는 간접적 사실에 의존하여 세상을 바라보던 것을 이제 팩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진실(그것이 김치찌개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진실이든, 이명박이 망월동 묘석에 발을 올린 진실이든)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는 자신이 본 것만 말하고 경험한 것만 써야 한다. 어줍잖게 기자 흉내를 내서는 안된다. 자신이 본 몇 개의 팩트를 바탕으로 억지로 일반화시키는 제도권 언론의 잘못된 전철을 답습해서도 안된다. 괜히 블로그뉴스, 블로그기자단 이라는 단어에 현혹돼서 기사를 쓰기 위해 본업을 제쳐두고 기사꺼리 찾으러 돌아다니거나, 없는 사실을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하지도 않은 가공의 인터뷰를 적거나 하는 일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냥 자신의 생업에, 일상에 충실하게 살다가 남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팩트가 발생했을 때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그만인 것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나간다면 미디어다음의 이슈트랙백 같은 코너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이슈가 올라왔다면 트랙백으로 글을 올려주는 정도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며칠 보지는 않았지만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를 보면 순수한 의미의 블로거들을 육성하기보다는 '프리랜서 기자'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디어다음이 막강한 트래픽(독자수)을 무기로 다음의 우산 아래 들어오는 프리랜서 기자를 양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편집권력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에 있어서까지 기성언론과 맞상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는 블로고스피어에 좋은 일일까?

설사 그것이 다음의 기획의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흘러갈 공산이 다분하다. 그것은 기성언론사보다 훨씬 많은 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포털사이트가 블로거에게 '기자'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보상체계를 갖추고, 우수한(?)블로거에게는 편집권력을 부여함으로써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이미 편집권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의제설정에 있어서는 어느 언론사보다 더한 권력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다음이 육성한 '프리랜서 기자'중에 '사이비기자'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추가)저녁 운동하고 들어와서 자기 전에 한 번 들러봤는데 갑작스럽게 많은 방문객에 깜짝 놀랐습니다. 티스토리나 올블로그를 알게 된 지 보름도 안 된 초보 블로그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남들 보니까 댓글에 일일이 댓글달고 그러던데요, 저도 그러려고 하다가 쑥스러워서 그만뒀습니다. 트랙백 주신분, 댓글 주신 분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신고
Trackbacks 9 : Comments 35
    이전 댓글 더보기
  1. 지나가다 2007.05.20 20:34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올블로그에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들어오는 어진 사람입니다. 인기글이나 추천글을 클릭하여 읽고 있습니다.

    저는 블로거분들이 포스팅한 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내용이었으면 합니다.

    컴퓨터,법,경제전문 블로거의 글이 신문기자들이 쓰는것 보다 더 질이 좋거든요. 이런 블로거분들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요.

    올블에 들어올때마다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푸념을 늘어놓았네요..

    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shinee.tistory.com 썬샤인 2007.05.20 20:35 신고 Modify/Delete Reply

    음..역시 블로거 기자단의 부작용이 걱정이됩니다..

  3. 우리네 2007.05.20 20:37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에 공감 합니다. 요즘은 개나소나 기자랍시고 대우 안해주면
    소리 칩니다.
    어디 소속이냐 물어보면, 블로거뉴스 기자단이라고 하면서
    말도 안되는..........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0 20:51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 염려가 다소간 예언적이라는 점은 별론으로, 의미있는 지적으로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어요. : )

  5. Favicon of http://trivial.tistory.com/ nova 2007.05.20 21: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 역시 블로거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취재라는 형태를 통하지 않고, 개인의 이야기가 직접 전달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RSS 신디케이션과 블로그스피어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미디어다음이 말하는 프로블로거, 블로거기자, 기사라는 용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저도 이와 비슷한 투덜거림을 한 적이 있는데 트랙백 걸도록 하겠습니다. ;-)

  6. veri 2007.05.20 21:16 신고 Modify/Delete Reply

    동감합니다. 지금 소위 올블로그 등 블로그 메타 사이트들은 <애드센스로 돈벌기 강좌 블로그>, 애드센스로 돈벌기 위한 <포털 인기검색어 따라잡기 스크랩 블로그> 이외에는 뭐 제대로 된 심층있는 내용의 블로그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차라리 네이버, 다음의 파워 블로거들이나, 메이져 언론사의 소속 사이트내의 기자블로그들은 정말 괜찮은 블로그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올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일부 블로거들이 스스로 무슨 대단한 글을 쓰는 듯 착각을 하는데, 아무리 어린 대학생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린 학생들의 공명심을 이용해, 소위 Web 2.0 이라는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는 일부 벤쳐기업들도 문제라고 봅니다.

  7.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0 22:02 신고 Modify/Delete Reply

    관점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 예전에 썼던 글이 하나 있는데 트랙백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솜씨가 하나도 녹슬지 않으셨어요~ ^^

  8. Favicon of http://veiz.com/blog 비즈군 2007.05.20 23:11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야기의 핀트가 좀 안맞는 리플 같지만 의견 드립니다.

    저도 사이비끼가 다분한 기자에 속하지만(어디가서 낯이뜨거워서 기자라고 하진 않습니다. 매거진 담당자라고만 하지)
    사이비 기자가 그렇게나 많다는건 오늘 이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실제로 매체가 상상 이외로 많이 생겼더군요. 이엔지카메라를 들고 다녀서 있어보이는 방송계열도 케이블 채널만 해도 수십개가 넘으니까요.

    사이비 기자는 어느정도 관리가 되지 않나요?
    프레스등록을 거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간단한 생각을 해봅니다.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겠지만)

    특히 고급 음식이 서빙되는 리셉션장의 취재는 일정한 기준으로 막을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시는걸 보니 악의적인 사람들이 '고정'도 되어 있는듯 하구요.

    또 글속에 진짜기자만의 특권의식이 다분히 녹아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짜 기자냐, 아니냐를 구분짓는게 단순하기도 하지만 시민저널리즘이라는것도 인터넷의 등장과함께 꽤 건강하게 성장했으니까요. 시만기자는 기자일까요 아닐까요 라는 물음과 같을거 같아요.

    아 저는 참고로 www.teencast.net에서 매거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법인의 형태는 아닙니다.) 학생이지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0 23:37 신고 Modify/Delete

      댓글 감사합니다.

      비즈군님 같은 경우를 사이비기자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은 기업들도 입소문 마케팅이니, 온라인 마케팅이니 해서 블로거들이나 아마추어 저널리스트들(전업기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을 얼마나 배려하는데요^^

      그런데, 세상일을 아무리 좋게 좋게 이해하려고 해도 정말 좋게 봐줄 수 없는 일들은 결국 사람들이 하는 짓이더라고요..

      제 우려가 단지 우려만으로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gniang sepial 2007.05.22 01:46 신고 Modify/Delete

      중앙일간지의 기자도 기자 나름이듯이, 블로거(이건 블로거기자이건간에)도 마찬가지로 자기 하기 나름이 아닐까요?
      저도 취재 요청을 할 때 "미디어다음의 블로거기자입니다."라고 소개하는데....이 글을 보니.....앞으론 뭐라고 소개하는 게 나을지.....하하하~ 하지만 "나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인데 당신 식당 기사 써 줄테니 10만원 주쇼..."이건 씨도 안 먹힐 소리라고 생각하는데요...

      대기업의 홍보에 동원되는 블로거 기자??? 블로거 "기자"가 아니더라도, 물질적인 댓가를 받지는 않더라도 흐름이 휩싸여... 블로거들...이미 그런 글 많이 쓰고 있지 않나요? ^^;

      소속이 없다는 점은 담당 데스크의 압력때문에 소신을 꺾을 일이 없고, 블로거이기 때문에(그야말로 뉴스 생산자이자 소비자니까...) 보다 독자와 가까운 글을 쓸 수 있으며, 아무래도 기자보다야 청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가 싶습니다. (여태 아무도 저에게 껌하나 안주던데요.....ㅠ.ㅠ)

      틀에 박히고 위에서 내려오는 기사가 아닌 기사를 읽을 수 있어서 저는 블로거뉴스도 나름 좋아합니다.
      어쨌거나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기사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는 있을 수도 있겠고, 또한 블로거뉴스를 어뷰즈하는 경우도 물론 많이 있지만, 그것 또한 세상사 다 그런듯이 사용자가 하기 나름 아닐까요?

      블로거가 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뉴스를 쓰는 거고, 블로거는 기자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면 뉴스를 쓰지 않으면 되는 거고.....저는 블로그가 잡지사나 방송국이나 겔러리나 놀이터나 낙서장이나 유세장이나 시장이나 쓰레기통이나 스크랩북이거나....."만드는 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블로그나 블로거뉴스같은 곳에 "뿌리는"일에 따르는 책임을 어떤 식으로 지는가가 문제 아닐까요? 일단 한번 써 보시고....어떤지 평가하고, 문제가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도 되지 않을까요? 블로거뉴스가 2.0으로 개편한 이후로 편집진의 영향력보다는 독자 및 송고하시는 분들의 영향력이 엄청 커졌구나 그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2 10:20 신고 Modify/Delete

      sepial//님의 댓글을 보니, 제 글이 열심히 하고 있는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들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닌가 걱정이 되는 군요. 동전의 양면 중 밝은 면을 강조하는 글들은 넘쳐나고 있어서 어두운 면을 거론해 본 것입니다. 블로거기자들에게서도 좋은 뉴스 많이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9.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1 00:39 신고 Modify/Delete Reply

    논의 확장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글 하나 썼습니다.
    트랙백 보냅니다. : )

  10. Favicon of http://www.designlog.org 마루[maru] 2007.05.21 02:44 신고 Modify/Delete Reply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글이였습니다.
    블로거와 기자의 개념은 구분되어야 하고 근래에 들어 미디어다음을 통해서 시작된 듯한 블로그기자라는 명칭도 잘못된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대로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의 운영주체로 주관적인 경험과 지성, 그리고 감성에 입각한 글을 발행하므로써 그에 반하는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수용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적당한 시기에 한번 쯤 모든 블로거들이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명제를 어필하신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1. Favicon of http://emailer.egloos.com jef 2007.05.21 06:16 신고 Modify/Delete Reply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애시당초 다음에서는 말씀하신 부분을 분명히 계산에 넣어두고 블로거뉴스를 오픈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미디어를 지금까지 키워왔던 부분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얼마전의 댓글 문제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12.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bilelearn ghost 2007.05.21 09:01 신고 Modify/Delete Reply

    Philomedia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또한 글을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웃은것은 글에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웃었고 결코 비웃은 것은 아닙니다. ^^;;
    앞으로도 좋은 비판글 부탁드립니다.

  13. Favicon of http://rens.tistory.com 이스트라 2007.05.21 09:21 신고 Modify/Delete Reply

    문제의식에 무지 많이 공감합니다^^. 진짜 사이비 기자 많죠 ㅡㅡ;
    그리고..트랙백 하나 겁니다.. ^^

    • PhiloMedia 2007.05.21 12:27 신고 Modify/Delete

      트랙백 감사합니다.
      이스트라님 블로그에 읽을 얘기가 상당히 많네요..감사합니다.

  14. Favicon of http://delight.bloter.net delight 2007.05.21 10:06 신고 Modify/Delete Reply

    황치규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포스가 느껴지는데요~블로그 RSS에 등록했습니다. 선배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 PhiloMedia 2007.05.21 12:32 신고 Modify/Delete

      오랜만이여...황형 블로그 보고 오늘은 나도 RSS가 뭔지 공부좀 하고 RSS구독기도 한 번 써보려고 하네..블로그계에 입문하려고 하니 어려운게 많네 그려...많이 도와주게

  15. Favicon of http://www.himyblog.com 박희준 2007.05.21 10:52 신고 Modify/Delete Reply

    기자들은 오히려 이런 글을 쓸 수 없는데, 좋은 글입니다. 행사장에 등록하려던 언론사가 250여개나 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사실 기자들이 많은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고 헐값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기자들은 생활인으로서 안주하지 않고 뭔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사이비 기자들의 모습이 기자들의 본 모습으로 잘못 비쳐져 기자들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PhiloMedia 2007.05.21 12:29 신고 Modify/Delete

      네..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기자들 아직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일은 좋지 않고요..기자들 비판하려고 쓴 글은 아니라는 건 아시죠?

  16. Favicon of http://m-yan.net 꼬마얀 2007.05.21 19:4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요즘 일부 기자들의 인터넷에 올려진 글을 가지고 소설을 쓴다거나하는 작태를 보면서 진덜머리를 내고 있던 찰나에 블로그 뉴스라는 것이 오픈하면서 그런 것들을 깰 수 있어서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서마저 트래픽을 위하여 도배를 하고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나오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17. Favicon of http://www.mydiary.biz 컴ⓣing 2007.05.21 23:47 신고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그동안 많이 접했던 이야기중 하나가 블로그도 언론이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것을 운영하는 블로거는 기자다..라는 공식이 은연중에 생긴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처음에 올블로그에서 제목을 봤을땐..
    약간 반감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읽고서보니 상당수 공감이 가능글이였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ditqyd 아리솔 2007.05.28 01:56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위의 글을 요약하자면, 블로그라는 것 자체가 여러 사람이 보고 참여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블로거뉴스도 여러 사람의 트랙백이나 글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뉴스가 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기자가 취재를 하듯, 사람들을 만나며 인터뷰하는 것은 블로거기자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만 이야기 하고 나머지는 다른 블로거들이 채워주도록 남겨둬라. 그게 블로그의 속성이니까.

    위와 같이 요약하겠습니다.

    블로그는 트랙백이라는 훌륭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 기능을 이용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면 분명 최고의 기사가 되겠지요. 저도 뉴타운 관련 강제 철거와 강제 수용을 직접 찾아가 보고 기사를 썼었는데요. 기사를 쓰면서, 서울시와 sh공사에서 트랙백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접한 민원에 대한 공식 문서나 전화 통화내용보다 건설 관개자들의 생각이 트랙백 걸려서 소통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식이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트랙백으로 기다린 것이 자칫 대충 한 쪽 이야기만 듣고 편향된 질 낮은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이겠구나. 그 누가 일일이 트랙백을 걸어주고, 자기의 의견을 정리해서 반대 의견을 낼까 ..현실적으로 그 부분이 충족 될까...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님께서 쓰신 위의 내용중에서 코끼리가 만들어지는 비유에 대한 부분을 블로그뉴스가 가야할 어떤 이상향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sh공사가 트랙백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알려주고, 전 서울시장이 강남 강북 균형발전을 위한 뉴타운이 과연 공익 사업인지, 그리고 왜 2001년에 그린벨트를 해제 하지 않고, 2004년 뉴타운 사업 발표 후 해제를 하여 원주민들을 억울하게 만들었는지, 그린벨트로 묶여진 땅은 가치가 현저하게 낮아서 헐값인데 그런 부분들을 그린벨트 묶인 가격으로 보상해 주고, 아파트를 평당 최고 1500만원에 분양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등등 모두 트랙백으로 알려주면 정말 좋지 않았을까, 바로 이런 부분들이 자연적으로 충족되도록 그냥 놔두면 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앞으로 기사를 쓸일이 있다면, 절대로 한쪽 생각만 적어서 올리지 말자. 왜냐. 블로거들이 관심을 갖고 트랙백을 보내는 주제는 매우 한정되어 있고, 전문적이지도 않는 감정섞인 주관적인 감상글들이다. 또한 전문적인 반박 또는 비판 트랙백들이 대부분 IT나 연예 또는 어떤 역사와 연계된 정치분야에 한정된다. 그리고 기사의 쟁점에 대해 진실 또는 어떤 핵심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블로그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용한다고 해도 자신의 의견을 트랙백으로 보내지 않는다. 왜냐 우리 나라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그 분들은 컴맹들이 많다.실제로 그렇고요. 아마 나이드신 분 중에서 트랙백 기능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괴롭더라도 발품하여 취재하자 . 이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취재하지 않는다면 그 빈곳을 매꿔 줄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재개발 관련하여 기사를 보냈을 때 그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문제나, 건설 관행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판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 과연 트랙백으로 글을 보내서 완벽한 코끼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과연 블로그라는 본래 취지를 지키기 위해 블로거기자의 취재행위가 블로그 성격아래 닫혀져야 하는지, 아니면 블로거 기자이지만 더 정확하고 다양한 생각을 알리기 위해서 취재를 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트랙백으로 제 글의 빈 영역을 채워줄 행동하는 블로거가 지극히 적은 분야의 기사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과연 내가 취재를 하는 것으로 인해 블로그 본래의 역할과 성격에 훼손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바로 그 글을 읽는 네티즌들에게 피해로 돌아가는지. 즉, 취재를 해서 블로그 본래의 성격을 훼손하더라도 그것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다면, 기자처럼 취재를 하는 것이 옳은것은 아닌지.

    블로그의 본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취재를 금하는 것과 네티즌의 바른 정보 습득을 위해 취재를 하는것 사이에서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9 02:11 신고 Modify/Delete

      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은 저의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4)'편을 통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더이상 안쓰려고 했는데 또다시 화두를 던져주시네요^^

  19. 2007.05.28 04:12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8 15:57 신고 Modify/Delete

      관심과 코멘트 감사합니다. 영어가 짧아서 제가 충분히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덧붙여, 제 포스트가 영문으로 번역까지 할 만한 글이었는지 부끄럽군요.

  20. Favicon of http://e-zoomin.tistory.com e-zoomin 2008.03.25 17:42 신고 Modify/Delete Reply

    1년여 전 글이지만 뒤늦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관련있는 제 글도 트랙백 쏘았구요.
    제 글에서 저도 1인미디어라는 블로그의 속성과 저널리즘의 차이에 대해서 다뤘지만,
    저는 일부 블로거가 기자를 자처하는 것 역시 하나의 블로깅 유형중에 하나로
    인정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정한 비율의 블로거들이 이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기자라는 의미는 기성 언론의 기자라는 직업이 가지는 속성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다른 말로 구분짓자면 시민기자, 뉴스게릴라 등 여러가지 용어를 붙일 수는 있겠습니다.
    모든 블로거가 스스로를 기자라고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소수의 블로거들은 저널리즘의 기본을 지켜나가면서 기성 언론의 한계와 병패를 집어주고 보완해주는 대안적인 저널리즘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블로그의 발전 가능한 여러가지 모습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Write a commen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