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랜덤블로그마케팅? 한 마디로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랜덤블로그를 계속 클릭하여 돌아다님으로써 각 블로그의 방문자 목록에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시켜 자신의 블로그로 방문을 유도하는 마케팅.
최근에 실험한 결과 블로그에 방문하는 것을 자동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엠파스의 경우 1일 30만개 이상의 블로그를 방문하며 리턴되어 돌아온 방문자는 1일 3000~5000명 정도가 된다. 네이버는 100회 제한이 걸려있으나 30일동안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포스팅(새로운 글)이 없이 1일 100~300명 이상의 방문자가 들어와 높은 클릭율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네이버 블로그 초기에 방문제한이 없었을 때에는 2일만에 9800명의 추가적인 방문객을 확보했고 178회 스크랩, 61명의 이웃이 추가된 것으로 인기 블로그 필적할만한 효과를 본적이 있다. -소호사업자를 위한 블로그 마케팅 전략 에서 인용
인용한 글 내용을 보면, 네이버도 이러한 랜덤블로그 방문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고 있는 모양이다.
2. 기획블로그? 네이버 안에서 개인블로그로 위장한 기업블로그.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양질의 포스트를 기업 차원에서 꾸준히 만들어 낸다.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이웃과 방문자를 꾸준히 유치하며 궁극적인 목표는 네이버 메인의 요즘 뜨는 이야기에
올리는 것. 가장 강력한 입소문 마케팅은 자발적인 입소문이며, 네이버 직원들조차 속일 수 있는 강력한 컨텐츠는 수
천 명의 '퍼가요'군단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개인블로그라고 알고 있지만 기업의 간접홍보 도구로 만들어놓은 블로그다. 주로 블로그 마케팅 에이전시들이 심어놓은 전략 블로그들.
3. 프레스블로그와 네이버 화니님께서 프레스블로그에 입사하신 뒤에 올린 프레스블로그에 고민과 생각을 보면 네이버에 대한 반감이 살짝 묻어나온다. 하지만 프레스블로그도 네이버 덕을 많이 보고 있다. 프레스블로그의 정보레터를 구매하는 기업의 첫 번째 이유는 네이버 검색결과에 자사 홍보글이 도배되는 효과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그저 들러리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4. 네이버 검색 첫 페이지에 실어드립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있어 '블로그'란 단지 입소문 마케팅의 도구로 취급되어질 뿐이다. 기업 내에서 '블로그를 하자'또는 '블로그 마케팅을 하자'는 논의를 할 때 의사결정의 핵심요소는 당연히 얼마나 (홍보에, 광고에, 마케팅에) 효과가 있을 것인가를 검증하는 데 있다.
이 때 가장 많이 제시되는 '효과'라는 것이 '검색에 잘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 검색에 잘 걸린다'는 말은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네이버의 키워드 광고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대비 블로그 마케팅의 비용을 저울질하는 것이 의사결정의 Key인 셈이다. 기업들을 블로그마케팅으로 유혹하는 데 있어서 '네이버 첫 페이지에 검색된다'는 말보다 더 효과적인 도구는 현재로서는 없다.(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오픈하고 다음 검색에 노출된 화면을 캡쳐해서 보여주면 돌아오는 말은 '근데 왜 네이버에는 안나옵니까?')
이 때문에 이미 네이버 검색결과 첫 페이지에 글이 노출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 다양한 사업이 성행하고 있다. 심지어 광고가 아닌 홍보, 기업PR대행업의 경우에도 배포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진 기사가 (어떤 언론사가 썼는지와 무관하게) 네이버 검색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것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일조차 벌어지고 있으니 광고야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5. 네이버 블로거들은 광고 포스팅에 익숙하다? 블로그참여형 광고모델을 보면 유독 네이버 블로그들의 참여비율이 높은 걸 알 수 있다. 단지 네이버 블로그의 수가 많기 때문일까?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의 네이버 블로그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걸 보면 그게 이유는 아닌 것 같다.
블로그 동원 마케팅을 해 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네이버 블로거들은 다른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들과 달리 홍보성 포스팅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적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수익모델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는 워낙
펌질과 스크랩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현실은 어쨌든 그렇다.
광고글 게시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네이버 사용자와 네이버 검색결과를 최우선시하는 광고주. 네이버 블로그를 우선 검색하는 네이버 검색 페이지. 그러고보니 참 잘 맞아떨어지는 궁합이다.
지난해 닐슨에서 조사한 광고형태별 소비자 신뢰도 조사(위)를 보면 '온라인에 올려진 소비자 평가'에 대해 한국의 소비자들이 조사국가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마케팅의 출발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온라인'이 모두 '블로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블로그마케팅은 그동안 블로거들이 쌓아놓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다. 블로그마케팅 기업들이 쌓아놓은 신뢰도가 아니라는 말. 그렇다면 블로그마케팅 기업들은 그동안 신뢰도를 쌓아놓은 블로거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사업을 하는 셈이다. 블로그 신뢰도가 떨어지면 블로그마케팅도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배부른 소리?
6. 갈수록 한심해지는 블로그 마케팅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여러 기업들로부터 '블로그 마케팅' 제안서를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블로그 컨설팅'을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예 제안서에 몇 명의 파워블로거를 동원해서 얼마만큼의 페이지뷰를 낼 수 있는지, 어떤 블로거들을 섭외할 것인지 리스트를 달라는 요구까지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다들 그렇게 하는 모양이다. 이게 모두 다 자업자득?
지난 목요일, 언론재단에서 초중고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미디어교육 교사연수' 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강의 제목은 '미디어 환경 변화와 블로그의 활용'이었는데요, 무려 세 시간짜리 강의라 도대체 뭘로 시간을 때울지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만, 이것 저것 떠들다 보니 세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오히려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은 뭐.... 블로거들은 다 아는 내용이라 구구절절 옮길 필요는 없는 것 같고요. 강의하면서 느낀 점만 간단하게 기록차원에서 남겨 둡니다.
1. 수강생(현직 초중고교 교사)들의 블로그 활용 및 이해도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블로그 활용 여부를 알아보았습니다. 약 40명 정도 되는 선생님들 중에 블로그를 갖고 있다고 손을 드신 분들은 7~8명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포털 블로그가 아닌 블로그는 예상대로 아무도 없었구요.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들어보신 분? 없음. RSS라는 말 들어보신 분? 당연히 없음. 트랙백이라는 말 들어보신 분? 없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솔직히 좀 실망도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의 초점은 '최대한 쉽게 블로그가 뭔지 설명하자', 그리고 '포털 바깥에 얼마나 좋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있는지 보여주자', '최소한 한 가지는 확실하게 배우고 가게 하자'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시간은 세 시간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보다는 제가 주로 찾는 블로그들 돌아다니면서 태그가 뭔지, RSS가 뭔지, 트랙백이 뭔지 설명하고 트랙백 거는 방법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보여드리고 하면서 '실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특히 RSS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RSS버튼에 대한 소개, RSS를 어떻게 쓰는지, 한RSS 사용법, 위자드닷컴 사용법 등을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블로그 설명할 때는 주로 제 블로그와 이스트라님 블로그, 옐의 낚시로그를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2. 블로그를 주제로 한 '일반인'대상 강의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주제로 강의를 하실 쟁쟁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까지 강의요청이 들어온 걸 보면, 요즘 블로그 강의가 많아졌나 봅니다.
강의중에도 농담삼아 얘기했지만 지난 98~99년 쯤에 전국을 다니며 전자상거래 강의를 하던 생각이 나더군요. 당시 인터파크에서도 일주일 내내 물건 하나 팔릴동말동하던 시절이었지만 강연료가 꽤 짭잘하였습니다. 전자상거래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 분들에게 열심히 강연하고 다녔었는데 결국 몇 년 지나지 않아 전국민 인터넷 쇼핑시대가 왔었죠.
강의요청이 들어온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이고, 다시 말해 조만간 블로그가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징후입니다.
이제 올블로그 어워드 시상식 참석하러 갈 시간이군요.. 블로그 세상이 조만간 만개할 조짐이 사방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블로그 얼리어답터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 시리즈를 2주째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다. 블로그코리아 오픈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내 블로그는 점점 방치되고 있다. 하여, 오늘 중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는 하지만 잠시 짬을 내어 후딱 글 하나 쓰기로 한다.
블로그 바닥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든 이후 줄곧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블로그 바닥이 소수의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물음이다.
또한 그 의문의 밑바닥에는 "아니, 블로그계가 주류가 될 수 있기는 한 건가?"라는 회의적인 질문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메타블로그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진지한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서로 견해는 다를지라도 충분한 토론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 질문은 질문 꺼리로 취급되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블로그 바닥 안에서도 "도대체 블로그가 왜 주류가 돼야 하는데?", "블로그는 블로그지 왜 자꾸 1인 미디어니, 뭐니 하면서 어설픈 충동질이야?", "블로그사업한답시고 블로거들을 자꾸 상품취급하지 말고 걍 냅둬!"라는 욕을 먹기 일쑤고,
블로그 바닥 바깥에서는 "블로그하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블로그라는 거 그거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잘난 체 하는 애들이나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비아냥거림만 듣게 된다.
각설하고, 알짜매니아님의 글은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지적이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화두이다.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별 블로거들은 전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블로그계를 이끌고 있고, 블로거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블로그 바닥을 키워야 하는 블로그 업자들끼리는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문제만 해도 그렇다. 블로거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네이버를 싫어할 수도 있다. 블로거는 자신의 생각을 자기 블로그에 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 업자들은 다른다. 네이버가 우리나라 블로그 바닥을 넓히는 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네이버를 까대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폐쇄적 콘텐츠 운영이나 무한 스크랩 블로거 양산 등 네이버가 블로그계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못지 않게 블로그를 대중화시킨 네이버의 공로 또한 인정해야 한다. 블로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태그'란 단어만 해도 우리 국민 중에 몇 %가 알고 있을까. 나는 일반인이 '태그'라는 용어를 접하게 해 주고 있는 것만 해도 네이버에 감사한다.
지난 한 주 동안 블로그계는 큰 이슈 없이 지나간 듯 하다. 밀양 성폭행사건이나 이명박씨 위장전입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었으나 블로그계에서는 큰 논쟁거리가 되지는 못했다. 논쟁이란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 것인데 두 사건 모두 찬반양론이 별로 있을 수 없었던 탓이다.
그렇다고 조용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최민수씨의 대부업 광고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그 중 한 가지다. 그동안은 연예인들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고 광고 중단을 결정하는 연예인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왜 최민수를 비난하는가?", "연예인 사채광고가 잘못이라고?" 등의 반박 포스트가 올라오면서 그동안의 일방적인 매도에서 벗어나 블로그계의 논의가 한 걸음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로그계의 외부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탓일까? 이번 한 주 동안 (적어도 내 눈에는) 가장 시끄러웠던 문제는 바로 블로그계 내부 문제였다. 펌블로그에 대한 블로거들간의 격렬한 논쟁이 그것이다.
[공유문화와 불펌블로깅의 사이에서]
불펌 블로깅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은 비난대상이었던 펌블로거들의 본격적인 반박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논쟁이 발화, 증폭, 변주, 재생산되었다.
파파짱님의 펌글 포스팅이 올블 어제의 추천글에 오르면서 시작된 논쟁은 이에 대한 노바님의 공격글이 어제의 추천글에 다시 오르고, 이글에 대한 파파짱님의 반박글이 다시 추천 글에 오르면서 점점 열기를 더해 갔다.
하지만 펌블로그에 대한 논쟁은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다. 더우기 아직 메타블로그에는 피딩하지 않고 있는 숱한 스크랩 블로그들의 수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저작권법의 규정들, 그리고 블로그 운영에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생각해 볼 때 더욱 치열한 논쟁들이 언제든 재발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때마다 메타블로그의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참여, 개방, 공유'는 웹2.0시대의 핵심가치라고 한다. 아름다운 공유의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번 주 이글루스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Pluto님의 '그가 주는 감동' 은 유투브 동영상의 '공유'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불펌, 아니 도둑질의 사례 또한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유와 도둑질은 극단적 사례를 놓고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그 사이에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문제는 공유정신과 불법복제를 정밀하게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 알고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주 전 쯤에는 올블로그의 인기글과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의 베스트 블로그 뉴스에 동시에 올라온 서로 다른 블로거의 완벽하게 동일한 글도 본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익현님의 '웹2.0시대의 온라인 미디어'라는 책을 보면 '기술보다는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이를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짜기 이전에, 운영원칙같은 좀 더 문서화된 규칙을 제정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미디어 운영에 대한 철학의 정립"이라고 해석한다.
철학이란 뭘까? "블로그란 무엇인가?", "블로그계란 무엇인가?", "메타블로그는 무엇인가?" 라는 인식론적 물음에서부터 "무엇이 블로거와 블로그계에 도움이, 또는 해악이 될 것인가?"라는 가치론적 물음에까지 철학적인 질문은 다양하다. 거기다가 법적인 문제, 도덕적인 문제, 경영경제학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질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답변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철학은 어렵다. 그래서 일단은 상식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포스트] 나오지도 않는 결론을 내리려고 애쓰지 말고 늘 하던 대로 좋은 블로그 알리기에 좀 더 힘써야겠다. 나쁜 블로거 짜르기보다는 숨어 있는 좋은 블로그들이 더 많이 알려져서 '경쟁력 없는 블로그는 스스로 도태되는 시스템'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MMORPG의 새로운 전설 탄생, 이글루스 온라인! 이 글은 논쟁으로 해가 떠서 논쟁으로 해가 지는 블로그계를 적절하게 풍자하고 있는 글이다. 블로거가 이글루스 소속이어서 이글루스로만 한정했고, 이글루스에만 해당하는 내용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이글루스'를 '블로그계'로 바꿔서 읽어도 그다지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치열한 논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조금만 관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처럼 재미있는 해학이 넘치는 곳도 블로그계이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거: 김인성님]
그 분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블로거였으나 최근 들어 거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차에 RSS구독기가 그 분의 새 글을 알려 주었다.
긴 글을 읽는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라도 이 분의 글은 쉽게 읽힐 것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는 일종의 인물비평 글인 내 안의 사람들 이다.
지난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를 쓸 때 제목 끝에 (1)을 붙였던 것은 딱히 2회, 3회를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글을 다 쓰고 보니 나중에 이런 제목으로 또 쓸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들어서 그냥 숫자를 붙여 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2)회를 쓰게 된 것은 지난 글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에 고무되었기도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생각거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1)편에서 본의 아니게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 대한 일말의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그리고 오픈에디터)의 입장에 서 보면 그들 나름대로 얼마나 고충이 많을까'를 화두로 글을 써 볼 요량이었다. 본인도 과거(5,6년전)에 불특정다수의 네티즌을 필자로 참여시키는 뉴스사이트를 기획, 런칭,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 기획자의 입장에서 생기는 고충을 대충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전체 기사 보기를 선택하여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를 보기로 했다. 결과는 뭐 대충 예상한 것과 거의 틀리지 않았다. 한 마디로 말해 미디어다음 전체 사이트를 신문 한 부에 비유한다면 블로거뉴스 사이트는 배달신문에 끼워서 들어오는 '찌라시'라고나 할까. 온갖 광고글, 홍보성 글로 블로거뉴스는 도배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뉴스'로서의 값어치를 하는 글을 골라내야 하는 오픈 에디터들의 노가다에 참으로 경의를 표한다.
글의 주제에서 벗어났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아니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를 쓰게 된 이유는 블로거뉴스 전체보기에서 발견한 다음과 같은 엄청난 '뉴스'때문이다.
켁, 캡쳐를 잘못했는지 이미지가 흐릿하게 나왔지만 대충 무엇인지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출석체크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로 발행되었습니다'.
블로거에게는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다.
출석체크 '뉴스'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블로거를 비난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저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블로그 운영자는 '어린이'로 짐작된다. 비난은 커녕 귀여워 죽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거들 중에는 '출석체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글을 남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언론사 기자들처럼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는데도 마치 하루에 한 번 이상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증에 시달린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에 읽을 게 없다는 푸념을 밥먹듯이 하면서 스스로가 쓰레기 양산에 동참한다.
쓸 게 없으면 쓰지 않으면 되는 자유를 블로거들은 누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마감시간 내에 지면(또는 에어타임)을 채워야 하는 기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를.
마감시간 내에 지면을 채워야 하는 올드 미디어의 구조는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아마추어는 음표에 집착하고, 프로는 쉼표에 주목한다. 지난 일요일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에서 따왔다.
그렇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려면 좋은 글을 지속적으로 써야 한다. 모든 블로거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글을 쓰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지 모르겠지만 피천득님(정확한지 모르겠다)의 수필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티스토리 초대장이 도착했다. 네이버 블로그를 옮길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네이버 블로그의 마지막 포스트를 티스토리 첫 포스트로 옮겨 놓고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한다. ---------------------------------------------------------------------
요즘 인터넷 업계의 이슈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있다.
4년 반동안 떠나 있었던 인터넷 업계로 다시 돌아가려다 보니,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인터넷 생태계도 그 사이에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 떠나 있었다고는 하지만 IT업계 주변에 있었는데도, 직접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낙후시킬 줄이야.
한 보름 동안 닥치는 대로 새로 생겨난 사이트들, 회사들, 새로 부각되는 비즈니스 모델들, 그리고 무엇보다 웹2.0에 대한 광범위한 담론들을 훑어 보았다. 특히 메타블로그라는 올블로그 사이트를 들여다 보면서 이른바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상념에 하염없이 빠져들고 있다.
올블로그에 링크된 포스트들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 인터넷 업계의 최대 이슈는 '네이버'와 '구글'인 것처럼 보인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회사이기 때문에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게다. 특히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反네이버的인 글이 상당하다. '블로거'들은 대부분 네이버를 싫어하는 것같다.
하지만 웹2.0시대의 대안미디어로서 각광받는다고 하는 블로그와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처음 이용해 보는 나같은 초짜 블로거에게 이러한 모습은 매우 이상해 보인다. 인터넷 업계 전문 블로그들을 모아놓은 사이트도 아니고 말그대로 올 블로그 아닌가? (이렇게 써놓고 다시 올블로그를 보니 이명박, 낙태 얘기도 상당히 많다. 글 수를 세어 볼 수도 없고....) 이런 현상은 아직 블로거들의 대부분이 인터넷 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가 인터넷 업계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기 때문인가?
어쨌든 네이버에 대한 문제제기가 상당한 만큼 나도 내 생각을 한 번 정리해 보기로 한다.
블로거들이 제기하고 있는 네이버의 문제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문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그런 문제들은 사회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 그들만의 문제로 보여진다. 다시 말해 인터넷 업계 내부 문제일 뿐이라는 말이다.
한 때는 인터넷 업계에 속해 있었던 나조차도 인터넷 업계를 떠나 사니까 네이버에 길들여져 버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북마크에 분야별 전문사이트들을 수록해 놓고 다양한 사이트를 이용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북마크 수록 사이트 수가 줄어들고 있다. 가장 마지막까지 이용했던 전문 사이트가 콩나물이었던 것 같은데, 이마저도 요즘은 귀찮아서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왜? 콩나물 URL치기가 귀찮아서 네이버 지도를 한 번 써봤는데 불편함을 찾을 수가 없었다.
즉 나를 포함해 (인터넷으로 밥먹고 사는 인터넷 업계 종사가가 아닌) 한국의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 네이버를 첫페이지로 띄우고 네이버에서 숙제하고, 네이버에서 뉴스읽고, 네이버에서 재미있는 것 찾고, 네이버에서 카페하고, 네이버에서 블로그하고, 네이버에서 전화번호 찾고, 네이버에서 지도찾고, 네이버에서 사전찾고, 네이버에서 편지쓰고, 네이버에서 벨소리 다운받고...등등 인터넷에 네이버만 있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일반 인터넷 이용자에게는 네이버가 다 알아서 해주는게 오히려 고마울 수도 있다. 뭐가 문젠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터넷 업계 종사자들이나, 일부 온라인 비즈니스에 식견 있다는 사람들, 자기 이야기를 목청껏 외치고 싶어하는 일부 블로거들을 제외하고는 이미 인터넷 이용자들은 TV이용자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인터넷이 대중화됐고, 네이버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참여, 공유, 개방' 이런 거 하고는 별 상관 없다. TV 켜듯이 네이버를 켜고, 네이버가 제공해 주는 생활의 도구들을 이용하고, 네이버가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고, 네이버가 제공하는 놀이터에서 논다. 그렇게 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다.
블로고스피어를 구성하는 블로거들은 네이버에 길들여져 있는 대다수의 수동적 인터넷 이용자 수에 비하면 그야말로 한줌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거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른바 대안 미디어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안미디어라고 해서 들어가 봤더니 온통 인터넷 업계 내부 이야기 뿐이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아직 대안미디어라고 이름붙이기에는 블로거 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이라고 치자. 다음의 블로그 뉴스에 대한 기대섞인 포스트 들도 많이 있어서 5년여만에 오늘 다음에도 들어가 보았다. 한 마디로 아직 멀었다. 멀어도 한참 멀었다.
세월이 지나면 사회 각 분야의 이슈들을 총망라해서 명실상부한 대안미디어로 불릴 만큼 블로거 풀이 늘어날까? 그것이 아니면 일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전국가적인 이슈, 예를 들어 황우석 사태나 지하철 방화사고 같은, 블로거들이 힘을 발휘할 '껀수'가 터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4년 넘는 외도를 청산하고 다시 인터넷 업계로 복귀하고자 하는 마당에 네이버라는 화두가 잠을 설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