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1.07.10 정보의 바다에서 사람의 바다로 [이동형 대표 강연요약]
  2. 2011.05.27 SNS와 블로그 (8)
  3. 2010.01.02 어느 인기블로그의 RSS구독을 중단하며 (18)
  4. 2008.09.26 블로그 신뢰도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9)
  5. 2008.09.25 생각 080925 (10)
  6. 2008.02.03 블로그 마케팅? 네이버 마케팅? (30)
  7. 2008.01.26 오랜만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16)
  8. 2007.07.02 블로그는 주류가 될 수 있을까? (10)
  9. 2007.06.17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3) 공유와 불펌의 사이에서 (10)
  10. 2007.05.21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8)

정보의 바다에서 사람의 바다로 [이동형 대표 강연요약]

소셜 미디어 2011.07.10 16:52
지난 금요일(7월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아이뉴스24 주최 '2011 SMSC : n스크린 시대 스마트 미디어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동형(싸이월드 창업자, 현재 런파이프 대표)의 발표내용 중 일부를 정리해 본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갸우뚱해지는(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소셜미디어가 가진 산업적, 사회문화적, 정치적 의미에 관해 여러가지 화두를 던져주는 발제였다. 내 고민을 덧붙이는 것 보다는 일단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 차원에서 정리해 둔다.

다음은 이동형 대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는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므로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잘못 이해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에서 사람의 바다로 진화하고 있다"
(뭔가 뻔한 얘기같다.) SNS의 발달로 정보검색(포털) 중심의 인터넷이 사람검색(또는 사람관계) 중심의 인터넷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SNS는 Fast Social Networking"
fast food 처럼 단어 앞에 fast를 붙여부르는 것(서비스)들은 편리성을 높여주지만 상대적으로 신뢰성, 품질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SNS는 일상생활(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맺는 원래의 소셜 네트워킹(인간관계)에 비해 훨씬 쉽고 편하게 '친구'를 갖게 만들지만 신뢰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fast social networking 이라고 부를 수 있다.

"포털(검색엔진)은 컴퓨터 DB를 끌어모으고 SNS는 사람 머리 속의 DB를 끌어모은다"
정보의 바다 시대에 인터넷을 정복한 포털은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잘 해냄으로써 성공했다면 SNS는 사람 머리 속에 있는 DB를 끌어내 정리한다. 컴퓨터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뇌를 따를 수 없다. (더구나 관계정보, 실시간성 등을 더해 DB의 가치를 높여준다. 다음 이야기로 연결..)

"과거의 정보보다 현재의 정보가 더 위험하지만 가치는 높다"
미니홈피의 사진첩보다 포스퀘어의 체크인 정보가 개인정보 측면에서 더 위험하지만, 정보의 가치는 더 크다. 과거의 정보보다 현재의 정보가, 현재의 정보보다 미래의 정보가 더 위험하면서도 공유가치는 더 크다. (런파이프는 미래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SNS) 
 

만얀 내가 어떤 식당 앞에 서서 여기는 어떨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정보는 '현재 식당 안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손님들 머리 속을 스캔하는 것'이다. 포털 검색 정보보다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정보가 더 가치가 크고, 같은 SNS라도 '과거에 다녀간' 리뷰보다 현 시점의 실시간 정보가 더 가치가 크다.

"인터넷은 처음에 위험한 공간이었다. 갈수록 안전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것은 '그렇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사람들이 '그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인터넷 포털(디렉토리, 검색) 서비스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컨텐츠를 골라서 정리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인터넷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인터넷이 예전보다 훨씬 안전해졌다, 투명해졌다, 믿을 수 있다 는 인식이 확산됨으로써 가능해졌다. 사람들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사소한 것에도 참여하고 공개하고 공유한다. 사진을 찍고 감상을 적고, 현재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이제 컴퓨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뇌가 공유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포털 시대에 시민은 '사용자'였지만 SNS 시대에 시민은 '참여자'로 바뀌었다. 이제 집단화, 대량생산, 매스미디어 의존적인 사회에서의 포털 시대(포털과 매스미디어에 의존적인 비즈니스모델)은 가고 투명성과 신뢰에 기반한 SNS시대로 발전할 것이며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왕정 시대에서 시민사회로 발전한 세상이 다시 왕정으로 돌아갈 리 없다는 얘기다.


"넥스트 SNS는 함께 소유하는 공간. 소유 상실감이 없는 SNS"
개인공간(홈페이지)에서 친구공간(미니홈피), 뉴스피드(페이스북), 리트윗(트위터)까지 발전해 온 SNS의 차세대 비전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싸이월드를 매각했을 때 가장 많이 욕을 먹었던 부분은 '컨텐츠는 내가 만들었는데 돈은 왜 네가 버냐?' 라는 류의 비판이었다.

앞으로 SNS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이나 궁극적으로는 누구의 소유도 아닌 SNS가 최종목적지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구글플러스는 아니라고 본다. 기술적으로도 더 진화하겠지만 결국은 주커버그만 돈 버는 SNS, 래리 페이지만 돈 버는 SNS가 아니라 참여자 모두가 함께 소유하는 SNS가 차세대 SNS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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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블로그

소셜 미디어 2011.05.27 20:21
트위터, 페이스북같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해악을 지적하는 이야기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느낌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최근에 낸 니콜라스 카 선생이 서울(서울디지털포럼)에 와서 "나는 이미 SNS를 끊었다"(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 실제로 이렇게 이야기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음) 라며 SNS(더 나아가 인터넷 전반)에 대한 비판의 칼을 든 것이 뉴스에 오르내리더니 어느 아나운서의 자살이 SNS 탓으로 돌려지는 등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SNS가 지난 재보선에서 민주당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 일등공신이라며 (이건 누구에게는 긍정적 이슈이지만, 누구에게는 부정적 이슈다) 정치와 SNS(특히 트위터)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심지어는 최초로 그래프까지 그렸다면서 트위터와 선거의 관계를 입증하려는 뉴스까지 봤는데, 그 그래프로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심증이야 누구나 갖는 거지만 그런 어설픈 통계를 연구결과랍시고 제시하는 모습은 좀 우스꽝스럽다.

아무튼 미디어들이 떠드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내 경우를 보면 트위터 사용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처음 시작하고 한 6개월 동안은 참 재미있게 했었던 것 같다. 나는 주로 트위터를 정보채널로 사용했고 유용한 정보(뉴스 포함)링크가 많은 트위터 계정을 주로 팔로했다. 그러다보니 트위터만 보고 있어도 알아야 할 것들은 대부분 알게 되고 포털사이트에 직접 접속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트위터를 쓰다 보니 RSS리더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요즘은, 특히 한 두 달 전부터는, 다시 RSS리더를 나의 메인 정보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나는 주로 크롬의 feedly를 RSS리더로 사용한다.) 왤까? 

피로감, 볼 게 없다, 시간낭비다, 너무 휘발성 강한 이야기들만 떠돈다, 즉흥적이다, 정신이 산만해진다... 뭐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그냥 지난 24시간동안 내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 전체를 쌩노가다로 분석해 보았다. 이건 뭐 통계로서의 가치는 전무하지만 트위터와 선거의 관계를 입증하는 그래프만큼은 말이 될 것 같아서 그냥 한 번 해봤다.

(참고로 나는 IT, 미디어, 전자출판, 홍보, 마케팅 분야 계정들을 주로 팔로하는 편이며 오늘 현재 팔로잉 계정은 408개이다)

@philosism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의 유형
단순 정보링크(뉴스포함, RT포함, 기업계정의 홍보트윗 포함) 38%
주의, 주장, 견해, 감정이 포함된 정보링크(뉴스포함, RT포함, 이거 좋아요, 저거 나빠요, 하고싶어요 포함) 12%
독백(링크없는 혼잣말, 뻘소리, 훈계, 비난, 잘난척 포함) 33%
팔로워들간의 대화(RT, 질문, 답변, 도와주세요, 감사해요 포함)17%
 
@philosism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온 메시지의 톤
좋아요 23% (ㅋㅋ, 이쁘다, 감탄, 대박, 격려, 응원, 감사, 하고싶다, 가고싶다, 사고싶다 등)
싫어요 31% (한숨, 분노, 실망, 슬픔, 짜증, 좌절, 골치, 싫다, 불쾌, 비난, 비판, 비아냥 등)
기타 46% 

이걸 왜 분석하느라 짜증을 스스로 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아무튼 이 모든 것들이 아무런 분류없이 타임라인에 마구 뒤섞여 있는 게 트위터다. 사람들마다 트위터를 쓰는 이유가 다 다르겠지만, 정보채널을 주목적으로 트위터를 시작한 내게는 갈수록 트위터의 효용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톤분석에서 보여지듯이 부정적 톤의 메시지들이 긍정적 톤의 메시지보다 많다는 것도 그리 반갑지 않다. 타임라인을 죽 훑어보는데 부정톤 단어들이 많은 것은 내 기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테니까. 

니콜라스 카 선생이 말하는 것처럼(책은 아직 안읽었지만) SNS가 사람들을 아무 생각없게 만든다는 것도 사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아무 관계도 없고 맥락도 없는 트윗 메시지들(유머, 뉴스, 짜증, 호감, 블로그, 사진, 동영상, 고발, 동정, 이지메, 칭찬, 감사)을 보다보면 중간중간 발견한 좋은 정보링크들과 좋은 글들조차 기억에 묻혀버리기 일쑤다.

아무래도 이 글은 제대로 마무리가 안될 것 같으니 대충 정리해야겠다.

결론은 트위터 쓰지말자, 이런 얘기가 아니고, 트위터보다는 블로그, 블로그보다는 한 권의 책, 책보다는 직접경험이 백 번 낫다는 정도의 얘기다. 백튓불여일블, 백블불여일책, 백독불여일행.

p.s. 제3회 인주찾기 컨퍼런스 준비모임 관련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정작 글은 산으로 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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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5.28 13:47 신고 Modify/Delete Reply

    오, 직접 자료 조사까지 해주셨군요!!

    1. 정보 습득 공간으로서의 트위터
    콘텐츠 필터링의 차원에선 RSS리더의 정적인 필터링보다는 트위터의 생기발랄(?)하고, 살아숨쉬는 느낌의 필터링이 큰 매력의 요소로 작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효율성(?)에서는 확실히 그 체감효용이 낮아지고, 피로감이 쌓이며, 정보 습득체계(?)가 산만해지는 것도 사실이죠.

    2. 자극적인 속보성 콘텐츠 편중
    또 하나 지적해야 하는 건, 언젠가 아거님께서도 지적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요즘은 다수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속보성이 강조되는 자극적인 이슈들이 아무래도 가속화되는 현상이 경향화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나마 소극적인 팔로잉 정책을 사용해서 그 정도가 덜한 것 같기도 하지만, 수천 명 이상을 팔로잉하는 경우에는 정보 습득을 위한 콘텐츠 필터링 용도로서의 타임라인은 완전히 무의미해지는 것 같아요.

    2-1. 타임라인과 리스트
    물론 리스트를 잘 관리한다고 이야기들 하시는데, 그 나름의 장점을 분명히 인정하지만, 리스트만 따로 읽는다면, 트위터의 메인공간이랄 수 있는 타임라인 공간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죠. 점점 타임라인은 별 의미없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죠. 다만 인간의 인정 욕구(맞팔로 팔로워 늘리기!)과 자기애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방치되는 공간이랄까, 그런 느낌입니다.

    3. 블로그와의 관계, 제로섬인가 플러스섬인가?
    이게 헷갈리는 문제인데, 사용자에 따라서는 블로그를 기반으로 그 블로그 콘텐츠를 좀더 널리 즉각적으로 유통시키고, 그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사랑방(?) 공간으로서 트위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매체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지극히 한정적이고, 기성언론 위주의 자극적 속보형 기사들에 트위터 콘텐츠 유통의 대부분이 장악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어서, 현재로선 확실하게 제로섬 관계이고, 그 경향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블로거들이 뭔가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거나, 트위터 문화 패턴 자체에 충격을 주지 못한다면 말이죠.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6.10 18:52 신고 Modify/Delete

      우습게도 트위터는, 다른 것 보다, 수익모델을 찾지못해 망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근데 망해도 별로 아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미돌 2011.07.14 22:17 신고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 여기오니 뵙는군요~ 잘 지내시죠?

    •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7.16 13:30 신고 Modify/Delete

      앗, 미도리님 : )
      제 블로그에 오시면 항상 볼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올해 가기 전에 맥주 한잔 해요!!

  2. 아거 2011.06.08 15:58 신고 Modify/Delete Reply

    트위터 정보의 휘발성, 트위터 피로감, 일의 집중에 미치는 나쁜 영향등에 관한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 트위터에서 RT의 비율이 현격히 떨어지면서 적극적 트위터 이용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미쳤던 서비스라고 해도 시대가 바뀌면 사람들이 그 포맷을 이미 진부한 것으로 여기는 현상은 가속화됩니다. 이럴 때 기술의 혁신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또다시 우하고 다른 혁신의 산물로 이동해 갈 것이 분명하겠죠.
    위대함의 몰락은 양적으로 가장 팽창했을 때 일어난다는 것은 역사가 준 교훈아니겠어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6.10 18:49 신고 Modify/Delete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피로해지고, 또 새로운 혁신이 나타나고... 참 피곤한 세상이에요^^

  3.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미돌 2011.07.14 22: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안그래도 오늘 SNS때문에 읽을만한 제대로 된 블로그 글이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RSS를 열었더니 필로스님의 이글이 마치 저를 기다렸다는 듯이 공감을 안겨주시는군요 ^^ 저도 요즘 트위터를 거의 안하는데 그 이유가 보기만 하고 RT든 멘션이든 무반응이니 메시지가 전달은 되나 싶은게 재미가 없더라구요..페북도 조금씩 그렇게 되는것같고..뭐 좀 재밌는거 없을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7.14 22:42 신고 Modify/Delete

      읽을 만한 글이 없다보니 이런 허접한 글도 눈에 띄는군요^^ 저로서는 다행? 그나저나 폐렴이시라면서 인터넷은 좀 멀리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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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기블로그의 RSS구독을 중단하며

소셜 미디어 2010.01.02 17:31
오래전부터 구독해 오던 한 블로그를 오늘 RSS구독기에서 삭제했다.

그의 블로그에 구독해지를 알리는 댓글을 남길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한창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구독자도 점점 늘어나는 블로그에 내가 이런 글을 남겨서 괜히 서로 불쾌한 일을 만들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구독을 해지한 이유는 더 이상은 찾아서 읽을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주제가 바뀐 것도 아니고 업데이트가 소홀해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초창기보다는 더욱 글도 세련되어지고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듣보잡이었던 시절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연말에 주는 이런 저런 베스트 블로그 상은 빠짐없이 수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의 블로그를 읽는 것이 조금씩 불편해졌다. 예전의 날카로움과 해박한 지식이 요즘 들어서는 무언가에 가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글에서 조금씩 억지가 묻어나오고 독자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졌다. 급기야 마감시간에 쫓겨 급하게 쓴 것 같은 글들, 데스크의 지시를 받아 억지로 짜낸 것 같은 '뉴스형' 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그의 글들은 포털의 관련 뉴스섹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뉴스'의 하나로 변해버렸다. 자신의 글은 사라졌고 '대중의 눈높이'와 '객관성', '인기'을 먼저 고려하는 흔해 빠진 블로그의 하나로 전락했다.

내가 어떤 블로그의 글을 RSS로 구독하는 이유 중에 가장 첫 번째는 그 글들이 일반적인 뉴스 코너에서는 볼 수 없는 '주관'이 있기 때문이다. '팩트'는 나도 얼마든지 수집할 수 있고 그 대부분은 국내외 언론사들이 알려준다. 특별한 볼 일이 있을 때에는 검색엔진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뉴스 외에, 블로그를 별도로 구독씩이나 하는 이유는 동일한 팩트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들을 보면서 나도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할 꺼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관심사를 가진 블로그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글로 쓰는 이유는 2년 가까이 구독해 온 블로그가 '다음뷰 베스트 블로그'의 함정에 빠져서 '미디어'의 환상에 빠져서 스스로를 망쳐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우연하게라도 이 글을 발견하게 된다면 1년 전 그의 블로그에 달리던 댓글과, 요즘 그의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들을 비교해 보면서 그의 초심을 다시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

inspired by
J준_한국에서 블로그가 미디어로 성장하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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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4 : Comments 18
  1. 2010.01.02 18:06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1.02 19:53 신고 Modify/Delete

      저는 야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님 블로그는 자주 방문하는 편은 아닙니다^^.
      새해에도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2. 2010.01.02 19:27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1.02 19:55 신고 Modify/Delete

      아이 둘 이상 키우는 사람은 무조건 저보다 어른입니다 ㅎㅎ.
      호주에는 언젠가 한 번 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3. Favicon of http://initworld.tistory.com 우치타 2010.01.02 20:18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굉장히 유명한 블로거의 글을 구독하다가. 같은이유로 구독을 중단했습니다.
    개성있는 어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어느순간 블로그에 구글 광고만 가등하고
    온갖 링크에 구독버튼이 덕지덕지 붙은 블로그가 되었더군요..

  4. Favicon of http://naya7931.tistory.com 버드나무그늘 2010.01.02 21:12 신고 Modify/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사실"의 전달보다는, 독특한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RSS로 받아본다고 보는 게 맞죠.

    인기 블로거라고 치켜세워지는 몇몇 블로그를 보면, '과연 인기는 있지만, 내용은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곤 했었는데, 그와 비슷한지도 모르겠네요.

  5. Favicon of http://boanchanggo.tistory.com JQ 2010.01.02 21:22 신고 Modify/Delete Reply

    개인이 판단하는 기준이 서로들 다르겟지요
    처음에 그 블로그의 어떤점이 좋아서 구독햇지만 이제는 아니다.... 저도 이런 비슷한 경우도 있어지만

    저는 개인 블로그에 뭔가를 바라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잘못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늘 변화합니다. 그걸 예전하고 달라졋다고 해서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것이.. 예매하더라구요..^^

  6. virus 2010.01.02 21:46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가 변했다해서 내치는 건 좀 이기적이지 않나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인간들하고 뭐가 다릅니까.

    초심은 누구나 흐려질 수 있는 겁니다. 이름이 좀 알려지면 다 한번은 밟게 되는 과정이에요.
    그렇다는거지 그가 초심을 잃은 건 아닙니다. 잠시 유명세에 현혹되어 길을 잃은 것일 뿐.
    글쓰는 이에게 있어 오랜 독자의 비판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환호를 받고 있을때는 당연히 모르겠지만 곧 알게되는 날이 옵니다.
    그를 진정 아낀다면 내칠 게 아니라 초심을 찿을 수 있도록 더 준엄한 비판을 가해야겠지요.

  7. Favicon of http://kraze.tistory.com 모르겐 2010.01.02 22:10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하긴 정말 그렇죠. 시사/사회 분야 블로거분들은 리얼리즘 보다는 서브젝티즘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하겠죠... 다만~ '라고 생각한다'는 꼭 붙이구요^^...

  8. 지나가다 2010.01.02 23:02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는 발행은 안하고 읽기만 하는 편인데 기억나는 한 유명 블로거께서는 가끔 본인이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졌다는 듯한 의견을 내비치면서 대중들이 열광하는 문제에 대해 아주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글을 올리더군요.
    보기에따라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꼭 맞는 말도 아닌 내용들로 말이죠. 그럼 댓글들이 끝이 없죠. 욕설도 난무하고 양측의 비생산적인 공방이 이어지고...
    원래 정답은 없는 문제들인데.
    예를 들면 아이폰은 구리다라든가 등등. (그분이 아이폰 관련글도 올렸는지 모르겠는데, 안들어간지 오래되서, 실제로 구릴수도 있죠. 전 안써봐서..)
    글쓴이의 변은 100% 옳다곤 할 수 없지만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니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이기 위해서다 뭐 이런식의 논리를 대면서...

    혹시 단순방문자만 늘어도 광고 수입같은게 증가하나요.
    그냥 가끔씩 올라오는 그런글들이 그럴듯하면 모르겠는데 좀 냄새가 나는 듯 해서 요즘엔 안가게 되더군요.
    온라인상이라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니.

    글쓰기가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유명블로거라는 분들이 얼마나 자기 생각을 담은 글들을 쓰고있는지...
    제가 이공계라 글쓰기가 두려운건지도 모르죠

  9. 이슈팟 2010.01.02 23:11 신고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대중의 지혜를 빌려 결과가 나오지 않은 뉴스의 결과를 예측하는
    신규 웹사이트 이슈팟에서 오픈 이벤트를 진행중 입니다.
    참여 하셔서 160만원 상당의 상품권 및 많은 경품들 받아가세요!
    http://issuepot.com/customer/notice_view.php?idx=11

  10. Favicon of http://sophiako.tistory.com 초하(初夏) 2010.01.03 00:37 신고 Modify/Delete Reply

    자신있는 결단과 공표에 박수를 보냅니다. ^&^

    새해에도 건강과 함께 변함없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11. Favicon of http://www.doimoi.net 도이모이 2010.01.03 16:51 신고 Modify/Delete Reply

    동의합니다. 저도 단순 사실을 옮겨 놓은 글.... 양으로 승부하는 블로그는 안 가게 되더군요.

    단순 사실은 뉴스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죠.

    주관과 생각... 이것을 넘어 혜안이 있어야죠.

  12.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0.01.04 05:49 신고 Modify/Delete Reply

    어떤 블로그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새해에는 미끼블로그 운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말이죠. ㅎㅎ.
    (농담반 진담반)

    추.
    위 이슈팟의 열정적인 광고댓글이 인상적이네요!
    물론 바이러스라는 임시필명으로 남긴 지적도 흥미롭고요.

  13.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필그레이 2010.01.04 09:38 신고 Modify/Delete Reply

    날이 선 포스팅이라 오히려 더 잼나는데요.ㅎㅎㅎ 저도 궁금하긴합니다.^^;;;
    파워블로거가 아닌걸 다행이라여기며.ㅋㅋ

  14.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미돌 2010.01.04 22:31 신고 Modify/Delete Reply

    j준님 블로그에서 댓글 보고 다시 들렀습니다. 해지했다는 그분이 누구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뭐 요즘 저도 그런 느낌을 받는 블로거들이 많아서..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는 요즘 다음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방문자가 절반 이하로 꼬꾸라지더군요 ㅠㅠ
    [덧] 저는 rss해지하는 법 몰라, 혹은 알아보기 귀찮아 해지를 하지 않는다는 ㅋㅋ

  15. Favicon of http://dcsquared.wordpress.com DC^2 2010.01.10 15:43 신고 Modify/Delete Reply

    다시한번 제가 블로그하는 목적을 돌아보게하는 글이였습니다. ㄳ합니다 =)

  16. Favicon of http://dreamgod.tistory.com 갓쉰동 2010.01.14 01:30 신고 Modify/Delete Reply

    누구나 한번씩 하는 고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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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신뢰도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소셜 미디어 2008.09.26 16:02
블로그 콘텐츠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한국인의 85%가 '신뢰한다'고 답해...
-2006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사업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온라인에 올려진 소비자 평가'에 대해 한국의 소비자들은 81%가 신뢰한다고 답해...
-2007년 4월, Nielson의 광고신뢰도 조사
2008년의 유사한 조사결과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이나, 아마 예전과 같은 신뢰도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한다. 블로그스피어 내에서도 블로그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의 글이 종종 눈에 띄는데, 그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블로거들의 블로그 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블로그마케팅'에 대한 우려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나 또한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다.

기업들의 블로그마케팅은 아직 초보단계여서, 블로그를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로 삼기보다는 광고툴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블로거들 또한 사적 공간으로서의 블로그와 (기업이, 또는 블로그스피어 환경이 요구하는) 온라인 퍼블리싱 공간으로서의 블로그 사이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사적공간을 토대로 해서 발전해 가고 있는 블로그스피어의 특성상 정해진 룰이나 관행이 있을리 없고, 그런 룰을 만들어 낸다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나는 블로그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이유는 '블로그의 매스미디어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는 '사적 공간'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대표주자이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블로그를 둘러싼 환경은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됐다. 아직도 사적공간에 머물러 있는 블로그가 수적으로는 절대다수이긴 하겠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블로그 미디어 환경은 더이상 소셜 미디어라고 부르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하루에 적어도 백명, 많으면 수만에서 수십만명이 다녀가는 공간을 어떻게 사적공간으로 부를 수 있겠는가.

'신뢰도'를 형성하는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전문성'과 '정직성'이다. 1인 미디어인 블로그에서는 '체험'이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는데 이 또한 '전문성'과 '정직성'을 바탕으로 해야함은 물론이다.

내가 보기에 블로그에서의 '전문성'은 아직 크게 훼손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슈와 인기에 휘둘린 블로그스피어가 어떤 난리굿을 피우더라도 전문가 블로그들은 꿋꿋이 자기길을 가고 있으며, 그런 블로그들을 중심으로 한 자연발생적 커뮤니티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의 '정직성'은 이미 상당할 정도로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나는 다음블로거뉴스나 메타블로그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거의 모든 글들의 '정직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것은 기업과 관련된 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미담'과 '일상'이야기조차 정직성이 의심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정직성'만을 따진다면, 일기장이 가장 높은 신뢰도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쓰여진 일기장이 '정직성'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뛰어날 것이고, 꼭꼭 숨겨놓은 일기장을 발견하여 훔쳐 보았을 때 그 일기장에 쓰여진 글의 정직성은 추호도 의심하기 힘들 것이다.

4년전 내가 처음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였을 때, 나는 그 누가 내 블로그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당연히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사용했었다.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그런 블로그들로만 블로그스피어가 채워져 있고 블로그 방문자는 일기장 훔쳐보기식으로 방문한다면 블로그의 정직성에 대한 신뢰도는 100%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나 혼자 보기 위한' 또는 '주위의 아는 사람들끼리 보기 위한' 목적의 블로그가 아니라, 수천 수만명의 방문자들에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글을 블로그에 쓰고 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일수록 일기장에 쓸 때보다는 세련되어지고 다듬어지기는 하겠지만 남의 눈을 의식한 글일수록 정직성에는 눈을 감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매스미디어가 언로를 장악하고 아젠다를 셋팅하고 게이트를 키핑하던 시절을 지나, 누구나 내 목소리를 전 국민에게 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은 분명 진보이며 발전이다. 기술의 진보와 사회의식의 진보가 함께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걸작이다.

하지만 이것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사적공간이 아닌 미디어로 운영하는 모든 블로거들이 스스로의 정직성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때만 가능할 것이다.

*발아점
PPP 블로그 마케팅, 무엇보다 신뢰가 생명(펀로그)
블로그, 얼마나 믿으시는지?(Gamsa.net)


(비고: 발아점 형식은 민노씨.네를 흉내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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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6 : Comments 9
  1. Favicon of http://funlog.kr 메아리 2008.09.26 17:26 신고 Modify/Delete Reply

    필로스님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쇼설미디어와 매스미디어라는 표현에서 딱!하고 속시원히 이해가 갔습니다.
    저도 발아점을 하나 얻어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8.09.26 23:48 신고 Modify/Delete

      메아리님 글 덕분에 오랜만에 글을 써봤네요. 댓글은 왠지 좀 달기가 뭐해서 트랙백만 보냈습니다^^

  2. Favicon of http://www.doimoi.net 도이모이 2008.09.27 08:53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랑 비슷한 글을 쓰셨네요. 트랙백 걸고 가요.

    다만, 저는 블로그마케팅보다 스팸 글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마케팅이 아직 신뢰도를 위심 받을 정도로 넓게 확산 되었다고는 보기 힘들고, 사실 현재는 탑블로거와 특정 분야에서 인정 받은 일부 사람들을 중심으로 되고 있어서 나름 전문성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기업체에서 원하는 내용을 포스팅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신문이 보도자료 그대로 복사해서 보도하는 것이 더 심하죠. (블로그코리아에서 근무하시니 저보다 잘 아실 듯 ^^)

    저는 가장 신뢰를 떨어트리는 행동이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낚시성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블이 요즘 고전하는 이유도 어느 순간 낚시성 글만 인기글로 선정 되니 신뢰성이 제로에 가까워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 필로스 2008.09.27 13:17 신고 Modify/Delete

      네. 말씀하신 취지에 동의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이 선정적인 낚시글을 포함한 얘기였습니다.

      다만 제 불쾌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글들은 트래픽을 노린 선정적인 낚시글이나 인기영합적 글보다도 '지어낸 글'들입니다. 보지도 않은 것을 본 것처럼 이야기하고 겪어보지도 않은 것을 검색으로 뒤져서 끼워맞춘 글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특히 블로거뉴스)에서 어설픈 문장이나 완성되지 않은 개념일지라도 체험에 기반한 네이티브 리포팅을 보고 싶습니다. 물론 그런 글들을 열심히 송고하는 훌륭한 블로거기자들이 많지요. 하지만 갈수록 지어낸 이야기들이 점점 더 많이 보여서 문제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가 많아지면 '광고수익'외에도 알 수 없는 명예욕이 생기면서 자기기만을 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diarix.tistory.com 외계인 마틴 2008.09.27 18:39 신고 Modify/Delete Reply

    오늘따라 글읽기가 땡겨서 돌아다니는데 처음으로 댓글을 달게 되네요.
    여러면에서 공감과 더블어 반성하게 하는 글이네요.
    다시 천천히 읽고 가겠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8.09.28 20:10 신고 Modify/Delete

      마틴님 반갑습니다.
      트랙백 걸어주신 글은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다시 보니 또 새롭네요^^

      트랙백 글을 읽다보니 제가 1년전에 썼던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시리즈'가 생각나는군요
      http://philomedia.tistory.com/3 ~4,6,8

  4. Favicon of http://zinibox.tistory.com zinicap 2008.09.30 09:53 신고 Modify/Delete Reply

    참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동의하는 부분과 '이율배반적'이란 표현 정말 공감합니다.
    내 기억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반성 좀 해야겠습니다. ㅎㅎ

  5. Favicon of http://gamsa.tistory.com 양깡 2008.10.29 01:41 신고 Modify/Delete Reply

    지난 한 달간 정신 없이 살았습니다. 일도 많았고, 한 번 찾아뵈야하는데 죄송합니다. 전에 트랙백 보고 댓글 남겼다고 생각했는데 안남겼었네요. 저가 블코 리뷰룸에서 예상하지 못한 노트북 리뷰에 선정되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되고 나서 사실 IT 블로거가 아닌 관계로 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열심히 써야지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댓글이 옆길로 빠졌지만, 필로스님께서 쓰신 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관계와 일상 소식을 전하는 도구에서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바뀌는 것을 부추기고 있는 환경입니다. 상당한 유행(?)으로 일상을 전하던 블로그도 지향해야하는 점이 영향력을 가진 블로그가 되야함을 강요(?)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뭐가 답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인지라... 어떤 경우에도 순수성, 정직을 잃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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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080925

일상 잡담 2008.09.25 15:39
블로그스피어에만 갇혀 있다 보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착하고 의기있고 똑똑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정말 착한 글들, 정말 똑똑한 글들, 정말 의기있는 사람들이 블로그에는 너무 많다.
결정적으로 화목한 가정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나는 착하지도, 똑똑하지도, 의기가 넘치지도, 화목한 가정을 이끌고 있지도 않다.

그래서 블로그에는 쓸 글이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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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단상, 블로그
Trackback 0 : Comments 10
  1. Favicon of http://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08.09.25 21:36 신고 Modify/Delete Reply

    보여주는 아니 보아주는 글이 되니 손이 오그려드는군요. 다른것은 몰라도 화목한 가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버지 아닌가요.
    잘 지내시지요. 바람이 차가워지니 오뎅에 소주 한 잔이 생각납니다.
    날씨가 지금 세상살이처럼 칠랑팔랑하니 건강에 유의하세요.

    • 필로스 2008.09.25 22:20 신고 Modify/Delete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한방님도 잘 지내시죠?

  2.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08.09.26 13:44 신고 Modify/Delete Reply

    집안의 나쁘고 힘들 일들은 숨기고
    좋은 이야기는 나누고 자랑하고 싶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

    나쁜 기억은 빨리 잊고 싶어하니까...


    오늘 바람이 많이 차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전 그제, 어제...
    발열과 두통으로 웃자구요도 걸렀답니다. ㅠㅠ

    • 필로스 2008.09.26 14:33 신고 Modify/Delete

      앗 웃자구요 결방사고가 있었군요...
      우째 이런 일이...
      건강 유의하세요..

  3. Favicon of http://nirvanana.com 너바나나 2008.09.26 15:58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게요. 다들 능력있고 유복하게 잘 살면서 더구나 옳바르까지 한 것 같구만요.
    돌아 댕기다 보면 대체 난 뭐하고 산건지 한숨이 나올 때가 많더만요.

  4. Favicon of http://axslayer.tistory.com Libertas 2008.09.26 16:35 신고 Modify/Delete Reply

    뭔가 자신의 블로그에 즐겁게 쓸 주제가 분명하게 있다는 것은 확실히 부러운 일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필로스님과 비슷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8.09.26 23:50 신고 Modify/Delete

      저보다는 훨씬 더 풍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네요.. 저는 그야말로 막블로깅이라서..^^

  5.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미돌 2008.09.29 08:57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블로그를 다녀보면 너무 굉장한 사람들이 많아서 기죽을때가 있어요.
    그래도 뭐 어때요~ 제 잘 난 맛에 사는거죠..중이 제머리 못깎는걸까요. ㅎㅎ
    힘내세요~ 필로스님만한 필력이 어디 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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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 네이버 마케팅?

소셜 미디어 2008.02.03 14:55
블로그마케팅도 결국 네이버마케팅인가?

1. 랜덤블로그마케팅?
한 마디로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랜덤블로그를 계속 클릭하여 돌아다님으로써 각 블로그의 방문자 목록에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시켜 자신의 블로그로 방문을 유도하는 마케팅.
최근에 실험한 결과 블로그에 방문하는 것을 자동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엠파스의 경우 1일 30만개 이상의 블로그를 방문하며 리턴되어 돌아온 방문자는 1일 3000~5000명 정도가 된다. 네이버는 100회 제한이 걸려있으나 30일동안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포스팅(새로운 글)이 없이 1일 100~300명 이상의 방문자가 들어와 높은 클릭율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네이버 블로그 초기에 방문제한이 없었을 때에는 2일만에 9800명의 추가적인 방문객을 확보했고 178회 스크랩, 61명의 이웃이 추가된 것으로 인기 블로그 필적할만한 효과를 본적이 있다.
-소호사업자를 위한 블로그 마케팅 전략 에서 인용
인용한 글 내용을 보면, 네이버도 이러한 랜덤블로그 방문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고 있는 모양이다.

2. 기획블로그?
네이버 안에서 개인블로그로 위장한 기업블로그.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양질의 포스트를 기업 차원에서 꾸준히 만들어 낸다.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이웃과 방문자를 꾸준히 유치하며 궁극적인 목표는 네이버 메인의 요즘 뜨는 이야기에 올리는 것. 가장 강력한 입소문 마케팅은 자발적인 입소문이며, 네이버 직원들조차 속일 수 있는 강력한 컨텐츠는 수 천 명의 '퍼가요'군단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개인블로그라고 알고 있지만 기업의 간접홍보 도구로 만들어놓은 블로그다. 주로 블로그 마케팅 에이전시들이 심어놓은 전략 블로그들.

3. 프레스블로그와 네이버
화니님께서 프레스블로그에 입사하신 뒤에 올린 프레스블로그에 고민과 생각을 보면 네이버에 대한 반감이 살짝 묻어나온다. 하지만 프레스블로그도 네이버 덕을 많이 보고 있다. 프레스블로그의 정보레터를 구매하는 기업의 첫 번째 이유는 네이버 검색결과에 자사 홍보글이 도배되는 효과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그저 들러리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4. 네이버 검색 첫 페이지에 실어드립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있어 '블로그'란 단지 입소문 마케팅의 도구로 취급되어질 뿐이다. 기업 내에서 '블로그를 하자'또는 '블로그 마케팅을 하자'는 논의를 할 때 의사결정의 핵심요소는 당연히 얼마나 (홍보에, 광고에, 마케팅에) 효과가 있을 것인가를 검증하는 데 있다.

이 때 가장 많이 제시되는 '효과'라는 것이 '검색에 잘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 검색에 잘 걸린다'는 말은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네이버의 키워드 광고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대비 블로그 마케팅의 비용을 저울질하는 것이 의사결정의 Key인 셈이다. 기업들을 블로그마케팅으로 유혹하는 데 있어서 '네이버 첫 페이지에 검색된다'는 말보다 더 효과적인 도구는 현재로서는 없다.(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오픈하고 다음 검색에 노출된 화면을 캡쳐해서 보여주면 돌아오는 말은 '근데 왜 네이버에는 안나옵니까?')

이 때문에 이미 네이버 검색결과 첫 페이지에 글이 노출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 다양한 사업이 성행하고 있다. 심지어 광고가 아닌 홍보, 기업PR대행업의 경우에도 배포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진 기사가  (어떤 언론사가 썼는지와 무관하게) 네이버 검색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것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일조차 벌어지고 있으니 광고야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5. 네이버 블로거들은 광고 포스팅에 익숙하다?

블로그참여형 광고모델을 보면 유독 네이버 블로그들의 참여비율이 높은 걸 알 수 있다. 단지 네이버 블로그의 수가 많기 때문일까?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의 네이버 블로그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걸 보면 그게 이유는 아닌 것 같다.
 
블로그 동원 마케팅을 해 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네이버 블로거들은 다른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들과 달리 홍보성 포스팅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적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수익모델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는 워낙 펌질과 스크랩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현실은 어쨌든 그렇다.

광고글 게시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네이버 사용자와 네이버 검색결과를 최우선시하는 광고주. 네이버 블로그를 우선 검색하는 네이버 검색 페이지. 그러고보니 참 잘 맞아떨어지는 궁합이다.


지난해 닐슨에서 조사한 광고형태별 소비자 신뢰도 조사(위)를 보면  '온라인에 올려진 소비자 평가'에 대해 한국의 소비자들이 조사국가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마케팅의 출발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온라인'이 모두 '블로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블로그마케팅은 그동안 블로거들이 쌓아놓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다. 블로그마케팅 기업들이 쌓아놓은 신뢰도가 아니라는 말. 그렇다면 블로그마케팅 기업들은 그동안 신뢰도를 쌓아놓은 블로거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사업을 하는 셈이다. 블로그 신뢰도가 떨어지면 블로그마케팅도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배부른 소리?

6. 갈수록 한심해지는 블로그 마케팅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여러 기업들로부터 '블로그 마케팅' 제안서를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블로그 컨설팅'을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예 제안서에 몇 명의 파워블로거를 동원해서 얼마만큼의 페이지뷰를 낼 수 있는지, 어떤 블로거들을 섭외할 것인지 리스트를 달라는 요구까지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다들 그렇게 하는 모양이다. 이게 모두 다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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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6 : Comments 30
  1. Favicon of http://itviewpoint.com 떡이떡이 2008.02.03 15:34 신고 Modify/Delete Reply

    제가 기업 의사결정권자라도 네이버 노출이 가장 큰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듯. 나머지 블로그는 아무리 악다구니를 하더라도 너무 시장이 좁죠...

  2. Favicon of http://pariscom.info 2008.02.03 16:40 신고 Modify/Delete Reply

    "몇 명의 파워블로거를 동원해서 얼마만큼의 페이지뷰를 낼 수 있는지, 어떤 블로거들을 섭외할 것인지 리스트를 달라는 요구까지" 할 정도라니 블로그도 결국 기성언론 닮아 가는구나.. 싶네요..

  3. Favicon of http://mbastory.tistory.com 5throck 2008.02.03 17:47 신고 Modify/Delete Reply

    기업이 블로그를 아직까지는 그냥 홍보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2.03 20:45 신고 Modify/Delete

      어쨌든 기업입장에서 홍보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서로 다른 이유라 하더라도 결국은 기업홍보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짠이아빠 2008.02.03 18:50 신고 Modify/Delete Reply

    ^^ 그래도 다 한심한건 아니구요.. ^^
    단기 캠페인성 블로그 마케팅에서 좀 한심한 작태들이 보이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 분야가 일천해서 그렇긴 하지만 조만간 좀더 명확하고 긍정적인 효과측정지표가 개발된다면 단순히 PV에만
    의존해오던 현재의 관행이 좀더 개선되고 기업과 고객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메시지/스토리 마케팅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물론, 저희는 그쪽이 전공입니다.. 단기 캠페인은 영 재미가 없어서...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2.03 20:44 신고 Modify/Delete

      아니 뉴질랜드로 날라가셨다고 들었는데요, 거기서는 블로그를 좀 잊으시고 편하게 있다 오시지요^^

  5. Favicon of http://trivial.tistory.com/ nova 2008.02.03 20:32 신고 Modify/Delete Reply

    구경꾼 입장에서 보자면, 트래픽이라는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준 하나로 블로그의 가치를 판단해왔기 때문에 이미 그 한계가 보이는 것 같고, 몇 년 동안 쌓인 신뢰 역시 트래픽 지향적인 일군의 블로거들과 함께 도매금으로 취급 당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6. Favicon of http://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08.02.03 21:08 신고 Modify/Delete Reply

    서글프지만 현실이라는 생각이 더 서글프게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마케팅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겠지요. 네이버도 바뀌어야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도태될 가능성(언제 일지는 모르겟지만)도 배제할 수 없겠지요. 블로그마케팅이라고 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무슨 효과가 나온다고 제안을 하니 네이버를 통할 수 밖에 없지 않나요.
    효과를 측정할 수 없는 신문 전면 광고를 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보입니다. 이것도 너무 자조적인 푸념이군요. ㅎㅎㅎ
    글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2.04 13:46 신고 Modify/Delete

      논평 감사합니다. 네이버 마케팅이 꼭 나쁘다고 할 수 없겠죠. 다만 현재의 네이버 마케팅은 네이버에서 반가워하지 않을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언제든지 짤릴 위험이 있습니다. 네이버도 환영하고 광고주도 좋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은 없을까요?

  7. Favicon of http://9yin.tistory.com SuJae 2008.02.03 21:13 신고 Modify/Delete Reply

    기업의 블로그에 대한 인식은 그 정도에서 더 이상의 발전은 힘들것 같습니다. 결국 홍보의 툴로서 블로그를 바라보는 것인데 기업 입장에서는 그 이상 더 생각할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블로거들이 말하는 Brand myself라는 말도 결국은 홍보라는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니 기업을 탓할 부분은 아닌것같기도 해요^^; 다만 기업은 직관적이고 단도직입적으로 그런 말들을 하니 거부감이 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2.04 13:48 신고 Modify/Delete

      의사결정권자의 마인드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실적을 요구하는 조직에서 실무자가 할 수 있는 건 눈에 보이는 실적을 올리는 것밖에 없겠죠.

  8. Favicon of http://hwan79.tistory.com 정답은없다 2008.02.03 22:42 신고 Modify/Delete Reply

    필로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처럼 네이버의 덕을 많이 보고 있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네이버에서 자사 블로크 콘텐츠의 우선 노출 정책을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네요. 물론, 그러한 정책에 대해 재제를 가할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것은 잘알고 있지만 언제까지 안좋은 여론에 대해 지켜만 볼 수는 없지 않을까요? 바로 이전의 '강의' 포스팅에서 말씀하셨다시피 '블로그'가 사회적 주목을 받는 시점에서 블로그의 대중성이 조금 확대 된 후, 이러한 부분이 불거져 나오게 된다면 네이버의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봤을 땐 위의 '한방블루스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동감하고, 저 역시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9. Favicon of http://sblog.kr 에스 비 2008.02.04 01:05 신고 Modify/Delete Reply

    잘보고가요~

  10. Favicon of http://www.junycap.com/blog 쥬니캡 2008.02.04 02:37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희 본사 리차드 에델만 회장이 몇주전 Advertising Age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블로그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는 마케팅 영역에서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고 하네요. 그 대신 직원 커뮤니케이션이나 기업 명성 차원에서 진행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기업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표가 단기적인 인지도 확보 혹은 세일즈 극대화일 경우에는 그 효과 또한 매우 짧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블로그 운영에 대한 기업 내 담당자분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라도 올한해 성공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미디어유에서도 분발해주실 것이라 믿쉼다!

    • Favicon of http://zoominsky.com 짠이아빠 2008.02.04 04:30 신고 Modify/Delete

      그런데 그게 일본은 장기 브랜드 캠페인에서 많이 쓰이고 더 나아가 중소기업은 아예 홈페이지를 대체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고요 미국은 말씀하신 것처럼 명성관리가 전략적으로 많이 보이더군요..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2.04 13:54 신고 Modify/Delete

      분발, 분발, 다같이 분발합시당^^

  11. Favicon of http://polo9.egloos.com 홍대리 2008.02.04 10:33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그마케팅을 예전 싸이에서 도토리 나눠주는 프로모션처럼 생각하면 답은 영원히 나오지 않을듯 합니다. 블로그마케팅은 아무래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켜봐줄 광고주와 만나는 것이 가장 큰 행운일텐데요. 광고적인 접근보다는 PR적인 접근을 해야 이놈의 어려운 블로그마케팅을 이해할수 있을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2.04 13:56 신고 Modify/Delete

      코멘트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mirea79.tistory.com smirea 2008.02.06 20:04 신고 Modify/Delete

      저도 홍대리님의 의견에 동조합니다.

      이제 기업들이 중요한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라고 봅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소비자들과 오픈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고, 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툴은 블로그가 될 것이라고 믿고있습니다.

      또, 블로그를 통한 대화는 사람사귐는 것과 같아서,
      짧은 시간에 치고빠지기보다는 은근하게 말걸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저는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고있나요? 필로스님?^^
      설 잘보내세요.

  12.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8.02.04 10:47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그도 지식검색 같이 될까봐 ^^ 이거 괜한 걱정이겠지요? ㅋㅋ

  13. Favicon of http://rens.tistory.com 이스트라 2008.02.04 16:31 신고 Modify/Delete Reply

    기업이 홍보를 최우선적 가치에 두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겠죠. 기업이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을 걱정한다? 아마 그런 일은 it관련 기업들을 제외하곤 일어나기 힘들겁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라는 수치보다 눈에 보이는 트래픽에 끌리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것이구요.

    정치관련 블로그들을 컨설팅해주면서 느낀건데.. 오히려 정치쪽은 네이버에서 의도적으로 메인에 정치관련 블로거들을 외면하는 반면 다음은 다음블로거뉴스라는 창이 있고 네이버에 형식적으로 만들었던 블로그들이 대부분 형식에 그쳤기 때문에 블로그 문화에 적응시키기가 쉽더군요.

    기업을 유혹하려면 블로그들 자신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될 겁니다. 네이버 나빠만 읊조린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거죠 ``;

  14. 2008.02.05 03:09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08.02.11 18:44 신고 Modify/Delete Reply

    파워 블로거를 동원 할 수도 있나보군요...
    하긴... 돈 앞에서는... 왠만한건 다 된다고 봐야겠죠?...
    ㅠㅠ

  16. Favicon of http://blog.naver.com/oolistenoo BrightListen 2008.02.12 05:28 신고 Modify/Delete Reply

    되려 까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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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소셜 미디어 2008.01.26 15:46
지난 목요일, 언론재단에서 초중고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미디어교육 교사연수' 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강의 제목은 '미디어 환경 변화와 블로그의 활용'이었는데요, 무려 세 시간짜리 강의라 도대체 뭘로 시간을 때울지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만, 이것 저것 떠들다 보니 세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오히려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은 뭐.... 블로거들은 다 아는 내용이라 구구절절 옮길 필요는 없는 것 같고요. 강의하면서 느낀 점만 간단하게 기록차원에서 남겨 둡니다.

1. 수강생(현직 초중고교 교사)들의 블로그 활용 및 이해도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블로그 활용 여부를 알아보았습니다. 약 40명 정도 되는 선생님들 중에 블로그를 갖고 있다고 손을 드신 분들은 7~8명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포털 블로그가 아닌 블로그는 예상대로 아무도 없었구요.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들어보신 분? 없음.
RSS라는 말 들어보신 분? 당연히 없음.
트랙백이라는 말 들어보신 분? 없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솔직히 좀 실망도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의 초점은 '최대한 쉽게 블로그가 뭔지 설명하자', 그리고 '포털 바깥에 얼마나 좋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있는지 보여주자', '최소한 한 가지는 확실하게 배우고 가게 하자'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시간은 세 시간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보다는 제가 주로 찾는 블로그들 돌아다니면서 태그가 뭔지, RSS가 뭔지, 트랙백이 뭔지 설명하고 트랙백 거는 방법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보여드리고 하면서 '실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특히 RSS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RSS버튼에 대한 소개, RSS를 어떻게 쓰는지, 한RSS 사용법, 위자드닷컴 사용법 등을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블로그 설명할 때는 주로 제 블로그와 이스트라님 블로그, 옐의 낚시로그를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2. 블로그를 주제로 한 '일반인'대상 강의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주제로 강의를 하실 쟁쟁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까지 강의요청이 들어온 걸 보면, 요즘 블로그 강의가 많아졌나 봅니다.

강의중에도 농담삼아 얘기했지만 지난 98~99년 쯤에 전국을 다니며 전자상거래 강의를 하던 생각이 나더군요. 당시 인터파크에서도 일주일 내내 물건 하나 팔릴동말동하던 시절이었지만 강연료가 꽤 짭잘하였습니다. 전자상거래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 분들에게 열심히 강연하고 다녔었는데 결국 몇 년 지나지 않아 전국민 인터넷 쇼핑시대가 왔었죠.
 
강의요청이 들어온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이고, 다시 말해 조만간 블로그가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징후입니다.

이제 올블로그 어워드 시상식 참석하러 갈 시간이군요.. 블로그 세상이 조만간 만개할 조짐이 사방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블로그 얼리어답터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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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 Comments 16
  1. Favicon of http://zoominsky.com 짠이아빠 2008.01.27 17:32 신고 Modify/Delete Reply

    ^^ 이거 조만간 블로그 전도사로 나서시게 되겠군요.. ^^

  2. Favicon of http://newmedianowoon.tistory.com/ 노운 2008.01.27 20:32 신고 Modify/Delete Reply

    제가 앞으로도 강의 요청 많이 드릴겁니다. 각오하세용~~!!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1.29 16:41 신고 Modify/Delete

      노운님, 바로 위의 짠이아빠님과 바로 아래의 레이님이 사실 전문가이십니다^^
      이번 강연 준비하면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8.01.27 22:57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우~ 저는 강의라면 딱 질색~ 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www.bakgun.com 박군 2008.01.27 23:30 신고 Modify/Delete Reply

    앗! 필로스님, 이 분야에 전문가이시군요. ^^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 또는 어떤 내용에 대해 말하는 거는 좋아하지만, 강의 같은 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올블 어워드 행사는 즐거우셨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해 아쉽기도 한데요.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자주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1.29 16:42 신고 Modify/Delete

      전문가라뇨, 부끄럽습니다.^^

      한 테이블에 있으면서도 많은 얘기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행사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5. Favicon of http://rens.tistory.com 이스트라 2008.01.30 14:51 신고 Modify/Delete Reply

    오옷~~ 제 블로그를 예시로 사용해주시다니 감사감사 ㅠㅠ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필로스 2008.01.30 22:34 신고 Modify/Delete

      갑자기 url이 기억나는 게 이스트라님 블로그였습니다. 왠지는 모르겠구요^^

  6. Favicon of http://smirea79.tistory.com smirea 2008.02.01 01:18 신고 Modify/Delete Reply

    강의요청이 온다는 것은 블로그가 크게 확산될 조짐이라는 말씀에서
    희망이 느껴집니다.

    언론재단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미디어환경변화와 블로그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쓰라는 강의 의뢰했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처럼 느껴지네요.
    언론재단이 미디어 블로거 육성을 후원한다는 개념인가요? :)

  7. Favicon of http://www.sunnymusics.com Sunny21 2008.02.01 20:38 신고 Modify/Delete Reply

    와... 강의를... 대단하십니다.. ^^

  8. Favicon of http://blogfishing.tistory.com 2008.02.20 23:47 신고 Modify/Delete Reply

    수준 낮은 제 블로그를 소개해 주시다니ㅠㅠ 망극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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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주류가 될 수 있을까?

소셜 미디어 2007.07.02 15:05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 시리즈를 2주째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다. 블로그코리아 오픈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내 블로그는 점점 방치되고 있다. 하여, 오늘 중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는 하지만 잠시 짬을 내어 후딱 글 하나 쓰기로 한다.

원래 이 글은 알짜매니아 님의 글 '네이버엔 수만명의 파워블로거가 있다' 와 이 글에 링크된 세이하쿠님의 '전 올블로그 부사장님 인터뷰' 를 읽다가 그동안 생각하던 것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주말에 쓰려고 했던 글이다.

나름대로 좀 정리를 해서 썼으면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짤막하게 쓴다.

블로그 바닥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든 이후 줄곧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블로그 바닥이 소수의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물음이다.

또한 그 의문의 밑바닥에는 "아니, 블로그계가 주류가 될 수 있기는 한 건가?"라는 회의적인 질문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메타블로그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진지한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서로 견해는 다를지라도 충분한 토론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 질문은 질문 꺼리로 취급되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블로그 바닥 안에서도 "도대체 블로그가 왜 주류가 돼야 하는데?", "블로그는 블로그지 왜 자꾸 1인 미디어니, 뭐니 하면서 어설픈 충동질이야?", "블로그사업한답시고 블로거들을 자꾸 상품취급하지 말고 걍 냅둬!"라는 욕을 먹기 일쑤고,

블로그 바닥 바깥에서는 "블로그하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블로그라는 거 그거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잘난 체 하는 애들이나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비아냥거림만 듣게 된다.

각설하고, 알짜매니아님의 글은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지적이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화두이다.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별 블로거들은 전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블로그계를 이끌고 있고, 블로거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블로그 바닥을 키워야 하는 블로그 업자들끼리는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문제만 해도 그렇다. 블로거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네이버를 싫어할 수도 있다.  블로거는 자신의 생각을 자기 블로그에 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 업자들은 다른다. 네이버가 우리나라 블로그 바닥을 넓히는 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네이버를 까대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폐쇄적 콘텐츠 운영이나 무한 스크랩 블로거 양산 등 네이버가 블로그계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못지 않게 블로그를 대중화시킨 네이버의 공로 또한 인정해야 한다. 블로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태그'란 단어만 해도 우리 국민 중에 몇 %가 알고 있을까. 나는 일반인이 '태그'라는 용어를 접하게 해 주고 있는 것만 해도 네이버에 감사한다.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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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 Comments 10
  1. Favicon of http://delight.bloter.net delight 2007.07.02 17:27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코 오픈이 언제에요? 어떤 모습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7.02 17:52 신고 Modify/Delete

      사무실 놀러오시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오픈일은 아직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2. Favicon of http://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7.03 01:01 신고 Modify/Delete Reply

    네이버 지식인에서 열심히 활동해보려고 했지만, 답변의 가벼움과 올바른 해답을 채택 못하는 질문자의 모습과 내공에 연연하며 복사해서 답변하는 모습...

    그리고 정작 전문가의 답변보다는 듣기 좋은 말을 정답(?)으로 채택하는 모습, 광고 일색(?)의 상품평등에 회의를 느껴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블로그의 전문화만 꾀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여러가지 고민이 많으실텐데 좋은 성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도 요즘 여러가지 고민중이에요.

    • Philomedia 2007.07.03 10:57 신고 Modify/Delete

      저도 그 가능성이라는 것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양깡님의 의학건강 전문 블로그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7.03 01:35 신고 Modify/Delete Reply

    취미 블로거 -> 바쁘면 업데이트 안 한다
    전업 블로거 -> 바빠도 블로깅 안 하면 불안하다

    >.< 고생하셔요~ 홧팅!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7.05 05:05 신고 Modify/Delete Reply

    분명히 댓글을 남겼는데.. ^ ^;
    날아가버렸네요.

    흥미롭게 읽다가 '여기까지'가 나와서..
    다음 글 어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s.
    블코에 계셨었군요. : )
    블코의 건투를 빕니다.

    • Philomedia 2007.07.04 12:30 신고 Modify/Delete

      어서오셔요..댓글 감사하고요....여기까지 라고 썼지만...언제 쓸지는 모르겠어요...ㅠ.ㅜ

  5.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Zet 2007.07.14 15:07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올린 타고 우연히 들어왓는데 블로그 코리아 팀장님이셨네요? 블로그 코리아 새로운 단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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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3) 공유와 불펌의 사이에서

소셜 미디어 2007.06.17 18:47
블로그계는 논쟁으로 해가 떠서 논쟁으로 해가 진다.

지난 한 주 동안 블로그계는 큰 이슈 없이 지나간 듯 하다. 밀양 성폭행사건이나 이명박씨 위장전입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었으나 블로그계에서는 큰 논쟁거리가 되지는 못했다. 논쟁이란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 것인데 두 사건 모두 찬반양론이 별로 있을 수 없었던 탓이다.

그렇다고 조용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최민수씨의 대부업 광고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그 중 한 가지다. 그동안은 연예인들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고 광고 중단을 결정하는 연예인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왜 최민수를 비난하는가?", "연예인 사채광고가 잘못이라고?" 등의 반박 포스트가 올라오면서 그동안의 일방적인 매도에서 벗어나 블로그계의 논의가 한 걸음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로그계의 외부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탓일까? 이번 한 주 동안 (적어도 내 눈에는) 가장 시끄러웠던 문제는 바로 블로그계 내부 문제였다. 펌블로그에 대한 블로거들간의 격렬한 논쟁이 그것이다.

[공유문화와 불펌블로깅의 사이에서]

불펌 블로깅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은 비난대상이었던 펌블로거들의 본격적인 반박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논쟁이 발화, 증폭, 변주, 재생산되었다.

파파짱님의 펌글 포스팅이 올블 어제의 추천글에 오르면서 시작된 논쟁은 이에 대한 노바님의 공격글이 어제의 추천글에 다시 오르고, 이글에 대한 파파짱님의 반박글이 다시 추천 글에 오르면서 점점 열기를 더해 갔다.

이같은 논쟁은 드록빠님이 "남의 블로그에 대해 더 이상 까대지 마라"고 쓰자, 노바님이 "메타블로그를 좀 먹는 막장테크"로 지칭하면서 전장이 확대되는가 했더니 드록빠님의 솔직담백형 대응으로 싸움구경하던 사람들의 김을 새게 만들기도 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결론은 없었다.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법 완벽공략"이라는 SuJae님의 실패한 패러디와 "블로거들을 그냥 놔둬라"라는 아해소리님의 일갈을 끝으로 논쟁은 종식됐다.

하지만 펌블로그에 대한 논쟁은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다. 더우기 아직 메타블로그에는 피딩하지 않고 있는 숱한 스크랩 블로그들의 수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저작권법의 규정들, 그리고 블로그 운영에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생각해 볼 때 더욱 치열한 논쟁들이 언제든 재발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때마다 메타블로그의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참여, 개방, 공유'는 웹2.0시대의 핵심가치라고 한다. 아름다운 공유의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번 주 이글루스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Pluto님의 '그가 주는 감동' 은 유투브 동영상의 '공유'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불펌, 아니 도둑질의 사례 또한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유와 도둑질은 극단적 사례를 놓고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그 사이에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문제는 공유정신과 불법복제를 정밀하게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 알고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주 전 쯤에는 올블로그의 인기글과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의 베스트 블로그 뉴스에 동시에 올라온 서로 다른 블로거의 완벽하게 동일한 글도 본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익현님의 '웹2.0시대의 온라인 미디어'라는 책을 보면 '기술보다는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이를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짜기 이전에, 운영원칙같은 좀 더 문서화된 규칙을 제정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미디어 운영에 대한 철학의 정립"이라고 해석한다.

철학이란 뭘까?  "블로그란 무엇인가?", "블로그계란 무엇인가?", "메타블로그는 무엇인가?" 라는 인식론적 물음에서부터 "무엇이 블로거와 블로그계에 도움이, 또는 해악이 될 것인가?"라는 가치론적 물음에까지 철학적인 질문은 다양하다. 거기다가 법적인 문제, 도덕적인 문제, 경영경제학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질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답변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철학은 어렵다. 그래서 일단은 상식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포스트]
나오지도 않는 결론을 내리려고 애쓰지 말고 늘 하던 대로 좋은 블로그 알리기에 좀 더 힘써야겠다. 나쁜 블로거 짜르기보다는 숨어 있는 좋은 블로그들이 더 많이 알려져서 '경쟁력 없는 블로그는 스스로 도태되는 시스템'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MMORPG의 새로운 전설 탄생, 이글루스 온라인!
이 글은 논쟁으로 해가 떠서 논쟁으로 해가 지는 블로그계를 적절하게 풍자하고 있는 글이다. 블로거가 이글루스 소속이어서 이글루스로만 한정했고, 이글루스에만 해당하는 내용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이글루스'를 '블로그계'로 바꿔서 읽어도 그다지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치열한 논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조금만 관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처럼 재미있는 해학이 넘치는 곳도 블로그계이다.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거: 김인성님]

그 분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블로거였으나 최근 들어 거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차에 RSS구독기가 그 분의 새 글을 알려 주었다.

긴 글을 읽는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라도 이 분의 글은 쉽게 읽힐 것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는 일종의 인물비평 글인 내 안의 사람들 이다.

워낙 글 한 편을 써도 엄청난 공력을 들여서 쓰는 스타일이라 자주 업데이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옆에서 글쓰라고 조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많은 글로 우리를 기쁘게 해 주실 것 같다. 모두 달려가서 업데이트를 졸라 보면 어떨까.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거 2: vivimar님]

http://blog.daum.net/enjcorp/12053668
포털사이트에 거주하는 블로거들 중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이 분은 아직 40대 후반이라 포털사이트에서는 그리 노인네는 아니지만, 글에는 초보블로거의 쑥스러움과 함께 연륜이 묻어 난다.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고생하시는 모든 해외동포들과 이제 막 블로그계에 발을 디디는 많은 어르신 블로거들을 동시에 격려하는 의미에서 vivimar님을 금주의 블로거로 선정함과 동시에 필로미디어의 '페루 특파원으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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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2 : Comments 10
  1. Favicon of http://inthenet.tistory.com SuJae 2007.06.17 20:37 신고 Modify/Delete Reply

    패러디라기 보다는...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긴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실패' 맞습니다 ㅡㅜ

    • Philomedia 2007.06.17 20:41 신고 Modify/Delete

      흐..죄송합니다. 관대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07.06.17 23:18 신고 Modify/Delete Reply

    한주의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네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3. Favicon of http://computingisnothing.tistory.com 배움군 2007.06.18 01:0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 역시 특정 시간대 올블로그에 올라온 2백개 글을 대상으로 나름의 필터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블로깅 방식에 놀라기도 했고 제외할 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사태는 심각하고 방법은 어렵고,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막혀 글 자체는 봉인 중입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답이 없는 일이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잠정적인 제 결론(http://trivial.tistory.com/144)도 필로미디어님과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블로그를 알리는 일에 힘 쓰는 것. 전 그것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거님이 김인성님을 소개한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독자 수를 보면서 제 시각이 좁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막장테크(?)를 이용하는 유력 블로거에 대한 비난을 멈출 생각은 없지만, 미력한 힘이나마 더 많은 시간을 발굴에 힘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그게 또 재미있기도 하구요 ;-)

    마지막으로, 소모적이랄 수 있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빠진 중요 쟁점까지 짚어주신 점 감사드려요.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6.18 09:56 신고 Modify/Delete

      노바님의 문제의식과 그 문제의식의 치열성에 늘 감동하고 있습니다. 부디 쉽사리 그 문제의식을 놓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6.18 09:10 신고 Modify/Delete Reply

    오, 반가운 이름들이 많네요. : )
    흥미롭고, 정성스런 리뷰 잘 읽었습니다.
    묶어두고 싶어서 글 몇 개 트랙백 보냅니다.

  5. Favicon of http://pariscom.info 2007.06.20 16: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좋은 블로그 많이 소개해주세요~
    훌륭한 블로그는 <젬로그>(www.gemlog.kr)에 계속 소개할 작정입니다..

    • Philomedia 2007.06.20 16:59 신고 Modify/Delete

      젬로그가 펄님이 운영하시는 거였나요?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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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소셜 미디어 2007.05.21 17:41

지난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를 쓸 때 제목 끝에 (1)을 붙였던 것은 딱히 2회, 3회를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글을 다 쓰고 보니 나중에 이런 제목으로 또 쓸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들어서 그냥 숫자를 붙여 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2)회를 쓰게 된 것은 지난 글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에 고무되었기도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생각거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1)편에서 본의 아니게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 대한 일말의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그리고 오픈에디터)의 입장에 서 보면 그들 나름대로 얼마나 고충이 많을까'를 화두로 글을 써 볼 요량이었다. 본인도 과거(5,6년전)에 불특정다수의 네티즌을 필자로 참여시키는 뉴스사이트를 기획, 런칭,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 기획자의 입장에서 생기는 고충을 대충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전체 기사 보기를 선택하여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를 보기로 했다. 결과는 뭐 대충 예상한 것과 거의 틀리지 않았다. 한 마디로 말해 미디어다음 전체 사이트를 신문 한 부에 비유한다면 블로거뉴스 사이트는 배달신문에 끼워서 들어오는 '찌라시'라고나 할까. 온갖 광고글, 홍보성 글로 블로거뉴스는 도배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뉴스'로서의 값어치를 하는 글을 골라내야 하는 오픈 에디터들의 노가다에 참으로 경의를 표한다.

글의 주제에서 벗어났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아니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를 쓰게 된 이유는 블로거뉴스 전체보기에서 발견한 다음과 같은 엄청난 '뉴스'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켁, 캡쳐를 잘못했는지 이미지가 흐릿하게 나왔지만 대충 무엇인지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출석체크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로 발행되었습니다'.


블로거에게는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다.


출석체크 '뉴스'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블로거를 비난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저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블로그 운영자는 '어린이'로 짐작된다. 비난은 커녕 귀여워 죽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거들 중에는 '출석체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글을 남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언론사 기자들처럼 마감시간도, 할당량도 없는데도 마치 하루에 한 번 이상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증에 시달린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에 읽을 게 없다는 푸념을 밥먹듯이 하면서 스스로가 쓰레기 양산에 동참한다.

쓸 게 없으면 쓰지 않으면 되는 자유를 블로거들은 누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마감시간 내에 지면(또는 에어타임)을 채워야 하는 기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를.

마감시간 내에 지면을 채워야 하는 올드 미디어의 구조는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아마추어는 음표에 집착하고, 프로는 쉼표에 주목한다.
지난 일요일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에서 따왔다.
 
그렇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려면 좋은 글을 지속적으로 써야 한다. 모든 블로거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글을 쓰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지 모르겠지만 피천득님(정확한지 모르겠다)의 수필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붓두껍을 더 이상 닫아 두기 힘들 정도로 글이 차올라 오면 그때서야 붓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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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 Comments 8
  1.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1 20:24 신고 Modify/Delete Reply

    네, 억지로 뽑아 내려고 하면 글이 정말 안 되더라구요. 가끔은 억지로 뽑아내야 하는 일도 생기는데, 그렇지 않으면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블로그, 참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5.21 20:45 신고 Modify/Delete

      네..처음이라 그런지 아직은 재미있네요...언제 시들해질 지 모르겠지만...블로깅이 생업이신 레이님은 힘들죠?..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5.23 00:00 신고 Modify/Delete

      ㅋㅋ 이거 마저 힘들어지면 그만 놀아야쥬~ ㅋㅋㅋ 아직까진 저도 재밌답니다. 근데 블로깅이 생업은 아니에요 글 쓰는게 생업이지~ ^^

  2.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2 08:2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로선 이 글을 읽으니..
    다음(daum)이라는 거대권력이 '트래픽' 혹은 그저 공허한 공명심을 미끼로 블로거 '길들이기'를 하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크게 생기네요. 혹은 블로거들 스스로 블로거의 최고 덕목인 자율성과 독립성을 내챙게치고, 다음에 '자발적 복종'의 감수성과 태도를 스스로 내면화하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생깁니다.

    다음이 블로기즘에 대한 정립된 입장과 철학이 없다면, 블로거뉴스가 장사가 잘 되건 잘 되지 않건.. 그 성공과 실패가 모두 의미없는 '장사'의 연장이 되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없는 편보다 못한 것이 되지 않을까.. 그 우려가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하셨네요.

    p.s.
    이 글을 읽고 글 하나 쓰고 싶다는 충동 ^^;; 이 솟구치네요. : )

    • PhiloMedia 2007.05.22 10:10 신고 Modify/Delete

      민노씨님은 정말 블로기즘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을 하시고 있으시군요...저로서는 아직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는 수준이라...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5.22 11:08 신고 Modify/Delete

      겸손이 과한 말씀입니다.
      저도 그저 블로거일 뿐입니다. : )

      p.s.
      민노씨님(X) 민노씨(O) ^ ^;

  3. Favicon of http://www.soondesign.co.kr 순디자인 2007.05.22 13:21 신고 Modify/Delete Reply

    간혹 제가 포스팅하는 모든 글들이 혹시 쓰레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텍스트지향, 절제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포스트, 감사합니다.

    • PhiloMedia 2007.05.22 15:21 신고 Modify/Delete

      방문 감사합니다. 디자인 전문 블로거시네요.. 알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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