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모니터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10.27 SNS 여론과 서울시장 선거결과 (2)

SNS 여론과 서울시장 선거결과

소셜 미디어 2011.10.27 19:24
[10 26 재보선 선거를 바꾼 SNS] (상) 트위터의 힘 http://news.donga.com/3/all/20111027/41425248/1
트위터 선거여론, 얼마나 정확했을까 http://www.bloter.net/archives/81232
트위터와 서울시장 재보선의 상관관계? 트위터분석과 의미정리 http://bklove.info/111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SNS와 선거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SNS여론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었다. 위의 기사들과 특히 마지막의 트윗믹스 운영자 김봉간님의 블로그 글이 많은 것을 잘 정리해 놓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몇 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들만 짤막하게 정리해 본다.

SNS여론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대세

SNS상에서만 보면 이미 박원순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실제 투표결과가 그러할 것이냐 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였다. 과거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의 여론이 실제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결과는 이제 더이상 SNS상의 여론을 비주류라거나,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로 치부할 수 없게 됐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SNS의 주사용계층인 20~40대의 투표율을 보면 SNS를 통해 나타난 여론이 실제 여론을 매우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패자인 한나라당 역시 SNS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인식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10월25일자 정옥임의원 칼럼에서도 'SNS인구가 이제 임계질량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있고, 선거기간동안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인 것 역시 SNS 여론을 어떻게든 만회해 보고자 하는 노력이었을 것이다.

SNS의 기본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

하지만 한나라당이 SNS를 '활용'하는 방식이나 선거패배후 '대응책'(SNS명망가를 영입하겠다는 등)을 내놓는 것을 보면 아직도 SNS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별로 없어보인다. 방송, 신문을 장악한 것과 같이 SNS도 장악하겠다는 태세이지만 매스미디어를 장악해 봤던 경험과 인식으로 SNS를 장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업이든 정치조직이든 SNS 활용의 기본은 말하기보다 듣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SNS는 자발적으로 팔로우하는 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미디어이기 때문에 알바든 이벤트든 동원된 여론으로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돈만 내면 황금시간대에 광고를 틀어주는 매체도 아니고 접대와 강압으로 헤드라인을 바꿀 수 있는 매체도 아니다.

소셜미디어 모니터링은 불만분자 색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론을 귀담아듣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며, 소셜분석은 말뿐인 허위공약을 개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소셜분석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 설계와 마케팅에 반영하기 위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가 SNS여론이 현실을 매우 근접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앞으로는 SNS를 통해 드러나는 여론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진정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일에 힘을 쏟으면 될 일이다(절대 그럴 사람들이 아니지만).  '뼈를 깎는 노력', '당을 새로 만든다는 각오'같은 단어를 틈만 나면 입에 올려봤자 조선일보 따라 iSad라고 썼다가 망신당하고, 팟캐스트의 황금시간대를 찾다가 조롱당하는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으려면 진심으로 SNS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사족이지만) 또다른 승자, 팟캐스트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미디어 플랫폼은 단연 아이튠즈, 팟캐스트(Podcast)다. 그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SNS의 첨병으로 계속 주목돼 왔지만 애플의 팟캐스트가 이렇게 단시간에 한국땅에서 급부상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아이튠즈는 애플이 운영하는 컨텐츠 유통 플랫폼의 이름이고 팟캐스트는 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오디오 비디오 제작물을 말한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내의 팟캐스터(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몇 안되는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로운 블로거들이 대부분이었고, 애플의 대표적인 플랫폼 서비스인 아이튠즈는 그저 아이폰을 구입한 후 계정을 연동하고 앱을 보관해 두는 곳 정도로 치부돼 왔었다.

하지만 '나는꼼수다' 열풍은 그동안 팟캐스트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 특히 아이폰을 손에 들고도 팟캐스트 사용은 해 본적이 없던 많은 사람들이 팟캐스트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개인적으로도 몇 달 전 한 대기업에 팟캐스트를 운영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었지만,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지금이라면 아마 다시 생각하지 않았을까?
Trackbacks 0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11.10.27 21:07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번 서울 시장 투표는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말까지.. ^^;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10.28 01:36 신고 Modify/Delete

      린스님 반갑습니다^^ 마지막에 그 말을 썼다가 지웠는데, 덧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