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질문 : 릴레이 바톤 (한방블르스에게서 필로스로)

일상 잡담 2009. 2. 16. 22:05
한방블르스님으로부터 3가지 질문 :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았다.
한방블르스님은 buckshot여행, 알고리즘에서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았다.
buckshot님은 Donnie님으로부터 3가지 질문 포스트를 통해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았다.

3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전공 이외에 요즘 혹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 인가요? 가능하면 자세하게 하지만 댓글의 답은 짧게.

2. 당신에게 항공비, 숙식비, 등등 모든 것이 지원 되며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을 골라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습니다. 여러 대륙과 나라와 지역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운데, 한 곳을 고르면 나머지 곳들은 죽을 때까지 못 간다는 조건이 주어 졌을 때 당신이 선택하는 곳은 어디입니까? 자신이 꿈에 그리던 그 곳을 이미 다녀 왔다면 그 곳을 선택 하셔도 됩니다. (여기를 거쳐 저기를 지나 이 곳을 들러 저곳에 정착 하겠다 이런 식의 답은 곤란 합니다.)

3. 능력의 사용에 아무런 제약이나 무리, 혹은 사회적 여파 등등의 가늠 없이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다른 능력 흡수 이런 거 무효.)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이런 바톤은 오래 두고 있으면 너무나 많은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에 받자마자 후딱 써치우는 게 상책이다. 물론 아래 답변도 미리 생각하지 않고, 써지는 대로 쓴다. 사람 생각은 늘 바뀌기 때문에 쓴 직후에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래 답변은 2009년 2월 26일 저녁 9시경의 생각이다.

1. 전공 이외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질문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전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대학 때 공부한 전공을 이야기하는 건지, 사회생활하면서 쌓은 주특기(또는 직업)을 이야기하는지.

대학 때 공부는 철학을 했고(아니 철학과를 다녔고) 졸업후 직업은 거의 3년 주기로(가장 오래 한 직업은 8년이긴 하지만) 바뀌었다.  나는 해보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마다 직업을 바꿨다. 결국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면서 살아 온 셈이다. 하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실제로 해 보니 3년을 넘기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늘 새로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직업을 바꾸며 살았다.

지금은 블로그코리아에서 블로그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는데,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은 때문인지 아직은 여기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래도 현재 하고 있는 일 외에 꼭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 꼽으라면 유럽축구 전문기자가 되어 현지 특파원 생활을 한 번 해보고 싶다.

2.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에 갈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글쎄, 떠오르는 곳이 없다. 지금까지 해외는 약 9개국 정도를 다녀봤는데 가 본 곳 중에서는 떠오르는 데가 없다.

다만, 전세계에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여행광인 선배에게 추천 여행지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 선배가 추천한 곳은 괌이었다.

그런데 괌이라고 하면 대부분 해변만 떠올리고 해변에만 머물다 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선배가 추천한 곳은 해변이 아니라 산이었다.

"인생관이 바뀐다"

괌섬에 있는 산 정상에 오르면 인생관이 바뀐댄다. 저 표현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도대체 어떻길래...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3.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이 부분은 높임말로 씁니다)
아내의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제 아내는 슈퍼우먼입니다. 제 아내의 마음을 얻으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슈퍼울트라킹왕짱 우먼입니다.
5남매의 맏딸로 홀어머니 아래서 맏딸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살아 왔지요. 지금도 그 짐은 ing입니다.
또한 맏딸인 동시에 맏며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식구들 수도 장난 아닙니다. 시댁 식구들 챙기기 만만치 않습니다.
그 뿐입니까. 허구헌 날 아파서 드러눕는 남편 뒷바라지와 아들 교육 문제, 경기침체로 휘청거리는 회사 문제까지.... 제 아내가 이 모든 것을 챙기고 견뎌내는 것을 보면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요즘 저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일찍 찾아온 오십견 때문에 밤마다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한 번 돌아누울 때마다 잠에서 깹니다. 며칠 전 잠에서 깼을 때 제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고 있는 아내를 발견했습니다. 제 아내가 챙겨야 하는 일은 너무 많습니다.

제 아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싶습니다. (그건 능력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야! 라고 말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군요 ^^)

릴레이를 이어가실 분: 요즘 고생이 많은 승환군민노씨에게 바톤을 넘깁니다. 받아주세요~~

덧붙임)
이 포스트는 블로그코리아아카사님이 개설해 놓은 [바톤패스 채널]에 링크합니다.

바톤, 또는 릴레이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바톤이 어디서 이어져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알 수가 없더군요.
다행히 제게 오기 전까지 3턴밖에 되지 않은지라 제게 이 바톤이 오기까지 전달된 글들은 제가 한꺼번에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다음 분들은 알아서 하셈~~
Trackbacks 8 : Comments 14
  1. Favicon of http://read-lead.com/blog Read&Lead 2009.02.16 22:16 Modify/Delete Reply

    아내의 마음을 갖고 싶다는 말씀에 큰 공감을 하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건데 정말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2.16 22:25 신고 Modify/Delete

      헉, 아직 트랙백하기도 전에 먼저 알고 오셨군요..

      가르침이라고 하시니 매우 쑥스럽습니다^^;;

  2. Favicon of https://j4blog.tistory.com 재준씨 2009.02.17 08:25 신고 Modify/Delete Reply

    마지막 3번 내용은 읽다가 감동 받았습니다.
    집에가서 와이프에게 어깨 주물러 달라고 그래야겠습니다. ?응??

  3. Favicon of http://nirvanana.com 너바나나 2009.02.18 20:38 Modify/Delete Reply

    이건 뭐.. 만회하시고도 남으셨구만요!
    암튼 그 능력이건 태도이건 또 득템하시길 빌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9.02.19 12:11 Modify/Delete Reply

    뒤늦게 트랙백 신고합니다. : )

  5.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비프리박 2009.02.21 01:30 신고 Modify/Delete Reply

    엮고 엮이는 바톤문답이 좋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구요.
    방금 트랙100 보냈습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2.21 11:10 신고 Modify/Delete

      이렇게 또 교류할 수 있게 되니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트랙백 보냈습니다~~

  6. Favicon of http://syaa.tistory.com 아이로 2009.02.21 11:53 신고 Modify/Delete Reply

    와..괌섬에 산이라니.,궁금해지네요 +_+
    그리고, 아내를 행복하게 하는 초능력이라니..^^ 이미 행복하실 것 같아요 ㅎㅎ 부럽습니다~

  7. Favicon of http://nblog.akalog.wo.tc 아카사 2009.02.23 17:54 Modify/Delete Reply

    하하,, 제가 먼저 덧글 남겼어여 했는데,, 먼저 블로그 방문해주시고 감사합니다(굽신굽신;;)
    늦게나마 트랙백 남기고 갑뉘닥

  8. Favicon of http://yokim.net 김용호 2009.03.22 14:51 Modify/Delete Reply

    <a href="http://en.wikipedia.org/wiki/Guam#Villages_and_military_bases">미군 기지</a> 아니면 이차대전 전투 흔적이 아닐까 싶은데요..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