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와인 빛 책 향기에 취하다

일상 잡담 2009.10.12 23:48
10월 14일은 와인데이라고 한다. 나는 이런 데이 마케팅을 혐오(?)하지만(왜냐구? 귀찮거든..) 오늘 블로그코리아의 뉴스룸에 눈에 확 띄는 보도자료가 올라와서 소개할까 한다.

가을, 와인 빛 책 향기에 취하다



- 와인데이, 베스트셀러와 어울리는 와인 추천


오~~ 보도자료 제목 죽인다. 이런 분위기 있는 보도자료를 얼마만에 보는 거지? 와인도 쥐꼬리만큼 알고 책도 손에 잡은지 오래 됐지만, 와인과 책이라... 너무 그럴싸한 제목에 끌려서 자료 속에 있는 와인들과 책을 한 번 꼭 먹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래 내용 대부분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나는 와인에 대해서는 병모양으로 보르도/부르고뉴 와인 구분할 줄 아는 것 정도 수준 밖에 안되며 맛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문외한이다.


               오늘 소개하는 와인 4종. 예쁜 병들만 일부러 골라 놓은 걸까?

 


▲ 초현실 공상 소설과 신비한 스파클링 와인 ‘1Q84 & 피아니시모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에는 잔잔한 버블이 주는 신비하면서도 톡톡 튀는 사랑의 느낌이 닮은 피아니시모를 추천한다.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두 남녀의 기묘한 사랑을 초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의 성격과 신비하면서도 톡톡 튀는 모스카토 다스티의 톡톡 튀는 이국적인 와인의 맛이 잘 어울리며 소설 속 공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피아니시모는 최근 그룹 체리필터의 노래 제목으로도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역사소설엔 천지인 와인 미실 & 루뒤몽 쥬브레 샹베르땡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 `미실을 소재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김별아 장편소설 미실’. ‘루뒤몽 쥬브레 샹베르땡은 미실의 까칠하지만 단호한 성격 그리고 강인함과 잘 어울리는 부르고뉴 피노누아의 기품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라벨에 세겨진 천지인의 한문도 역사 소설과 잘 어울린다. 섬세함과 강건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카시스, 미네랄, 동물 가죽향, 오크향의 아로마와 긴 잔미와 잔향이 책의 느낌을 잘 살려 준다.

 


 

▲ 도전정신을 닮은 그건 사랑이었네 & 몽티리우스 지공다스

항상 도전적인 정신으로 전세계를 누리는 한비야의 수필집 그건 사랑이었네도 한비야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일기처럼 써낸 잔잔한 이야기가 마치 와인 한잔을 놓고 대화를 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잘 어울린다.

몽티리우스 지공다스와인은 세계의 오지를 누비며 구호팀장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한비야의 도전 정신을 닮은 와인이다. 도전적인 정신으로 일찍부터 유기농법인 비오 디나미(Bio-dynamie) 공법으로 와인을 제조해 프랑스 비오 디나미 와인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몽티리우스 지공다스’는 미디움 풀바디의 와인으로 스위트한 탄닌과 블루베리, 블랙베리, 감초, 흰색 꽃향 풍미가 강하면서도 잔미가 오래 지속되는 밸런스가 완벽한 와인이다.


▲ 상식의 옆구리를 찌르는 넛지 & 발디비에소 까발로 로코

스페인 디저트 와인 생산 방식으로만 생각하고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솔레라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는 발디비에소 까발로 로코’. 미국 오바마 정부가 선택한 경제학 서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넛지와 잘 닮아있다. 경제학 서적은 지루하고 심각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경제학을 재미있게 풀어낸 넛지발디비에소 까발로 로코와인은 기존 방식에서 옆구리를 쿡 찌르는 넛지(nudge)’를 적용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어울리는 궁합이다.

프랑스 보르도 레드 와인 블렌딩 콩쿠르금메달 수상와인으로 풀바디에 약간의 스위트함과 스파이시함이 잘 익은 과일맛과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각기 다른 포도품종과 최고의 빈티지만을 선별해 최상급의 품질로 만든 유일하고 독창적인 와인이다.


 




사족.
보도자료를 인용하다보니 소개된 와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 만약 이 자료를 제공한 수석무역(www.winenjoy.co.kr) 관계자 분들이 보신다면 와인별로 자세한 소개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도 좋을 것 같다. 와인 하나하나마다 저마다의 스토리가 충분히 있을 것이 틀림없다. 굳이 와인데이에 책까지 엮어서 애써 공들이지 않더라도 와인 이야기는 쓰고 싶은 블로거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특히 이 분.
뉴스룸보다 리뷰룸으로 올라와서 체험의 기회까지 제공해 주신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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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6
  1. Favicon of https://hongman111.tistory.com 홍E 2009.10.13 11:20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씨꺼 지금 제 옆에 있어요 ^^;; 제가 에세이는 잘 읽지 못해서 ㅡㅡ;; ㅠ.ㅠ ^^

    • 필로스 2009.10.13 14:57 Modify/Delete

      분홍별님 방문 감사합니다^^
      톡톡 튀는 포스팅들은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2. 중독 2009.10.14 00:54 Modify/Delete Reply

    퇴근 내내 피아니시모를 들으면서 왔는데. 멋진데요~

  3.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09.10.17 21:12 신고 Modify/Delete Reply

    와인도 좋아하시는가 보네요.... ㅎㅎㅎ
    와인과 음악이 어울린다는 말은 들었어도 책과 어울린다는 표현은 멋지군요...
    가을이 가기전에 와인 부담스럽고 소주나 한 잔 하시지요...

  4. Favicon of http://midorisweb.com 미도리 2009.11.19 23:12 Modify/Delete Reply

    저 보도자료를 작성하신 분이 1Q84라는 책을 읽어보셨을지 의문스럽네요.
    절대 톡톡튀는 연애 소설이 아니구요, 사회적 메시지를 묵직하게 담은 소설인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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