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규제 관련 공정위 설명회 (Q&A)

소셜 미디어 2011.07.29 02:25
오늘 오후(아니 어제군요)에 공정거래위원회의 파워블로거 규제관련 설명회(블로그산업협회 회원사 대상)에 참석하였습니다.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 관련 파워블로거 등의 대가 공개에 대한 궁금증 풀이(Q&A)
http://www.ftc.go.kr/news/ftc/annView.jsp?notify_no=741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들은 생략하고, 오늘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질답 중에 위 링크의 문서에 없거나 관련자 분들은 꼭 인지해야 할 사항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 기억이 부정확하거나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 기업블로그에 게재한 개인 블로거의 기고 글도 광고표시대상인가? 
 게재한 곳이 기업블로그라 하더라도 필자(개인블로거)에게 원고료 등의 댓가를 제공한 것이 있다면 이같은 사실(원고료를 지급함)을 표시해야 한다. 그 글을 필자의 블로그에 다시 게재할 때도 마찬가지다. 

- 댓가를 받았어도 광고성 내용이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비판성 리뷰도 많이 나오는데?
 내용이 얼마나 광고성이냐와 관계 없이 경제적 댓가를 받았을 경우 무조건 공개해야 한다.

- ‘후원/협찬’ 등의 표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보기에 그러한 문구가 경제적 댓가를 받았다는 표시로 인식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고한 내용임', ‘켐페인에 참여하고 있음', ‘후원/협찬을 받음’등의 표현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경제적 댓가를 받았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므로 적절하게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이 포스트는 ㅇㅇ기업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라는 문구가 일반적인 소비자가 보기에 원고료를 받은 것이라고 인지한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문구가 일반인들이 보기에 원고료를 받은 것으로 인지할 수 없다고 판단함)

-언론사도 제품을 협찬받아 리뷰기사를 게재하고 이를 표시하지 않으며, 돈을 받고 기사를 쓰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인데 블로거들에게만 이런 규제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
 (협찬사실을 고지하지 않았을 경우) 엄밀히 말해 규제대상이다. 기존 미디어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며,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앞으로 보다 명확해지면 심사지침은 추가 개정할 수도 있다.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자사 서비스의 홍보를 위해 유명인에게 경제적 댓가를 지불하고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또는 사용하는 것처럼 만드는) 행위도 규제대상 아닌가?(스타마케팅)
 그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규제대상이다.(소비자들이 이를 광고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 홍보자료(보도자료)를 배포하였을 경우 블로그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작성할 때 이를 광고로 표시해야 하나?
 광고주는 블로거가 객관적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블로거는 자유의사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포함하여 블로그에 게재하였을 경우에는 광고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다만 광고주가 블로거에게 사전에 포스팅 여부를 강제하거나 글 내용에 대해 가이드할 경우는 광고라고 본다.
(즉 광고주와 블로거 사이에 이런 이런 내용으로 언제 써달라는 일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광고라고 봄. 하지만 블로그 글에 대해 통제하지 않으며 단순 자료제공의 경우 광고가 아님. 제품의 무상제공, 또는 대여에 의한 리뷰는 광고는 아니지만 제품을 리뷰하게 된 경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함)

-경비(비용)도 경제적 댓가로 봐야 하는가? (예: 간담회 참석을 위한 교통비 지급 등)
 경비는 댓가로 보지 않는다.

- 블로그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어 블로그 포스팅을 유도한 경우, 댓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작성한 글을 광고로 봐야 하는가?
 공모 이벤트 참여글 작성시, 작성당시에는 대가를 받은 적이 없으므로 광고가 아니다. 사후에 당선작으로 상금 또는 상품을 받았을 경우 표시해야 하는지는 사안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블로그에는 배너 광고를 달 수 있다. 광고주로부터 배너광고를 수주하여 게재하였을 경우 포스트와 연관성이 있다고 볼 것인가?
 배너광고는 명확히 광고로 인식되므로 그것이 광고인지 아닌지 별도로 표시할 필요는 없다. 또, 배너광고 게재의 댓가로 홍보성 포스팅을 작성했다고 해도 이를 판단할 근거는 사실 빈약하다. 하지만 배너광고 게재 조건으로 광고주와 블로거가 홍보성 포스팅에 대해 별도의 합의가 있었다면 해당 포스팅에는 이와 관련하여 표시를 하여야 한다.

-앞으로 단속활동 계획은?
 공정위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10명 안팎이다. 현실적으로 단속을 세밀하게 하기는 불가능하며, 아직 단속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당분간은 이러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업계와 블로거가 자율적으로 시행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로거들에게 공정위의 공문이 도착하고 있는데, 이건 뭔가? 
 이번 심사지침과 관련한 것이 아니며 공동구매를 진행한 적이 있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감상평)
블로거 입장에서 볼 때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관심을 갖고 있는  '허위과장광고로부터의 소비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 취지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훌륭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는 전혀 건드리지 못하면서 힘없는 블로거들만 때려잡는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블로거 수만큼 다양한 형태의 블로그를 하나의 잣대로 일괄 적용하기는 무리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부디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를 낳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거들의 문제, 블로거에게 '파워'감투를 씌움으로서 발생하는 문제들, 블로거에게 '블로거 기자'라는 호칭을 부여함으로써 생길 수 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들은 이미 제 블로그에서 입이 아프도록 이야기했으니 여기서 다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블로그마케팅의 투명성도 높아지고, 블로그가 마케팅의 도구가 아니라 미디어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음성적 블로그 마케팅의 단가만 올려줄 게 뻔히 보입니다만-_-)

Trackbacks 1 : Comments 5
  1.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11.07.29 11:20 신고 Modify/Delete Reply

    내용은 언론은 다 인정해주고 그냥 한 번 해본다는 느낌이군요...
    한데 이 모든 것이 종편과 연관이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은 제가 문제가 있겠지요...
    (그들이 보기에는)좁은 광고 시장을 블로거가 가진 몫도 아쉬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드는 군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7.29 12:00 신고 Modify/Delete

      저는 언론이 그렇게까지 전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식해서 그러는 거죠^^

    •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11.07.29 15:07 신고 Modify/Delete

      최고의 엘리트가 있는 곳이 언론사 아닌가요? 지금은 아닌가?

      하고도 안한척 하는 멋진 플레이겠지요...

  2. Favicon of http://nblog.akalog.wo.tc 아카사 2011.09.18 01:01 Modify/Delete Reply

    처음 베비로즈 사태가 터졌을 당시만 하더라도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네이버하고 파워블로거를 옹호하는 입장이였죠. 블로거가 알면 얼마나 알겠냐. 저 사람은 인터넷에선 파워블로거겠지만 현실에선 평범한 아줌마다. 저 사람이 잘못한건 맞는데 왜 파워블로거 전체를 비난하냐. 그리고 네이버한테 블로거 관리를 못했다고 하는데, 니네들이 하는말 몇 년 전에 저작권법 개정안 발의할때 니네들이 게거품 물면서 반대했던 논리의 정 반대인건 아냐.. 말은 많이 하고 네이버다이어리에서 키배의 장에 몸을 날렸지만, 당연히 설득은 불가능 했습니다. 그 때, 블로거에대한 일반 네티즌의 불신이 많이 높다는걸 알고 꽤 속상했어요. 한명의 파워블로거가 블로거 전체의 인식을 깍는구나. 하고요.

    하지만, 나중에서야 알게된건데 생각보다 그런 블로거들이 엄청 많더라고요.ㅡㅡ 더욱더 웃긴것은 자길 파워블로거라 생각하는 인간들은 가까이 있지않은 다른 파워블로그를 듣보잡 취급한다는거죠. 시사는 아이티를 듣보잡 취급하고 아이티는 요리른 듣보잡 취급하고 요리는 오덕을 듣보잡 취급하고...
    나름 자주 방문했던 블로그에서도 이런 모습이 너무 많이보여서 놀랐어요. 결국 신뢰를 깎는건 블로거 자신이였던거죠.
    뭐, 광고인지 기사인지 모를 글 올라오는 신문사도 혼나야죠. 근데, 블로거 입장에선 그거 신경쓸 겨를이 없는거같아요. 남 똥묻은거 바라볼 시간이 있으면 자기몸에 달라붙은 흙이나 제대로 털어내야죠. 남들이 보면 둘다 더럽다고 말할테니까요.

  3. Favicon of https://eznet.co.kr 이지넷 2011.11.18 16:08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런 설명회가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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