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가 기가 막혀

소셜 미디어 2007.08.03 00:18
1004ant님의 글 '디 워랑 유사휘발유랑 무슨 상관인가?' 를 읽다가, 공감 포스팅.

메타블로그 운영자의 입장에서 태그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잘 정리돼 붙어 있는 태그들은 연관된 글을 묶어 줄 때나, 검색을 할 때나 매우 유익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아직도 블로그에 태그를 달지 않는 블로거들이 부지기수고, 블로그 서비스에서 태그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으며(더욱이 야후는 있던 태그도 최근에 없앴다), 태그 기능이 있어도 쓰는 방식은 천차만별이어서 태그만 믿고 콘텐츠를 분류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또 블로그 서비스에서 태그 기능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RSS문서에 태그를 포함하지 않는 곳도 있고, RSS발행시 사용자가 입력하지 않은 태그가 잘못 입력되는 버그들, 그리고 1004ant님이 지적한 스팸성 태그 문제까지 생각하면 태그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태그기반의 콘텐츠 분류를 위해서는 사용자가 지정한 태그 외에 자동태깅을 당연히 생각하게 되는데 자동태깅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태그사전, 동의어 사전 등을 개발해야 하고 거기다 태그의 가치(?) 개념까지 넣을 경우 점점 더 복잡해지는 알고리즘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블로그코리아는 모든 블로그 포스트의 카테고리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 역시 태그에 기반을 둔 서비스여서 태그와 카테고리 사이의 웃지 못할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요 며칠 사이에 가장 골치를 썩힌 태그는 '제시카 알바'. 제시카와 알바가 띄어쓰는 단어다 보니 알바는 아르바이트와 동의어로 처리돼 제시카 알바 관련 글이 아르바이트 관련글로 분류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 더욱이 제시카 알바 관련 글을 쏟아내는 블로그들이 대부분 태그를 달지 않는 블로그들이어서 자동태깅에 의존하다보니 그런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결국 알바와 아르바이트를 동의어사전에서 삭제할 수 밖에...

이 밖에도 '개고기'가 '푸드'냐 아니냐 하는 문제, '양파'가 '푸드'냐 '연예'냐 하는 문제등 유독 '푸드'카테고리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오늘은 '이런 된장...'이라는 제목의 태그 없는 포스트가 '된장'때문에 '푸드'로 분류돼 나온 해프닝까지 있었는데, 간혹 이런 재미도 있어야할 것 같아서 그냥 내버려두었다. 내버려놓고 보니 혹시 '된장녀'도 '푸드'로 분류되는 것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도 든다....


 
Trackbacks 1 : Comments 16
  1.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07.08.03 10:10 Modify/Delete Reply

    이 포스트에, 유머 태그 하나 추가부탁이요!~~
    한참 웃다갑니다 ^^;;;

    글을 읽는저야 즐겁다지만, 그게 업무시다보니 골치 아프시겠어요. 곧 주말입니다. 힘내서 좋은 하루되세요 :D

    • Philomedia 2007.08.03 18:08 Modify/Delete

      rince님을 웃겼으면 대성공이네요^^

  2. Favicon of https://zoominsky.com 푸드바이터 2007.08.03 10:46 신고 Modify/Delete Reply

    의미를 분석할 줄 알아야 진짜 똑똑한 엔진이 되겠죠.. 근데 그것도 100%는 어찌되었든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Philomedia 2007.08.03 18:11 Modify/Delete

      똑똑한 엔진 + 현명한 운영자 + 사용자의 참여 가 잘 결합돼야 하는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1004ant.tistory.com 1004ant 2007.08.03 12:26 신고 Modify/Delete Reply

    태그의 기능이 여러가지가 있군요. 잘 관리하면 더 없이 좋은 기술같은데 말이죠. 올블에서도 제가 제기한 문제의 경우 인지하고 있다고 하니.. 그런 문제는 없어질 거라 믿고 싶네요.. 블코관계자이신가봐요. 메인화면 와인느낌이 납니다... 이뻐요.

  4. Favicon of https://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8.04 18:43 신고 Modify/Delete Reply

    정말 재미있네요.

    태그를 잘 안다는 사람이 많죠. 저는 달고 있으면서도 정말 검색에 도움이 될까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본문에 있는 단어와 태그에 있는 단어 검색에서 무슨 차이가 있을 까요?

    예전에 논문을 작성할 때엔 논문의 키워드를 3가지 정도 제출해야하는데 정말 고심합니다. 지금의 태그도 키워드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태그의 의미가 뭘까요? 이 무지한 자에게 가르침을...좀...

    • Philomedia 2007.08.06 18:51 Modify/Delete

      양깡님 댓글 뒤늦게 발견했군요..죄송합니다.

      제가 질문에 답변할 만큼 지식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여쭤보신 거니까,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태그란 문서에 부여한 하나의 속성이죠. 키워드라는 말과 의미상에는 동일할 텐데요, 보통명사인 키워드와 달리, 태그는 기계(컴퓨터)가 키워드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문서규약이라고 할까요?

      다시 말해 사람들은 문서를 읽고 나름대로의 키워드를 추출해 낼 수 있지만 기계에게는 모든 단어들이 디지털화된 부호에 불과할 테니까 기계도 사람처럼 키워드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든 거죠. 즉, '태그'라는 항목에 '키워드'를 분류해 놓음으로써 기계도 문서의 특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요..

      문제는 태그를 입력하는 사람과 그 태그를 읽어오는 기계를 훈련시키는 사람이 동일한 행동규칙아래 움직여야 할 텐데요, 사실은 그렇지를 못하다는 거지요.

      태그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제공자들은 사용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태그를 입력할 것이라고 상정하고 기계에 태그인식 및 처리에 대한 명령을 내리지만 사용자들이 반드시 동일한 패턴으로 움직여주지를 않지요..

      그래서 서비스 제공회사는 사용자에게 '우리는 태그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규정하고 활용할 것이다'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사용자가 이에 적극 참여할 때 태그가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독립적인 자체 회원을 갖고 있지 않은 메타사이트는 이러한 규율을 정하고 기계와 사용자를 훈련시킬 만한 도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애로사항을 겪게 되는 것이랍니다.

      네이버의 블링크 같은 서비스는 기계와 사용자들에게 태그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아주 훌륭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자체 블로그서비스를 갖지 않고 있는 메타사이트로서는 그런 기획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기 때문에 안타까울 뿐이죠.

      서로 다른 블로그서비스 환경을 고려하면서 서로 다른 블로그 가입자들간에 교류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메타사이트의 존재이유인데요...태그만 가지고서는 한계가 너무 뚜렷하게 보이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어쨌든 제 푸념까지 섞인 해석이니 그리 귀담아 듣지는 마시길...

    • Favicon of https://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8.07 00:05 신고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

      아주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 (테터에도 있나요?)에 보면 글을 키워드로 작성할 수도 있는 옵션이 있던데 키워드를 선택하면 카테고리 분류가 사라지면서...

      한번도 안써봤거든요, 키워드 로그도 있는데 이건 왜 있는 것인가요? 혹시 아세요? 무식해서 죄송합니다. 왠지 티스토리에 물어봐야할 것 같은 것인데...

    • Philomedia 2007.08.07 20:02 Modify/Delete

      아...그런 기능이 있었나요? 저는 몰랐네요...말씀하신대로 티스토리에 물어봐야할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raytopia.tistory.com '레이' 2007.08.10 17:22 신고 Modify/Delete

      그 키워드는 태그하고는 좀 다르고요 ^^ 키워드에 글을 작성해 두시면 블로그 본문 중에 그 키워드가 나타날 때 링크가 걸리면서 작성한 글을 보실 수 있지요. 예를 들면 키워드로 '레이'라는 제목을 달아 '잘생긴넘' 이렇게 본문을 입력해 놓았다 치죠. 그럼 다음부터 블로그 본문에 '레이'라는 글자가 나오면 링크가 걸립니다. 그 링크를 누르면 '잘생긴넘'이란 설명이 있는 창이 열리는 거지요. ^^

      제가 열심히 찾아가는 블로거 두 분이 서로 고민하시는 듯 하길래 답글 달아 봅니다. 이미 한참 지난 얘기지만서두. ^^

    • Philomedia 2007.08.11 08:04 Modify/Delete

      아하..그게 그거군요...ㅎㅎ 역시 고수

  5.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07.08.08 12:17 신고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재미있는 포스팅이군요. 인기 태그에 편승한 시류에 대한 글인줄 알았는데 관리자 입장에서는 고민거리인것 같네요.

    여러모로 고생이 많습니다. 블코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기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s://helloharima.tistory.com PedroJeong 2007.08.08 14:47 신고 Modify/Delete Reply

    관리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꽤 큰 고민거리겠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자동태깅부분이야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태그를 정확하게 다는 것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의 책임의식문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태그 하나가지고 책임의식까지 운운하는것이 좀 우습기도 하지만 블로거라면 자신이 발행한 글을 공개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공개된 글에 관련된 제반사항까지도 책임을 져야 하겠지요. 그 책임에는 올바르고 적절한 태그를 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블코에 많은 기대 걸고 있습니다.
    블코가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 Philomedia 2007.08.11 01:14 Modify/Delete

      고맙습니다. 당연히 해야할 고민이지요^^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