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다운받은 야동을 발견했습니다

일상 잡담 2007.11.20 23:01
저녁 늦게 퇴근을 했더니 와이프와 아들놈이 컴퓨터때문에 싸우고 있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과외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하는데 결제창을 띄울 때마다 시스템이 다운되어서 결제를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아들놈은 아들놈 대로 열받아서 씩씩거리고 있고,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컴퓨터 좀 어떻게 해보라고 난립니다.

닥친 상황은 어찌어찌 마무리하고 아들놈고 와이프를 각자 방으로 보내 재운 다음에 컴퓨터를 찬찬히 뒤졌습니다.

정말 온갖 프로그램들이 깔려 있더군요. 저녁에 늦게 들어가서 급한 일 처리하느라 컴퓨터를 쓰긴 하지만 나머지 폴더에 어떤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지, 어떤 것들이 내 컴퓨터에 다운로드되어 있느지 평소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동영상 뷰어들과 만화뷰어브로그램 온갖 다운로드 프로그램, 급기야 러시아 어쩌구 하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포르노까지 깔려 있더군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성질 같아서는 자고 있는 놈 깨워서 죽지 않을 정도로 패주고 싶지만 그 나이에(지금 중2입니다) 야동 안볼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웃긴 일인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나 나 혼자 입닫고 있는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와이프는 컴퓨터가 후져서 아들이 인터넷 과외를 제대로 받을 수 없으니 해결하라고 윽박지르고 있고, 실상은 컴퓨터 문제가 아니라 아들놈이 다운받아 놓고 있는 온갖 동영상 프로그램들과 거기에 딸려 들어온 온갖 스팸 프로그램들 때문에 컴퓨터가 버벅거리고 있다는 현실, 사실 여러번 포맷도 하고 혼자서 찾아서 지우기도 했지만 하루만 지나면 다시 깔려 있더라구요..

결국은 오늘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컴퓨터를 새로 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여차저차하다고...그런데 이야기 안하는 게 나을 뻔 했습니다.

한 마디로 난리가 났습니다. 컴퓨터 내다 버리겠답니다. ㅜㅜ

여러분, 중학생 이상 남자 아이 키우시는 분들 계시면 이럴 때 어떡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십시오. 저는 뭐 아들놈도 이해가 가고, 와이프도 이해가 가지만, 둘 사이의 간극은 도저히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덩달아 제 놀이기구인 컴퓨터가 버려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21 추가) 덧글로 관심과 조언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너무나 많은 좋은 충고들을 해 주셨네요...(방문객 늘리는 데는 역시 야동이 최고여^^;; )
지금 시간이 없어서 일일이 답변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여러분들의 충고에 따라 미션을 수행한 후기를 나중에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24 후기 올림) http://philomedia.tistory.com/61
tags :
Trackbacks 1 : Comments 124
    이전 댓글 더보기
  1. Favicon of https://chanme87.tistory.com 요요 2007.11.21 14:46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는 여자입니다.(대부분 남자 블로거님들이 댓글을;; )

    제 동기들의 컴터에서 야동을 발견할때의 당황함을 기억합니다,ㅋ누구나 안 보겠나 하는 생각도 막상 제 주위인이면 이렇게 당황하는데 내 아들이라니,부인분께서 당황 할만도 하시지요.게다가 이 사실을 자기가 발견한게 아니라 남편한테 듣는 이런 경우엔,배로 화를 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차라리 먼저 발견했으면 차분하게 생각할 여유라도 있으셨을텐데.

    일단 제 생각에도 주인장님이 부인분께 먼저 말을 하시기 보단,아들분께 조용히 대화를 하셨으면 더 좋았을듯합니다.사실 야동을 본다는게 틀.린.일,잘.못.된.일은 아니지 않습니까?야동을 본다 라는 최초의 성에 대한 관심에서 더 발전하게 되는 성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키워주시는게 참된 성교육이지,그것을 강제로 막는다고 해서 성에 대한 생각이 바로잡히는 것은 아니지요.컴터의 운명을 결정하기전에,그보다 더 중요한 아들님과의 교류가 먼저 일듯하네요.

    만약 그 교류가 제대로 이뤄진다면,사실 부인분 달래기야 남편분이 제일 잘하실테고,부인분 또한 아무생각 없이 무조건 컴터 내다 버리라고 하실 분도 아니실테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방법이 아닐까요.

    아,여기서 잠깐,여자들이라고 막무가내로 야동보는 남자들을 짐승 취급 하는건 아니랍니다.사실 처음반응은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생각해보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정말 내숭 투성이가 아니라면 의외로 다 이해하는 경우가 많답니다.부인분도 마찬가지로 사실 지금쯤이면 생각이 정리 되셨을 수도 있고,그래서 무조건 컴터를 내버리라고 하지 않으실거라고 말하는 거랍니다.

  2. Favicon of http://www.raytopia.net 레이 2007.11.21 16:47 Modify/Delete Reply

    정말 올 것이 오고 말았네요~ ㅋㅋ 아유, 그냥 소주나 사드릴께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속으로는 딸이 최고야~ 그러면서 스스로 위로하고 있음) ㅋ

    제 경험엔, 그럴 땐 아빠나 엄마 말고, 누구 잘 따르는 삼촌이나 사촌형 뭐 그런 사람들이 얘기해주는 게 더 좋더군요. 저 같아도 일단 도망을 가지 싶어서... ^^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11.24 18:30 신고 Modify/Delete

      딸딸이 아빠한테 꼭 읽어보라고 권할 글이 있었는데, 갑자기 찾지를 못하겠넹....사실 딸 가진 아빠들이 걱정이 더 많지 않나요?

  3. Favicon of http://taycleed.tistory.com TayCleed 2007.11.21 18:03 Modify/Delete Reply

    부모님 입장은 잘 이해할 수 없겠지만...

    아이에게 그 자료와 동시에 컴퓨터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는 게 어떨까요? 맘 먹으면 컴퓨터 깨끗이 쓰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거든요. ( ..) 아놔 이런 말 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4. Favicon of https://sata.tistory.com 38 2007.11.21 18:07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해해주세요~ 야동사이트 차단하는 프로그램 많이 있던데
    한번 찾아써보세요~

  5. 큰소 2007.11.21 18:37 Modify/Delete Reply

    아이고 아버님 -_-.........

  6. Favicon of https://stonetile.tistory.com 시니어로 2007.11.21 18:51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의 막내 아들이 지금은 군 제대 후에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고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놈이 고등학교시절에 우연히 야동이 깔려 있는것을 보고는 잠시 고민했던 적이 생각이 나네요..
    자라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만약 다른 생활이 문제가 있다면 모를까..모든 면이 정상적이라면요..

  7. Favicon of http://mepay.co.kr mepay 2007.11.21 18:57 신고 Modify/Delete Reply

    음..아드님과 같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10년전에 거쳐간 선

    배로서 딱히 드릴 말씀이 떠오르질 않네요..

    그래도 아드님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정말 난감하시겠어요 ;;

    dahlia 님 말대로 노트북을 새로 장만하시는게 어떠실런지 ^^;

  8. Favicon of http://www.filmstyle.net filmstyle 2007.11.21 19:50 Modify/Delete Reply

    악성코드 걱정 없는 매킨토시를 장만하시는게;; 음 그러면 과외가 안보이겠군요. ㅎㅎ

    장난좀 섞어서 말씀드리자면.... 야동 안보는 중2도 좀 이상하-_-지 않나요.

    변태/가학성 포르노나 하드코어만 피해서 보도록 유도-_-를;; 아 이것도 말이 안되네요.

    참 난감한 문제에 봉착하셨군요;;;

  9. Favicon of https://babolaeyo.tistory.com 반맹 2007.11.21 21:56 신고 Modify/Delete Reply

    현 중2남자로써...
    때리지 마세요 아파요 그리고 저는 않봅답니다 결코 절대로
    주위 친구들이 보지만
    애들 다 보던데 그런거 가지고 넘 머라하시면

  10. 댓글2 2007.11.21 22:37 Modify/Delete Reply

    일단,백신(nod32같은..)과 악성코드와 Active-x차단하는 프로그램(pc-free같은...)그리고 webma(웹브라우져)가 필요하겠군요. 까페 홍보는 아니지만,http://cafe.naver.com/fprot 이곳도 가입해보시구요. 바이러스같은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가 많습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시면 그와같은 환경에서 되도록이면 인터넷 뱅킹자제하세요.

  11. 미미 2007.11.22 09:11 Modify/Delete Reply

    아드님이 잘 사용하시는 만화 폴더, 야동폴더에 '아들아 보거라.txt'로 편지를 써보세요.
    예전에 남동생이 게임 폴더에 야동 숨겨놓은거 찾아서 보이는 데에 다 올렸었거든요,
    아빠보다 엄마가 써놓는 것이 좀더 효과적일듯도 하고요.
    엄마가 다 알고있다, 조금 놀랐다, 우리 아들이 다 컸는데 엄마는 한편으로는 서운하다., 이런 잘못됀 영상들 때문에 아들이 현혹되어 인터넷 과외를 못하니 속이 상한다. 엄마만 알고 있을테니 앞으로 컴퓨터 사용은 알아서 잘 하길 바란다.. 등 등
    무조건 막는건 좋지 않습니다.
    제 동생은 그날 이후 모든 폴더를 다 날려버렸더군요.
    뭐 야밤에 스트리밍으로 보던가 했겠지만 그래도 아드님 선택에 맡기는 편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절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평소처럼 행동하셔야 한다는 거죠.

  12. Favicon of http://kayhouse.tistory.com/ DK 2007.11.22 10:10 Modify/Delete Reply

    허허허; 정말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안은...

    1.스트리밍 서비스 동영상 강의는 잘 쓰면 효율적이지만 사실상 효율적이기 힘듭니다. 강의실의 그 특유의 분위기와 긴장된 공기, 주변에서 다른사람을 보면서 느끼는 긴장감. 클릭 몇번이면 수많은 금단의 영역 -_- 과 게임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힘들죠. 차라리 오프라인 강의를 듣게 하고 - 차로 모셔다주는 일이 있더라도 - 집에서 스트리밍 강의를 빌미로 컴을 쓸려는 걸 막아야 합니다. ㅇㅅㅇ;

    2.데탑을 버리신다면...지문인식이 되는 타블렛 PC나 놋북을 쓰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_-; 여담이지만 지금 후지쯔 C시리즈 놋북을 데탑용으로 쓰고 있는데... 게임은 엄두도 못냅니다; 스펙이 안되면 못하게 되지요. 내장 그래픽 보드로 바꾸고.. 뭐 그러면 아마 못해먹겠다고 하고 안볼지도;; 지문인식되면 아예 사용도 못하니까요.

    3.무선공유기를 쓰신다면 무선공유기에서 아예 사이트를 블록해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공유사이트 접속해서 트래픽이 늘라치면 공유기에서 차단시켜버리더군요;;(이것때매 매우 귀찮다는;;)

    4.데탑을 집에 두는 한 아드님이 쓸 가능성은 매우 높아집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데스크탑을 없애는 것이 가족의 평화 ㅇㅅㅇ 와 아드님의 성적을 위해 -_-; 없애고 랩탑을 들고다니시는 것이..;;

    하나 더 추가하자면, NC소프트 사장 집에는 컴퓨터가 없다는군요;;

  13. 2007.11.22 13:00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s://epl-rainydoll.tistory.com 네이버이사갑니다 2007.11.22 15:56 신고 Modify/Delete Reply

    위의 미미 님 의견 참 좋네요. 내색하지 않으면서도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그런 모니터 화면 속의 편지가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

  15. Favicon of https://donzulog.tistory.com 돈쥬찌 2007.11.22 17: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제나이군요 ㅎㅎ 음 그러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모른척하세요.

    저 들켜봐서 압니다. 저의 아버지는 그냥 말로써 나중에 봐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그말들으니 진짜 부끄럽더라구요.

    자주 뒤지세요. 그러다가 계속깔리면 그때 말하세요. 남자대 남자로 ㅎㅎ

  16. 녹스 2007.11.22 17:28 Modify/Delete Reply

    부모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꼭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꼭 심각하게 대면할 필요도 없고요. 사실, 야동 좀 본게 뭐 대수라고..
    기왕 일은 벌어졌으니,,
    그냥 장난처럼"다음부턴 안걸리게 봐라-" 정도로만 말해줘도 서로 뜻이 통할 겁니다요..

  17. 지미롤 2007.11.22 20:02 Modify/Delete Reply

    저도 녹스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심각한 일이 아니고
    사춘기에 자연스런 현상이지요. 남자들중에 야동 한번 안보고
    자란 사람은 없을겁니다. 괜히 야동봤다고 뭐라고 야단치고하면
    삐뚫어져요. 일단은 지켜보시고 절제를 못한다 싶으시면 그때
    제지하시면 됩니다. 설마 아드님이 야동보고 범죄를 일으킨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 저는 나이가 25살이지만
    아직도 야동을 본답니다. ㅎㅎ 이건 주위에서 뭐라고 할께 아니고
    자기 자신이 자신을 절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18. Favicon of http://maxfly21c.tistory.com 챈들러-빙 2007.11.23 03:17 신고 Modify/Delete Reply

    남자라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있는거 아닐까요?ㅋ
    저도 중.고등학교때까지는 .. 많이 다운받고 했었죠..^^
    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그리고 Philos님께서는 내색을 하지 않으시는게 더 좋을듯합니다. 부모님에게 그런걸 걸리면 ..아직 나이가 어려서 수치스럽다는 생각을 할수도있거든요.. 오히려 아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질수도 있고요..
    그러니 ..조금더 지켜보다가 ..아들의 그러한 행동이 ..지나치다거나 수위를 넘을때 한말씀 하시는게 현명하다고 생각이되네요

  19. Favicon of http://laputian.net Laputian 2007.11.23 12:51 신고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부모가 나서서 제제를 가하면 아들의 입장에선 창피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반발심이 생겨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부모의 눈을 속여가며 야동을 볼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게다가 청소년기의 남학생이 야동을 본다는 것은 그렇게 희한한 일도 아닌데다가, 야동을 본다고 해서 딱히 성에 대한 인식이 뒤틀리는 것도 아니거든요. 능욕, 변태, 하드코어계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아들에겐 아무 내색 없이 컴퓨터에서 야동을 그냥 지우시는 겁니다. 아들도 아버지가 자신이 야동을 보고 있다는 걸 안다고깨닫게 되겠지요. 그럼 자연스럽게 성인 동영상 다운로드를 피하려고 들거고, 부모사이에 얼굴 붉힐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 2007.11.24 15:52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