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56건

  1. 2010.06.08 아이패드의 아이북스에서 PDF를 읽을 수 있다! (3)
  2. 2010.05.10 아이패드, 아직은 빛좋은 개살구 (31)
  3. 2010.04.23 내가 산 첫 애플 제품, 아이패드 (7)
  4. 2010.04.22 알쏭달쏭한 전자책 단말기의 신문구독 서비스 (2)
  5. 2010.04.17 비스킷과 함께 외출(블로그래픽 모임 후기) (10)
  6. 2010.04.14 인터파크 비스킷 도착 (6)
  7. 2010.04.02 블로터닷넷 댓글 폐쇄를 보며_ 본인확인제 폐지해야 (4)
  8. 2010.03.24 아이패드에 거는 기대 (2)
  9. 2010.03.08 뉴스캐스트 개편 단상 : 바닥이 보이는 온라인 저널리즘 (4)
  10. 2010.02.18 포털의 뉴스 댓글, 언론사로 돌려줘야 (4)

아이패드의 아이북스에서 PDF를 읽을 수 있다!

각종 미디어 2010.06.08 21:07
아이패드의 e북리더인 iBooks에 PDF리더가 탑재된다는 소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10AM - “We’ve added another big enhancement — the ability to view and read PDFs. So we’ve built that in.” Big applause. “You can now view PDFs. We’ve put a little selector at the top — books and PDFs. You get a whole new bookshelf just for PDFs, they just look gorgeous.”
사진 및 코멘트 출처 :
http://live.gdgt.com/2010/06/07/live-wwdc-2010-keynote-coverage/

오늘 새벽, 그러니까 어제밤에 또 한 번의 스티브잡스 라이브쇼(WWDC)가 있었다. 이제 이 양반의 프리젠테이션은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라이브쇼가 돼버렸다. 나 또한 트위터로 전달되는 실시간 중계들을 보다가 밤을 꼬박 새버렸다. 이제 애플은 그 자체가 지상 최대의 컨텐츠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어쨌든, 이 자리에서는 아이폰 새 모델인 '아이폰4' 발표가 주내용이었지만 그전에 아이패드에 추가될 몇 가지 업데이트를 소개하는데 iBooks의 PDF리더 탑재 소식이 눈에 번쩍 띄었다.

현재 아이패드에서 PDF파일을 읽기 위해서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여야 한다. iBooks는 ePub파일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유료 앱 중에서는 GoodReader가, 무료 앱 중에서는 CloudReader가 인기다. 나는 CloudReader를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PDF리더에서는 사전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영어문서를 읽는데 다소 불편하다.

그래서 iBooks의 영어사전 기능이 꼭 필요할 때는 PDF파일을 ePub로 변환하여 읽기도 하지만 변환이 귀찮기도 하고, PDF 페이지 레이아웃이 ePub로 변환되면서 깨지는 문제를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제 iBooks에 PDF리더를 내장한다고 하니 이런 불편함은 말끔하게 해소될 것 같다.

추1.
사실 일반적인 ePub으로 만들어진 전자책들은 아이패드보다는 비스킷으로 보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PDF의 경우 6인치 전자잉크 단말기에서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PDF 페이지 판형이 대부분 A4에 맞춰서 제작되기 때문에 A6사이즈의 전자잉크 단말기에서는 보기가 매우 불편하다.

추2.
iBooks에 PDF리더가 내장된다고 해서 iBookstore에 PDF로 된 책을 팔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전히 iBookstore에서는 ePub 형식의 전자책만 팔 수 있다.
 
추3.
설마 사전기능 없이 PDF리더만 넣어둔 것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실망인데.. 혹시 iBook의 뽀대나는 책꽂이 기능을 PDF문서에도 적용하라는 뜻? 설마..

추4(댓글답변내용). 실제 아이북스 패치에서는 기대했던 사전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망.. PDF는 기존대로 전용 어플 이용하는 것이 좋음. 최근 스탄자(STANZA)어플에서 사전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특정단어를 클릭하면 바로 사전이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페이지 전체를 텍스트로 변환하여 다시 단어을 선택해야 사전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Trackbacks 0 : Comments 3
  1. kim 2010.06.29 07:34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 궁굼한 점이 있어 글을 남김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이패드 문자인식정도가 궁금해서요. 아이북스로 외국어 책을 볼 때 문자가 인식되어서 단어책을 찾을 수가 있더군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인터넷에 판매되는 이북은 당연히 문자인식이 되는 상태이겠지만 위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PDF파일(혹은 스캔해서 PDF파일화 시킨 파일)을 문자인식하게 하려면 PDF를 문자인식 시켜서 CloudReader 이나 다른 이북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문자인식이 안된 PDF파일을 아이패드 포맷으로 변환하면 문자인식이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왜냐면 스캔파일을 PDF 아닌 다른 더 좋은 문자인식프로그램을 쓴 다하더라도 100% 문자 인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혹시나 문자인식없이 아이패드에서 이북프로그램으로 바로 문자인식이 가능하다면 100% 문자인식이 가능한 거 아닌가요?

    위에서 님이 궁금하신 점은 PDF파일을 파일 변환없이 문자인식되는 걸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지금으로써는 아이패드 포맷으로 파일 변환을 하면 문자인식이 100% 되는지 아닌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7.01 02:47 신고 Modify/Delete

      음..제가 정확한 답변을 드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써본 것만 말씀드릴께요.
      일단 이번 아이북스 패치에서 PDF를 아이북스에 볼 수 있도록 바뀌었지만, 기대했던 사전기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도 PDF를 Calibre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epub으로 변환하면 아이북스의 사전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pdf포맷이 깨지기 때문에 이미지나 표가 많은 문서나 페이지 레이아웃이 중요한 문서는 보기가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고요..
      현재까지 pdf파일 형태를 유지하면서 사전기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stanza어플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만, stanza에서도 특정단어를 클릭하면 바로 사전이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페이지 전체를 텍스트로 변환하여 다시 단어을 선택해야 사전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북스에서 PDF를 볼 수 있게 해준다길래 사전기능이 지원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그게 아니라면 다른 어플들을 이용하는게 PDF읽기는 더 낫기 때문이거든요..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2. Kim 2010.07.06 03:59 Modify/Delete Reply

    네 좋은 답변 ㄳ 해요 ^^
    오늘 아이패드 사서 왔어요. ㅋ
    34기가 쓰리G로요
    연락 주기로 했는데 연락 안오길래 혹시나 해서 가보니 제품이 들어왔더군요 ^^;;;
    지금 만지고 있는데 애플꺼는 첨이라 익숙하지 않네요.
    독일인데 한국계정으로 등록했더니 독일 스토어에서 구입이 안되는군요. ;;

    애플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ㅡ,,ㅡ 하지만 지금 기분은 날아갈 것 같네요 ㅋ

    자주와서 리뷰 참고하겠습니다. 그럼 ~

Write a comment


아이패드, 아직은 빛좋은 개살구

각종 미디어 2010.05.10 14:59
한국에서는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아이패드를 어렵게 구해서 3주째 사용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블로거'로서 그 흔한 리뷰하나 올리지 않고 있는 게 어쩌면 블로그와 아이패드 모두에게 모독인 것 같아서 끄적거려 본다. 하지만 솔직히 리뷰할 만한 꺼리가 없는 게 사실이어서 이하 모든 내용은 뻘소리가 될 지도 모르겠다.

◆ 총평 : 왜들 호들갑인지 모르겠음

거의 모든 언론과 블로그, 트위터에서 아이패드는 출시하자마자 이슈의 핵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대부분 찬양 일색이다. 아이팟도, 아이폰도 외면한 나조차 그 거대한 뽐뿌의 파도에 휩쓸렸다. '아이패드에서까지는 시대에 뒤처지지 말자'는 생각도 한 몫했다.

하지만 3주 가까이 곁에 두고 사용해 봐도 도대체 이걸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다. 100만원 가까이 돈을 들여서 산 새로운 물건이 기존에 내가 사용하고 있던 다른 물건들을 대체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 삶에 뭔가 새로운 가치나 효용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아이폰을 이용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또는 위룰같은 게임)에 조금씩 낄 수 있게 된 것이나 애플식 터치UI에  조금 적응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인데 그걸로 밥벌어먹을 일이 아니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다.

결국 3주차에 접어들면서 아이패드는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있을 때 쇼파에서 TV를 보면서 트위터를 훑어보거나 심심할 때 시간때우는 게임기로 전락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아이패드 초기화면


◆ 아이패드는 전자책 리더(ebook reader)가 아니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실망시킨 것은 아이패드가 책을 읽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인데도 왜 뽐뿌질에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앱들이 등장해서 아이패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자책 킬러는 아닌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무겁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적어도 30분 내지 한 시간 정도는 책에 몰입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패드는 5분만 들고 있어도 금방 자세가 불편해진다. 외출시에 들고 나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소파에 누워서 한 손으로 들고 볼 수도 있어야 한다. 적어도 내게는 1시간 정도 자세를 바꾸지 않아도 책에 집중할 수 있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이북리더가 필요하다. 따라서 책을 읽기 위한 용도로서는 전자잉크 방식의 이북리더가 현재로서는 최선인 것 같다.(지금 나는 비스킷과 페이지원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3,469권의 영문 고전을 다운로드받아 읽을 수 있는 아이패드앱 'free books'


콘텐츠 측면은 아직 판단을 유보한다. 아직 한국출시 전이니만큼 지금 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 위의 그림은 'Free Books'라는 아이패드 앱이다. 아이패드의 공식 e북리더 앱인 iBooks를 이용하지 않고 별도의 뷰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사전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영어로 된 왠만한 고전명작은 모두 볼 수 있다. (영어권 사람들이야 사전기능이 없는 게 단점은 아니겠지만, 비영어권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사전기능이 지원되는 iBooks에서 볼 수 있도록 ePub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어쨌든 이런 무료 전자책이 풍성하게 제공된다는 것은 축복이다)

킨들이 이미 전자책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터여서 영어권에서는 왠만한 책은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처럼 한글만 읽는 독자에게 책없는 리더기는 쓰레기일 뿐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전자책 열풍이 일고 있지만 얼마나 읽을 만한 책들이 전자책으로 나와줄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현재는 한글로 된 책은 아이북스 스토어에 없다.

아이패드용 책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는 Alice in Wonderland 같은 동화책들이 마치 출판시장 전체를 뒤흔들어놓을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지만,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한 용도로 부분적으로 활용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의 출판시장에 대세가 될 것이라는 식의 생각은 지나친 것 같다.

아이패드에 적합한 책은 '눈을 즐겁게 할 목적으로 제작된' 책이다. 현란한 색채와 애니매이션을 갖추고 사용자의 액션에 반응하는 책. 하지만 그것은 책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이고 모든 책이 그렇게 만들어져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아이북스의 책꽂이 모양이나 책장을 넘길때의 애니메이션 같은 것은 처음 1분간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책읽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보조도구일 뿐인다.

◆ 쓸모있는 기능 : e메일 읽기와 트위터 구경하기

e메일 '읽기'와 트위터 '구경하기'라고 굳이 쓴 것은 아직 아이패드에서는 한글입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굳이 한글입력이 필요할 때는 현재 나와있는 한글키보드 앱을 사용해서 어렵사리 입력할 수는 있지만 해당 어플에서 직접 입력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어서 무척 성가신 형태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정식 출시가 되거나 애플에서 한글을 지원한다면 즉시 해결될 일이기 때문에 굳이 단점이라 할 수는 없다.

아이패드에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e메일 리더는 참 잘 만든 앱이다. G메일을 쓰고 있는 나는 웹으로 구글에 접속해 메일을 읽는 것보다 아이패드 e메일 리더에 구글계정을 연동해 읽는 것이 훨씬 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위터 앱도 훌륭한 편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적이 없는지라 아이패드용으로 나와있는 트위터 앱을 대부분 다운받아서 써 보았는데 twiteriffic이 가장 사용하기에 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트위터나 이메일을 쓰기 위해서 아이패드를 사야할 이유는 없다.

◆ 아이패드는 모바일 기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바 '기능'적인 측면에서 아이패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이패드이기 때문에 더 편리한 것은 아직까지 별로 없는 것같다.(나는 음악이나 영화는 그다지 즐기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 쪽에는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아이패드의 효용은 특정 기능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찾아야 하는데, 이것도 애매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이패드가 넷북과 스마트폰의 중간에 위치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넷북보다 휴대하기 편리하면서도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갖춘 장점을 갖췄다는 건데 거꾸로 스마트폰보다 휴대하기 불편하고 넷북보다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되는 것이다.

우리집만 봐도 아이패드의 위치는 결국 소파에 고정됐다. 외출할 때는 비스킷을 들고 나가지 아이패드를 들고 나가지는 않는다. 집에서 쓰는 900MHz대 무선전화기를 모바일기기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아이패드도 결국은 모바일기기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 그래도 재미있는 장난감

너무 온라인에 아이패드 찬양글이 넘쳐서 부정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쓰긴 했지만, 아이패드는 재미있는 장난감이긴 하다. 게임도 재미있는 것들이 꽤 있다. 요즘은 CastleCraft와 NanoPlex를 즐기고 있는데 충분히 추천할 만한 게임들이다. 하지만 어쨌든 꽤 비싼 장난감이다.

큰 화면과 멀티터치 등 아이패드 고유의 기계적 특성을 활용한 진정한 킬러앱은 언제쯤 등장할까. 나는 그 중의 하나가 바둑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데 언제쯤이나 나올지 모르겠다. (한 바둑계 관계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흥미는 보였지만 당장 실행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Trackbacks 2 : Comments 31
  1. 윤성훈 2010.05.10 21:04 Modify/Delete Reply

    지나가다 글 쓰고 갑니다.
    블로거님은 혹시 전에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사용해보신 경험이 없으신거 같습니다. 아닌가요?^^;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팟터치 1세대를 나름 지금까지도 무척이나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활용도라는게 개인차가 당연히 있겠지요. 덧글이 길어질거 같아 구체적인 활용방도에 대해서는 말씀못드리겠으나 상상이상의 유용한 어플이 무척이나 아니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해킹시에 활용도는 50%이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패드 구매하신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5.10 21:36 신고 Modify/Delete

      아이팟터치는 제가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갖고 싶었던 물건이었지만, 사지는 못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제것으로 가지고 써본적이 없다는 것은 글 첫부분에 썼구요..

      그런데 아이폰, 아이팟과 아이팻은 같은 계열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물건 같네요..

      이왕 산 물건이니 좀 더 활용하고 싶어서 열심히 커뮤니티 찾아다니며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필요한 것은 없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어쨌든 제 경우는 그렇다는 것이구요. 아이패드 사려시는 분들이 제 글도 참고하시라고 쓴 글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 허허 2010.05.10 22:55 Modify/Delete Reply

    흠 다른블로거들은 거의 찬양분위기인데 혼자 부정적인 의견을가지셨네요 ~
    흠 ..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

    • 필로스 2010.05.11 02:24 Modify/Delete

      그러게요.. 쓰다보면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3. 난다날아 2010.05.10 23:12 Modify/Delete Reply

    아이패드는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있을 때 쇼파에서 TV를 보면서 트위터를 훑어보거나 심심할 때 시간때우는 게임기

    글쓴이께서 말하신 이 문구가 결국 아이패드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아이패드가 들고 다니는 용도가 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가정에서 손쉽게 웹에 접근하는 하나의 디바이스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pc사용 시간이 줄어 들었다는 통계가 있지요. 아이패드가 이 현상을 더욱 가속 시킬 거 같습니다.
    거실 pc 시대가 온다고 몇년 전에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러하지 못했죠. 가족 누구나 공유하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pc. 제 생각에 아이패드가 좀더 진화한 거실pc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ㅎㅎ

    • 필로스 2010.05.11 02:27 Modify/Delete

      거실PC라... 잘 모르겠습니다^^

  4. 재두루미 2010.05.11 02:15 Modify/Delete Reply

    이렇게 말씀드리면 기분이 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자세를 조금 달리하시는 게 좋을 듯하여 적어봅니다.
    먼저 자신이 아이패드를 왜 사려고 했는지 생각해 보시지요.
    무릇 물건을 살 때는 그 물건이 나에게 꼭 필요한가, 꼭 필요하진 않지만 무언가 나에게 만족감, 편리함을 주는가 등을 최대한 고려해보고 구입하셔야지요.(특히나 고가의 아이패드는 더욱)
    전자책 리더에 아직 한글책이 없는 것과 아이패드의 무게는 구매전에 손쉽게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노력조차 없이 사서 써보니 이렇더라 라고 불평하시는 것은 "난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이런 자세로는 아이패드가 아닌 다른 어떤 물건을 구입하셨더라도 그닥 만족스러울 수 없겠지요.
    그리고 아직 아이패드의 여러가지 기능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왜 호들갑인지 모르겠다는 판단은 이왕 구입하신김에 좀 더 열심히 사용해 보신 후로 일단 미뤄두시지요.
    노력하고 계신다니 그나마 후회가 덜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냥 끄적거리신 걸 너무 심각하게 대꾸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 필로스 2010.05.11 02:34 Modify/Delete

      네,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뭐 이왕 지른 거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쓰다보면 좋은 것도 배우게 되겠거니 합니다.
      하지만 왜 자세를 달리하여, 열심히 공부까지하면서, 이 물건의 장점을 발견하려 애써야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ㅎㅎ
      천성이 얼리어답터 되기는 글렀나 봅니다^^

    • 재두루미 2010.05.11 16:56 Modify/Delete

      누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냥 100만원 가까이나 하는 물건을 관상용으로 쓰셔도 됩니다 ^^
      그리고 자세를 달리하지 않으시면 관상용 물품은 계속 늘겠지요.(제가 말한 자세를 오해하신 듯 합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다음에 물건을 사실 때는 제대로 알아보고 장점이 있으면 구입하시는 게 좋겠다는 것입니다. 잘 모르고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써보니 별로더라. 그래도 비싼 물건이니 쓰긴 써야겠다. 바로 필로스님께서 애써야하는 이유입니다.

    • 필로스 2010.05.11 18:02 Modify/Delete

      댓글의 취지가 저의 충동구매와 과소비를 지적하시는 것인지,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이해부족을 지적하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제 경험이 다른 분들의 신중한 구매결정에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재두루미 2010.05.11 19:49 Modify/Delete

      댓글의 취지까지야 ^^;
      정히 모르시겠다면 한마디로 요약해서
      잘 알아 보지도 않고 사서 머는 안되서 "쓸모없다" "쓰레기일 뿐" 이런 불평의 리뷰는 좋지 않다
      가 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5.11 21:11 신고 Modify/Delete

      처음부터 그리 말씀해 주셨으면 빨리 알아들었겠습니다.
      아무튼 충고는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 재두루미 2010.05.12 00:15 Modify/Delete

      처음부터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떻게 생각하실지..조심스러워서요 ^^ 까페 가입하셨다고 하신 것 같은데, 아직 그렇게까지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도움이 될까하여 남겨봅니다. http://cafe.naver.com/ipaduser

    • 필로스 2010.05.12 09:17 Modify/Delete

      저는 주로 eBook 카페에서 놀고 있습니다. iPad관련카페에서는 눈팅만 하고 있죠.

    • 재두루미 2010.05.13 21:27 Modify/Delete

      실례가 안된다면 자주 가시는 eBook 카페중 추천할만한 곳 부탁드립니다.

    • 필로스 2010.05.14 02:31 Modify/Delete

      네이버카페/ebook 입니다.

  5.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짠이아빠 2010.05.11 13:09 Modify/Delete Reply

    아주 냉철한 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모든 기기가 사용처와 쓰임새가 명확한데 아이패드는 참 어중간하죠. 애플조차도 뭐라고 딱 부러지게 말을 못하고 그냥 아이패드라고 하니.. 좋아하는 사람들마다 사용방법이 모두 다른 별난 디바이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남들이 좋다고 나도 좋아야 한다는 법은 절대 없겠죠. 저도 애플빠이기에 당연히 구입하게 되겠지만.. 일부 마니아의 버즈에는 의존할 생각은 없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거실에 두고 가족이 공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할 생각입니다. ^^

    • 필로스 2010.05.11 18:05 Modify/Delete

      아이패드 그 자체보다는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쪽(특히 언론출판 등 미디어업계)의 호들갑이 영 불편해서 끄적거렸는데 그냥 조용히 놀 걸 그랬나봐요..ㅎㅎ

      아이패드 들고 한 번 방문한다는게 계속 차일피일이네요. 구경은 하셨는지요?

  6. yamanin 2010.05.11 13:14 Modify/Delete Reply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맞는 예기들만 적혀 있네요...
    무진장 상상만 해봤는데...

    아는 분이 UMPC를 꽤나 오래 가지고 계셨는데... UMPC가 배터리달고 700g이 넘으면 팔아파서 30분이상 지하철에서 뭔가를 하기가 무리란 예기를 들었는데.. 아이패드 무게로 봐서는 고정된 장소에 편하게 앉아 있는 장소가 아니면 무리인듯해요...
    그리고 아이폰, 아이팟과는 아이패드란 기기는 전혀 다른기기죠.
    아이폰, 아이팟에서 쓰기 좋았던 어플들이 아이패드에서도 여전히 좋을꺼라는건 무리가 있죠.

    아이패드는 솔찍히 회사에서 회의용으로 쓰면 괜찮을 꺼라 생각됩니다. 종이도 아끼고
    문화적으로다가 IT기기를 회의실에 들고 오는것 자체를 별로 않좋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아이패드 터치펜으로 회의내용 낙서두 하고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물런 회사가 WIFI로 접속되는 프로젝터를 사야겠지만. 좋을꺼 같아요.

  7.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easysun 2010.05.11 14:06 Modify/Delete Reply

    저는 아직도 감탄하며 보고있는데요^^ 조만간 사용기를 올리겠슴다 (아이패드로 댓글다는 1인)

  8. 아거 2010.05.12 15:46 Modify/Delete Reply

    아주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고 봅니다.
    특히 저는 e-book reader로서 아이패드는
    두가지 큰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 무게와
    눈에 피로감을 주는 화면.
    대신 킨들은 이 두가지점에서 월등히 뛰어나군요.
    한글책들을 아마존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필로스 2010.05.14 02:38 Modify/Delete

      책을 많이 읽고, 또 그런 용도로 단말기가 필요하다면 현재로서는 전자종이 단말기가 좋은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는 LCD를 하루종일 쳐다보고 사는데도 업무용으로 쳐다보는 것과 책을 읽기 위해 쳐다보는 것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9. 동감입니다 2010.05.28 23:43 Modify/Delete Reply

    요새 애플바람이 부는지라 애플 제품에는 무조건 극찬을 마지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요.
    위에도 몇 분 보이는군요.

    개인적으론 아이패드 관련 리뷰 중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아이패드를 사려는 사람은 꼭 봐야 할 리뷰라고 봅니다.
    아직 아이패드를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사용한다고 생각해봐도 저것으로 도무지 무엇을 해야 할 지 감이 안잡힙니다.
    스펙과 성능, 사용처로는 그저 내 아이팟 터치의 화면크기를 키운 것에 불과하니 말이죠.
    누군가는 그 화면 크기가 엄청 중요하다고 하는데, 오죽 특징이 없으면 화면크기가지고 생색을 낼까 하는 생각 뿐이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10. Favicon of http://deskanne.tistory.com 책상머리 앤 2010.06.21 02:21 Modify/Delete Reply

    아이패드가 갖고 싶어 미칠 거 같은 저이지만 위의 글을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앞으로의 변화 속에 아이패드의 위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요 ^^;; 전 소음이 없는 .. 노트북을 일정부분 대체해 줄 거란 기대로 사려고 하고 있어요. 노트북 팬 돌아가는 소리에도 짜증이 나는 못된 신경질쟁이라서 ^^;; 가격만 저렴하다면 벌써 샀을텐데 ^^;;;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6.22 00:13 신고 Modify/Delete

      소음이나 열 같은 것을 생각하면 노트북 대용으로 좋은게 분명합니다. 잘 만든 기계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노트북 대체는 못할 것 같습니다. 가상키보드는 적당히 즐길 정도는 가능하지만 일을 하기는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sungdongsik.tistory.com 책상머리 앤 2010.06.24 00:58 신고 Modify/Delete

      네 확실히 아이패드도 목적을 생각하고 사면 정말 좋은 제품인데
      컴퓨터를 대신해서 산다면 욕이 나올 거 같아요. 뭐 할 때마다 돈 주고 사야되고(원래 프로그램은 돈 주고 사는 거지만 ^^;;) 안 되는 것도 많고..
      근데 저는 화려한 기능이 필요없는 단순히 조용하게 워드용으로(특수 문서 작업이 필요 없는, 단순 워드용) 사려하기 때문에 제겐 딱 맞는 제품인데... 그럼에도 가격은 정말 좀 맘에 안 들어요.
      좀 싸게 팔지..

  11. 아이패드 2010.06.29 23:10 Modify/Delete Reply

    그것은 쓰레기

    • 니가 더 쓰레기 2010.07.01 17:07 Modify/Delete

      좀 길게 욕을 하든가.

  12. 2010.07.15 14:33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아이패드 사용에 적응하지 못하신 경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불평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패드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고, 아직까지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충분히 활성화 된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현재까지 노트북을 없애고 들고다니는 입장으로써, 충분히 넷북을 대체할 수 있는 디바이으로 생각됩니다.
    적은 저장공간과, 불편한 파일시스템에 대한 불평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지만, 유료 어플들을 충분히 구매하고 사용해보시고
    심취하여 보시면 그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에어비디오, 문서편집용 프로그램, 드랍박스, 에버노트, 사진, 지도 등의 어플을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글 책을 컨버팅하여 읽기용으로도 사용중이며, 트위터 클라이언트로도 사용 중입니다.
    또한, 블루투스 키보드를 활용한 문서작성용으로도 사용해 보았는데, 상당히 좋습니다.

    모바일 기기가 아니라는 평가의 경우에는, 개인마다 그 무게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라서 다르실 수 있겠습니다만,
    단순히 손으로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작은 백에 넣고 다니다가 잠깐 신문읽는 것처럼 사용하는데 매우 좋습니다.
    (특히 에그나, 3G 망과 연동하시면 환상적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모바일 기기로 사용하지 않으셔서 더욱 더 아이패드에 대한 안 좋은 평가를 하시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번 3G망을 활용해서 모바일 웹 디바이스로 사용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Write a comment


내가 산 첫 애플 제품, 아이패드

각종 미디어 2010.04.23 14:52
결국 아이패드를 질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팟도, 아이폰도, 그 어떤 애플 제품도 써 본 적이 없는 내가 어쩌다가 이런 고가의 물건을 지르게 됐을까.
얼리어답터라는 말과는 거리가 한참 멀고, 오히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쓰는 것도 안 쓰는 지독한 비소비자인 내가, 국내에서는 소지 자체가 불법이라는 협박성 뉴스까지 나오는 와중에도 이 넘의 물건을 미국에서 공수했다.

물건이 공항을 통과했다는 전갈을 받은 뒤에서야 부랴부랴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가본다. 아이튠즈가 어떻고 앱스토어가 어떻고 하는 설명을 읽어보는데 이거 제대로 사용할 줄도 모르면서 괜한 돈 쓴 게 아닐까 뒤늦게 초조해진다. 아이튠즈를 PC에 설치는 했는데 어떻게 쓰는 건지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하겠다 싶다.

집에 돼지코 플러그가 남은 게 있는지, 무선 공유기와의 통신은 제대로 될런지, 갑자기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이다. 나같은 노친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이패드라는 뉴스와 블로그, 특히 트위터의 뽐뿌질에 괜히 넘어간 것은 아닌지, 그 열풍같던 아이폰 뽐뿌질은 어찌어찌 버텨냈는데 아이패드에서 결국 넘어질 줄이야..

에라 모르겠다. 이왕 질렀으니 부딪혀보는 수밖에...
Trackbacks 0 : Comments 7
  1.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10.04.23 15:40 신고 Modify/Delete Reply

    사모님이 허락하셨나 보네요. 부러워서.. 우리 와이프는 말도 못 꺼내게 하던데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echoya.com 에코 2010.04.23 17:03 Modify/Delete Reply

    저는 국내출시되면 곧 필로스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ㅎ

  3. Favicon of https://krlai.com 시앙라이 2010.04.23 17:25 신고 Modify/Delete Reply

    와웅~~드디어~올리셨네요. 조금만 뒤져보고 사용하시면 금방익숙해질테죠^^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0.04.29 13:14 Modify/Delete Reply

    오, 지르셨근영!
    저도 솔직히 아이튠즈(라기 보단 아이튠즈 내의 앱스토어) 사용은 좀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특히 동기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서요...
    (이게 제가 사용법 노하우가 없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요..;; )

Write a comment


알쏭달쏭한 전자책 단말기의 신문구독 서비스

각종 미디어 2010.04.22 02:38
인터파크의 전자책 서비스인 비스킷에서 신문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스킷 신문구독 서비스는 비스킷의 강점 중 하나인 3G통신망을 이용해 매일 아침마다 그 날 신문을 비스킷 단말기에 자동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전자책 단말기로 신문을 읽기 위해서는 신문사 웹사이트의 RSS를 전자책에서 읽을 수 있는 ePub파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직접 ePub파일을 만들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PC에서 변환 프로그램을 돌려 ePub파일을 만들고 이것을 다시 전자책 단말기에 옮겨담아서 보는 것이다. PDA시절부터 이런 방식의 신문읽기를 즐겨온 얼리어답터들이 아닌 다음에야 무척 귀찮을 뿐더러 쉽지도 않은 일이다.

인터파크 비스킷의 신문구독 서비스는 이런 점에서 전자책 이용자에게 충분히 호응을 얻을 만한 서비스이다. e북 커뮤니티에서도 여러가지 전자책 단말기 중에서 비스킷을 선택한 이유로 '신문구독'을 꼽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비스킷 신문구독 서비스의 대략적인 모습

비스킷 홈페이지에는 단말기를 슬립모드로 두면 매일 아침 신문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고 소개해 놓고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이틀째인 오늘까지 자동 업데이트는 돼 있지 않았다.

내가 설정을 잘못해 두었을 수도 있고, 자동 업데이트가 안됐다고 해도 왼쪽 화면처럼 '내서재 업데이트'를 한 번만 눌러주면 되니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휴대폰이 터지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3G통신 기능은 비스킷의 장점임에 틀림없다.

내 경우에는 경향신문과 전자신문 등 두 종류의 신문을 구독신청했는데 두 신문을 다운로드하는데 체감상으로 3~4분 정도가 걸리는 듯하다.









신문보기 메인화면이다. 경향신문이 우선순위로 펼쳐져 있고, 전자신문이 탭으로 보이는데 무조건 가나다순으로 정렬하는 것 같다.

일단 당일 배달된 신문만 노출되며 지난 신문은 메뉴버튼을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종합 01] 이라고 표시된 내용에서 '종합'은 섹션명을, '01'은 종이신문의 지면번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형식은 전자신문도 동일하게 표현되고 있어서 비스킷 신문보기 기능의 표준형식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런 식의 표시방식은 다소 공급자 중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아래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섹션 정렬방식에도 문제를 발생시킨다.

섹션보기를 클릭하면 각 섹션별 목록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섹션보기 페이지로 이동한 화면인데, 이게 좀 에러다.

목록순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당연히 1면부터 면별로 정렬돼 있는 것이 보기 편하다. 하지만 왼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섹션 순서도 역시  '가나다'순이다.

'경제 15(4)'라고 표시된 것은 '섹션은 경제, 종이신문의 지면번호는 15면이며 해당 면에 4개의 기사가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

만약 이것을
'15면 경제 (4건의 기사가 있습니다)'와 같이 바꾼다면 이용자가 알기에도 편할 뿐만 아니라 목차정렬도 1면부터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서 지적한 문제가 계속 이어지는 건데, 섹션이 가나다 순으로 정렬돼 있다보니 섹션을 선택해서 들어왔을 때도 경제18면 다음에 국제09면이 오고 다시 문화 22면으로 이어지는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게 된다.




















목록은 그렇다 치고 개별 기사 보기 페이지는 그런대로 깔끔하게 표현된다. 흑백 전자잉크 단말기이기 때문에 컬러사진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캡쳐는 못했지만 도표나 그래픽도 적절하게 표현됐다. 다만 기왕에 전자책 단말기로 서비스하는 이상(더우기 다음달부터는 유료서비스를 할 거라면) 그래픽 이미지도 화면크기에 맞춰서 제작해주는 성의가 필요할 듯하다.(아래 오른쪽 그림에서는 적절하게 표현됐지만 일부 기사의 경우 이미지가 손톱만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자책 단말기의 신문구독 유료서비스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

현재 비스킷의 신문구독 서비스는 무료다. 하지만 무료는 한 달 뿐이고 다음달부터는 유료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비스킷이 신문구독 서비스를 개시한 다음날 KT가 쿡북카페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신문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용료는 신문 하나당 월 7천원으로 나왔다. 쿡북카페는 특정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은 서비스이므로 자동 배달 기능같은 것도 없다. 경쟁사가 무료이벤트를 하고 있는 와중에 후발주자가 유료서비스를 런칭한 것은 아마도 구색갖추기로 서비스는 오픈했지만 매출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e북 매니아도 아니고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책상 앞에서 보내는 내 경우에는 전자책 단말기로 신문을 유료구독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왕에 전자책 단말기를 구입할 예정이고, 신문 한 종을 정기구독하는데 월 7천원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비스킷 신문구독 서비스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약간의 귀찮음과 몇 분의 시간만 투자하면 전자책 단말기에서도 신문을 공짜로 볼 수 있다. 아래는 경향신문 RSS를 내 PC에서 ePub으로 변환해 비스킷에서 읽어본 그림이다. 보이는 것처럼 목차도 표시되고 기사를 읽는 데도 큰 불편은 없다. 일부러 에러가 생긴 화면을 캡쳐했는데 공짜로 신문을 보려다 보니 간혹 스크립트 처리가 잘 안된 부분이 생기는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신문사가 RSS를 무료로 공개한 이상 이렇게 이용하는 것을 신문사가 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저런 것을 다 떠나서 '이동 중에 모바일 기기로 신문을 읽는 것'으로만 한정하면 전자책 단말기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RSS구독기를 이용해 어떤 신문이던 공짜로 볼 수 있다. 전자잉크 방식이 밝은 곳에서의 가독성이 좋고 화면이 스마트폰보다 크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그것만으로 월 7천원의 구독료를 지불할 만한 서비스인 것 같지는 않다. 신문이라는 상품이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다.

이래저래 알쏭달쏭한 서비스다.


Trackbacks 1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0.04.29 13:18 Modify/Delete Reply

    "전자잉크 방식이 밝은 곳에서의 가독성이 좋고 화면이 스마트폰보다 크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그것만으로 월 7천원의 구독료를 지불할 만한 서비스인 것 같지는 않다." 라는 말씀에 아주 무척 많이 공감합니다...;;;;

    무슨 생각으로 월 7천원을 책정한 것인지....
    도무지 알 길 없네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4.29 19:58 신고 Modify/Delete

      오, 무댓글로 남아있던 포스트에 이렇게 생명을 불어넣어주시니 감사합니다^^

Write a comment


비스킷과 함께 외출(블로그래픽 모임 후기)

각종 미디어 2010.04.17 09:34

오랜만에 블로그래픽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당에서 성대앞까지 가는 길.
평소같았으면 차를 끌고 갔겠지만 비스킷도 생겼겠다, 아무래도 술 한 잔 하게 될 게 뻔하여 대중교통을 이용.

버스에 느긋하게 앉아서 전자책 읽으며 외출하는 기분은 또 다른 맛이다.

비스킷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무료 3G통신의 편리함을 느껴보기 위해 인터파크 북스토어에 접속.... 했으나, 역시 읽고 싶은 게 없어!!

집에서 담아온 PDF나 읽으려고 하는데... 그새 도착 ㅋ. 분당에서 을지로까지 20분도 안걸리다니 버스가 날아왔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균관대학교 앞에 있는 카페 비오니아에 도착.

약속시간 5분 먼저 도착했으나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20여분뒤 강정수님, 또 10여분뒤 민노씨, 그 다음에 레오포드님... 등등 대충 다 모이는 데 한 시간..흐미..

그래도 오늘은 전자책이라도 있으니 이것 저것 읽으면서 편하게 기다림.

대학교 앞 카페라기에는 음식값이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그래도 10여명이 오붓하게 들어앉아 이야기하기에는 안성마춤인 카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거 모임에 기자(블로거)가 무려 세명 -_-;; 엔디님은 도중에 데스크 호출받아 기사마감한다고 사라지기까지..

다들 새로운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블로거들이라 내가 가져온 비스킷도 한 번씩 만져본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화면에 터치!!

이 사람들아 이건 전자잉크 단말기야! 터치가 안된다고 ㅠㅠ

그 중에서 가장 열심히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어보는 이정환님을 모델로 사진 한 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나의 비스킷은 아이패드가 등장하자 순식간에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함 ㅠㅠ

비스킷과 나란히 놓고 보니 비스킷은 수줍은 시골처녀같다. 아이패드는 압구정 오렌지족이랄까.

그래도 기계 디자인은 비스킷이 깔끔하고 예쁘다(고 우김). e북 이용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일단 단말기는 대체로 잘만든 것 같다는 평.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한 마디씩.




 #    #    #

이 날 모임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 실명제와 블로거들에게 있어서 표현의 자유 문제에 대해 중점적인 토론이 있었다. 이해관계에 있는 기업이나 미디어에 앞서서 블로거들이 이 문제에 관해 좀 더 앞장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슈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결국 트위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보기로 결정하였다. 트위터 해쉬태그는 #515B

아래 사진은 아이패드로 본 뉴욕타임즈와 미디어오늘(은 페이크고 사실은 이미지임. 미디어오늘에서 이런 형태의 아이패드 앱을 내놓을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s 1 : Comments 10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0.04.17 16:10 Modify/Delete Reply

    트위터에 주말엔 노곤해지신다 하셔서..
    "노곤하게(?) 모임 후기 좀 써주시죠!" 이려려고 했는데 벌써 써주셨근영!!

    추.
    "화면에 터치!" ㅎㅎㅎ

    • 필로스 2010.04.17 17:35 Modify/Delete

      안그래도 꼬박꼬박 졸면서 썼습니다^^

  2. Favicon of https://summerz.tistory.com 써머즈 2010.04.17 16:15 신고 Modify/Delete Reply

    심지어 승환님은 화살표키(커서키)도 못찾아서 한참 헤맸다죠;;;

  3. Favicon of http://midorisweb.com 미도리 2010.04.17 16:47 Modify/Delete Reply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역시 세상은 좁은듯. 기자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읽는 기기들에 관심들이 높으신거 같아요~ 그래도 필로스님의 IT기기 리뷰는 어색어색 ^^;

    • 필로스 2010.04.17 17:37 Modify/Delete

      IT기기 리뷰인지, 맛집리뷰인지, 벙개후긴지, 알쏭달쏭합니다 ㅎㅎ

  4. Favicon of https://www.elliud.net 의리형 2010.04.18 09:28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야기 들으러 나가봐도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4.20 02:00 신고 Modify/Delete

      블로그래픽 모임 말씀이신가요? 저도 정식멤버는 아니고 가끔 구경나가는 업저버인데요 참석하고자 한다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임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민노씨께 여쭤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echo7995.tistory.com 에코♡ 2010.04.21 17:56 신고 Modify/Delete Reply

    필로스님 블로그에서 사진에 이어,.사진에 워터마크 까지 ㅎㅎ
    새로운 기분입니다 ㅎ
    비스킷 부럽부럽

Write a comment


인터파크 비스킷 도착

각종 미디어 2010.04.14 19:12
인터파크의 전자책, 비스킷 단말기 도착.
다른 e북 단말기는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기를 올리는 것은 조심스럽다. 다른 단말기에 대해서는 주로 네이버 e북카페에서 눈팅중.

다음주에는 넥스트파피루스(페이지원)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같고, 아이패드도 주문해 놓았으니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e북에 관한 이야기를 쓸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오늘은 무료 e북 중심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e북에서의 책읽기를 경험해 봤고, e북카페의 공개 PDF/ePub 파일들을 주로 보고 있는데 ePub파일이 표준이라고는 하지만 편집완성도나 단말기간의 호환성에 있어서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PDF파일 읽기는 정말 불편하다. e북 이용자를 염두에 두고 A6로 맞춰서 제작한 PDF는 훌륭하지만 A4판형의 PDF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을 수가 없다.

인터파크 비스킷 서비스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PC에서 비스킷 단말기로 자료를 보내거나 관리하는 '비스킷 매니저' 라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설치와 구동에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속도가 워낙 느리고 가끔씩 다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64비트 OS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도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비스킷 매니저 프로그램은 조만간 패치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이북카페의 강변나무님이 올리신 '전자책의 황금기는 다시 오는가.PDF'를 다운받아 읽고 있는데 e북 관련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 볼 만한 글인 것같다.
Trackbacks 0 : Comments 6
  1.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짠이아빠 2010.04.14 23:35 Modify/Delete Reply

    저도 맘 편하게 책 좀 봤으면.. 그런데 책보다 단말기가 더 탐나는군요.. ㅜ.ㅜ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4.15 00:50 신고 Modify/Delete

      단말기가 탐이 나는 이유는 결국 단말기에서 이용할 '책'이겠죠? 책읽기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종이책에 비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자책만의 특장점을 살려야 할텐데, 아직 그걸 잘 못찾아 내는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10.04.15 04:44 신고 Modify/Delete Reply

    헉. 이북에 아이패드까지... 부럽습니다....

  3. Favicon of https://krlai.com 시앙라이 2010.04.16 06:55 신고 Modify/Delete Reply

    비스킷에 이어 아이패드도 곧 오겠네요
    앞으로 멋진 사용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Write a comment


블로터닷넷 댓글 폐쇄를 보며_ 본인확인제 폐지해야

각종 미디어 2010.04.02 16:07
블로거 연합 언론사인 블로터닷넷(bloter.net)이 국내 언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뉴스댓글 폐쇄를 선언했다.

이른바 '제한적 본인확인제'로 불리는 게시판/댓글 실명제 적용대상 사이트로 선정되자 고민끝에 댓글서비스를 아예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블로터공지] 앞으로 댓글은 받지 않겠습니다

2010년 본인확인제 대상 사업자 확정…블로터닷넷 등 46개 추가

온라인 뉴스에 있어서 뉴스가 몸뚱아리라면 댓글은 그야말로 산소호흡기나 다름없는 존재다. 댓글은 기자와 독자간의 가장 중요한 소통공간일 뿐 아니라 때로는 잘못된 뉴스를 보완하고 독자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활성화시키는 핵심기능 중의 하나다. 이제는 댓글 없는 뉴스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이다.

또한 댓글 서비스는 뉴스서비스 제공업체에게는 사이트에 활기를 넘치게 하고 트래픽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컨텐츠 요소이기도 하다. 네이트 뉴스가 최근 뜨고 있는 것도 베플놀이에 힘입은 바 크다. 일전에 포털의 뉴스댓글을 언론사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썼던 이유도 원천 컨텐츠 생산자에게 소통과 트래픽의 수혜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만큼 온라인 언론사는 댓글에 목이 마르다.

그런데도 블로터닷넷은 뉴스댓글을 아예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이는 소규모의 인터넷사업자가 본인확인제를 시행하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댓글 폐쇄 공지를 읽어보면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고민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내 가슴이 다 아플 지경이다.


도대체 본인확인제가 뭐길래 댓글을 아예 폐쇄할 마음을 먹었을까?

본인확인제는 2009년 1월 28일 공포․시행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제30조에 따른 것으로 하루평균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게시판이나 댓글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게시물(댓글)을 올리는 사람의 본인확인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는 법이다.

쉽게 말해서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회원가입시에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이러한 회원정보를 바탕으로 로그인한 사람들만 댓글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규모의 인터넷사업자가 회원가입 프로세스를 만들고 회원DB(특히 실명정보)를 보유, 운영하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일이다. 굳이 회원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사이트조차도 정부가 굳이 나서서 회원가입을 받도록 해야만 할까.

정부는 또한 친절하게도 주민등록번호의 남용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본인확인제 적용대상사업자의 경우 아이핀(I-PIN)같은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법(정보통신망법 제23조의 2 및 동법 시행령 제9조의 2)까지 만들었는데 사업자의 경우 그야말로 이중고인 셈이다.


본인확인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

첫째, 최근의 옥션 사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문제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보유하는 것도 문제지만 개인정보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하는 회사조차도 의무적으로 개인정보를 보유하게 만드는 이같은 법률은 당장 폐지돼야 마땅하다.

둘째, 본인확인제 의무대상 사업자의 기준이 불명확하다. 블로터닷넷의 경우 일일 이용자수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전적으로 네이버 뉴스캐스트 덕택인 것이 분명하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올라가면 하루 10만명의 고유방문자수(UV)를 기록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인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이게 블로터닷넷 이용자인가 아니면 네이버 이용자인가?

셋째, 본인확인제 적용대상이 되더라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트랙백은 본인확인제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달려면 본인확인이 된 아이디로 로그인해야 하지만 트랙백은 로그인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

따라서 트랙백 방식의 댓글(알라딘 같은 곳에서는 트랙백을 먼댓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미투데이의 핑백(최근에는 트랙백방식으로 바뀌었지만)도 가능하고 디스커스(disqus.com)같은 소셜 댓글 시스템을 붙이면 트랙백 방식으로 댓글 같은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디스커스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서 조만간 활성화될 것이다.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블로터닷넷은 IT전문매체이고 네이버 경유 트래픽보다는 IT계의 충성독자가 더 중요한 사이트다. 따라서 트랙백, 핑백 같은 유사댓글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독자들이 트랙백이나 핑백을 잘 사용하는 층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쉽게 달 수 있는 댓글에 비할 바는 아니다.

IT전문 매체가 아닌 곳에서는 그나마 보완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러한 기능도 그림의 떡이다. 이용자층이 트랙백이나 핑백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댓글이던 유사댓글이던 아예 포기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마침 태터앤미디어 명승은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태터앤미디어 소속의 세계WA 사이트가 같은 이유로 댓글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체제에 내몰리고 있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본인확인제는 국내사업자 역차별 도구가 되고 있다. 유튜브가 국내법을 피하기 위해 한국사용자의 댓글을 차단하여도 유튜브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국내 동영상 공유사이트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 정부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가?

본인확인제의 조속한 철폐를 촉구한다.

Trackbacks 2 : Comments 4
  1. Favicon of https://codeofnature.tistory.com Jaminben 2010.04.05 01:22 신고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중도의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도 라이브리( http://LiveRe.co.kr )라는 소셜댓글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바일 산업과 관련한 규제 개편처럼 본인확인제에 대해서도 재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4.05 17:34 신고 Modify/Delete

      라이브리를 빼먹었네요. 저도 한 번 설치해 보겠습니다. 파이팅!! (수정- 개인블로그는 설치할 수 없는 건가요?)

  2. 2010.04.06 13:11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Write a comment


아이패드에 거는 기대

각종 미디어 2010.03.24 09:16
애플이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에는 아이패드 유사기기(태블릿PC, DOD)들에 대한 화제가 넘치고 있다.

나 또한 상당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관련 소식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패드가 과연 아이폰만한 성공을 거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어떤 날은 대박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또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비관적) 새로운 형태의 기계에 열광하는 디지털 매니아들만의 기대감일 뿐 기계에 담겨질 콘텐츠 비즈니스 기반의 부실함을 생각하면 아이패드는 (특히 한국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들은 수긍이 가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신문사같은 인쇄미디어들이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모습은 당최 이해하기 어렵다. 해외 유수의 언론사들과 달리 온라인에 대한 연구와 기술축적이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을 뿐더러 새롭게 투자할 여력도 의지도 없는 한국의 언론사(특히 신문사)들이 아이패드를 통해 돈벌수 있는 컨텐츠를 쉽게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설마 PDF판 올려놓고 돈받을 생각은 아니겠지?

(낙관적) 반면 일부에서는 크기만 키운 아이폰이라고 비아냥을 하지만 화면이 커진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것들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아이패드는 단순한 IT신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습관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는 혁명적인 기기가 될 수 있다는 상상도 전혀 근거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어떤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을 떠나서, 만약 내게 아이패드가 생긴다면, 아이패드에 어떤 기능(이나 콘텐츠)가 있으면 좋을까? 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다.

둘이서 마주보고 하는 게임

'아이패드로 ㅇㅇ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둑'이다. 특히 온라인 바둑보다는 친구와 마주보고 두는 '오프라인 바둑판 앱'이 아이패드에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바둑서비스의 아이패드용 앱도 나올 게 뻔하지만 바둑앱 개발자들이 오프라인 바둑판 모드도 함께 넣어주면 좋겠다.(가능하면 알까기도-_-)

바둑은 바둑판에 두는 게 제 맛이다. 하지만 늘 바둑판이 주위에 있을 수도 없고, 친구 만나서 바둑 한 판 두려고 기원을 찾아 헤매는 것 보다는 수시로 아이패드 꺼내놓고 짜장면 내기 한 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얼굴 보이지 않는 상대와 (마우스로) 두는 인터넷 바둑보다는 아무래도 머리맞대고 (손가락으로) 두는 바둑이 더 재미있다. 시간제한이나 초읽기, 자동계가 같은 인터넷 바둑의 기능들도 지원될테니 싸우지 않고 내기바둑 두기에는 이만한 게 없겠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결합이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니 바둑 외에도 이런 종류의 온오프 결합형 앱이 괜찮을 것 같다. 장기, 체스같은 비슷한 대전게임 외에도 가족들이 모여 윷놀이 할 때 말판으로 사용하기, 사다리타기, 마주보고 하는 핑퐁게임 같은 것들도 가능할 것이다.

이게 다 화면이 큰 터치단말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손글씨 기능

MS에서 내놓을 예정이라는 '쿠리어'에는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마치 노트에 글씨나 그림을 그리듯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 보다는 쿠리어가 더 기대되긴 한데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고, 아이패드 앱으로 이런 기능을 만들 수는 없을까?

손글씨 기능은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 굳이 필기체 인식같은 것은 필요없다. 기계가 글씨를 인식하든 말든 '사람'만 이해하면 그 뿐이다. 거실 탁자에 놓아두고 외출시 간단한 메모를 써두고 나간다든가, 아이들 가르칠 때 화이트보드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한자쓰기 교육용 앱 같은 게 나오면 요즘 아이들 한자쓰기 연습시킬 때도 재미를 곁들여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숙제모드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다.

낱말 맞추기 스피드 게임 같은 것을 할 때 문제판 대용으로 쓸 수도 있겠다. 이런 것들은 모두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


전자책 단말기로서의 아이패드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은 아이패드가 나왔다고 해서 기존 전자책 시장과 별반 달라질 것이 없어 보인다. 다만 누구나 기대하듯이 멀티미디어 전자책은 나 또한 기대감이 크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인 90년대에는 CD롬이 멀티미디어의 대명사였다. COEX에서 열린 SEK전시회의 한 층이 CD롬 타이틀로만 채워진 적도 있었다. CD롬 컨텐츠 제작으로도 돈을 벌던 시대였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어 컨텐츠 비즈니스는 시망.

이제 아이패드가 과거 CD롬 타이틀 시대의 부흥을 가져올 것인가?

전망하기보다는 일단 희망한다. 그림동화책이든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이든 빨간책이든 어떤 것이라도 패키지 컨텐츠 그 자체로도 돈 벌 수 있다는 것을 아이패드가 보여줬으면 좋겠다. 대박 성공사례가 빨리 나와서 더 많은 컨텐츠 제작업체들이 아이패드 앱에 뛰어들고 더 우수한 컨텐츠가 많이 쏟아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사족)
중장년층이 인터넷을 처음 시작하게 되는 3대 동기는 '바둑, 고스톱, 주식거래'라는 말이 있다.
아이패드용 바둑앱이 중장년층을 무선인터넷의 세계로 이끌 수 있을까?
낮에는 할아버지 고스톱용, 저녁에는 아버지 바둑용, 밤에는 아이들 교육용?
Trackbacks 0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짠이아빠 2010.03.24 09:53 Modify/Delete Reply

    제발 이제는 애플이 한국도 좀 중요한 시장으로 봐주고.. 출시도 앞당기고 한글지원 및 한글폰트도 좀 잘 다듬어서 넣어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iPad 같은 경우 한글 폰트가 특히 중요해지는데... 잡지형 콘텐츠 만들려고 해도 폰트를 다 타이포로 그려낼 수도 없고 말이죠.. ㅜ.ㅜ

Write a comment


뉴스캐스트 개편 단상 : 바닥이 보이는 온라인 저널리즘

각종 미디어 2010.03.08 13:54

뉴스캐스트 개편 하루만에 언론사 트래픽 `반토막` (최진순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
뉴스캐스트 개편으로 언론사들 패닉상태(Acro 백수광부님)
뉴스캐스트에 매달릴 것인가, 그 너머 세상을 볼 것인가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네이버 메인페이지의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3월2일 밤에 개편됐다. 이로 인해 언론사들의 트래픽(언론사 홈페이지의 페이지뷰)이 반토막이 나고, 언론사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3월2일밤 개편된 네이버 뉴스캐스트 화면



뭐가 어떻게 바뀌었길래 트래픽이 반토막이 났을까?

'언론사'별로 보여지던 뉴스캐스트에 '톱뉴스'등의 '주제'별 캐스트가 추가됐고, 그것이 우선순위로 보여지게 됐다. 그리고 한 줄에 두 건씩 노출되던 기사가 '한 줄에 한 건'으로 제한됐다. 그 외에도 링크대상이 '톱뉴스'의 경우 언론사 메인페이지로 고정되는 등의 사소한 변경사항들이 있었다.

바뀐 것은 그것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 미디어인 네이버의 가장 첫 화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단가를 자랑하는 네이버 메인 명당자리에 그 크기 그대로 변함없이 노출되고 있다. 이번 개편때 뉴스캐스트 참여언론사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네이버 이용자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아니다.

선정적인 문구로 어지럽긴 했지만 빡빡하게 채워져 있던 공간이, 다소 휑하게 바뀐 것은 사실이다. 늘 보이던 자리에 있던 이미지 썸네일이 사라진 데다 한 줄 한 건 원칙 때문에 빈 공간도 많이 드러났다. 기사 제목 앞 부분에 표기된 [언론사명] 폰트 디자인도 꽤 어색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트래픽이 반토막까지 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결국 트래픽 반토막 현상은 그동안 뉴스캐스트가 얼마나 선정적인 낚시질로 도배돼 있었는지를 반증해 주는 결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이 그동안 언론사들의 낚시질에 쓸데없이 소비돼 왔다는 얘기다. 좋게 말해서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기사, 나쁘게 말하면 안보는 게 좋을 기사들을 클릭해서 읽느라 소비된 시간을 생각하면 이번 뉴스캐스트 개편은 백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언론사들은 왜 패닉상태에 빠졌을까?

이번 뉴스캐스트 개편은 이미 지난 1월말에 공개됐던 내용이다. 당시의 미디어오늘 기사에 따르면 트래픽 감소는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으며 언론사들의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뉴스캐스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데 대해서는 언론사들도 적어도 '명분상으로는' 동의해 온 것이었다.

뉴스캐스트가 지금같은 상태로 천년만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 언론사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네이버 메인화면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고 뉴스캐스트 개편도 어찌됐든 네이버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언론사들이 뉴스캐스트에 의존해 연명하는 것은 언젠가는 터질 폭탄을 떠안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정신이 있는 언론사라면 진작에 대책을 세워뒀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막상 개편안이 시행되자 언론사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패닉상태라는 게 뭔가. 정상적인 상황판단과 의사표현을 하지 못할 만큼 극심한 혼란에 빠진 상황을 말한다. 얼마나 심각하길래 패닉상태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일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고 해도 네이버로부터 들어오는 트래픽의 감소가 언론사닷컴에 그토록 치명적인 것이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기사 페이지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임플란트, 다이어트, 성형수술 등의 생계형 CPC광고가 언론사닷컴의 생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얘긴데.. 네이버 메인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유수의 언론사들이 어쩌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

게다가 그 와중에 뉴스캐스트에 광고기사를 끼워판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언론사들은 있는 체면 없는 체면 다 구기게 생겼으니 이러다 진짜로 망하는 언론사닷컴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언론사들은 왜 네이버에 끌려다니는 것일까?

상황은 언론사들에게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뉴스캐스트가 개악이 됐다고, 이용자 편의를 무시했다고 이제와서 기사로 항변하고 엄포를 놓아도 이제 언론사 편을 들어줄 독자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상대적으로 억울한 언론사도 있겠지만, 선정적인 낚시기사에 대한 이용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러도 눈 깜짝하지 않은 언론사들이 다른 곳에 책임을 돌릴 구석은 없어 보인다.

1년 전에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라는,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서비스를 들고 나왔을 때, 미디어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네이버의 묘수(라고 쓰고 꽁수라고 읽음)'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어느 기자 블로그에는 '더 이상 좋을 것이 없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었다. 대한민국의 국민적 시작페이지인 네이버 메인페이지를 각 언론사들이 마음껏 편집하고 트래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개방해 준다니 이 얼마나 달콤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 당시에도 이것이 언론사의 몰락을 가속화할 독약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 네이버 트래픽이라는 산소호흡기가 사망선고를 받은 언론사닷컴의 생명을 연장해줄지언정 근본적인 병치료는 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어느 신문사 할 것 없이 네이버의 조치를 반기면서도 내심 찜찜한 구석이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가 오픈하자 언론사닷컴에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트래픽의 세례가 쏟아졌다. 트래픽을 소화하지 못한 언론사들은 부랴부랴 서버를 늘리고 트래픽에 대처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트래픽의 불꽃놀이에 언론사들은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찜찜한 구석을 애써 잊어버리고 마약에 취한 듯 젖어갔다. 네이버가 제공해 준 산소호흡기를 체질개선의 마지막 기회로 삼은 언론사닷컴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뉴스캐스트를 오픈한 1년전이나 개편한 지금이나 언론사의 트래픽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인터넷 전문가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 산수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언론사닷컴 내부에는 이런 산수문제를 풀 만한 사람이 과연 하나도 없는 것일까?

만약 진짜로 언론사가 패닉상태에 빠졌다면, 극단적으로 말하면, 언론사닷컴 종사자들이 진짜로 멍청하거나, 그 반대로 변화의 방향과 자신의 처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아예 자포자기했거나 둘 중 하나다. 어쩌면 종이신문 자회사로 의사결정권한이 제한된 언론사닷컴의 경우에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들어주지 않는 오프라인 편집국의 거대한 장벽앞에 좌절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닷컴 경영 정도는 껌이라고 생각하는 메이저 언론사들이 군소 언론사들과 한 묶음으로 취급받는 상황을 뒤엎어버리려고 일부러 작정하고 물을 흐려놓은 것일까?

'최진순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과 같은 현직 언론인의 블로그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누구보다도 언론사 내부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외부인들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대안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언론사에 그 정도의 능력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대안들이 모색단계를 벗어나 현실화되는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은 대안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있어도 실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언론사닷컴은 네이버에 대항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폐지, 뉴스서비스의 전면 아웃링크가 마지막 대안?

인터넷 뉴스유통을 둘러싼 포털과 언론사의 힘겨루기는 이제 갈 때까지 간 느낌이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너무나 복잡하여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네이버가 초기화면에서의 뉴스서비스를 포기해버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트래픽 반토막 상황에 직면한 언론사닷컴이 이대로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일 리도 만무하다. 그동안의 행태를 감안할 때 네이버의 입장을 겸허하게 이해하고 얌전하게 내부 체질개선이나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네이버 측도 심각한 매출감소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상생모델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니 상황을 봐서 또다른 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욱이 네이버가 만든 서비스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쨌든 형식적인 책임은 네이버에 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만들 때 언론사닷컴 쪽에서는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됐겠지만 네이버의 요구에 따라 언론사도 거기에 맞춘 작업(편집 프로세스의 변경, 전담작업자 배치, 서버 증설, 광고체계 개편 등)을 해 온 것 또한 사실이고, 네이버가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은 네이버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이긴 하다.

그렇지만 네이버 이용자의 입장에서 한 마디 하자면, 이 참에 뉴스캐스트는 폐지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개편전의 뉴스캐스트가 실패작으로 판명났다면, 그래서 네이버가 내놓을 수 있는 대안이 겨우 이런 정도에 불과하다면 과감하게 뉴스캐스트는 포기하는 게 어떨까. 링블로그 그만님의 표현처럼 애초부터 '면피'가 더 중요한 서비스였다면 아예 뉴스서비스를 안해버리는 게 최선의 대안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캐스트는 물론 뉴스서비스(기사를 사와서 싣는 것)까지 안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가 언론사닷컴에 주고 있던 돈(네이버뉴스섹션의 콘텐츠공급료)과 트래픽(뉴스캐스트)을 한꺼번에 빼앗았다가는 진짜로 망하는 언론사닷컴이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언제까지 네이버가 언론사닷컴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남의 일이니까 한 마디만 더 하자면, (네이버 없으면) 망할 언론사는 빨리 망하게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Trackbacks 2 : Comments 4
  1. 2010.03.08 15:04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3.08 15:16 신고 Modify/Delete

      그렇군요. 신문사마다 사정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쪽은 나름 킬러콘텐츠가 있잖아요..

  2. 너바나나 2010.03.08 15:37 Modify/Delete Reply

    => (네이버 없으면) 망할 언론사는 빨리 망하게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네이버용 찌라시들 대부분이 사라질 듯싶어서리 동감이구만요!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fstory97 숲속얘기 2010.03.09 16:30 Modify/Delete Reply

    저도 포탈이 언론을 안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같습니다. 애시당초 그만한 인문학에 투자를 하는 포털은 존재하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플랫폼으로서 메타블로그 역할은 포털이 포기하지는 않을테고.. 네이버같은 큰 기업이 그걸 한다면.. 결국 오픈캐스트나 다음뷰같은 서비스가 뉴스캐스트를 대신해버리겠죠. 그 상황은 오히려 언론사에게는 더 끔찍한 상황이 될것 같네요.

Write a comment


포털의 뉴스 댓글, 언론사로 돌려줘야

각종 미디어 2010.02.18 02:40
아이디어: 언론사 사이트들의 댓글을 모은다면? (by 어쿠스틱 마인드)

박문수 기자, 댓글놀이에 빠지다 라는 글을 쓸 때 원래 쓰려고 했던 내용을 써머즈님이 잘 정리해 주셨다.
'쉬운 방법'과 '어려운 방법'으로 정리한 아이디어 역시 평소에 늘 생각하던 부분인데, 워낙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덧붙일 말이 별로 없다.

[어려운 방법 관련]
언론사들은 포털에 빼앗긴 댓글을 되찾을 생각이 정말 없는 걸까?

각 포털별로 흩어져 있는 댓글들을 자기 사이트에서 모아서 보여주는 것은
1.독자 반응의 편리한 모니터링
2.독자 반응에 대한 공식 대응
3.댓글을 통한 기사의 보강
4.댓글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
5.트래픽 증대
등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언론사닷컴을 살리기 위해서는 원천적으로 포털의 뉴스전재 자체를 금지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게 내 생각이지만 이미 한국의 뉴스소비자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포털에서 뉴스읽기' 문화를 되돌리기 어렵다면, 댓글이라도 가져와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언론사에서는 이런 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일까?

[쉬운 방법 관련]
소셜 댓글 시스템은 댓글에 목마른 언론사닷컴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공유) 기능 버튼조차 채택된 사이트가 별로 없다. 신문사들은 아무도 하지 않고 포털이 먼저 나서서 트랙백이나 '기자의견' 기능을 만드는 게 현실이다.

가장 쉽게는 뉴스페이지에 트랙백 기능만 넣어도 당장 미투데이 트랙백(핑백)이 가능해질 것이고, 트위터 트랙백 기능도 누군가에 의해 금방 만들어질 게 분명하다. SNS같은 소셜미디어에서의 뉴스 트래픽 유입효과는 이미 검증되고 있는 사실인데 왜 한국의 언론사들은 이런 기능에 무관심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족)
블로거들의 경우, 다음뷰 같은 블로그유통 사이트들의 댓글기능을 대부분 좋게 보지 않는다. 내 블로그에 남겨져야 할 댓글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Trackbacks 0 : Comments 4
  1. Favicon of http://iamdobi.net 도비 2010.02.18 08:46 Modify/Delete Reply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 네티즌 1인의 입장에서...

    언론사 닷컴의 기사는 옆의 광고들 때문에 보기가 싫어요.
    페이지 뜰때 느리기도 하구요.
    포탈이 없어지면 아예 들어가지를 않을것 같습니다.(현재로는..)

    저같은 인식 (언론사는 느리고 지저분하다)부터 바꾼 후에 시스템 단계에서의 해결책을 논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2.19 13:52 신고 Modify/Delete

      그런 짜투리 광고들 모아서 연명해야 한다는 게 눈물이 날 지경이죠.. ㅠㅠ

  2. Favicon of https://summerz.tistory.com 써머즈 2010.03.03 14:47 신고 Modify/Delete Reply

    소셜댓글 서비스를 붙이는데 있어 말씀해주신 제한적본인확인제는 정말 장애물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 1위를 한 배경에는 그 제도 때문에 발목 잡힌(?) 국내 업체들의 지지부진함이 어부지리로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요.

    오히려 지역신문, 신흥 언론사닷컴 등은 그 제한에 걸리지 않을테니 기회이니 마음껏(^^) 해봐도 될 것 같고요.

    우리가 중국과 같이 인터넷을 모두 폐쇄할 수도 없을텐데... 인터넷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주제를 모아 활동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속인주의(^^)인데, 대한민국 정부가 규제하는 방식은 단지 국적으로 서비스의 기능 유무를 판별하고 구속하는 속지주의(^^)이니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참 남았다는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3.07 21:46 신고 Modify/Delete

      제한적본인확인제가 트랙백에는 적용되는지 아닌지 아리송합니다. 트랙백은 적용되지 않는다면 소셜댓글서비스도 트랙백이라고 우기면 될 것 같은데요^^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