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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첫인상

소셜 미디어 2007.07.25 18:30
블로그도 사람을 만나는 곳이라는 점에서 첫인상은 무척 중요하다.

순수하게(?) 블로깅을 즐기던 시절에는, 메타블로그를 통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달린 링크, 내 글에 달린 댓글 등을 통해 새로 만나게 되는 블로거들의 대부분이 나와 비슷한 관심사 또는 관점을 갖고 있는 분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만남에서도 그 블로그의 글(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었고 시간을 들여서 글을 찬찬히 읽어보고 마음을 헤아리고 행간을 읽으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 안에서 친밀감이 생기는 분들도 생기고,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마음이 전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물론 인연을 맺어준 처음의 글에서 생긴 첫인상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RSS에 등록해 두었던 것을 삭제하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을 사귀는데 무척 소중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새로운 블로그를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다보니 블로그의 콘텐츠에 집중할 수가 없다. 자연스레 블로그의 겉모습(외모)들이 블로그의 콘텐츠를 평가하는 데 상당한 요소로 작용한다.

블로그의 외모를 구성하는 요소로 가장 첫 손 꼽히는 것은 피부(스킨)이다. 피부가 고와야 미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화장이 요란하고 온갖 액세서리로 무장한 블로그들은 도무지 콘텐츠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자세히 읽어볼 마음이 들지 않게 만든다.

쌩얼에 가까울 정도로 화장을 하지 않은 피부를 가진 블로그는 방문자가 글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피부는 이런 쌩얼이나 메이커 화장품을 쓰더라도 이렇게 쓰는 피부들이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그렇다.

가진 것에 자신이 없으면 화장이라도 해야 하고 성형수술도 해야겠지만 아무리 그렇게 해도 콘텐츠의 질까지 포장해 내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말 독특하고 창의적인 스킨을 볼 때는 스킨 그 자체로도 감탄을 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피부 외에도 블로그의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이름'을 거론할 수 있겠다. '이름'에는 '블로그 타이틀',  '프로필', '도메인 이름' 등이 포함된다. 요즘들어 특히 블로그 도메인을 먼저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선입견이 축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독립 도메인 주소를 쓰고 있으면 뭔가 깊이가 있을 것 같거나 IT전문가일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네이버 블로그는 혹시나 퍼온 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 이글루스일 경우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주위에 다른 사람이 없나 먼저 둘러보게 되고 워드프레스를 쓰면 외국물 좀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느낌이다.

첫인상은 무척 중요하다. 더욱이 블로그 수가 점점 늘어만 가고 있고 포털이나 메타를 통해 스쳐 지나가는 행인들이 점점 늘어가는 시점이어서 블로그 첫인상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마무리로, 최근 발견한  '첫인상이 무척 인상깊은' 블로그를 하나 소개한다. 이 블로그는 피부도 깔끔하지만 독창적인 메뉴이름이 무척 재미있다. 콘텐츠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아직 잘 모르겠으나 첫 인상만으로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분식집'이라는 블로그 타이틀에 어울리게 '뭐줄까'(검색)로 시작해서 '최근 음식 남기고 간 손님'(최근 댓글), '최근 배달시키신 손님'(최근 트랙백)으로 바꿔 부르는 센스를 볼 때 유머와 위트가 철철 넘쳐흐를 것 같은 인상을 팍팍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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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1 : Comments 8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7.26 12:45 Modify/Delete Reply

    가즈랑님 덕분에 정리하셨군요. : )
    첫인상이 인상적이라고 말씀하신 블로그는 정말 재밌네요.
    가장 최근 포스트인 '내 얼굴을 심슨처럼 바꾼다'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ㅎ

    p.s.
    필로스님께서도 단순이즘에 호감을 많이 갖고 계셨군요.

    • Philomedia 2007.07.26 15:24 Modify/Delete

      역시 무플탈출에는 미투친구들 밖에 없다니깐요^^

  2. Favicon of http://www.gazrang.pe.kr/wp 가즈랑 2007.07.26 18:27 Modify/Delete Reply

    이런...트랙백 보내신 것이 스팸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확인하고 재빠르게 살렸습니다. 그래도 너무 늦게 읽게 되어서 죄송하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제 글 정말 별 볼 일 없는데 영감이 되었다니요. 저도 트랙백을 보냈습니다. ^ ^

    • Philomedia 2007.07.28 17:50 Modify/Delete

      트랙백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7.26 21:50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그에 대한 첫인상이 저와 비슷하시네요. 단 독립도메인일 경우 IT 쪽인가란 생각은 최근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요즘에는 도메인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IT쪽 업무를 하시는 분 아니더라도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 Philomedia 2007.07.28 17:50 Modify/Delete

      예 사실 배우면 어려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도메인 회사가 다 알아서 해주니....

  4. 2007.08.09 18:49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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