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09 철학 성향 테스트 : 나는 무위도식자 (6)
  2. 2007.08.30 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 (5) 책 리뷰 블로그들 (15)

철학 성향 테스트 : 나는 무위도식자

각종 미디어 2010.02.09 16:35
인문학 도서출판사인 그린비에서 '철학 대 철학'이라는 책을 곧 낼 모양이다.
출간 전 홍보를 위해 '철학성향 테스트'라는 걸 내놓았는데, 재미삼아 해보았다.




위 플래시에서 직접 해 볼 수도 있지만, 이벤트 사이트는 아래.

철학성향테스트

나의 테스트결과는 아래와 같다. '무위의 실천가?' (현재 백수로 마누라에 얹혀서) 무위도식하고 있으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ㅎ
이런 테스트는 재미삼아 하는 것이지만, 이런 걸 만드는 사람(특히 업무로)은 머리에 쥐가 났을 터, 너무 까칠하게 굴지 말고 한 번 씩 해보자 ㅎㅎ

무위의 실천가
| 실천, 해탈, 공空, 무위
'무위'한다고 하여, '실천'과 등지라는 법은 없다. '무위' 자체가 실천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 타입의 사람들을 '무위의 실천가'라고 부를 수 있겠다. 세상을 관통하는 일관된 법칙은 없다. 세계는 변화무쌍, '변화' 자체가 천하의 도道이다. 그런 변화의 격랑을 마음대로 넘나들면서도 휩쓸리지 않는 지고한 자유인은 바로 이 타입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존재를 향해 자신을 개방하라! 세계 만물, 각각에 우주가 들어있나니! 이 타입의 동양사상가는? = 싯다르타, 나가르주나, 장자, 원효
『철학 vs 철학』에서는?
2장 자아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아지타와 싯다르타
4장 도란 미리 존재하는 것인가? 노자와 장자
15장 깨달은 자가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원효와 의상
18장 세계를 지배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장재와 주희
싯타르타
고타마 싯다르타는 모두가 알다시피 불교의 창시자인 붓다, 즉 석가모니이다. 그를 철학자로 볼 수 있을까? 사상사의 맥락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실천가'였던가? 역시 그렇게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불교 교리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싯다르타가 불교의 법을 설했던 이유도 중생들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랐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실천'에 관한 사상이 겨냥하는 것은 사실 모두 이것에서 비롯된다. 이 부류의 철학자들 중에서도 싯다르타만큼 이 분야에 있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은 없다.
[관련된 책]
장자
장자와 관련된 일화는 너무나 많다. 『장자』 자체가 이야기들의 묶음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알고 싶다면 장자를 직접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지만, 워낙 알쏭달쏭한 말들이 많아서 그 속에 담긴 결을 이해하려면 좋은 해설서도 한 권쯤 필요할 것이다. 장자의 정확한 생몰연대는 미상이다. 흔히 그의 사상을 '도피적'인 것으로 알고 있거나, '신선놀음'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데, 이것은 그에 대한 철저한 오해에 기인하는 것이다. 중국의 대동란기였던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한 무수한 이론들처럼 그 역시 실천적인 이유에서 그의 사상을 전개시켰다. 부, 명예, 권력 등 단일한 척도에 의해 좋은 것으로 취급되는 것들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그것을 통해 무위의 삶, 자유롭게 벗어나고 재구성되는 삶을 말한 그의 철학은 삶의 적극적인 방식을 말한 것이지, 삶으로 부터의 도피를 말한 것이 아니었다. 싯다르타와 더불어 이 계열의 철학자들의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된 책]
원효
이렇게 이름 난 사람이, 신라왕실과도 일정한 관계가 있었던 사람이 '무위의 실천가'일 수 있을까?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사상사적인 맥락에 봤을 때 그의 사상은 충분히 그럴만 한다. 원효가 종국적으로 추구했던 것은 깊은 사유, 폭넓은 지식이 아니었다. 그는 '생각과 논의조차 필요없을 정도의 실천'을 추구했던 사람이다. 그 유명한 해골물 이야기는 직관적으로 알고, 생각하기 전에 그것을 실천하고야 하는 그의 사상과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늘 민중들과 함께 춤추고, 희노애락을 나눴던 그의 면모를 만나보자!
[관련된 책]
장재
장재는 주희보다 약간 앞선 연대의 사람으로, 송나라 시대에 성립된 신유학에 결정적인 기초를 제공한 사람이다. 그는 유학자로서, 향후 유학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지를 명확하게 주지하고 있었다. 당나라 시대를 거치면서 강력한 세력을 확장해온 불교와 민간에 널리 전파되어 있는 도가 사상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유학에 미래가 없다고 본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그러한 자신의 생각에 오래전부터 중국에 전해진 전통적인 자연관, 즉 기의 흐름을 통해 세계의 유, 무가 나뉜다고 보는 견해를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시대를 통찰하는 지혜와 정확한 판단력, 더불어 전통과 현대를 결합하는 상상력까지 ‘지성인’이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췄다고나 할까?
[관련된 책]
Trackbacks 4 : Comments 6
  1.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10.02.10 17:47 신고 Modify/Delete Reply

    헉, 저와 같은 성향이라니....

    결국 대목 지나서 한 잔 해야겠군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2.10 18:17 신고 Modify/Delete

      무위 뒤에 실천가라는 말을 붙여준 것은 그린비의 배려인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트랙백 하나는 잘못 보내신 것 같아서 삭제했습니다.

      대목 지나서 날 한 번 잡으시죠^^

  2. 손윤 2010.02.12 22:53 Modify/Delete Reply

    "이들에겐 '무위'를 역설하는 자들은 '무위도식'을 하려는 자들일 뿐이다." -_-;;;

  3. Favicon of http://pariscom.info 2010.02.15 13:45 Modify/Delete Reply

    저도 '동양편'은 무위 쪽으로 나왔네요.
    근데 서양편이 더 재미있네요.
    감성적인 문필가 타입: 동물적 감각+논리적 이성을 겸비. 어쩌구.. 흄 들뢰즈 맑스 아감벤..
    어쨌든 맑스 쪽에 끼었다는 게 은근히 기분이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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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른 금주의 블로그 (5) 책 리뷰 블로그들

소셜 미디어 2007.08.30 21:43
SuJae님의 블로그 재발견 프로젝트에 감명받아 금주의 블로그 시리즈를 근 한 달 반만에 다시 이어갑니다.....라고는 하지만 또 다시 언제 쓸지는 모릅니다.

1.
책은 블로거들의 단골 소재입니다. 책 한 권 읽지 않는 블로그 없고, 독후감만큼 쓰기 쉬운 장르도 없을 겁니다. 책 쇼핑몰에서 책표지 이미지 하나 따서 올려 놓고 대충 재미있었느니, 재미없었느니 하면서 때우기도 좋습니다.

게다가 책을 다 읽지도 않고 표지에 실린 간략한 소개나, 추천사, 에필로그만 읽고도 대충 나 이런 책 읽었네...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 읽는다는 것만큼 (블로거로서) 폼잡기 좋은 것도 없지 않습니까?

2.
'서평 블로그'는 그 자체로 추천할 만한 블로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 자체로'라는 뜻은 오로지 '서평'만으로 블로그를 추천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책에 대한 선호도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거니와 '서평 블로그'로 추천한다고 하면 마치 서평을 잘 쓴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거가 문학평론가가 아닌 다음에야 '서평'의 퀄리티를 논할 필요도 없고, 논할 이유도 없습니다.

책은 단지 블로깅의 소재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최근에 읽은 책'을 블로깅의 소재로 활용할 뿐입니다. 소재일 뿐, 주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책 관련 블로그를 추천한다고 하면 '서평을 잘 쓰는 블로그가 아니라 책이 자주 등장하는 블로그를 말하는 것입니다.

3.
하지만 '서평'이 '주제'인 블로그 집단이 있습니다. 한 쪽은 책 쇼핑몰에 딸린 블로그 서비스, 또 한 쪽은 출판사 블로그입니다.

쇼핑몰에 딸린 블로그 서비스나, 출판사 블로그나 간에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의미에서의 '서평'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쇼핑몰에 딸린 블로그는 '서평'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상품 구매 후기'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고, 출판사 블로그의 '서평'은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신상품 소개'로 비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쇼핑몰에 딸린 블로그는 '블로그를 통한 판매촉진'을 1차 목적으로 삼고 있어서인지 쇼핑몰과 떼어놓고 보면 매우 어색한 부분도 많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석같은 블로그들은 시스템적 제약요소에 구애받지 않고 빛을 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블로그 하나 소개하는 데 잡설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그것은 소개하려는 블로그가 누구나 다 아는 블로그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눈치채셨는지도 모르겠지만 소개하려는 블로그는 알라딘서재에서 활동하고 계신 '로쟈의 저공비행'입니다. 책, 특히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반드시 RSS에 등록해 놓을 만한 블로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소개할 용기를 낸 것은 제가 사용하는 한RSS에서 로쟈님 블로그를 등록하신 분이 아직 27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라딘 내에서는 최고 유명인사이시며 한겨레21에 서평 칼럼까지 연재할 만큼 유명한 분이신데 알라딘 바깥에서는 별로 알려진 것 같지 않습니다.

5.
'서평' 블로그의 또 다른 한 축인 출판사 블로그는 생각만큼 활성화돼 있지 않습니다. 자화자찬식 상품소개를 하더라도 다른 업종과 달리 가장 저항감이 덜 할 것 같은 '책'이라는 상품을 팔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신간 소개만 꾸준히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더우이 출판사의 상품기획자인 출판기획자 분들은 꼭 자사 상품이 아니더라도 책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분들이 본격적으로 블로깅에 뛰어든다면 도서 블로그 분야가 매우 풍성해 질 것 같은데도, 출판사에서는 별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긴 영세한 출판사에서 일인 삼역, 사역, 심지어 일인 십역까지 해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상품기획, 시장조사, 서류작업, 번역, 교정, 서점관리, 총판계약, 납본, 표지 디자인...때로는 인사, 총무, 경리일까지) 블로깅까지 하라고 시키면 돌아버리실지도 모릅니다.

그 와중에 요즘 눈에 띄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출판사 블로그로는 '도서출판 그린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도서출판 그린비의 블로그 역시 자사 상품 소개가 중심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상품이 책이다 보니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보'가 됩니다. 게다가 ' 출판사와 블로그, 결코 쉽지가 않네요.'라며 사람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인혁당 사건을 다룬 책들과 같이 자사 상품 소개를 벗어난 책 이야기를 들려 주기도 합니다. 이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도서출판 그린비 블로그 운영자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Trackbacks 3 : Comments 15
  1. Favicon of https://9yin.tistory.com SuJae 2007.08.30 22:03 신고 Modify/Delete Reply

    책을 주제로 하는 블로그 참 많죠. 대단한 것 같아요. 읽는 것도 힘든데 손수 서평까지 꼬박꼬박 쓰니 말이죠^^
    책을 주제로 블로깅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존경받을만한 분들이 아닐까해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8.30 23:56 신고 Modify/Delete

      네..저도 책 블로깅 볼 때마다 부럽기만 합니다...근데 조만간 출국하신다는 얘기를 어디서 본 듯 한데요...

  2. Favicon of https://healthlog.tistory.com healthlog 2007.08.30 22:16 신고 Modify/Delete Reply

    그분들의 글을 보면 왠지 범접치 못할 아우라가 보이는 느낌이랄까~ 글을 많이 읽으신 분들의 글솜씨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3. Favicon of http://blogl.naver.com/spreader 크레이지늑대 2007.08.30 22:49 Modify/Delete Reply

    알라딘이나 예스24등에서 서비스하는 블러거들도 대단하더군요
    포스트 수도 장난아니고 거기다 내용도 무슨 논문 쓰는거 마냥 디테일하게 써놓으셨더군요

    대단하심
    전 가끔가다 한번 읽은 책 내용이나 그 감정을 잊어버리지 않기위해 간단히 정리하고는 하는데
    저런 포스트는 대단하기만 합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8.30 23:57 신고 Modify/Delete

      저는 책 리뷰 블로깅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워낙 책을 안 읽어서요..ㅜ.ㅜ

  4. Favicon of http://lsk.pe.kr 풍림화산 2007.08.30 23:12 Modify/Delete Reply

    좋은 블로그 소개해주셨네요. 보통 온라인 서점 내의 서평들은 숫자만 많지 내용면에서 부실한 블로그가 많은 게 사실인데 좋은 블로그 같아 구독합니다. ^^

    저도 다음번 추천 블로그를 누구로 해야할지 고민해야 되겠네요. 근데 요즈음 바빠서... 피곤해 죽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7.08.30 23:58 신고 Modify/Delete

      여기저기 블로거 모임에 다니신다고 피곤하신건 아니신지요?^^ 풍림화산님께 좋은 블로그 추천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5.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7.08.31 02:38 Modify/Delete Reply

    이런 블로그 리뷰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정말 자알~~! 읽었습니다. : )

    • Philomedia 2007.08.31 11:27 Modify/Delete

      업데이트 강박에 시달려서 내용은 부실합니다^^

  6. Favicon of http://greenbee.co.kr/blog 도서출판 그린비 2007.08.31 09:57 Modify/Delete Reply

    과찬의 말씀 고맙습니다. ^^
    사실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되었고, 아직은 어떻게 해야할 지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하신 대로 출판계에서는 정말로 드물게 모든 직원들이 블로그(웹)를 소통의 채널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출판과 블로그(웹)를 하나로 연속된 유기체로 인식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가 웹 서비스쪽 일을 하다가 그린비에 온 지 아직 두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또 서로 호흡도 잘 맞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매력있는 블로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당연히, 좋은 책 만드는 일도 더 열심히 하면서 말이죠! ^^

    • Philomedia 2007.08.31 11:28 Modify/Delete

      좋은 직장에서 즐겁게 일하시는군요..개인적으로 장자를 좋아해서 그린비 블로그를 열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

  7. Favicon of http://chaekit.com/wany 와니 2007.08.31 17:02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이네요~
    저도 요즘 좋은 서평 블로그가 많아져서
    좋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

  8. Favicon of http://wnsgml.com wnsgml 2007.11.04 17:59 Modify/Delete Reply

    글을 약간 인용하려고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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