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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주든지, 돈을 주든지

일상 잡담 2009.05.07 23:27
이상하게 취중 블로깅에 댓글이 빨리 달리는 경향이 있다.
취중 블로깅후 음주운전으로 집에 가는 도중에 이미 글 쓴 걸 후회하고 있었건만, 아침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글을 지우지도 못하겠고..

여하튼, 댓글에 펄님이

  2009/05/07 12:56
명언이네요.. 결국 회사를 떠난 그분은 꿈이나 돈을 찾으셨나요?

라고 물어보셔서, 답글을 쓰다가 좀 길어질 것 같아 별도로 쓴다.


회사원에게 꿈이란 무엇일까?

승진? 연봉인상?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것? 커리어를 쌓아 더 나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 사내결혼? 독립?

꿈이란 말에 담긴 뜻은 다양하지만 그것이 '회사원'으로써의 꿈 이야기로 한정한다면 결국 대부분은 경제적인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연봉이나 복지, 경력쌓기 등을 제외하고 일 그 자체로 보람을 느끼며 경제적인 이유는 부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또는 그런 직업)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꿈을 주든지, 돈을 주든지 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내가 저 말을 들었을 당시에는 "오! 멋진데~"라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현재 연봉을 많이 주든지, 아니면 머지않아 연봉이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커보이든지, 라는 말일 뿐이었다.

결국 이것은 기업비전의 설정과 직장내 공감대 형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돈 많이 달라는 얘기로만 비쳐질 수도 있지만, 핵심은 기업비전의 문제다. 벤처기업에게 있어서 실현가능한 비전의 설정과 회사 내의 공감대, 그리고 실현가능성에 대한 조직원의 상호신뢰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는 것이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

그 친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사실 한 명인 것처럼 썼지만 오버랩되는 두 명의 친구가 있다. 한 명은 아직도 한국의 말라비틀어진 인터넷 바닥에서 대박의 꿈을 쫓고 있고 한 명은 온 가족을 데리고 해외로 나갔다. 물론 거기서도 개고생을 하면서 꿈을 쫓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개고생 없이 실현할 수 있는 꿈은 없다.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있나?

나는 대체로 물욕보다는 명예욕이 강한 편이다. 대박의 꿈? 그것보다는 늘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있다는 느낌. 그것을 더 선호했다. 물론 이런 이야기하면 아직 철이 덜 들었다는 둥, 마누라 잘 둬서 속 편한 놈이라는 둥 핀잔을 듣기 일쑤다.

당신의 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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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easysun 2009.05.08 09:20 Modify/Delete Reply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회사는 '돈'을 주고 '꿈'은 개개인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꿈'을 잘 만들어낼수 있는 환경을 회사가 줄 수 있으면 최상일테지만, 결국 회사의 비전을 체화하는 것은 개개인인듯해서요.
    저도 한때는 만년 '을'로 사는 것이 따분하여 (물론 꼭 그 이유만은 아니었지만) 도피성 유학을 간 적도 있었고, MBA를 하면 '갑'으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까.. 막연히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MBA 을'(-_-)로 일하는 것의 기쁨과 의미를 발견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거든요. '갑'이네 '을'이네 하는 것들.. 겉에 붙여진 명찰에 연연해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달까요.. 다들 바라는 '꿈'이 많은 경우 명찰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Favicon of https://seires.tistory.com 이승환 2009.05.08 09:33 신고 Modify/Delete

      명찰 좀 달아주세요...

    • Favicon of https://normalog.com 무한™ 2009.05.08 12:35 신고 Modify/Delete

      제가 요새 시력이 안 좋아서 NBA에 계셨다는 줄 알았네요. 캄착 놀랐어요.

      승환님 명찰 좀 달아주세요...

    • 필로스 2009.05.08 14:53 Modify/Delete

      나이 마흔을 불혹이라고 부르는 게 다 그런 이유겠지요. 그렇지만 젊은이들에게 불혹을 기대할 수는 없을테고요.

      명찰을 달아주고 돈을 적게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실속경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명찰이 필요한 직원에게는 명찰을, 돈이 필요한 직원에게는 돈을, 여자가 필요한 승환군에게는 여자를~

  2. Favicon of https://j4blog.tistory.com 재준씨 2009.05.08 09:55 신고 Modify/Delete Reply

    흠~. 저도 앞글에서 꿈이냐? 돈이냐?를 보면서 그 친구의 꿈이 혹 '대박'이었다면..? 생각을 했습니다만...
    어린애들에겐 꿈을 크게 가져라라고 말하고 늙어서까지 꿈을 가진 이들에겐 꿈을 깨라(혹은 철 들어라, 정신차려라, 나이가 몇개냐 등) 말합니다. 만약 그렇게해도 꿈을 깨지 않는다면 악착같이 끌어내리죠. 조롱과 비난을 하면서...

    기업의 비전이라는 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기업의 비전과 나의 비전이 일치한다는 말도 결국 우리회사 대박에 편승한 나의 대박일지도 모르죠. 가치를 만드는 기업, 좋은 이야기입니다만 한국 기업문화에서 가치를 인정해주는 경우가 과연 있었나 회의감마저 듭니다.

    아침부터 이런 꿀꿀한 댓글을 남기는 거시 죄송스럽군요. 더불어 이승환님께는 반드시 명찰 하나 파주시길...

    아! 꿈을 실현하기 위한 개고생도 있지만 꿈을 간직하기 위한 개고생도 있더군요. :)

    • 필로스 2009.05.08 14:54 Modify/Delete

      승환군 명찰은 반드시 파드리겠습니다. 승환군은 외부의 응원군들이 왜 이리 많은지 원 ㅋㅋ

  3. Favicon of https://normalog.com 무한™ 2009.05.08 12:32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 요즘 마약 사건 때문인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

    이 구절을, 시작은 마약하였으나.. 로 봤네요.

    제가 생각하는 꿈이란, 물론 월급쟁이로 재벌이 될 생각은 없지만
    회사의 파이를 엄청 키워서 한 입 베어무는 것 정도?
    개인적으론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가 불편해서 고기를 잘 드시지 못하는 엄니께는 임플란트도 해 드리고,
    명절때 조카들 용돈좀 주고, 일년에 1/3 정도는 여행 다니며 사진찍고 여행기 쓰고

    아, 비밀입니다만 저는 네셔널 지오그래픽에 입사할생각입니다.
    그래서 전화번호 끝자리도 미국 본사 전화번호와 같은 5463으로 맞췄습니다.
    지금도 네셔널 지오그래픽에 들어가 일하는 것에 아무 문제 없지만,
    한가지 단점이라면, '영어'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훗.

    '마누라 잘 둬서 속 편한 놈'

    이 부분을 계속 보게 되네요.
    친구놈이 한국에 있는 일본계 기업 사장 따님분이랑
    소개팅 한다고 하던데, 흠...

    그나저나 승환님께 들었는데,
    소주 한 잔 사주시는 겁니까? ㅋㅋㅋㅋㅋ
    (부담은 갖지 마시길, 전 공원에서 노상으로 마시는 스타일이라..)
    (아직은 고추참치 하나에 두병정도는 거뜬해요!)

    • 필로스 2009.05.08 14:55 Modify/Delete

      마누라 잘 둬서 속 편한 놈이 꼭 제 얘기는 아니구요 -_-

      무한님께 소주를 사드리는 것은 저의 영광입니다만, 소주만 먹고 가지는 못할 각오로 오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4. Favicon of http://pariscom.info 2009.05.08 13:14 Modify/Delete Reply

    전 기자질 잘 하고 멋지고 영양가 있는 책을 하나 쓰면 원이 없겠는데.. 능력이;;

    • 필로스 2009.05.08 15:00 Modify/Delete

      건방진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기자질 잘하고 영양가 있는 책하나 쓰면 원이 없겠다는 시절이 있었지요.

      명예를 소중히 하는 직업일수록 그 '명예'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 더욱 급속히 무너지는 게 또 단점이라고 할까요..

      아고..이 댓글 쓰는 중에 회의소집... 더 쓰고 싶은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쓰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09.05.08 17:15 Modify/Delete Reply

    허걱. 음주운전은 안됩니다..
    꿈이 무엇인지 잊고 산지가 오래되었네요. 서글픈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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