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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디지털 뉴스스탠드, 뉴스유료화의 새로운 돌파구?

각종 미디어 2010.09.25 01:56
애플이 아이패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뉴스유통서비스인 '디지털 뉴스스탠드(digital newsstand)'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주(9/14) 블룸버그를 통해 전해진 이후 이와 관련된 후속보도와 논평, 토론이 잇따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익명의 두 관계자'를 인용한 최초의 블룸버그 기사보다 추가된 내용이라고는 '이 서비스가 빠르면 10월, 늦으면 내년 초 아이패드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 함께 발표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이것 또한 익명의 관계자 인용) 정도에 불과하지만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뉴스스탠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전망, 토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아직 이 서비스에 동의한 언론사(Publisher)는 단 한 개에 그치고 있다. 아직은 언론사들이 선뜻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애플과 언론사 사이에는 '구독자 개인정보(이름,주소,이메일,계좌번호 등)를 누가 얼마나 가질 것이냐'하는 문제에서부터 서비스의 가격, 수익배분, 서비스 포맷, 배달시간, 광고게재방식 등 합의해야 할 숱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뉴스기업들이 처한 상황(웹기반 온라인 뉴스서비스에서는 비즈니스모델을 결국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을 보거나 아이패드 앱스토어 내의 뉴스카테고리를 통한 뉴스앱 이용의 불편함을 고려할 때 결국에는 애플이 의도한 대로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애플의 뉴스스탠드가 뉴스산업의 새로운 구세주가 될 것인가?

일단 디지털 뉴스스탠드라는 서비스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최초 보도한 블룸버그는 이 서비스가 아이패드에 특화된 것이며 아이북스 스토어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이것과 가장 유사한 서비스인 Zinio(잡지중심의 뉴스스탠드 서비스)앱이 애플의 디지털 뉴스스탠드의 모습을 유추해 보는 가늠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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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Zinio앱, 오른쪽: 아이북스 스토어)
 
왜 이런 기획이 나왔을까? 사실 '뉴스'는 앱스토어에 잘 어울리지 않는 상품이다. 앱스토어는 유사한 종류의 수많은 앱들이 경쟁하고 소비자들은 이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방식에 최적화된 면이 있다. 예컨대 일정관리, 워드프로세스, RSS리더같은 유틸리티 프로그램의 경우 여러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이것저것 사용해 보긴 하겠지만 결국에는 하나만 남고 나머지는 삭제되는 게 앱의 운명이다.

하지만 뉴스는 그렇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보는 사람이라고 해서 뉴욕타임즈를 안보는 게 아니다. 허핑턴포스트도 봐야하고 BBC도 볼 것이다. 한국처럼 포털뉴스가 중심인 세상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현재는 이 모든 뉴스앱들이 회사별로 개별적으로 앱스토어의 '뉴스'카테고리안에서 순위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앱스토어의 뉴스 카테고리는 뉴스소비자의 입장에서 매우 불편한 서비스다. 뉴스앱의 이용은 처음 특정 뉴스기업의 앱을 찾아서 다운로드받을 때부터 사용자의 충성스러운 수고를 필요로 하며 뉴스를 읽을 때에도 매번 수많은 앱아이콘들 사이에서 특정 뉴스기업의 앱을 찾아서 터치해 주는 또다른 수고를 요구한다.(물론 이 부분은 아이패드의 iOS4.2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뉴스'폴더를 관리함으로써 조금은 나아질 것이다)
[각주:1]

이런 형편을 생각할 때 애플의 디지털 뉴스스탠드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다. 최소한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뉴스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뉴스스탠드는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 될 것이다. 이미 웹기반의 온라인 뉴스서비스로는 답(수익측면에서나 브랜드 영향력 측면에서나)이 나오지 않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애플의 뉴스스탠드는 패키징된 뉴스상품의 정기구독(subscribe)모델을 유지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패키징 뉴스의 정기구독자 확보를 통해 뉴스 유료화와 광고주 이탈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아이패드에 언론사들이 환호한 주된 이유였지 않은가.

물론 아이패드라는 특수한 포맷에서 벗어나 눈길을 온라인 환경 전체로 옮기면 개별뉴스서비스의 유료구독을 목표로 삼은 것처럼 보이는 이 서비스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또한 처음 아이패드가 발표됐을 당시에 마치 구세주를 맞이하는 것같아 보이던 언론사들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지금은 열기가 많이 식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스포츠일러스레이트(SI)의 아이패드 버전 최신호(위 사진). 세로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경고안내문을 붙였다. SI는 세로보기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33%의 추가 디자이너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지만 아직 그럴 만한 비즈니스모델이 없다고 밝혔다(참조).  물론 그것이 가로보기 전용앱을 제작한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허나 이런 경고문을 붙이고, 가난해서 추가 디자이너를 투입할 수 없다는 엄살(타임이 가난하다고 엄살이면 다른 매체는 어쩌라고ㅠㅠ)을 블로그에 올리는 등의 행동은 마치 애플에 투덜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진출처: Gizmodo)

하지만 결국은 아이패드 기반의 애플 공식 신문가판대 서비스가 선보일 것이다. 성공여부가 매우 불투명해 보이기는 하지만(뉴스를 돈내고 보라고?) 앞서 얘기한 상황을 감안할 때 언론사들은 이 서비스에 상당한 투자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디지털 뉴스스탠드의 초기 서비스는
  -주요 언론사의 1면 헤드라인을 오프라인 신문가판대에서 보듯이 한눈에, 대충이라도 훑어볼 수 있고
  -그 중에서 특정 신문 한 부를 즉석에서 구매하거나, 정기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으며
  -개별 언론사에 각각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미 등록해 놓은 아이튠즈 계정으로 언제든지 뉴스를 구매, 가입, 해지할 수 있는
  정도의 서비스로 오픈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하지만
 - 검색엔진형 뉴스 : 키워드 검색으로 특정 뉴스만 콕 찍어서 보기
 - 포털형 뉴스 : 인기있는 뉴스, 댓글많은 뉴스, 연관뉴스 보기
같은 일반적인 온라인 뉴스 소비기능은 (최소한 초기에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론사들이 웹에서 겪었던 실패를 앱에서 또다시 되풀이하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써놓고보니 결국은 또 반쪽짜리 서비스가 될 것같아 보인다. 현재의 앱스토어 방식에 비해서는 훨씬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이패드라는 울타리 내에서가 아니라 온라인 환경 전체에서의 뉴스소비방식과 경쟁해야 하는 측면에서 볼 때는 여전히 경쟁력있는 뉴스소비방식이 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워보인다.

그렇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특정 신문에 구속되지 않는 통합형 뉴스스탠드 정액제 서비스라든가 '월 몇 건까지 얼마'라는 통합 종량제 서비스 같은 패키지 요금제의 도입을 고려해야 할 터인데, 이는 언론사들이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 될 것이다.

쓰다보니 너무 앞서나간 경향이 있다. 아직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나오기는 할 것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애플과 언론사 간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내놓게 될 것인지, 그리고 이 서비스는 뉴스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무척 궁금해지고 있다.



참고:
http://www.bloomberg.com/news/2010-09-17/apple-said-to-negotiate-with-publishers-over-digital-newsstand-for-ipad.html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4416904575501912896373130.html
http://techcrunch.com/2010/09/20/ipad-newsstand/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16221&g_menu=020300
http://www.businessinsider.com/apple-newsstand-2010-9

문제)
- 애플의 디지털 뉴스스탠드에는 (아이북스의 무료책처럼) 무료신문이 등록될까?
- 개별 신문별 구독(판매) 외에 종량제, 정액제 등의 통합패키지 서비스도 가능할까?
- 아이북스에 책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ISBN필요. 뉴스스탠드에 뉴스등록하기 위해서는 언론사 등록 필요?
- 지난 뉴스 검색, 연관뉴스보기, 인기뉴스보기 등의 포털형 서비스가 포함될까?
- 방송사는 뉴스스탠드에 포함될까?


  1. 물론 앱스토어의 인터페이스가 뉴스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뉴스앱 이용이 저조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RSS구독기와 SNS가 뉴스소비방식 자체를 뒤흔들고 있는 마당에 뉴스스탠드라는 뉴스전용 앱스토어를 만든다고 한들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매체독립적인, 패키징되지 않은, 비선형적인 뉴스소비에 이미 익숙해진 온라인 뉴스소비자들에게 개별 뉴스앱의 이용은 그다지 매력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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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5 11:43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12.31 14:42 신고 Modify/Delete

      댓글을 이제서야 확인하는군요^^ 얼굴한번못보고 해가 가네요 신년에는 얼골보기 한 번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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