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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1. 6. 27. 16:53
장마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후, 한남동의 다음커뮤니케이션 강당에 97명의 블로거들이 모였다.
인터넷 주인찾기(이하 인주찾기)가 주최한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컨퍼런스.
 인터넷 주인찾기 세 번 째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행사장 전경
인주찾기라는 모임에 스스로 업저버라 칭하며 한 발 걸친 게 벌써 몇 년째이건만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 째 행사때는 불참후기로 떼우고, 두 번째는 완전히 지나쳤었으니, 이 모임의 멤버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민노씨가 늘 큰형님이라고 부르며 불러대는 통에 이번에는 준비모임에도 참석하고 행사장에도 나가게 됐다.
- 인주찾기 공식 홈페이지: 클릭 | 행사 개요, 모든 발표 자료들, 후기 등을 볼 수 있음.
- 인주찾기 동인 메타블로그: 클릭 | 쟁쟁한 멤버들의 블로그 흔적 모음
- 트위터 해시태그: #ournet | 최근 트윗 검색.
- 첫날 올라온 전체 후기 몇가지: 루습히님, ZFlow21님
(capcold님의 블로그님에서 copy&paste함)
-(추가) 발제 동영상 모음 : 소리웹
이번 컨퍼런스는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이 지난 두 차례에 비해 훨씬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동인들간의 좌충우돌하면서도 치열한 논의 끝에 프로그램 구성은 훌륭하게 마무리되었고, 행사를 불과 1주일 남겨놓고 홍보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50명이 참가를 신청하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되었다. 다행히도 장마가 도와줘서(?) 자리가 모자라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행사를 지켜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너무 훌륭하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언론사의 사업기획자로서 그동안 백여 차례 이상의 세미나,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진행해 본 나도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깊이있는 컨퍼런스를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성찰'을 주제로 한 2부의 제라드, 펄, capcold, 신비, 김우재 등의 발표는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개인적 경험과 진솔함이 잘 어우러진 명강의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김우재님의 영상발제. '급진적 생물학자'라는 블로그로, '초파리 야동'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트위터로 잘 알려진, 그러나 이제는 개인적 이유로 블로그를 중단하고, 사회적 이유로 트위터를 끊었다는 그의 웹캠 발제는 마치 저 멀리 우주공간에서 유영하는 우주인이 지구인에게 던지는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 날아온 영상발제. 김우재님의 "나는 왜 트위터를 그만두었나"
개인적으로는 신비님의 발표에서 많은 생각꺼리들을 찾았다. 뒷풀이 자리에서 신비님과 그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컨퍼런스였기 때문에, 맛깔나게 글 쓰는 재주가 없으면서도, 한 명이라도 더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겨본다.
<사진은 모두 새드개그맨 님이 촬영하여 공유해 주신 것들입니다.>
각종 미디어 2010. 4. 17. 09:34
오랜만에 블로그래픽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했다.
분당에서 성대앞까지 가는 길.
평소같았으면 차를 끌고 갔겠지만 비스킷도 생겼겠다, 아무래도 술 한 잔 하게 될 게 뻔하여 대중교통을 이용.
버스에 느긋하게 앉아서 전자책 읽으며 외출하는 기분은 또 다른 맛이다.
비스킷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무료 3G통신의 편리함을 느껴보기 위해 인터파크 북스토어에 접속.... 했으나, 역시 읽고 싶은 게 없어!!
집에서 담아온 PDF나 읽으려고 하는데... 그새 도착 ㅋ. 분당에서 을지로까지 20분도 안걸리다니 버스가 날아왔나?
성균관대학교 앞에 있는 카페 비오니아에 도착.
약속시간 5분 먼저 도착했으나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20여분뒤 강정수님, 또 10여분뒤 민노씨, 그 다음에 레오포드님... 등등 대충 다 모이는 데 한 시간..흐미..
그래도 오늘은 전자책이라도 있으니 이것 저것 읽으면서 편하게 기다림.
대학교 앞 카페라기에는 음식값이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그래도 10여명이 오붓하게 들어앉아 이야기하기에는 안성마춤인 카페다.
블로거 모임에 기자(블로거)가 무려 세명 -_-;; 엔디님은 도중에 데스크 호출받아 기사마감한다고 사라지기까지..
다들 새로운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블로거들이라 내가 가져온 비스킷도 한 번씩 만져본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화면에 터치!!
이 사람들아 이건 전자잉크 단말기야! 터치가 안된다고 ㅠㅠ
그 중에서 가장 열심히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어보는 이정환님을 모델로 사진 한 방.
하지만 나의 비스킷은 아이패드가 등장하자 순식간에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함 ㅠㅠ
비스킷과 나란히 놓고 보니 비스킷은 수줍은 시골처녀같다. 아이패드는 압구정 오렌지족이랄까.
그래도 기계 디자인은 비스킷이 깔끔하고 예쁘다(고 우김). e북 이용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일단 단말기는 대체로 잘만든 것 같다는 평.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한 마디씩.
# # #
이 날 모임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 실명제와 블로거들에게 있어서 표현의 자유 문제에 대해 중점적인 토론이 있었다. 이해관계에 있는 기업이나 미디어에 앞서서 블로거들이 이 문제에 관해 좀 더 앞장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슈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결국 트위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보기로 결정하였다. 트위터 해쉬태그는 #515B
아래 사진은 아이패드로 본 뉴욕타임즈와 미디어오늘(은 페이크고 사실은 이미지임. 미디어오늘에서 이런 형태의 아이패드 앱을 내놓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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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10. 2. 19. 17:20
민노씨네에서 시작된 (몇 바퀴 돌다가 벌써 한물간) 릴레이.
바톤을 내게 넘긴 것인지 아닌지 아리까리^^ 하기도 하고, 또 써봤자 동어반복(다른 분이 이미 좋아한다고 한 블로그를 또 좋아한다고 하거나 이미 지적한 단점을 다시 지적)이 될 것 같기도 하여, 뭉개고 있었다.
그런데 지지난 글에서 악플러시를 좀 받아보면서 느낀 게 있었다. 다짜고짜 욕설을 싸질러놓은 댓글들은 신경쓰지도 않고 지웠지만 나름 충고의 격식을 갖춘 댓글들은 많은 여운을 던져주었다. 변방 블로그라 그렇겠지만 돌아보니 악플은 커녕 진지한 충고도 별로 받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대부분의 글에서 허세가 느껴진다'거나 '너나 잘해라'는 식의 댓글들은 반성의 기회를 아주 잠깐이나마 제공해 주었다. 하지만 그런 댓글들을 남긴 사람들이 대부분 무명(링크없음)이다보니 반성을 하려다가도 반발심이 더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만약 평소에 나를 잘 알고 허물없이 지내는 이들이 그런 댓글을 남겼더라면 기분이 어땠을까? 아마 속상한 기분은 더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반성 또한 훨씬 더 진지해졌을 것이다. 단 하나의 글을 읽고 (그것도 제목만 본 것 같은) 댓글을 단 사람의 말보다는 평소에 꾸준히 내 블로그를 보아온 사람의 한 마디 충고가 훨씬 더 가슴에 와닿았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평생 같이 살고 있는 마누라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도 안고쳐지는 걸 보면 가슴에 와닿는 것과 고치는 것과는 별개긴 하지만...
그래서, 뭉개고 있던 릴레이를 꺼내 보았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들이여, 내 칼을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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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쓰려고 보니 좀 거시기하다.
첫째, 별로 릴레이가 돌지는 않았지만, 내가 호명된 글은 보지 못했다. 나를 좋아하는 블로거가 한 명도 없단 말인가. 아니면 내게 되로 주었다가 말로 받을 걸 두려워했단 말인가.(이건 농담이고)
둘째, 이건 좀 웃기는 문제인데,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라고 할 때 그 '블로그'가 가리키는 것이 '사람'인가 '웹사이트'인가.
여기에서는 물론 당연히 '웹사이트'를 지칭하는 것일 테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의 주인장들을 대부분 한 두 번 또는 열 번, 스무 번 이상 만난 사이다 보니 내 머리 속에는 그 블로그들의 온오프라인의 정체성이 뒤섞여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 릴레이를 쓰면서 오프라인의 정체성과 온라인 정체성을 두부 자르듯이 갈라서 얘기하는 쉽지 않을 것이다.
블로그만 봐서는 찔러도 피한방울 나올것 같지 않은 사람도 실제 만나보면 여리디 여린 청년인 경우, 이쁜 척은 혼자 다 하는 소녀같은 이미지의 블로거가 지하철에서 가방 던지는 아줌마인 경우, 좌빨의 대명사처럼 보이지만 실생활은 수구꼴통인 경우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미지가 전혀 다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는 몇 살인지를 알게 된 이전과 이후의 이미지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다.
울긋불긋한 두건을 쓰고 멋있는(?) 수염을 기른 아저씨. 추노꾼 대길이한테 몇 년 쫓겨다닌 것처럼 비쩍 마른 몸매의 청년. 팟캐스트 속 낭랑하고 부드러운 20대 청년의 목소리를 상상하기 힘들게 만드는 중년사내. 청학동에서 갓 내려온 도인같은 남자. 블로그에서는 싸가지 없는 거유오타쿠 행세를 하지만 깍듯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한 젊은이.
이렇다 보니 '블로그'비평을 하면서 '블로거'비평이 안 끼어들 수 없다.
하여, 왼쪽에 링크로 걸어둔 모든 블로그(술친구)들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인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서로 평소에 까대는 블로그임을 밝히며 이 릴레이에서는 생략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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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본론.
이런 이유로,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만으로 대상을 한정하여 적는다.
1. 하민혁의 민주통신
그는 블로그를 접었다. 지금은 트위터 죽돌이이다.
블로거일 때와 마찬가지로, 트위터 내에서도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다.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反진보라는 정치성향 때문이거나, 거의 대부분의 대화가 무례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의 하릴없이 빈정대는 말투가 거슬릴 때가 많다. 블로그스피어에만 갇혀 살다 보면 자칫 망각할 수 있는 우리의 허위의식을 수시로 깨우쳐 주는 이이기에 블로그를 구독하고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지만 다른 이를 너무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 사진은 권력이다
엄청난 다작 블로그. 내 관심사와 일치하는 글은 20% 안팎. 꾸준히 구독하는 이유는 직접 찍은 좋은 사진과 현장감 있는 글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글을 쓰기 때문인지 오타가 심하다. 특히 제목부터 오타가 있을 때는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3. GatorLog
블로그스피어의 정신적 지주라고 불릴 만한 구루블로거. 단점을 지적하기는 쉽지 않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뛰어난 통찰력과 지식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미국과 한국 사이의 거리만큼 먼나라 얘기로 들릴 때가 많다. (노파심에서 부기하자면, 이론만 줄줄이 읊어대는 책상물림 블로그들은 아예 좋아하지도 않음)
열 개는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더 이상 없다 -_-
아쉽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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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창조공간
소셜 미디어 2009. 8. 21. 16:43
이 블로그에 거미줄 치는 걸 안타까워하신 이웃블로거 J준님이 슬그머니 놓고 가신 릴레이. ㄳ 내가 받은 주제는 '메타블로그'다. - 룰은 간단명료. 1. 최근 생각하는 땡땡 2. 이런 땡땡 감동! 3. 직감적으로 땡땡 4. 좋아하는 땡땡 5. 이런 땡땡 싫어 6. 다음에 넘겨줄 7명 (각각 주제 지정)
아...재미없어... J준님께 '디자이너'를 주제로 릴레이를 되돌려드릴까? 민노씨처럼 ' 연애'를 주제로 바톤이 오면 나름의 재미도 있으련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메타블로그'라는 바톤을 받게 되는 건 결국 내가 판 무덤인가? 그렇다고 최근 생각하는 메타블로그 : 블로그코리아
이런 메타블로그 감동 : 블로그코리아
직감적으로 메타블로그 : 블로그코리아
좋아하는 메타블로그 : 블로그코리아
이런 메타블로그 싫어 : 나머지 이렇게 자뻑할 수도 없고 최근 생각하는 메타블로그 : 돈 많이 버는 메타블로그
이런 메타블로그 감동 : 블로거들에게 떼돈 벌게 해주는 메타블로그
직감적으로 메타블로그 : 가난한 벤처
좋아하는 메타블로그 : 내게 돈을 주는 메타블로그
이런 메타블로그 싫어 : 돈 못 버는 메타블로그 이렇게 대놓고 돈돈거릴 수도 없잖은가 얼마전 민노씨의 소개로 파리2대학에서 관련 학문을 연구한다는 분과 메타블로그에 대해 인터뷰를 할 때도 정말 앞뒤도 맞지 않는 말들을 엄청나게 주절댔던 기억이 나는데, 나는 정말 메타블로그에 대해 아는 게 쥐뿔도 없다. 편견타파 릴레이가 내게 왔다면 아마도 '메타블로그 운영자는 소셜미디어 전문가라는 편견'에 대해 썼을 것이다. 하지만, 절친이웃 J준님이 내가 괴로워할 것을 알면서도 굳이 이 바톤을 넘긴 것은 그래도 메타블로그의 미래에 대해 블로거 '필로스'에게 기대하는 바가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한 동안 생각하지 않고 있던 '메타블로그'의 미래에 대해 잠깐 다시 생각해 봤으나.... 역시 쓸 게 없어!!!&^^%&^$$%^ 암튼, 그래서 나는 이 릴레이를 살짝 비틀어서 받기로 했다. 위기모면, 자뻑탈피용이다. 넘겨 받은 주제인 '메타블로그'를 '블로그스피어'로 바꿔서... 1. 최근 생각하는 블로그스피어예전(약2년전?)에는 '블로그스피어'라는 말을 들으면 그 사전적인 의미 외에도 무언가 느껴지는 색감? 질감? 당파성?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다. 이게 단지 내가 블로그스피어에서 너무 오래 놀았기 때문에 생긴 권태... 때문만일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블로그스피어의 폭은 그만큼 더 넓어지고, 더욱 대중화되고,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얘기. 영원한 주제일 것 같았던 블로그스피어의 편향성, 원칙론, 순혈주의, 상업성 등에 대한 논란이 요즘 뜸한 이유도 블로그스피어의 파이터들조차 이제는 이런 이슈들에 권태감을 느낀다는 반증이다. 구독하는 RSS목록에서는 여전히 과거의 향기가 (뜸하긴 해도) 전해져 오지만 메타블로그로 상징되던 블로그스피어는 이제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무색무취의 물건이 된 지 오래다. 그래도 하나의 트렌드를 굳이 집어내자면 블로그스피어는 리뷰스피어로 변하고 있다고나 할까? 2. 이런 블로그스피어 감동사랑과 우정이 피어나는 블로그스피어. 오고가는 현금속에 깊어가는 블로그스피어.(진담임) 아, 무한의 노멀로그가 있다. 2009년의 최대 히트 블로그로 손색이 없는 블로그. 블로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블로그. 사슴벌레 이야기로도 댓글 순위권 놀이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블로그. 남의 블로그에 자신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하고
공개 미팅을 진행하는 블로그. 블로그의 가능성은 무한함을 보여주는 블로그.
2009년 블로그가 가는 길을 보려거든 눈을 들어 노멀로그를 보라. 3. 직감적으로 블로그스피어(하면 떠오르는 것은?)질문이 무언가 완성되지 않은 듯하여 괄호로 추가해 보았다. 내 답은 '없다'. 4. 좋아하는 블로그스피어주제를 괜히 바꿨나 보다. 쓸말이 없네.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스피어의 바람직한 모델..로 바꿔서 적어본다. 이제는 이런 주제 역시 식상하긴 마찬가지이지만, 최근에도 질문받은 적이 있는 주제는, 메타블로그는 미디어냐 커뮤니티냐 하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이런 이분법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꼭 대답해야 할 상황이면 내 대답은 '커뮤니티에 기반한 미디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커뮤니티가 기본이고 미디어는 그 다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커뮤니티 형태로 발생한 콘텐츠(정보, 재미, 대화 등등...편의상 콘텐츠라고 하자)가 소셜미디어 정보유통 방식을 벗어나 매스미디어 형태의 정보유통 채널로서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근본은 소셜미디어라는 뜻이다. 나는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셋팅'같은 말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컨텐츠 필터링, 스팸블로그라는 말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100% 스팸블로그, 스팸포스트는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다 그 나름의 의미와 동기가 있고,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에는 살아갈 이유가 있다. 짚신도 짝이 있다(먼말?)
5. 이런 블로그스피어 싫어위에서 이어진다. 그래서 '웹2.0방식의 정보소통채널'을 내걸면서 컨텐츠 관리에 목숨거는 사이트를 보면 씁쓸하다. 물론 그 이유는 200%이해하지만 그렇다면 처음부터 웹2.0같은 얘기는 꺼내지 말았어야지. 현실적으로는, 단기적으로는, 표면적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끝내 성공(?)할 수 있는 사이트는 원칙과 이상을 끝내 지켜내는 곳(회사, 웹사이트, 블로그스피어)일 것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 오랜만에 진지하게 글 썼더니 무척 피곤하다. 음냐.. 다음에 넘겨줄 7명1. 이승환님 : 여자 2. 에코님 : 남자 3. 시앙라이님 : 타이완 4. 호호미니님 : 브랜드 5. 에너양님 : 비서 6. 어설프군님 : 차(車) 7. easysun님 :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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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2009. 3. 20. 14:42
세종문화회관 뒤 어느 작은 건물 2층의 호프집에서 새드개그맨은 "온라인에서의 실존이 오프라인에서의 실존보다 더 실존적이다"라는 취지(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의 말을 했다.
나는 옳다 그르다를 떠나 '매우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가 써먹으리라 다짐했었다.
온라인 닉네임으로 불리는 어떤 실존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났던 기억은 91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름도 얼굴도 닉네임도 이제는 기억나지 않고 하늘하늘한 하늘색 투피스만 기억에 남아있는 그녀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아가씨였는데 그 날 연세대 앞 어느 허름한 막걸리집에서의 밤늦은 데이트는 꽤 즐거웠었다.
그 날 내가 그 자리에 나간 것은 선배의 부탁때문이었다.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한 선배가 하이텔 채팅방에서 "꼬신" 여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그만 급한 일이 생겨 못나가게 됐기 때문이다.
나는 선배와 그녀가 하이텔에서 어떤 얘기를 얼마나 나누었는지에 대한 사전정보도 없이 단지 선배의 닉네임만 가지고 '신촌로터리 크리스탈 백화점 앞에서 하늘색 투피스를 입고 오른손에 동아일보를 들고 서 있는 여자'를 만나러 나갔던 것이다.
그녀는 마치 내가 오랜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쉴새없이 재잘거렸고, 나는 혹시라도 실체가 드러날까봐 채팅창에서 오갔을 법 하지 않은 화제로 끌고 가느라 애먹었었다. 그녀는 내가 oo님이라는 사실에 추호의 의심도 갖지 않았고 심지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말까지 하며 즐거워했다.
사실 선배와 나는 생김새나 성격이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선배는 끼와 재기가 온 몸으로 드러나 보이는 열혈발랄한 사람이었지만 나는 아직 촌티를 벗어내지 못한 소심한 안경잽이였다.
무슨 릴레이 포스팅이 이러냐...할 지 모르겠다.
내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라는 릴레이를 쓰려다 보니 얼마전 방문자 10만 돌파 감사합니다 에 썼던 블로그들을 다시 반복하게 될 것 같아서이다.
레이토피아는 늘 든든한 후배로 변치않고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고, 민노씨.네는 '블로그에서의 관심사'라는 측면에서 나와 90%이상의 접점을 갖고 늘 내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이다.
또 Your Sun은 먼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가는 법에 대해서는 득도의 경지에 오른 분이다.
다시 앞에서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이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온라인 생활을 하면서 숱한 오프모임, 벙개를 해 봤지만 온라인에서의 이미지와 오프라인에서의 이미지가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온라인 공간에서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전혀 딴 판인 경우가 실제로 만나보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이것은 꼭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실존과 오프라인 실존은 다를 경우가 훨씬 많은데, 이는 결국 오프라인의 실존은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망에 의해 형성된 외양(직업, 나이, 커리어, 성별, 출신지방 등)이 한 사람의 외피(껍데기)를 형성할 수 밖에 없는 반면, 온라인 상에서의 실존은 이런 오프라인적인 외양이 드러나지 않은 채 키보드와 마우스질만으로 형성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현실창조공간(이승환)은 온라인에서의 이미지와 오프라인에서의 이미지가 거의 99% 일치하는 내가 만나 본 거의 유일한 블로거이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그를 '내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로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한 두 차례 오프모임에서 만나다가 이제는 바로 곁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이승환군은 여전히 처음 만났을 때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데 보면 볼 수록 나의 20대를 되돌아보게 하면서 죽어있던 내 신경망과 의식을 자극한다.
그는 속칭 '반듯한' 젊은이는 아니다. 하지만 잠재력만큼은 누구 못지 않은 친구다. 비록 흙먼지와 돌덩이에 뒤덮여 있지만 숨겨진 보석같은 젊은이다.
선배로서 내가 할 일은 원석이 보석이 되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보석을 만들기 위해서는 돌덩이를 깨기 위해 망치부터 잡아야 한다. 망치질과 사포질, 걸레질을 거치는 동안 많은 때를 묻히게 되겠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영원히 흙 속에 묻혀 있을 수 밖에 없다.
나에게 보석을 만드는 재주가 있을 리는 없지만, 이승환군이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을 옆에서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다. 옆에서 함께 일하는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기 바란다.
p.s. 이 릴레이는 위에서 거론한 블로그들 중에 아직 이 릴레이에 참여할 기회를 갖지 못한 레이토피아와 Your Sun에 넘긴다.
일상 잡담 2009. 2. 16. 22:05
한방블르스님으로부터 3가지 질문 :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았다.
한방블르스님은 buckshot님 여행, 알고리즘에서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았다.
buckshot님은 Donnie님으로부터 3가지 질문 포스트를 통해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았다.
3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전공 이외에 요즘 혹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 인가요? 가능하면 자세하게 하지만 댓글의 답은 짧게.
2. 당신에게 항공비, 숙식비, 등등 모든 것이 지원 되며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을 골라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습니다. 여러 대륙과 나라와 지역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운데, 한 곳을 고르면 나머지 곳들은 죽을 때까지 못 간다는 조건이
주어 졌을 때 당신이 선택하는 곳은 어디입니까? 자신이 꿈에 그리던 그 곳을 이미 다녀 왔다면 그 곳을 선택 하셔도 됩니다.
(여기를 거쳐 저기를 지나 이 곳을 들러 저곳에 정착 하겠다 이런 식의 답은 곤란 합니다.)
3. 능력의 사용에 아무런 제약이나 무리, 혹은 사회적 여파 등등의 가늠 없이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다른 능력 흡수 이런 거 무효.)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이런 바톤은 오래 두고 있으면 너무나 많은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에 받자마자 후딱 써치우는 게 상책이다. 물론 아래 답변도 미리 생각하지 않고, 써지는 대로 쓴다. 사람 생각은 늘 바뀌기 때문에 쓴 직후에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래 답변은 2009년 2월 26일 저녁 9시경의 생각이다.
1. 전공 이외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질문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전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대학 때 공부한 전공을 이야기하는 건지, 사회생활하면서 쌓은 주특기(또는 직업)을 이야기하는지.
대학 때 공부는 철학을 했고(아니 철학과를 다녔고) 졸업후 직업은 거의 3년 주기로(가장 오래 한 직업은 8년이긴 하지만) 바뀌었다. 나는 해보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마다 직업을 바꿨다. 결국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면서 살아 온 셈이다. 하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실제로 해 보니 3년을 넘기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늘 새로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직업을 바꾸며 살았다.
지금은 블로그코리아에서 블로그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는데,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은 때문인지 아직은 여기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래도 현재 하고 있는 일 외에 꼭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 꼽으라면 유럽축구 전문기자가 되어 현지 특파원 생활을 한 번 해보고 싶다.
2. 전 세계 어디든지 딱 한 곳에 갈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글쎄, 떠오르는 곳이 없다. 지금까지 해외는 약 9개국 정도를 다녀봤는데 가 본 곳 중에서는 떠오르는 데가 없다.
다만, 전세계에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여행광인 선배에게 추천 여행지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 선배가 추천한 곳은 괌이었다.
그런데 괌이라고 하면 대부분 해변만 떠올리고 해변에만 머물다 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선배가 추천한 곳은 해변이 아니라 산이었다.
"인생관이 바뀐다"
괌섬에 있는 산 정상에 오르면 인생관이 바뀐댄다. 저 표현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도대체 어떻길래...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3. 초능력이 딱! 하나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이 부분은 높임말로 씁니다)
아내의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제 아내는 슈퍼우먼입니다. 제 아내의 마음을 얻으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슈퍼울트라킹왕짱 우먼입니다.
5남매의 맏딸로 홀어머니 아래서 맏딸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살아 왔지요. 지금도 그 짐은 ing입니다.
또한 맏딸인 동시에 맏며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식구들 수도 장난 아닙니다. 시댁 식구들 챙기기 만만치 않습니다.
그 뿐입니까. 허구헌 날 아파서 드러눕는 남편 뒷바라지와 아들 교육 문제, 경기침체로 휘청거리는 회사 문제까지.... 제 아내가 이 모든 것을 챙기고 견뎌내는 것을 보면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요즘 저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일찍 찾아온 오십견 때문에 밤마다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한 번 돌아누울 때마다 잠에서 깹니다. 며칠 전 잠에서 깼을 때 제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고 있는 아내를 발견했습니다. 제 아내가 챙겨야 하는 일은 너무 많습니다.
제 아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싶습니다. (그건 능력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야! 라고 말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군요 ^^)
릴레이를 이어가실 분: 요즘 고생이 많은 승환군과 민노씨에게 바톤을 넘깁니다. 받아주세요~~
덧붙임)
이 포스트는 블로그코리아에 아카사님이 개설해 놓은 [바톤패스 채널]에 링크합니다.
바톤, 또는 릴레이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바톤이 어디서 이어져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알 수가 없더군요.
다행히 제게 오기 전까지 3턴밖에 되지 않은지라 제게 이 바톤이 오기까지 전달된 글들은 제가 한꺼번에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다음 분들은 알아서 하셈~~
일상 잡담 2008. 10. 16. 18:21
1.
지난 화요일 행정안전부와 정보문화진흥원의 초청으로 마련된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다. 회의의 정식명칭은 '정보문화 교육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 제목이 엄청나다^^;;
민노씨의 주선으로 얼떨결에 '파워블로거'라는 타이틀을 달고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다. 회의 내용을 여기에 옮겨적는 것은 별 재미없는 일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정보통신부의 폐지로 정보문화진흥원(KADO)이 행정안전부 소관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행정안전부가 예전부터 전자정부사업 등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관계 없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좀 쌩뚱맞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랜만에 가 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의 출입방식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본 건물 안까지는 별다른 제재 없이 들어갔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건물 입구에서부터 신분확인절차를 거쳐야 했다. 언제부터 바뀐 건지는 모르겠다.
재미는 역시 공무원 분들과 헤어지고 우리(블로거)끼리 시작한 2차에서부터 있었다. 앤디님, 링크님 두 분은 처음 만났고, 특히 마지막에 합류한 새드개그맨님은 무척 인상깊었다.
J4BLOG에 댓글로도 썼지만 "오프라인의 모습이 온라인보다 더 역할극에 가까운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3차의 화두가 됐다. 언젠가 이 주제로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3차로 갔던 카페에서 서빙하던 아가씨. 처음에는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가 민노씨가 '청순하다. 예쁘다'고 해서 다시 한 번 봤는데, 생각할수록 예뻤던 것 같다. 나는 시간이 늦어서 먼저 일어나 나왔는데, 이후에 민노씨가 대시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2.
LG전자 엑스노트 미니 체험단 간담회가 어제 LG트윈타워에서 있었다.
공식 모임이 끝나고 10여명의 블로거들과 호프집에서 2차를 했다. 도아님, 젤리맘님, 악동님, 호박님, 강자이너님, 캠퍼스라이프님, 체리양님, 고고씽님 등등... 지금까지 했던 블로거 오프모임들과 다르게 유달리 네이버 블로거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인지 네이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블로거들의 모임은 언제나 즐겁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대화가 이어진다.
간담회 자리에서 뢰종님, Fallen Angel님 등 그동안 궁금했던 얼굴들도 만날 수 있었다. Fallen Angel님은 간담회 끝나고 따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행사장 마무리 하느라 경황이 없는 중에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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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2008. 10. 1. 20:59
민노씨.네는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에 대한 블로그스피어의 맹도견 역할을 하고 있는 선도적인 블로그일 뿐 아니라 이 보잘것 없는 블로그에도 상당한 방문자를 보내 주는(유입경로 상위 20위 이내의 유일한 개인블로그인) 파워블로그다.
또한 개인적으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긴 이후 네이버와는 사뭇 다른 블로그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준 고마운 이웃블로거이기도 하다.
최근들어 내 블로그의 유입경로 중에 http://widget.wzd.com/md42f8169113ab1eb?&w_width=300&w_height=435&w_skin=9&w_display_title=1&w_display_border=1&w_display_skin=1&w_copyright=type1 이라는 위자드닷컴의 위젯 URL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서 뭔가하고 들여다 보니 다름아닌 민노씨.네 블로그의 오른쪽에 달려있는 '확장점'이라는 위젯이었다.
처음에는 "아 민노씨가 내 글을 참 좋게 본 모양이군"이라고 생각하며 혼자서 좋아하고는 했다. 왜냐하면 확장점에 등록되는 글들은 민노씨가 직접 링크를 건다고 단순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또한 민노씨.네 확장점에 걸려 있는 글들을 즐겨 읽는 편이기 때문에 내 글을 걸어준 민노씨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오늘 확장점에 걸려 있는 글들을 보다가 민노씨가 추천할 만한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글이 있어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잠시 생각해 보니 문득 떠오른 게 있었다. 아 그렇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민노씨.네의 확장점 위젯은 구글에서 link:http://minoci.net 으로 블로그를 검색한 결과 페이지의 RSS를 불러온 것이었다. 결국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내가 발행 버튼을 누르고 구글의 로봇이 다녀가기만 하면 민노씨네의 확장점에 자동적으로 걸리게 될 것이다.(아니면 낭패;;)
혼자 알면 되는 사실을 굳이 이렇게 쓰고 있는 이유는 이 확장점 위젯이 나름대로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첫째, 내가 그에게 링크를 주면 그도 나에게 반사적으로 링크를 준다. 더우기 방문자 수가 나보다 수십배는 많을 민노씨이기 때문에 내가 주는 방문자보다 내가 받는 방문자가 훨씬 많을 것이다. 이건 무조건 내가 득보는 게임이다.(앞으로 모든 글에 링크를 걸까보다 ㅋㅋ)
둘째, 확장점에서 방문자가 들어올 때마다 나도 확장점을 통해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는데 의외로 읽을 거리가 꽤 많다. 민노씨.네 블로그야 원래부터 블로거들간의 교류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그 자체로 하나의 메타블로그라고 불러도 충분할, '링크와 인용'의 선두주자이지만 확장점을 통해 자동적으로 링크가 걸리는 글도 효용이 있는 것은 의외다. 그건 아마도 민노씨네를 인용하는 블로거들이 대부분 내 관심사와 취향과도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이 확장점 위젯은 유사한 관심사를 갖는 블로거들의 소통경로로서도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이다.
셋째, 블로그 주인장인 민노씨 입장에서는 자신의 블로그를 누가 링크하고 인용했는지, 수시로 검색해보지 않아도 블로그에서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노씨네를 뒤에서 욕하고 싶으신 분들은 링크는 제거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달려올 테니까^^)
블로거들간의 교류를 도와주기 위한 많은 소통 툴들이 개발되고 선보이고 있다. 믹시에서 내놓은 위젯들도 매우 좋아 보인다. 블로그코리아에서도 조만간 블로거들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위젯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서비스 업체에서 어떤 좋은 툴을 내놓더라도 그것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구글의 링크검색 기능과 위자드닷컴의 마이젯 기능을 훌륭하게 결합하여 자신만의 블로그 소통툴을 운영하고 있는 민노씨에게 찬사를 보낸다.
P.S. 이 글을 발행한후 민노씨네 확장점에 걸리기까지 딱 15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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