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닷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3.08 뉴스캐스트 개편 단상 : 바닥이 보이는 온라인 저널리즘 (4)
  2. 2010.02.18 포털의 뉴스 댓글, 언론사로 돌려줘야 (4)
  3. 2009.01.07 네이버 뉴스캐스트 오픈 1주일 감상 (7)

뉴스캐스트 개편 단상 : 바닥이 보이는 온라인 저널리즘

각종 미디어 2010.03.08 13:54

뉴스캐스트 개편 하루만에 언론사 트래픽 `반토막` (최진순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
뉴스캐스트 개편으로 언론사들 패닉상태(Acro 백수광부님)
뉴스캐스트에 매달릴 것인가, 그 너머 세상을 볼 것인가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네이버 메인페이지의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3월2일 밤에 개편됐다. 이로 인해 언론사들의 트래픽(언론사 홈페이지의 페이지뷰)이 반토막이 나고, 언론사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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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2일밤 개편된 네이버 뉴스캐스트 화면



뭐가 어떻게 바뀌었길래 트래픽이 반토막이 났을까?

'언론사'별로 보여지던 뉴스캐스트에 '톱뉴스'등의 '주제'별 캐스트가 추가됐고, 그것이 우선순위로 보여지게 됐다. 그리고 한 줄에 두 건씩 노출되던 기사가 '한 줄에 한 건'으로 제한됐다. 그 외에도 링크대상이 '톱뉴스'의 경우 언론사 메인페이지로 고정되는 등의 사소한 변경사항들이 있었다.

바뀐 것은 그것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 미디어인 네이버의 가장 첫 화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단가를 자랑하는 네이버 메인 명당자리에 그 크기 그대로 변함없이 노출되고 있다. 이번 개편때 뉴스캐스트 참여언론사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네이버 이용자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아니다.

선정적인 문구로 어지럽긴 했지만 빡빡하게 채워져 있던 공간이, 다소 휑하게 바뀐 것은 사실이다. 늘 보이던 자리에 있던 이미지 썸네일이 사라진 데다 한 줄 한 건 원칙 때문에 빈 공간도 많이 드러났다. 기사 제목 앞 부분에 표기된 [언론사명] 폰트 디자인도 꽤 어색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트래픽이 반토막까지 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결국 트래픽 반토막 현상은 그동안 뉴스캐스트가 얼마나 선정적인 낚시질로 도배돼 있었는지를 반증해 주는 결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이 그동안 언론사들의 낚시질에 쓸데없이 소비돼 왔다는 얘기다. 좋게 말해서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기사, 나쁘게 말하면 안보는 게 좋을 기사들을 클릭해서 읽느라 소비된 시간을 생각하면 이번 뉴스캐스트 개편은 백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언론사들은 왜 패닉상태에 빠졌을까?

이번 뉴스캐스트 개편은 이미 지난 1월말에 공개됐던 내용이다. 당시의 미디어오늘 기사에 따르면 트래픽 감소는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으며 언론사들의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뉴스캐스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데 대해서는 언론사들도 적어도 '명분상으로는' 동의해 온 것이었다.

뉴스캐스트가 지금같은 상태로 천년만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 언론사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네이버 메인화면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고 뉴스캐스트 개편도 어찌됐든 네이버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언론사들이 뉴스캐스트에 의존해 연명하는 것은 언젠가는 터질 폭탄을 떠안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정신이 있는 언론사라면 진작에 대책을 세워뒀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막상 개편안이 시행되자 언론사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패닉상태라는 게 뭔가. 정상적인 상황판단과 의사표현을 하지 못할 만큼 극심한 혼란에 빠진 상황을 말한다. 얼마나 심각하길래 패닉상태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일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고 해도 네이버로부터 들어오는 트래픽의 감소가 언론사닷컴에 그토록 치명적인 것이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기사 페이지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임플란트, 다이어트, 성형수술 등의 생계형 CPC광고가 언론사닷컴의 생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얘긴데.. 네이버 메인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유수의 언론사들이 어쩌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

게다가 그 와중에 뉴스캐스트에 광고기사를 끼워판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언론사들은 있는 체면 없는 체면 다 구기게 생겼으니 이러다 진짜로 망하는 언론사닷컴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언론사들은 왜 네이버에 끌려다니는 것일까?

상황은 언론사들에게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뉴스캐스트가 개악이 됐다고, 이용자 편의를 무시했다고 이제와서 기사로 항변하고 엄포를 놓아도 이제 언론사 편을 들어줄 독자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상대적으로 억울한 언론사도 있겠지만, 선정적인 낚시기사에 대한 이용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러도 눈 깜짝하지 않은 언론사들이 다른 곳에 책임을 돌릴 구석은 없어 보인다.

1년 전에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라는,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서비스를 들고 나왔을 때, 미디어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네이버의 묘수(라고 쓰고 꽁수라고 읽음)'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어느 기자 블로그에는 '더 이상 좋을 것이 없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었다. 대한민국의 국민적 시작페이지인 네이버 메인페이지를 각 언론사들이 마음껏 편집하고 트래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개방해 준다니 이 얼마나 달콤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 당시에도 이것이 언론사의 몰락을 가속화할 독약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 네이버 트래픽이라는 산소호흡기가 사망선고를 받은 언론사닷컴의 생명을 연장해줄지언정 근본적인 병치료는 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어느 신문사 할 것 없이 네이버의 조치를 반기면서도 내심 찜찜한 구석이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가 오픈하자 언론사닷컴에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트래픽의 세례가 쏟아졌다. 트래픽을 소화하지 못한 언론사들은 부랴부랴 서버를 늘리고 트래픽에 대처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트래픽의 불꽃놀이에 언론사들은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찜찜한 구석을 애써 잊어버리고 마약에 취한 듯 젖어갔다. 네이버가 제공해 준 산소호흡기를 체질개선의 마지막 기회로 삼은 언론사닷컴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뉴스캐스트를 오픈한 1년전이나 개편한 지금이나 언론사의 트래픽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인터넷 전문가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 산수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언론사닷컴 내부에는 이런 산수문제를 풀 만한 사람이 과연 하나도 없는 것일까?

만약 진짜로 언론사가 패닉상태에 빠졌다면, 극단적으로 말하면, 언론사닷컴 종사자들이 진짜로 멍청하거나, 그 반대로 변화의 방향과 자신의 처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아예 자포자기했거나 둘 중 하나다. 어쩌면 종이신문 자회사로 의사결정권한이 제한된 언론사닷컴의 경우에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들어주지 않는 오프라인 편집국의 거대한 장벽앞에 좌절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닷컴 경영 정도는 껌이라고 생각하는 메이저 언론사들이 군소 언론사들과 한 묶음으로 취급받는 상황을 뒤엎어버리려고 일부러 작정하고 물을 흐려놓은 것일까?

'최진순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과 같은 현직 언론인의 블로그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누구보다도 언론사 내부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외부인들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대안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언론사에 그 정도의 능력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대안들이 모색단계를 벗어나 현실화되는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은 대안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있어도 실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언론사닷컴은 네이버에 대항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폐지, 뉴스서비스의 전면 아웃링크가 마지막 대안?

인터넷 뉴스유통을 둘러싼 포털과 언론사의 힘겨루기는 이제 갈 때까지 간 느낌이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너무나 복잡하여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네이버가 초기화면에서의 뉴스서비스를 포기해버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트래픽 반토막 상황에 직면한 언론사닷컴이 이대로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일 리도 만무하다. 그동안의 행태를 감안할 때 네이버의 입장을 겸허하게 이해하고 얌전하게 내부 체질개선이나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네이버 측도 심각한 매출감소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상생모델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니 상황을 봐서 또다른 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욱이 네이버가 만든 서비스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쨌든 형식적인 책임은 네이버에 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만들 때 언론사닷컴 쪽에서는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됐겠지만 네이버의 요구에 따라 언론사도 거기에 맞춘 작업(편집 프로세스의 변경, 전담작업자 배치, 서버 증설, 광고체계 개편 등)을 해 온 것 또한 사실이고, 네이버가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은 네이버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이긴 하다.

그렇지만 네이버 이용자의 입장에서 한 마디 하자면, 이 참에 뉴스캐스트는 폐지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개편전의 뉴스캐스트가 실패작으로 판명났다면, 그래서 네이버가 내놓을 수 있는 대안이 겨우 이런 정도에 불과하다면 과감하게 뉴스캐스트는 포기하는 게 어떨까. 링블로그 그만님의 표현처럼 애초부터 '면피'가 더 중요한 서비스였다면 아예 뉴스서비스를 안해버리는 게 최선의 대안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캐스트는 물론 뉴스서비스(기사를 사와서 싣는 것)까지 안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가 언론사닷컴에 주고 있던 돈(네이버뉴스섹션의 콘텐츠공급료)과 트래픽(뉴스캐스트)을 한꺼번에 빼앗았다가는 진짜로 망하는 언론사닷컴이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언제까지 네이버가 언론사닷컴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남의 일이니까 한 마디만 더 하자면, (네이버 없으면) 망할 언론사는 빨리 망하게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Trackbacks 2 : Comments 4
  1. 2010.03.08 15:04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3.08 15:16 신고 Modify/Delete

      그렇군요. 신문사마다 사정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쪽은 나름 킬러콘텐츠가 있잖아요..

  2. 너바나나 2010.03.08 15:37 Modify/Delete Reply

    => (네이버 없으면) 망할 언론사는 빨리 망하게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네이버용 찌라시들 대부분이 사라질 듯싶어서리 동감이구만요!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fstory97 숲속얘기 2010.03.09 16:30 Modify/Delete Reply

    저도 포탈이 언론을 안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같습니다. 애시당초 그만한 인문학에 투자를 하는 포털은 존재하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플랫폼으로서 메타블로그 역할은 포털이 포기하지는 않을테고.. 네이버같은 큰 기업이 그걸 한다면.. 결국 오픈캐스트나 다음뷰같은 서비스가 뉴스캐스트를 대신해버리겠죠. 그 상황은 오히려 언론사에게는 더 끔찍한 상황이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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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뉴스 댓글, 언론사로 돌려줘야

각종 미디어 2010.02.18 02:40
아이디어: 언론사 사이트들의 댓글을 모은다면? (by 어쿠스틱 마인드)

박문수 기자, 댓글놀이에 빠지다 라는 글을 쓸 때 원래 쓰려고 했던 내용을 써머즈님이 잘 정리해 주셨다.
'쉬운 방법'과 '어려운 방법'으로 정리한 아이디어 역시 평소에 늘 생각하던 부분인데, 워낙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덧붙일 말이 별로 없다.

[어려운 방법 관련]
언론사들은 포털에 빼앗긴 댓글을 되찾을 생각이 정말 없는 걸까?

각 포털별로 흩어져 있는 댓글들을 자기 사이트에서 모아서 보여주는 것은
1.독자 반응의 편리한 모니터링
2.독자 반응에 대한 공식 대응
3.댓글을 통한 기사의 보강
4.댓글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
5.트래픽 증대
등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언론사닷컴을 살리기 위해서는 원천적으로 포털의 뉴스전재 자체를 금지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게 내 생각이지만 이미 한국의 뉴스소비자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포털에서 뉴스읽기' 문화를 되돌리기 어렵다면, 댓글이라도 가져와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언론사에서는 이런 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일까?

[쉬운 방법 관련]
소셜 댓글 시스템은 댓글에 목마른 언론사닷컴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공유) 기능 버튼조차 채택된 사이트가 별로 없다. 신문사들은 아무도 하지 않고 포털이 먼저 나서서 트랙백이나 '기자의견' 기능을 만드는 게 현실이다.

가장 쉽게는 뉴스페이지에 트랙백 기능만 넣어도 당장 미투데이 트랙백(핑백)이 가능해질 것이고, 트위터 트랙백 기능도 누군가에 의해 금방 만들어질 게 분명하다. SNS같은 소셜미디어에서의 뉴스 트래픽 유입효과는 이미 검증되고 있는 사실인데 왜 한국의 언론사들은 이런 기능에 무관심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족)
블로거들의 경우, 다음뷰 같은 블로그유통 사이트들의 댓글기능을 대부분 좋게 보지 않는다. 내 블로그에 남겨져야 할 댓글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Trackbacks 0 : Comments 4
  1. Favicon of http://iamdobi.net 도비 2010.02.18 08:46 Modify/Delete Reply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 네티즌 1인의 입장에서...

    언론사 닷컴의 기사는 옆의 광고들 때문에 보기가 싫어요.
    페이지 뜰때 느리기도 하구요.
    포탈이 없어지면 아예 들어가지를 않을것 같습니다.(현재로는..)

    저같은 인식 (언론사는 느리고 지저분하다)부터 바꾼 후에 시스템 단계에서의 해결책을 논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2.19 13:52 신고 Modify/Delete

      그런 짜투리 광고들 모아서 연명해야 한다는 게 눈물이 날 지경이죠.. ㅠㅠ

  2. Favicon of https://summerz.tistory.com 써머즈 2010.03.03 14:47 신고 Modify/Delete Reply

    소셜댓글 서비스를 붙이는데 있어 말씀해주신 제한적본인확인제는 정말 장애물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 1위를 한 배경에는 그 제도 때문에 발목 잡힌(?) 국내 업체들의 지지부진함이 어부지리로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요.

    오히려 지역신문, 신흥 언론사닷컴 등은 그 제한에 걸리지 않을테니 기회이니 마음껏(^^) 해봐도 될 것 같고요.

    우리가 중국과 같이 인터넷을 모두 폐쇄할 수도 없을텐데... 인터넷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주제를 모아 활동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속인주의(^^)인데, 대한민국 정부가 규제하는 방식은 단지 국적으로 서비스의 기능 유무를 판별하고 구속하는 속지주의(^^)이니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참 남았다는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3.07 21:46 신고 Modify/Delete

      제한적본인확인제가 트랙백에는 적용되는지 아닌지 아리송합니다. 트랙백은 적용되지 않는다면 소셜댓글서비스도 트랙백이라고 우기면 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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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오픈 1주일 감상

각종 미디어 2009.01.07 17:23
네이버 홈페이지가 개편된지 1주일 지났다.
관련된 보도 가운데 '다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뉴스가 가장 눈에 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도입으로 네이버 뉴스 트래픽이 '다음'과 언론사닷컴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얘긴데, 이미 개편전부터 예고됐던 수순이긴 하지만, 그 영향력의 크기에 다들 놀라고 있는 눈치다.

알라딘 서재의 찌리릿님은 랭키닷컴에서 언론사닷컴의 트래픽 변화를 조사해 올려주셨다.
  • 과연 어느 신문사닷컴이 가장 트래픽 재미를 많이 보았을까? 1월7일자 랭키닷컴 주간순위(12.28~1.3)를 보면 조선 18-->14, 중앙 19-->16, 한국 52-->28, 동아 51-->41, 경향 75-->50, 한겨레 98-->62, 국민 324-->95, 서울 169-->98으로, 모든 신문사닷컴의 전체순위가 올랐음. 특히 그 어려운 20위 권 안에 조선과 중앙이 각 4, 3등이 올랐고,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국민일보로 무려 229등이 올랐음. 서울신문은 71, 한겨레도 36 등이 상승했음. 개편 후 단 3일치가 반영되었을 뿐인데도 이러하니, 앞으로 훨씬 더 오른다고 봐야할 것임.  
  • 인터넷신문도 오마이뉴스가 110위-->66위로 44위가 오르고, 프레시안도 246-->177위로 69등이 오르는 기염을 토함. [출처: 알라딘 서재 찌리릿님]

추가로 다음디렉토리 페이지에서 대표적인 인터넷신문 3개사의 트래픽변화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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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마이뉴스, 머니투데이 등 3사 모두 순방문자(UV)가 급증했고, 페이지뷰(PV)에 있어서는 오마이뉴스의 거의 두 배 가까운 증가가 눈에 띈다. 순방문자수 증가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영향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의 페이지뷰 급증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보다는 연말연시의 정국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블로그코리아도 오마이뉴스의 트래픽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사이트다. 오마이뉴스의 기사페이지에 붙어 있는 '블로그링크' 때문인데, 연초부터 블코 서버도 부하를 견디느라 애먹고 있다.)

자, 이제 일주일간 벌어진 변화를 바탕으로 미래를 전망해 보자.

우선 네이버 뉴스 트래픽의 급감에 대해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도된 뉴스에 담긴 네이버 관계자의 코멘트(“개편 후 트래픽이 떨어질 것은 예상했다”, “일방적인 포털형 뉴스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시간이 흐르면 적응할 것으로 판단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를 봐서나 다른 블로거들의 분석을 보더라도 네이버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진행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단기간(최소 6개월 이내)에 정책을 변경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아웃링크를 통한 언론사닷컴으로의 트래픽 분산은 네이버의 의도대로 진행되는 과정이라 치더라도 개편된 네이버 홈에 적응하지 못한 유저들이 다른 포털로 이동하는 모습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추세화된다면 네이버도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네이버 홈 개편이 정말로 이용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인가? 이 문제는 상당히 전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동안 쓰던 메뉴가 갑자기 사라져서 찾을 수가 없다며, 네이버의 개편에 짜증을 부리던 우리 집에 같이 사는 사람만 봐도 일반적인 네티즌들에게 네이버 홈 개편이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네이버 상단 메뉴바에서 자주 쓰는 메뉴를 찾아서 설정하는 방법과 뉴스캐스트의 언론사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것도 귀찮으면 네이버 뉴스홈으로 가서 보라고 마치 내가 네이버 직원인 양 친절하게 알려 주었으나, 그마저도 싫단다. 그냥 뉴스 안봐버리고 만다니...)

그렇다고 해서 네이버 이용자들이 진짜로 이탈할 것인가?는 최소한 한 달 이상을 두고 봐야할 문제다. 그동안 네이버가 정해놓은 대로 네이버가 방향을 가리키는 대로 네이버가 제공하는 대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뼛속까지 젖어 있는 한국의 네티즌들이 변화된 네이버 홈에 적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네이버는 한 달 이내에 적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아니면 일부 이용자의 이탈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일까?

언론사닷컴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일단 변화된 환경때문에 트래픽 폭탄을 맞게 된 각 언론사들은 지금 매우 긴박한 상황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네이버의 비용절감(서버, 네트워크, 그리고 홈 편집인력 등)을 고스란히 떠맡게 된 언론사들은 트래픽이 늘어서 광고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까? 내가 아는 언론사 환경으로 생각컨대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당장 뉴스캐스트 편집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네이버와 각 언론사 사이에 뉴스캐스트 편집원칙에 대한 어떤 규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각 언론사의 뉴스캐스트의 품질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인링크와 아웃링크가 마구 섞여 있고, 계열사 뉴스 끼워넣기, 일간지/전문지 가릴 것 없는 연예기사 우대, 낚시질 등이 벌써부터 눈에 띈다.

지금은 트래픽 폭탄 때문에 정신이 없을지 모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뉴스캐스트가 정착될수록 고도의 낚시질과 언론사의 탈을 쓴 상행위가 판을 칠 것이다. 사주의 부음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뜰 것이고, 지면광고와 연계된 네이버 뉴스캐스트 편집이 성행할 게 뻔하다. 지금도 알게모르게 해먹고 있는 끼워팔기(제휴사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에 뉴스를 공급하지 못하는 언론사 뉴스를 끼워팔고 중간에서 남겨먹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뉴스캐스트 편집권을 둘러싼 언론사 내부의 갈등도 증폭될 것이다. 언론사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닷컴이 별도법인으로 분리돼 있는 회사가 많고 계약조건에 따라 온라인 신디케이션은 닷컴의 권리인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네이버 뉴스DB에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도 언론사 본사와 닷컴이 갈등했었고, 닷컴 메인 편집권을 둘러싼 신문사 편집국과 닷컴 편집팀 간의 실랑이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닷컴 메인 편집이 아니라 네이버 메인 편집이라는 상상할 수 없었던 권력이 주어졌다. 이미 각 신문사들마다 내부 조율이 끝났으리라 생각되지만, 뉴스캐스트 편집권을 둘러싼 신문사 내부 갈등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기자들이 자기글 노출 안시켜준다고 소주잔을 들이키며 하소연하는 장면, 닷컴 편집팀에 알게 모르게 뻗쳐오는 손길들....같은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네티즌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우리 집에 같이 사시는 분이 네티즌을 대표하는 분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대동소이하다.
일단은 적응이 안된다. 무심코 눌렀더니 듣보잡 사이트로 이동하더라는 얘기. 네이버 메인에 왜 이렇게 성인광고가 많냐는 얘기. 네이버에 반정부적 기사가 왜 갑자기 많아졌냐는 얘기.

일단은 왜 그렇게 됐는지를, 즉 뉴스캐스트라는 게 각 신문사로 연결하는 거였구나...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다음에 내가 보고 싶은 뉴스를 설정할 수 있는 거구나...를 이해하는 데 또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많은 이들이 어렵게 어렵게 뉴스를 설정하고, 그렇게 설정한 페이지가 그 다음에 설정이 풀려있는 것을 보고 또다시 짜증과 귀차니즘에 빠질 것이다.

그러다 일부는 미디어다음으로 네이트뉴스로 야후뉴스로 가겠지만, 또다시 상당수는 네이버 지식검색 때문에 다시 되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뉴스란 게 다 거기서 거기야... 조선일보나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나... 뭐 네이버 이용하는 데 별 지장도 없고 그냥 보이는 대로 보지뭐.... 꼭 봐야할 기사가 있으면 검색하면 되고.... 이런 이용자가 다시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가든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뉴스캐스트의 포인트는 이제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조중동과 오한경이, 그리고 미디어오늘 같은 매체들이 아무 조건없이 랜덤으로 뿌려지고 있다는 것. 그것도 예전보다 훨씬 넓어진 뉴스캐스트 공간에 다양한 뉴스들이 차별없이 뿌려지고 있다는 것. 인터넷은 '설정'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대로 보는 것인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서 다양한 시각의 뉴스가 철저하게 랜덤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 그것이 이번 개편에서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다.

이것은 단지 한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개편과 이로 인한 인터넷 문화의 변화 정도로 해석되어질 문제가 아니다. 뉴스에 있어서만큼은 (미디어다음의 선전으로) 네이버가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것이 아니지만 이제 네이버 홈의 뉴스를 누군가가 통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는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 배경과 그렇게 만든 동기, 그로 인한 비즈니스의 변화, 낚시질과 상행위, 이런 것은 오히려 사소한 문제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내 결론은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잘했다 이다.

다음에는 오픈캐스트에 대해 쓸 예정이다.
Trackbacks 4 : Comments 7
  1. Favicon of https://seokjjang.tistory.com 석짱 2009.01.08 19:58 신고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번 네이버의 뉴케스트에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제 주변에도 기존 네이버 유저들의 일반적인 반응들은 글에서 말씀하신 '같이 사시는 분'의 반응과 비슷하더군요~

  2. Favicon of https://www.midorisweb.com 미돌 2009.01.08 23:31 신고 Modify/Delete Reply

    오랫만에 필로스님의 필력을 엿볼수 있는 포스팅이군요 ㅎㅎ
    우리 집에 같이 사시는 분 --> 이런 표현은 좀 맘에 들지않지만 ~
    뉴스 편집권을 포기했다는 것은 칭찬해줄 만하지만 메인에 광고랑 연예뉴스가 너무 많아요 ㅠㅠ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09.01.09 13:00 신고 Modify/Delete

      필력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집사람이라고 쓰자니 좀 거시기해서 다른 말로 써 봤는데...역시 이상하긴 하네요 ㅎ

  3. percy 2009.01.09 11:09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코리안클릭입니다.

  4. Favicon of https://zetham.net 세담 2009.01.09 14:33 신고 Modify/Delete Reply

    뉴스캐스트는 만족입니다...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뉴스를 보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좋더군요~~

    필로스님! 연초에 바쁘다보니 블로깅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사 찾아와 인사드립니다....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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