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주목할 만한 블로그 (3)
소셜 미디어 2008. 4. 26. 13:32블코와 함께하는 2008년 주목할 만한 블로그 #1
블코와 함께하는 2008년 주목할 만한 블로그 #2
위 글에 이은 3탄을 1월이 지나기 전에 쓰기로 바톤을 받아놓고 차일피일하다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봄이 지나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마당에 이제서야 '2008년 주목할 만한 블로그'라는 제목의 글을 블코 공식블로그에 올리자니 안팎으로 죄송스러워서 제 블로그에 몰래 씁니다.
1인당 다섯명씩 올해의 유망블로그를 뽑아보자 라고 쉽게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흐지부지돼 버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3번 타자였던 제가 늑장을 부려서 결국 마지막 선수까지 타순이 돌아가려면 해가 기울지도 모르겠군요.^^ 정신없이 세월을 보내는 사이에 식구도 늘어서 마지막 타순은 이제 7번이 아니라 10번이 되었습니다.(에휴 글만 쓰면 주절주절 길어지는 버릇^^)
각설하고 원래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제가 뽑아놓았던 올해의 주목할 만한 블로그 다섯 분을 소개합니다.
'아 뭐야... 이 사람들 다 유명 블로근데.. 뭐가 유망 블로그야?' 라고 말씀하시지 마세요. 이 다섯 분을 선택했던 시점은 1월 초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좀 사람 블로그보는 안목이 있군요. 다들 유명 블로거가 되셨으니^^
2008년 필로스가 선택한 주목할 만한 블로그 TOP5를 소개합니다. 두둥~~
처음 제가 이 블로그를 발견했을 때는 글의 내용보다는 프로필로 적혀져 있는
'樂,茶, Karma'라는 글귀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어쭈 폼 좀 잡는데?"라는 느낌이 들었죠^^(죄송)
지금도 마틴님 블로그를 방문할 때마다 저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3학년때 인도철학 과목에서 C- 를 받고 간신히 낙제를 면한 이후 산스크리트어만 보면 뭔가 있어 보입니다^^)
마틴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가 곧 조우하게 될 외계문명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먼저 파견된 선발대일까요? 아니면 곧 오실 그 분의 길을 예비하러 오신 세례요한이실까요? 그도 아니면 한국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꿈꾸는 수많은 작가지망생 중의 한 명일까요? 존재론에서부터 천문학,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블로거로 썩기는(?) 아깝다는 생각마저 드는 그의 광범위한 지식과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이 분 역시 글재주가 또다른 의미에서 남다르십니다.
'블로그'라는 한 가지 주제(그것도 이공계적인 주제가 아니라 인문계적인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후벼파고 계신 독특한 블로그입니다. 블로그 철학(?)을 주제로 한 블로그라고 할까요? 블로그 운영에 대한 기술적인 팁이나 노하우를 제공하는 블로그는 많지만 블로그 운영의 자세? 블로그 윤리? 블로그를 바라보는 사람의 태도? 뭐 그런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주제에 대해, 어제도 쓰고 그저께도 썼던 것 같은 글을 오늘도 또 쓰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늘 볼 때마다 글이 새롭게 와닿는 참 희한한 블로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블로그 라이프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들러 하루의 블로깅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 같은 블로그계의 '고도원의 아침편지'같은 블로그입니다.
제가 인터넷 바닥 생활을 쇼핑몰에서 시작한 때문인지 몰라도, 쇼핑몰 MD로 또는 대형 쇼핑몰 입점업체로 산전수전 다겪은 내공이 저절로 드러나는 블로그입니다. 물론 쇼핑몰 이야기 외에도 촌철살인의 시사풍자나 모든 사람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글솜씨 또한 일품이지요. 블로그를 볼 때마다 참 건실한 젊은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바로 위의 써니의 음악공간과 왼쪽의 Char On Air 입니다.
써니님은 여자분이신 것 같고 (남자분이시라는군요...흐) Char님은 남자분이신 것 같습니다.
음악 선곡은 매우 다르지만 공통된 분위기가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함께 적힌 글을 읽다보면 마치 분위기 푸근한 음악다방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튀지 않으면서도 여운이 남는 글들, 그 글들에 어울리는 음악.
편안하게 음악을 듣고 싶다면 추천하는 블로그입니다.
써니님은 이미 유명블로그가 되셨고, Char님은 아직 그렇지는 못한 것 같지만 이는 써니님이 음악 외에도 좀더 대중적인 코드의 블로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Char님 블로그는 꼭 혼자서 훔쳐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다 적고 나니 밀린 숙제를 말끔히 해 치운 것처럼 기분이 상쾌합니다.^^
다가오는 5월에는 연휴가 많아서 더욱 기분이 좋군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좋은 블로그 찾기 운동본부]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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