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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7 취중 블로깅... 산다는 것은 (14)

취중 블로깅... 산다는 것은

일상 잡담 2009.05.07 00:38
어디로 가야 하나~~ 멀기만 한 세월~~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고 싶어~~
노래방에서 노래를 고를 때 함께 있는 직원들의 눈치를 본다. 이 노래를 불러도 될까....
내 나이 서른 다섯 살 적에 새로 옮긴 회사의 처음 팀회식. 한참동안 자기들끼리 열심히 놀던 팀원들이 내게 팀장님도 한 곡 부르셔야죠 하며 골라준 노래는 무려 '배신자'였다. 노래때문에 상처받기는 그 때가 처음이었다.

오늘 두 명의 신입사원이 출근을 했다. 사무실도 주말동안에 이사를 했다. 신입사원 덕에 오랜만에 가 본 노래방. 역시나 고를 노래가 없다.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분위기를 훼손할 것 같고,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노래라고는 아는 게 없다. 그래도 한 때는 룸싸롱 영업에 이력이 났던 몸인데 화류계 떠난 지 몇 년 됐다고 아는 노래가 없네. 그래도 마지막 파장분위기에 눈치를 보며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을 꺼내 들었다. 아니, 불렀는지 안 불렀는지 불과 몇 십분 전 일인데 확실하지 않다.

요즘, 아니 늘 그렇지만 근태가 엉망이다. 내가 회사생활에 충실하지 못하니 직원들에게도 큰 소리 할 수가 없다. 내가 저 나이때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말들을 요즘 직원들은 너무나 당연한 듯이 하는데도, 뭐라고 못하겠다. 그래서 매일 답답하다.

산다는 게 참 어렵다. 누구나 꿈이 있고 명분을 찾는다. 아니 꿈도 없고 명분도 없는 사람들도 많이 보지만, 적어도 내 주위에 꿈도 없고 명분도 없이 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었던 것 같다. 노래방에 들어서자마자 나보고 노래를 부르라길래.. 아니 누가 부르라고 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지도 않고 배기성의 노을진 바다를 불렀다.

슬플땐 언제나 바다로 가요 내앞에 있는 꿈을 위해 지칠것 같은 내 몸을 감싸며 바다로 가요
얼마나 힘이 들었나 내 기억 깊은곳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내 꿈은 변해만 가네
노을진 바다를 바라보며 나의 과거를 그리워 하네
지워진 내 꿈은 추억속으로 이제는 다시 볼수가 없어
슬픔을 지우려 바다로 갔지 내앞에 있는 생을 위해 지쳐버린 내몸을 감싸며 바다로 갔지

배기성보다 더 이 노래의 맛을 알게 만들었던 친구는 내게 "회사가 꿈을 주든지 돈을 주든지"라는 말을 남기고 회사를 떠났었다. 오늘 그 친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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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14
  1. Favicon of http://echoya.com 에코 2009.05.07 02:10 Modify/Delete Reply


    (왠지 태그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할것만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9.05.07 03:04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매일 답답하다. "
    이 구절이 마음에 걸리네요...;;; (실은 그 앞의 .... )
    모쪼록 뻥~! 뚫리셔야 할텐데 말이죠.

  3. Favicon of https://www.elliud.net 의리형 2009.05.07 07:51 신고 Modify/Delete Reply

    회사가 꿈을 주던지 돈을 주던지.. 명언인데요.

  4. Favicon of http://pariscom.info 2009.05.07 12:56 Modify/Delete Reply

    명언이네요.. 결국 회사를 떠난 그분은 꿈이나 돈을 찾으셨나요?

  5. Favicon of http://www.yamyong.com 얌용 2009.05.07 14:38 Modify/Delete Reply

    저의 노래는 느끼하다고 하신 이사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돕니다...ㅡ.ㅡ;;

  6. Favicon of https://normalog.com 무한™ 2009.05.07 17:23 신고 Modify/Delete Reply

    회사가 여자를 주던지... (응?)

    아, 죄송합니다. 미디어유의 총각사원들 생각이나서... ㅠ.ㅠ

  7. Favicon of https://zetham.net 세담 2009.05.07 23:00 신고 Modify/Delete Reply

    산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이유가 충분하다는 가사가
    귓가에 맴도는 군요~~ㅎㅎ

  8. Favicon of https://j4blog.tistory.com 재준씨 2009.05.08 09:44 신고 Modify/Delete Reply

    전 손아래는 갈구며, 손위는 덤비며 삽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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