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cold'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27 인터넷 주인찾기 세 번째 컨퍼런스 참석후기 (17)
  2. 2009.09.15 인터넷 선언 : 正反合 (3)

인터넷 주인찾기 세 번째 컨퍼런스 참석후기

소셜 미디어 2011.06.27 16:53
장마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후, 한남동의 다음커뮤니케이션 강당에 97명의 블로거들이 모였다.
인터넷 주인찾기(이하 인주찾기)가 주최한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컨퍼런스.

인터넷 주인찾기 세 번 째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행사장 전경


인주찾기라는 모임에 스스로 업저버라 칭하며 한 발 걸친 게 벌써 몇 년째이건만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 째 행사때는 불참후기로 떼우고, 두 번째는 완전히 지나쳤었으니, 이 모임의 멤버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민노씨가 늘 큰형님이라고 부르며 불러대는 통에 이번에는 준비모임에도 참석하고 행사장에도 나가게 됐다.

- 인주찾기 공식 홈페이지: 클릭 | 행사 개요, 모든 발표 자료들, 후기 등을 볼 수 있음.
- 인주찾기 동인 메타블로그: 클릭 | 쟁쟁한 멤버들의 블로그 흔적 모음
- 트위터 해시태그: #ournet | 최근 트윗 검색.
- 첫날 올라온 전체 후기 몇가지: 루습히님, ZFlow21
(capcold님의 블로그님에서 copy&paste함)
-(추가) 발제 동영상 모음 : 소리웹 

이번 컨퍼런스는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이 지난 두 차례에 비해 훨씬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동인들간의 좌충우돌하면서도 치열한 논의 끝에 프로그램 구성은 훌륭하게 마무리되었고, 행사를 불과 1주일 남겨놓고 홍보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50명이 참가를 신청하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되었다. 다행히도 장마가 도와줘서(?) 자리가 모자라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행사를 지켜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너무 훌륭하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언론사의 사업기획자로서 그동안 백여 차례 이상의 세미나,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진행해 본 나도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깊이있는 컨퍼런스를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성찰'을 주제로 한 2부의 제라드, 펄, capcold, 신비, 김우재 등의 발표는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개인적 경험과 진솔함이 잘 어우러진 명강의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김우재님의 영상발제. '급진적 생물학자'라는 블로그로, '초파리 야동'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트위터로 잘 알려진, 그러나 이제는 개인적 이유로 블로그를 중단하고, 사회적 이유로 트위터를 끊었다는 그의 웹캠 발제는 마치 저 멀리 우주공간에서 유영하는 우주인이 지구인에게 던지는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 날아온 영상발제. 김우재님의 "나는 왜 트위터를 그만두었나"


개인적으로는 신비님의 발표에서 많은 생각꺼리들을 찾았다. 뒷풀이 자리에서 신비님과 그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컨퍼런스였기 때문에, 맛깔나게 글 쓰는 재주가 없으면서도, 한 명이라도 더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겨본다.

<사진은 모두 새드개그맨 님이 촬영하여 공유해 주신 것들입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17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6.27 22:27 Modify/Delete Reply

    "큰 형님"께서 후기를 써주셨군요! ㅎㅎ

    딱히 이번 컨퍼런스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발제에 대한 인상이 이번 컨퍼런스에선 유독 편차가 심한 편인데, 그 만큼 다양한 발제들이 참석자 저마다의 감수성 편차를 두루두루 충족하고 있다는 이야기같기도 합니다. 제가 여쭤본 분들, 거의 모두가 '최고의 발제'가 서로 달라요. ㅎㅎ

  2. Favicon of http://summerz.pe.kr 써머즈 2011.06.28 00:08 Modify/Delete Reply

    안그래도 저 역시 뒷풀이에서 "우재님 발표가 마치 아바타에서 그 군인이 혼자 영상 기록하는 그런 느낌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최근 영화 중에서는 <소스 코드>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죠. 어쨌든 우재님 발표에서 은근히 묵시록적인 분위기가 연출이 되서 좋더라고요. :-)

  3. Favicon of http://www.leejeonghwan.com 이정환 2011.06.28 01:36 Modify/Delete Reply

    정말 김우재님 동영상 독특했습니다. 덕분에 글로벌 컨퍼런스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한 개인이 자신의 솔직한 감성을 대중에게 드러내는 경험, 그걸 불특정 다수가 함께 공유하는 그런 경험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좀 더 깊은 메시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아직은 잘 정리가 안 돼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6.28 09:32 신고 Modify/Delete

      저도 김우재님 발제를 발아점으로 뭔가 좀 더 써보고싶긴 한데..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6.28 02:09 Modify/Delete Reply

    추.
    저는 주로 비틀리 (트윗전용) 북마클릿을 사용해서 링크 트윗하는데요.
    이건 '트윗믹스'에서 계산하지 않는건가요?
    아래 위젯에 있는 연관트윗에 반영이 (아직?) 안되고 있네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6.28 09:31 신고 Modify/Delete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이 모든 데이터를 잡아내지 못하는 한계는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5. Favicon of http://sinbirain.net 신비 2011.06.28 11:16 Modify/Delete Reply

    저도 뒤풀이 때 말씀해주신 언론사에서의 여러가지 고민들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한 발표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셔서 고마웠구요.
    자리가 떨어져있어 막바지에 짧게만 뵌게 넘 아쉽..
    필로스님의 발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Favicon of https://collectiveintelligence.tistory.com 제라드76 2011.06.28 13:03 신고 Modify/Delete Reply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필로스님. 뒤풀이 자리에서 자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한게 못내 아쉽네요. 다음 자리를 기약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6.28 23:32 신고 Modify/Delete

      제라드님 좋은 발제 잘 들었습니다. 짧지만 핵심을 잘 짚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좋은 말씀 듣겠습니다.

  7. Favicon of https://pinchocodia.tistory.com 루습히 2011.06.28 19:00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번에 참가하고, 인주찾기의 팬이되어버렸습니다. ^^;;
    제가 모르던 분야에 관해서 알수가 있어서 좋았고, 여러모로 생각할 시간이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꼭 원탁에 모여서 토론할 기회가 생겼으면..
    [물론, 아쉬움은 그 다음의 즐거움이니까 괜찮습니다!! >_<]

  8. Favicon of https://diarix.tistory.com 외계인 마틴 2011.07.01 21:52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개최글 보고 참여해보고픈 욕망이 넘실거렸습니다..
    다만 현실이라는 무지막지한 녀석이 앞을 가리더군요 ^^
    이렇게 후기로나마 음미할 수 있어 다행이네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7.03 02:14 신고 Modify/Delete

      다음 컨퍼런스 때는 마틴님도 한 번 참여해 보시죠.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7.16 13:40 Modify/Delete

      마틴님께서 오고 싶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기쁘네요.
      아주 오래전 펄님 소개로 마틴님 글을 읽고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
      다음에는 꼭 참석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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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선언 : 正反合

각종 미디어 2009.09.15 18:33
capcold님이 독일 블로거들이 발표했다는  '인터넷 선언 : 오늘날의 저널리즘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한국어로 번역했다.

민노씨.네는 이를 받아 반(反)인터넷선언 이라는 농담유골 버전을 발표(?)했다.

두 글 모두 음미할 만한 대목이 많고 코멘트하고 싶은 부분도 생겨서 내 맘대로 인터넷 선언: 正反合 버전을 만들어 보았다.

두 존경하는 블로거 분들께 우선 글을 전문 인용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 보기좋게 편집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음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재미라도 없으면 낭패-_-;;)

(독자가 계신다면, 원본은 가능하면 위 링크들을 따라가서 읽기를 권한다. 여기에 옮겨오지 못한 주석과 댓글 등 더욱 상세한 내용이 있다. 또한 명확한 오타는 수정했으며 반드시 인용할 필요가 없는 부분은 옮겨오지 않았다.)

아래 내용중 正은 capcold판, 反은 민노씨네 판, 合은 내 맘대로 필로스 판이다.

필로스판은 솔직히 合버전이라고 불릴만한 가치는 없다. 하지만 민노씨의 反버전이 다소 시니컬한 맥락에만 붙들려 있어 민노씨의 취지(내맘대로 해석한)를 보완하고자 쓰는 목적이 더 강하다. 合버전은 결론이 아니며 단지 코멘트일 뿐이다.

인터넷 선언

– 오늘날의 저널리즘은 어떻게 기능하는가. 17가지 주장.


1. 인터넷은 다르다.

正 : 인터넷은 다른 공론장, 다른 교류조건과 다른 문화적 기술들을 만들어낸다. 미디어는 오늘날의 기술적 현실을 무시하거나 맞서기보다는, 자신들의 작업방식을 그것에 적응시켜야한다. 가용한 기술에 기반하여 최상의 저널리즘을 개발하는 것은 미디어의 의무다. 여기에는 새로운 저널리즘 상품과 방법론도 포함된다.

反 : 인터넷은 (기성 미디어의 메카니즘과) 똑같다.
인터넷은 다른 공론장, 다른 교류조건,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지 않고, 그 환상을 만들어낸다. 미디어는 인터넷 기술의 잠재력 가운데 기성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은 제거하고, 상업적인 잠재력만을 추출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선택된 기술은 (궁극적으로) 퇴행적이고, 표피적이다.

合 : 인터넷은 다를 수 있다. 기술도 다르고 매체도 다르고 수용자의 태도도 다르다. 하지만 미디어 권력구조의 변화를 꿈꾼다면, 그것은 단지 '인터넷'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2. 인터넷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미디어제국이다.

正 : 웹은 이전까지의 경계짓기와 과점구조를 초월함으로써 기존 미디어시스템을 새롭게 정렬한다. 미디어 콘텐츠의 출판과 확산은 더 이상 고비용 투자에 얽매이지 않는다. 게이트키핑 기능은 저널리즘의 자기이해방식에서 다행히도 밀려나고 있다. 남는 것은 오로지 저널리즘 품질뿐이며, 바로 그것을 통해 저널리즘은 그냥 출판물들과 구분된다.

反 : 인터넷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장난감제국이다.
웹은 이전까지의 경계와 과점구조를 여전히 확대재생산함으로써 기성 미디어시스템을 견고화한다. 미디어콘텐츠의 출판과 확산은 여전히 고비용 투자에 의존한다. 게이트키핑은 기만적인 폭소노미 시스템에 의해 보이지 않게 왜곡된 형태로 반영된다(가령 실시간 인기글, 실시간 인기검색어). 여전히 블로기즘은 출판물의 온라인 광고시장이지, 새로운 출판물과 그 유통문화를 만들어내는 총체적 시장이 아니다.

合 : 남는 것은 오로지 저널리즘 품질 뿐이라고 믿는 것은 확실히 환상에 가깝다. 대규모 시설과 제작 배급망을 필요로 하는 구미디어(신문, 방송)산업과 달리 인터넷 미디어는 제도적, 물리적, 기술적 장벽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인터넷 역시 기존의 미디어 산업을 통해 자본과 조직을 축적해 놓은 구미디어 조직이 경쟁에서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점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더우기 그들은 미디어 수용자(대중)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며 대중의 우매함을 이용하는 기술에서는 따를 자가 없다.


3. 인터넷은 사회, 사회는 인터넷이다.

正 : 서방세계의 대다수 주민들에게 소셜네트워크, 위키피디아, 유투브 같은 서비스는 일상의 영역이다. 마치 전화기나 텔레비전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미디어기업들이 존속하고 싶다면, 사용자들의 생활세계를 이해하고 그들의 소통형식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에는 의사소통의 사회적 기본 기능이 포함되는데, 그것은 바로 경청과 반응이다. 즉 ‘대화’ 말이다.*(주석은 원문으로)

反 : 인터넷은 사회, 사회는 인터넷이다.
물론 농담이다. 서방세계 대다수 주민들에게 소셜네트워크, 위키피디아, 유튜브 같은 서비스는 일상이다. 마치 전화기나 텔레비전처럼 당연히 받아들여진다. 미디어기업이 존속하고 싶다면 사용자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그들의 소통형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에는 의사소통의 사회적 기본 기능이 포함되는데, 그것은 바로 경청과 반응이다. 즉, '선동' 말이다.

合 : 당연히 인터넷은 사회(의 일부분)이고 사회는 (이제 거의) 인터넷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인터넷은 기존 미디어와 다르지 않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트위터가 있어서 김연아가 뜬게 아니라 김연아가 있어서 트위터 가입자가 급증하고 G드래곤이 미투데이를 먹여살린다. 인터넷에는 현실사회 못지않게 협잡과 사기, 기만과 유혹이 넘쳐난다. 이런 일을 목격할 때마다 나는 오히려 전통매체의 게이트키핑이 더 그리워진다. 나는 내 아들이 인터넷에서 야동을 보는 것보다, 잘못된 정보를 진실로 받아들일까 그게 더 걱정된다.


4. 인터넷의 자유는 불가침이다.

正 : 인터넷의 개방형 아키텍쳐는 디지털로 소통하는 사회의 정보기술의 기본법칙을 구성한다. 따라서 저널리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공공이익이라는 가면으로 스스로를 종종 은폐하곤 하는, 특정 경제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보호를 위해 변용되지 말아야 한다. 모든 형태의 인터넷 접속 금지는 정보의 자유거래를 위협하며, 정보습득수준의 자기결정권이라는 기본권을 침해한다.

反 : 인터넷의 자유는 항상 침탈가능했다.
인터넷의 개방형 아키텍쳐는... 네이버에게 물어보셈. ㅡ.ㅡ; 디지털로 소통하는 사회의 정보기술의 기본법칙은... 그게 뭐예요? 저널리즘은 공공이익이라는 가면을 쓰고 여전히 자신들의 당파적 이해, 특정 경제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모든 걸 올인해왔다. 인터넷 접속권은 저작권법'삼진아웃제'에 의해 풍전등화지만, 정보의 자유거래를 위협하는 정보습득의 자기결정권이 기본권이라는 이야기는 좌빨풍 시민강좌에서나 들어볼 수 있을 뿐이다.

合 : 인터넷의 자유는 불가침이라고 믿는 것은 믿는 사람의 자유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자유는 불가침이어야 한다고 주장할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인류가 수천년의 역사를 거쳐 보편타당한 것으로 공유하게 된 가치로 '자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유'와 상충되는 가치도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불가침의 자유를 인터넷에서만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나는 인터넷에서 자유를 주장할 권리를 박탈하고 싶은 아이디들을 너무 많이 본다. 불가침의 자유와 무한한 자율을 바탕으로 한 집단지성? 너무나 이상주의적인 생각이다.


5. 인터넷은 정보의 승리다.

正 : 부족한 기술력 탓에, 지금껏 미디어 기업, 연구센터, 공공기관 및 기타 조직들이 세계의 정보를 취합하고 분류해왔다. 오늘날은 모든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뉴스 필터를 만들 수 있으며, 검색엔진은 전대미문의 풍부한 정보량을 다루고 있다. 개인들은 이전 어느 시대보다도 더 정보를 잘 얻어낼 수 있다.

反 : 인터넷은 정보의 패배다.
부족한 기술력 탓에 지금까지 미디어 기업, 연구센터, 공공기관 및 기타 조직들이 세계의 정보를 취합하고 분류해왔다. 오늘날에도 이른바 고급정보는 여전히 그 쪽에서 따로 논다. 오늘날 모든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뉴스 필터를 만들수 있다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아이구글식 환상에 대해선 정보는 여전히 자동적인 UI의 메카니즘을 통해 통제되고 있고(네이버의 UI는 중립적인 척하는 그 만큼 정치적이다), 여전히 아는 놈만 아는 인터넷의 계급성(구글이 뭐예요?)을 고찰해보길 권한다.

合 : 정보를 공유하고 전달하는 도구의 발전 덕택에, 소수의 정보권력자들이 대중과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 정보를 제외하고는, 마음만 먹으면(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나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게 됐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전통적인 매스미디어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전세계인에게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possibility)과 개연성(probability)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네이버 인터넷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숙제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모르는 게 생겼을 때는 멀리 갈 것 없이 네이버에 물어보면 검색창만 찾으면 되지 않는가(농담). 다만 정보의 옥석을 가려내기 위한 필터는 여전히 더욱 개선할 여지가 많다.


6.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변화, 아니 향상시킨다.

正 : 인터넷을 통해서 저널리즘은 새로운 방식으로 원래의 사회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정보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기능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즉 인쇄물의 불변성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이득이다. 이런 세로운 정보세계에서 생존하고 싶다면 새로운 이상, 새로운 저널리즘 발상,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필요로 한다.

反 :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변화, 아니 퇴조시킨다.
인터넷을 통해 저널리즘은 새로운 방식으로 병맛이 되어간다. 정보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웹 콘텐츠의 자기발전, 자기수정의 유연성은 속보와 핫이슈 중심의 표피적이고, 휘발적인 정보 유통이 지배하는 냄비식 뉴스 메카니즘 속에서 사장되고 있다. 여전히 인쇄물은 불변성의 가치를 갖고 권위의 상징처럼 인용된다. 이런 정보세계에서 생존하고 싶다면,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

合 : 인터넷이 저널리즘을 향상시킨다면(향상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더라도) 좋은 일이겠지만 현재 한국땅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이 전통 매체의 수익기반을 붕괴하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는 것에 대한 기쁨'만으로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은 없다. 지금 이 시간 한국의 유수한 언론사들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끼워팔고 있는 광고기사 단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세계에서 (저널리즘이) 생존하고 싶다면 누가 뭐래도 닥치고 따라올 수 있는 빠돌이, 빠순이를 키워야 한다.


7. 인터넷은 네트워킹을 필요로 한다.

正 : 링크는 연결이다. 우리는 서로를 링크를 통해 알고 있다.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이는 사회적 담론에서 스스로를 제외시킨다. 전통적 미디어기업의 온라인판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反 : 인터넷은 네트워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링크는 괜한 헛수고다. 링크 많으면 글이 지저분해져서 싫다는 독자도 여럿이다. 그걸 많이 사용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만 든다. 전통적 미디어기업 온라인은 물론 이런 손해보는 짓을 잘 안한다. 링크는 정치질인데, 유명한 녀석들만 링크하는 유치한 녀석들이 그렇다. 글의 고민가치를 철저히 배격하고, 글의 흥미가치에만 몰빵하는 대부분의 기성언론과 블로그들에게 링크는 무용지물이다. 우리나라 웹에서 잘나간다는 녀석들을 보아라, '나 졸 잘났어!'라는 노출왕자병 환자들이 이제 바야흐로 득세하고 있다. 집단지성? 대중의 지혜? 저, 다시한번 진지하게 여쭤보겠는데요, 그게 뭐예요? 이제 환자가 아니고선 이 판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출왕자병이거나 혹은 마케팅 이중대로 자진해서 입대하는 길이다. 드디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바바리 뿐!

合 : 인터넷은 그 자체가 네트워킹이다. 링크는 문화다. 내키면 하고 귀찮으면 하지 않다도 된다. 내게 득이 될 것 같으면 하고 득될게 없으면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법을 어기지 않는다면 링크는 하든지 말든지 자유다. 텍스트 생산자가 링크를 하는 것도 자유고 텍스트 소비자가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그 자체가 네트워킹인 인터넷에서 링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최고급 스포츠카로 출퇴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8. 링크는 보상을 가져오고 인용은 돋보이게 한다.

正 : 검색엔진과 애그리게이터들은 고품질 저널리즘을 장려한다. 장기간에 걸쳐 훌륭한 콘텐츠의 발견가능성을 향상시키기에, 새롭고 네트워킹된 공론장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준다. 링크와 인용을 통한 참조, 특히 원저자의 동의 혹은 심지어 보상제공이 없는 참조야말로 애초에 네트워킹된 사회적 담론의 문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므로, 반드시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다.

反 : 링크는 괜한 짓이고, 인용하느니 스크랩이 편하다.
검색엔진은 여전히 가두리 양식장을 지향한다. 그리고 돈되는 키워드들은 여전히 '스폰서 링크'로 범벅된 화면을 당신의 면상에 들이민다. 링크와 인용은 개나 줘라. 그냥 단추 한번 누르고, 스크랩하련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 뉴스캐스트는 이제 온라인 저널리즘의 가장 큰 덕목이 '미끼질'이라는 놀랄만한 '진화'를 이끌어낸다.

合 : 링크와 인용이 문화로 자리잡은 곳에서의 검색엔진이 링크와 인용을 훌륭한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도구로 선택한 것은 현명한 전략이다. 또한 떠먹여주는 컨텐츠가 익숙한 문화에서의 검색엔진이 이른바 '통합검색'을 지향하는 것 또한 이해할 만한 일이다. 인터넷이라고 해서 모든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동일한 가치체계를 발휘하지 않는다. 다만 '스크랩' 기능은 네이버의 원죄가 되어 무덤까지 따라갈 것이다.


9. 인터넷은 정치 담론의 새로운 장이다.

正 : 민주주의는 참여와 정보자유 위에 살아간다. 정치적 토론을 기성미디어에서 인터넷으로 이전하고 공론장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이런 토론을 확장시키는 것이 저널리즘의 새로운 과제다.

反 : 인터넷은 정치담론의 게토다.
민주주의라는 환상은 자기검열과 통제 위에서 이제 바야흐로 완전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법 93조 1항은 여전히 합헌판결로 무사하시고, 저작권법은 알 수 없는(?), 알 수 있는(!) 복병으로 건재하시다. 정보통신망법은 어찌되려누? 미네르바 잡아간 전기통신기본법은... 이건 뭐... ㅡ.ㅡ;  

合 : 정치적 토론은 그것이 학문적인 토론이 아닌 한 언제나 물적 토대와 이념, 당파성을 바탕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들과는 정치적 토론을 하지 않는다. 그것만큼 허망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의 정치적 담론은 필연적으로 그 담론이 펼쳐지는 공간(사이트)의 당파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저널리즘이 스스로의 당파성과 무관하게 정치적 담론을 확장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트위터같은 곳이라면 몰라도..


10. 언론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와 동의어다.

正 : 독일헌법 제5조는 어떤 직업군이나 기술적으로 규정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하도록 구성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기술적 경계선을 뛰어넘는다. 그렇기에 언론의 자유라는 혜택은 저널리즘적 과제의 충족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져야 한다. 질적인 차이는 유급과 무급 저널리즘이 아니라, 좋은 그리고 나쁜 저널리즘 사이에 두어야 한다. **(주석은 원문으로)

反 : 언론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우리 헌법 21조는 어떤 직업군이나 기술적으로 규정된 비즈니스 모델(직업적인 언론인, 혹은 언론회사의 종사자)를 보호하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특히 3항). 관련 하위 법률 속에서, 더욱이 생생한 현실의 저널리즘 작용 속에서 기성 미디어는 '인터넷 이등시민' 블로거와 지들 편리할 때만 여론을 참칭하는 '일당없는 노예 네티즌'과는 천양지차의 위계 속에 존재한다.

合 : 상근기자 3명이 있으면 언론사로 등록할 수 있다. '기자단'에 들어가지 못하면 보도자료조차 받아 볼 수 없었던 시대와 비교하면 정책포털에서 누구나 보도자료를 받아서 인용할 수 있는 현재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법이 어떻든지, 기성 미디어가 지들 편리할 때만 여론을 참칭하든 간에 인터넷이 표현의 자유를 증진시켜 나갈 것은 분명하다.


11. 더 많다면 많을 뿐이다: 정보에 지나침이란 없다.

正 : 옛날옛적에, 개개인의 정보습득수준보다 권력을 우선시하며, 인쇄술 발명 당시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밀물이 몰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은 교회 같은 기관들이었다. 그 반대편에서는 전단유포자, 백과사전 편찬자, 저널리스트들이 더욱 많은 정보가 개인과 사회 전체에 더욱 많은 자유를 낳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오늘날까지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反 :너무 많다 : 과잉 정보화 시대의 바보들
하지만 오늘날은 정보의 과잉 속에서 '무엇이 뉴스인가?'라고 스스로 질문하지 못하는 정보과잉 시대의 바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필터링의 메카니즘, 비평권력, 독자권력의 회복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 아무도 관심없다.

合 : 소수이긴 하지만, 필터링의 메커니즘, 비평권력, 독자권력의 회복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숱한 아이디어들이 아직 시도조차 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런 담론들은 더욱 빠른 시도를 부추길 것이라고 믿는다.


12. 전통은 비즈니스모델이 아니다.

正 : 저널리즘 콘텐츠로 인터넷에서 돈을 버는 것은 가능하다. 오늘날 이미 많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한 인터넷이기에 비즈니스모델은 인터넷의 구조에 적응할 것을 요구한다. 그런 필수적인 적응노력을, 기득권 보호를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통해 우회하고자 시도하면 안된다. 저널리즘은 인터넷에서 최선의 수익해결책을 찾기 위해 열린 경쟁, 그리고 그것의 다면적인 적용을 위해 투자할 용기를 필요로 한다.

反 : 여전히 돈이 장땡이고, 돈벌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저널리즘 콘텐츠로 인터넷에서 돈버는 건 점점 더 어렵고, 불가능해지고 있다. 오늘날 이미 망한, 망해가는 미디어들에 관한 풍부한 사례가 존재한다. 경쟁이 심한 인터넷이기에 인터넷 공론장 구조고 나발이고, 마키아벨리식 권모술수가 장땡이다. 기득권 보호를 위한 정치적 해결책 때문에 국회에서는 지랄 이단 옆차기가 오가고, 날치기는 무슨 연중(이라기 보단 분기?)행사로 벌어진다.

合 : 기득권 보호를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통해 우회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 자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누구라도 새로운 환경에서의 열린 경쟁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는 자신이 확보해 놓은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하며 시간을 끌려고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신흥미디어가 발빠르게 자리잡는 것 밖에 없다. '오늘날 망해가는 미디어들에 관한 풍부한 사례의 하나'가 되고 싶지 않은 모든 뉴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용기를!


13. 인터넷에서 저작권은 시민의 의무가 되었다.

正 : 저작권은 인터넷 정보질서의 주춧돌이다. 자기 콘텐츠의 확산 방법과 범위를 결정할 원저작자의 권리는 인터넷에서도 적용된다. 동시에 저작권은 낡은 공급기제를 보호하고 새로운 유통 모델과 라이센싱 방법들을 막기 위한 지렛대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 소유에는 의무가 따른다.

反 : 인터넷에서 저작권은 시민의 불안이 되었다.
저작권은 인터넷 정보질서의 카오스가 되었다. 자기 콘텐츠의 확산 방법과 범위를 결정할 원저작자의 권리는 인터넷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하지만 저작권법은 낡은 공급기제를 보호하고, 새로운 유통 모델과 라이센싱 방법들을 막기 위한 방패로 악용되고 있다. 소유만 있고, 의무는 증발했다.

合 : 1990년대 초, 한국 음저협은 비디오/오디오 테이프 제조업체들에게 공테이프 1개 제조시마다 몇 원씩의 원천 저작료를 징수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한 적이 있다.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도구를 생산하는 자에게 저작료를 물림으로써 저작료를 원천적으로 간접적으로 징수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제 차라리 인터넷 개발자에게, ISP에게, 웹호스팅 사업자에게, 포털에게, ID한개당 얼마씩의 저작권료를 원천징수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농담이다.


14. 인터넷에는 다양한 통화가 있다.

正 : 광고수익에 기반한 저널리즘의 온라인 서비스는 광고메시지에 대한 주목과 콘텐츠를 거래한다. 독자, 관객 혹은 청자의 시간에 가치가 있다. 이런 연계는 예전부터 저널리즘의 근본적인 수익원칙에 속해있었다. 저널리즘적으로 적용가능한 다른 수익성 확보 방안들 역시 발견하고 실험할 필요가 있다.

反 : 인터넷에는 다양한 통화가 없다.
광고수익에 기반한 저널리즘의 온라인 서비스는 미끼질과 과도한 당파성의 유혹에 이끌려 최소한의 객관성에 대한 의무를 방기한지 오래다. 독자, 관객 혹은 청자의 시간은 허무하게 '낚인다'. 이런 연계는 예전부터 저널리즘의 근본적인 수익원칙에 속해 있었다. 저널리즘적으로 적용가능한 다른 수익성 확보 방안들은 여전히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다.

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도 무수한 실험들과 아이디어들이 장롱 속에서 나와 햇빛을 보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15. 넷에 있는 것은 넷에 남아있다.

正 :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새로운 질적 경지로 올려주고 있다. 온라인에서 문자, 음성 및 이미지는 더 이상 그저 흘러가지 않는다. 이들은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 가능하며, 따라서 현시대 역사의 아카이브가 되어준다. 저널리즘은 정보, 그것에 대한 해석과 오류의 발전과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실수는 인정하고 투명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反 : 넷에 있던 것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새로운 질적 타락으로 이끌 위험을 갖는다. 온라인에서 문자, 음성 및 이미지는 더 이상 그저 흘러가지 않는다. 이들은 순간적으로 수면 위에 떴다가 이내 사라진다. 따라서 현시대 역사의 아카이브는 커녕... 지금 적절한 질문은 ... '퍼머링크'가 뭐예요? 다.

合 : 넷에 있는 것은 전원이 꺼지면 사라진다. 넷은 비트로 이루어졌지만 비트도 아톰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세상의 어떤 것도 영원불멸한 것은 없다.


16. 품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속성이다.

正 : 인터넷에서 동질적인 대량생산품은 쉽게 탄로난다. 뛰어나고, 신뢰도 있으며 특별한 것만이 꾸준한 청중을 모을 것이다.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은 올라갔다. 저널리즘은 그것을 충족시키면서 스스로 종종 공식화한 기본 원칙에도 충실해야 한다.

反 : 미끼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속성이다.
인터넷에서 동질적인 대량생산품은 여전히 강세다. 저자(블로거, 저널리스트)를 중심으로 독자가 이동하지 않고, 거대 유통망의 '미끼질' 메카니즘을 통해 독자가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은 '짧게, 강력하게, 톡~!' 쏴주세요!!다. 그러니 자극적인 미끼질이 최고다. 이른바 진지한 독자들은 어디 인문학 시민강좌 같은데서나 찾아보던가...

合 : 다음view가 사라지면 기업(형)블로그들은 모두 접을 지도 모른다.(아무개가 무엇무엇한 이유... 거시기한 머시기를 거시기해보니... 따위의 제목도 더 이상 안봐도 될지도..)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블로그 검색이 사라지면 블로그마케팅 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될 지도 모른다. 그래도 요즘 인문학 강좌에 사람이 넘쳐난다던데... 


17. 모두를 위한 모두.

正 : 웹은 20세기 매스미디어보다 월등한 사회적 교류의 기간망을 구성해준다. 의심이 갈 때 ‘위키피디아 세대’는 출처 신뢰도를 추측하고, 뉴스를 원출처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조사하고 검증하고 평가한다 – 홀로 혹은 집단으로 말이다. 잘난체하며 이런 능력을 존중하려는 의지가 없는 저널리스트들은, 이런 이용자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것은 옳은 일이다. 인터넷은 한때 수용자 – 독자, 청자, 관객 – 로 알려졌던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요구되는 것은 아는 체 하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소통하고 탐사하는 저널리스트다. ***

反 : 소수를 위한 모두


合 : 소수가 모두가 되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하며 '인터넷선언 : 正反合버전'을 마무리한다.

Trackbacks 3 : Comments 3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09.09.16 08:57 Modify/Delete Reply

    정말 반가운 글입니다. : )
    누군가 필로스님의 글을 다시 '정'으로 삼아서 생각들을 보태고, 그렇게 계속 생각과 고민들들이 대화를 통해 자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저도 이 글 읽으며 부족한 생각이나마 다시 더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습니다.

    특히 3. 6. 9. 13.에서 말씀하신 취지에 대해선 강한 흥미를 갖게 됩니다.

    • 필로스 2009.09.16 14:31 Modify/Delete

      늘 생각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로 만드시는 모임도 잘 되시길...

  2. Favicon of http://jlooooog.tistory.com Jeay 2010.08.08 19:18 신고 Modify/Delete Reply

    누군가 등을 긁어준 듯 후련하면서도 어딘가 따끔거리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 가지 맛이 나는 글이었습니다.
    전 11,13,17이 가장 와닿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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