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ub'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2.18 전자책(특히 ePub)에 있었으면 하는 두 가지 (5)
  2. 2010.04.22 알쏭달쏭한 전자책 단말기의 신문구독 서비스 (2)
  3. 2010.04.14 인터파크 비스킷 도착 (6)

전자책(특히 ePub)에 있었으면 하는 두 가지

각종 미디어 2011.02.18 15:42
전자책을 보면서 늘 생각하던 문제였는데 오늘 출판업계 사장님과 점심을 먹다가 또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짧게 적어본다.

1. 전자책은 왜 스크롤 읽기를 지원하지 않을까?

전자책이라는 형식을 갖고 있는 것들을 보면 모두가 페이지 넘김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취하고 있다. 전자잉크 방식의 e북 단말기(비스킷, 페이지원, 킨들 등)에서 책을 읽을 때는 그런 방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전자책을 읽을 때는 페이지넘김 방식은 전혀 편리하지 않다. 뉴스나 블로그 같은 웹컨텐츠를 읽을 때와 같이 전자책도 엄지손가락으로 툭툭 밀어올려가면서 읽으면 더 편하지 않을까?

특히 요즘에는 수백페이지의 종이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자책 외에도 몇 페이지 안되는 캐주얼한 전자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책들도 여전히 페이지 넘김방식으로만 읽을 수 있다.

페이지넘김 방식이 유용한 점도 물론 있지만(종이책 유사성, 책갈피 기능, 페이지 찾아가기, 얼마나 읽었는지 가늠하기 등), 앞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아 앞뒤를 왔다갔다 하게 되는 불편도 있고 페이지 나눔 문제 때문에 이미지 레이아웃이 자연스럽지 않을 때도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은 ePub 이라는 전자책 형식에서 발생한 문제다. ePub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규격이 서로 다른 단말기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종이책의 페이지 구분을 폐지하고 폰트의 크기나 단 구분 같은 것과 무관하게  문단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도록 만든 게 ePub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페이지 넘김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고수한 이유가 무엇일까?

애플의 경우에도 책류의 경우 앱스토어보다 아이북스에 올리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아이북스에 책을 올리려면 ePub형식을 따라야 하고 페이지 넘김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굳이 그래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전자책 제작업체들이 앱스토어에 앱북으로 등록하고 스크롤 읽기 기능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 전자책 뷰어를 개발하시는 분들은 ePub 파일이라도 페이지 구분없이 스크롤 모드로 읽는 기능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2. ePub에는 왜 옆표지가 없을까?

ePub에는 책 표지 이미지를 메타데이터로 넣을 수 있게 돼 있다. 애플의 아이북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표지이미지를 활용한 책꽂이 인터페이스가 많은 이들의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처음 아이북스를 봤을 때부터 뭔가 2%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출처:
http://blog.aladin.co.kr/cognize/group/3272212)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꽂이에 아이북스같이 책 앞면이 보이도록 꽂아두지 않는다. 대부분 위 사진처럼 책 옆면이 보이도록 꽂아둔다. 이게 책장이 좁기 때문만일까? 아니다. 옆으로 꽂는게 훨씬 효율적일 뿐더러 꽂아둔 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책에 대한 정보라는 측면에서도 옆면이 보이도록 꽂을 때가 앞면이 보일 때보다 나은 점도 있다. 바로 책두께에 대한 정보다. 책 옆면을 보면 앞면보다 작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제목을 비롯한 몇 가지 주요정보를 볼 수 있고  책 두께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ePub에는 책표지 앞면 이미지는 있지만 옆면 이미지는 없다. 만약 그게 있었다면 아이북스 책장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사소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전자책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마다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이어서 한 줄 끄적여 보았다.
Trackbacks 0 : Comments 5
  1. 나그네 2011.03.18 12:46 Modify/Delete Reply

    좋은 의견이네요

  2.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1.05.17 15:05 Modify/Delete Reply

    오!
    탁견이십니다!

  3. Favicon of http://twitter.com/everclear everclear 2011.05.17 23:17 Modify/Delete Reply

    1번 특징은 전자잉크라는 매체의 특성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자잉크의 경우 기존 매체들보다 화면 refresh 가 느리고, 이런 느린 refresh 에서 스크롤을 할 경우 그다지 쾌적하게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꽤 빨라진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1.05.27 18:10 신고 Modify/Delete

      그러니까 제 의견은 그런 전자잉크의 특성때문에 생긴 페이지 넘김 방식을 터치패널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유지하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댓글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cessnagi.tistory.com 응가고양이 2011.08.08 16:05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 스크롤기능 참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ㅜㅜ..
    옆 표지는 글쎄요.. 터치 면적이 좁아져 잘못된 책을 고를수 있기에 앞표지 방식을 이용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표지 그림을 보이게 해놓으면 왠지 읽고싶은 욕구가 들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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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전자책 단말기의 신문구독 서비스

각종 미디어 2010.04.22 02:38
인터파크의 전자책 서비스인 비스킷에서 신문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스킷 신문구독 서비스는 비스킷의 강점 중 하나인 3G통신망을 이용해 매일 아침마다 그 날 신문을 비스킷 단말기에 자동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전자책 단말기로 신문을 읽기 위해서는 신문사 웹사이트의 RSS를 전자책에서 읽을 수 있는 ePub파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직접 ePub파일을 만들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PC에서 변환 프로그램을 돌려 ePub파일을 만들고 이것을 다시 전자책 단말기에 옮겨담아서 보는 것이다. PDA시절부터 이런 방식의 신문읽기를 즐겨온 얼리어답터들이 아닌 다음에야 무척 귀찮을 뿐더러 쉽지도 않은 일이다.

인터파크 비스킷의 신문구독 서비스는 이런 점에서 전자책 이용자에게 충분히 호응을 얻을 만한 서비스이다. e북 커뮤니티에서도 여러가지 전자책 단말기 중에서 비스킷을 선택한 이유로 '신문구독'을 꼽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비스킷 신문구독 서비스의 대략적인 모습

비스킷 홈페이지에는 단말기를 슬립모드로 두면 매일 아침 신문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고 소개해 놓고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이틀째인 오늘까지 자동 업데이트는 돼 있지 않았다.

내가 설정을 잘못해 두었을 수도 있고, 자동 업데이트가 안됐다고 해도 왼쪽 화면처럼 '내서재 업데이트'를 한 번만 눌러주면 되니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휴대폰이 터지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3G통신 기능은 비스킷의 장점임에 틀림없다.

내 경우에는 경향신문과 전자신문 등 두 종류의 신문을 구독신청했는데 두 신문을 다운로드하는데 체감상으로 3~4분 정도가 걸리는 듯하다.









신문보기 메인화면이다. 경향신문이 우선순위로 펼쳐져 있고, 전자신문이 탭으로 보이는데 무조건 가나다순으로 정렬하는 것 같다.

일단 당일 배달된 신문만 노출되며 지난 신문은 메뉴버튼을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종합 01] 이라고 표시된 내용에서 '종합'은 섹션명을, '01'은 종이신문의 지면번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형식은 전자신문도 동일하게 표현되고 있어서 비스킷 신문보기 기능의 표준형식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런 식의 표시방식은 다소 공급자 중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아래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섹션 정렬방식에도 문제를 발생시킨다.

섹션보기를 클릭하면 각 섹션별 목록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섹션보기 페이지로 이동한 화면인데, 이게 좀 에러다.

목록순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당연히 1면부터 면별로 정렬돼 있는 것이 보기 편하다. 하지만 왼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섹션 순서도 역시  '가나다'순이다.

'경제 15(4)'라고 표시된 것은 '섹션은 경제, 종이신문의 지면번호는 15면이며 해당 면에 4개의 기사가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

만약 이것을
'15면 경제 (4건의 기사가 있습니다)'와 같이 바꾼다면 이용자가 알기에도 편할 뿐만 아니라 목차정렬도 1면부터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서 지적한 문제가 계속 이어지는 건데, 섹션이 가나다 순으로 정렬돼 있다보니 섹션을 선택해서 들어왔을 때도 경제18면 다음에 국제09면이 오고 다시 문화 22면으로 이어지는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게 된다.




















목록은 그렇다 치고 개별 기사 보기 페이지는 그런대로 깔끔하게 표현된다. 흑백 전자잉크 단말기이기 때문에 컬러사진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캡쳐는 못했지만 도표나 그래픽도 적절하게 표현됐다. 다만 기왕에 전자책 단말기로 서비스하는 이상(더우기 다음달부터는 유료서비스를 할 거라면) 그래픽 이미지도 화면크기에 맞춰서 제작해주는 성의가 필요할 듯하다.(아래 오른쪽 그림에서는 적절하게 표현됐지만 일부 기사의 경우 이미지가 손톱만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자책 단말기의 신문구독 유료서비스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

현재 비스킷의 신문구독 서비스는 무료다. 하지만 무료는 한 달 뿐이고 다음달부터는 유료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비스킷이 신문구독 서비스를 개시한 다음날 KT가 쿡북카페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신문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용료는 신문 하나당 월 7천원으로 나왔다. 쿡북카페는 특정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은 서비스이므로 자동 배달 기능같은 것도 없다. 경쟁사가 무료이벤트를 하고 있는 와중에 후발주자가 유료서비스를 런칭한 것은 아마도 구색갖추기로 서비스는 오픈했지만 매출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e북 매니아도 아니고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책상 앞에서 보내는 내 경우에는 전자책 단말기로 신문을 유료구독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왕에 전자책 단말기를 구입할 예정이고, 신문 한 종을 정기구독하는데 월 7천원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비스킷 신문구독 서비스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약간의 귀찮음과 몇 분의 시간만 투자하면 전자책 단말기에서도 신문을 공짜로 볼 수 있다. 아래는 경향신문 RSS를 내 PC에서 ePub으로 변환해 비스킷에서 읽어본 그림이다. 보이는 것처럼 목차도 표시되고 기사를 읽는 데도 큰 불편은 없다. 일부러 에러가 생긴 화면을 캡쳐했는데 공짜로 신문을 보려다 보니 간혹 스크립트 처리가 잘 안된 부분이 생기는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신문사가 RSS를 무료로 공개한 이상 이렇게 이용하는 것을 신문사가 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저런 것을 다 떠나서 '이동 중에 모바일 기기로 신문을 읽는 것'으로만 한정하면 전자책 단말기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RSS구독기를 이용해 어떤 신문이던 공짜로 볼 수 있다. 전자잉크 방식이 밝은 곳에서의 가독성이 좋고 화면이 스마트폰보다 크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그것만으로 월 7천원의 구독료를 지불할 만한 서비스인 것 같지는 않다. 신문이라는 상품이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다.

이래저래 알쏭달쏭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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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oci.net 민노씨 2010.04.29 13:18 Modify/Delete Reply

    "전자잉크 방식이 밝은 곳에서의 가독성이 좋고 화면이 스마트폰보다 크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그것만으로 월 7천원의 구독료를 지불할 만한 서비스인 것 같지는 않다." 라는 말씀에 아주 무척 많이 공감합니다...;;;;

    무슨 생각으로 월 7천원을 책정한 것인지....
    도무지 알 길 없네요.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4.29 19:58 신고 Modify/Delete

      오, 무댓글로 남아있던 포스트에 이렇게 생명을 불어넣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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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비스킷 도착

각종 미디어 2010.04.14 19:12
인터파크의 전자책, 비스킷 단말기 도착.
다른 e북 단말기는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기를 올리는 것은 조심스럽다. 다른 단말기에 대해서는 주로 네이버 e북카페에서 눈팅중.

다음주에는 넥스트파피루스(페이지원)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같고, 아이패드도 주문해 놓았으니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e북에 관한 이야기를 쓸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오늘은 무료 e북 중심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e북에서의 책읽기를 경험해 봤고, e북카페의 공개 PDF/ePub 파일들을 주로 보고 있는데 ePub파일이 표준이라고는 하지만 편집완성도나 단말기간의 호환성에 있어서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PDF파일 읽기는 정말 불편하다. e북 이용자를 염두에 두고 A6로 맞춰서 제작한 PDF는 훌륭하지만 A4판형의 PDF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을 수가 없다.

인터파크 비스킷 서비스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PC에서 비스킷 단말기로 자료를 보내거나 관리하는 '비스킷 매니저' 라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설치와 구동에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속도가 워낙 느리고 가끔씩 다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64비트 OS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도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비스킷 매니저 프로그램은 조만간 패치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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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북카페의 강변나무님이 올리신 '전자책의 황금기는 다시 오는가.PDF'를 다운받아 읽고 있는데 e북 관련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 볼 만한 글인 것같다.
Trackbacks 0 : Comments 6
  1.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짠이아빠 2010.04.14 23:35 Modify/Delete Reply

    저도 맘 편하게 책 좀 봤으면.. 그런데 책보다 단말기가 더 탐나는군요.. ㅜ.ㅜ

    • Favicon of https://philomedia.tistory.com PhiloMedia 2010.04.15 00:50 신고 Modify/Delete

      단말기가 탐이 나는 이유는 결국 단말기에서 이용할 '책'이겠죠? 책읽기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종이책에 비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자책만의 특장점을 살려야 할텐데, 아직 그걸 잘 못찾아 내는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한방블르스 2010.04.15 04:44 신고 Modify/Delete Reply

    헉. 이북에 아이패드까지... 부럽습니다....

  3. Favicon of https://krlai.com 시앙라이 2010.04.16 06:55 신고 Modify/Delete Reply

    비스킷에 이어 아이패드도 곧 오겠네요
    앞으로 멋진 사용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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